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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83

사랑하는 딸을 위한 생일 상차림 사랑하는 딸을 위한 생일 상차림 서른셋, 서른넷 노처녀 노총각이 맞선을 보고 한 달 만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결혼 안 한다고 하더니 인연은 인연인가 보다." "그렇게 좋아?" 친구와 어른들의 놀림 참 많이 받기도 했습니다. 이상하게 끌리는 마음 어쩔 수 없었습니다. 정말 딱히 뭐라 할 수 없는.... 그리고 첫 딸을 얻었습니다. 야무지고 손길 한 번 주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하는 녀석이라 연년생이었던 남동생도 거의 다 챙겨주는 귀여운 짓까지 하기에 예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친정 집을 빙둘러 하얀 안개꽃 속에 빨갛게 핀 장미가 얼마나 예뻤는지 모릅니다. 친구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밖에 도둑이 들었다고 해 겁에 질려 이불 속으로 파고들었습니다. 불을 끄고 캄캄한 어둠이 가득해도 뱃속에.. 2011. 8. 20.
얄미운 남편, 긍정적인 눈으로 보니 행복이 보입니다. 얄미운 남편, 긍정적인 눈으로 보니 행복이 보입니다. 이상기온으로 남부지방은 푹푹 찌는 여름 날씨의 연속이었습니다. 며칠 전, 집에서 아이 둘 점심 챙겨주고 집에 있으면서 열무 수삼 물김치도 담그고 집안일을 하였습니다. “엄마! 오랜만에 비빔국수 해 줘!” “알았어.” 물만 올려 국수 삶기만 하면 되니 금방입니다. 비빔을 싫어하는 남편은 다시 물을 올려 또 국물을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맛있게 먹고 난 뒤, 뒷설거지를 마치고 안방으로 들어가 앉았습니다. 물이 먹고 싶어 냉장고 문을 열던 남편이 불평스러운 목소리로 궁시렁거립니다. “왜 또? 뭐가 잘못됐어?” “당신 말이야. 냉장고 물건 제대로 안 넣을 거야?” “잘 넣었는데.” “넣은 게 이래? 문이 제대로 안 닫혔잖아!” “아무 이상 없었는데.” “또, .. 2011. 8. 3.
우리 부부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법 우리 부부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법 시집 가지 않고 혼자 살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는데 인연을 만나지 못했는지 결혼 정년이 많이 늦어져 버렸습니다. 다행히 집에서 막내라 재촉하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가끔 '우리 막내 시집 가는 건 보고 죽어야 할 텐데.' 아버지의 한숨 섞인 말에 신경이 쓰이긴 하였습니다. 결국, 막내 결혼식도 보질 못하고 저 세상으로 떠나보낸 불효를 저지르기도 했구요. 1993년 2월 7일 서른넷, 서른셋 노총각 노처녀가 맞선을 보았습니다. 뭐가 그렇게 급했던지 맞선을 본 지 한 달 만에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인연은 따로 있나 보다.'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그렇게 결혼을 하고 살림밑천인 딸을 낳고 연년생인 아들을 낳았습니다. 별 어려움 없이 아이 둘 키우며 행복하게 살아.. 2011. 6. 18.
이게 내리사랑일까? 딸을 위한 아빠의 기도 이게 내리사랑일까? 딸을 위한 아빠의 기도 시어머님을 가까이 보고 자라서 그럴까요? 인자하시고 자상하셨던 할머니 품속에서 자란 우리 아이들입니다. 자주 찾지는 않아도 초하루 날이나, 초파일, 동짓날 등 자식들이 주신 용돈 털어가며 불전을 놓고 기도하시는 모습 눈에 선합니다. 휴일 아침, 시계처럼 눈을 뜨면 새벽 5시 늘 같은 시간입니다. 아이들을 위해 반찬을 준비하고 조금 늦게 깨워 아침을 먹고 학교로 향합니다. "엄마! 오늘 뭐 할 거야?" "응. 어디 산에나 갔다 오지 뭐." "절에 꼭 들러." "왜?" "엄마의 정성 담긴 기도가 수능도 잘 치게 해 주는 것 몰라?" "누가 그래?" "선배 언니가 그랬어." 평소보다 훨씬 시험을 잘 친 게 엄마가 한 기도의 힘이라고 하니 무어라 할 말이 없었습니다. .. 2011. 6. 16.
첫눈에 반한 남편을 위한 생일상 첫눈에 반한 남편을 위한 생일상 오늘은 남편의 52번째 맞이하는 생일입니다. 서른넷, 사른 셋, 노총각 노처녀가 첫눈에 반해 맞선을 본지 한 달 만에 결혼을 올렸습니다. '무엇이 그렇게 맘에 들던?' 혼자 살아갈 듯 해놓고 결혼을 한다고 하니 친구들이 하는 말이었습니다. '글쎄. 반짝반짝 눈빛이 너무 빛나서 가족들 굶기지는 않겠더라.' 그것도 인연이었나 봅니다. 친정에서는 오빠들이 반대하더니 '니 인생이니 네가 알아서 해.' 그 한마디에 결혼은 일사천리로 진전되어갔던 것. 이제 여고 2학년인 딸, 고1인 아들 연년생인 보물같은 두 아이 잘 자라고 있답니다. 남편은 큰 느티나무처럼 버팀목이 됩니다. 아이들에게는 무서운 아빠이기도 하지만 바르게 행동할 수 있도록 잘 자랄 수 있도록 훈육하는 사람으로 아내에게.. 2011. 6. 13.
일주일의 행복, 가족을 위한 건강 밥상 일주일의 행복, 가족을 위한 건강 밥상 며칠 전, 감기 몸살을 앓고 난 남편이 한마디 합니다. "얼큰하게 장어국이 먹고 싶다." "이젠 다 나았나 보다." "그래서 그런가 장어국 생각이 나네." "알았어요." 시장에 나가 이것저것 사다가 뚝딱뚝딱 맑은 도마 소리를 내 보았습니다. 1. 멸치땅콩조림 너무 많이 만들지 않습니다. 밑반찬이다 보니 그렇게 많이 먹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 재료 : 멸치 50g, 땅콩 20개 정도, 풋고추 1개 양념(진간장 1숟가락, 물엿 1숟가락, 물 3숟가락) 마늘 약간 ▶ 만드는 순서 ㉠ 멸치와 양념장을 넣고 볶아준다. ㉡ 맛이 들면 풋고추를 넣고 마무리한다. 2. 두부 김치빈데떡 ▶ 재료 : 두부 1모, 돼지고기 갈은 것 100g, 양파 1/2개, 묵은지 1/4쪽, 청량초.. 2011. 4. 11.
봄꽃을 보고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은? 봄꽃을 보고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은? 여기저기 봄꽃이 만발하였습니다. 며칠 전, 한창 일에 빠져 있는데 메시지 하나가 날아듭니다. 열어보니 남편의 문자였습니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네." "어딘데?" 라고 보냈더니 답장은 없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아름다운 꽃을 보고 나를 생각한다는 게 얼마나 행복하던지. 어제는 창문을 활짝 열고 봄맞이를 하였습니다. 몸도 마음도 상쾌해지는 기분입니다. 아이 둘 벗어놓은 교복 손빨래해 두고, 여기저기 앉은 먼지 털어내고 나니 "여보! 우리 뒷산이나 갔다 올까?" 가만히 집안에서만 보내기 너무 아까운 날씨였습니다. 아파트만 벗어나면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들판이 있습니다. 씨앗 뿌리며 논밭을 일구는 농부들은 바쁜 손놀림을 하고 산자락을 따라 심어놓은 매화도 활짝 피었습.. 2011. 4. 10.
당신은 “남편”입니까? “남의 편”입니까? 부부는 마음에 들었다 안 들었다 합니다. 그래서 마음에 들도록 서로 노력하며 사는 게 부부라고 합니다. 남편은 밖에만 나가면 '호인'이라는 소리를 듣습니다. 계모임을 가면 남편 부인이 "남편이 자상해서 좋으시겠어요." "집에서도 많이 도와주죠?" 그냥 웃기만 했습니다. 아니라는 말을 해 봤자 믿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몇 해 전의 일입니다. 남편은 술과 담배를 하지 않습니다. 친구들 모임에 가면 분위기 잘 맞춰주고 술집이나 노래방에서 늦게까지 놀고 나면 뒷정리와 친구들 하나하나 집 앞에까지 데려다 주고 맨 마지막에 들어오는 사람입니다. 늦은 밤 집으로 돌아오면서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이상한 물체'때문에 차가 뒤집히는 사고가 났습니다. 큰 사고로 자동차는 폐차까지 하면서 그 와중에 남편은 멀쩡하게 아.. 2011. 3. 17.
<그대사> 심금을 울린 황혼의 사랑 심금을 울린 황혼의 사랑 봄방학이라 종일 집에만 있으니 갑갑하기만 합니다. "우와! 햇살 좋다! 이불이라도 내 널어야지." 봄맞이하는 기분으로 이곳저곳 먼지를 털어냅니다. 일주일을 넘게 집에만 있으니 갑갑한 마음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점심을 먹으러 들어온 남편에게 "나 영화관 좀 데려다 주면 안 될까나?" "어휴! 집에 있으니 어지간히 갑갑한 모양이네. 알았어." "당신도 같이 가면 안 될까?" "안돼! 약속 있어. 친구 불러내서 함께 가." "이 시간에 누가 있을까. 그냥 혼자 갈래." 무작정 나선 길이라 상영시간도 보질 않았습니다. 도착하니 바로 시작하는 건 잔잔하면서도 눈물 쏙 빼고 나온 감동적인 영화였습니다. ★ 탄탄한 배우들의 연기력 이순재, 윤소정, 송재호, 김수미 주인공들의 인생사처럼 인생.. 2011. 2. 23.
대화방식에 대한 남여의 차이 5가지 방학이지만 보충수업 때문에 학교가는 딸아이는 아침부터 바쁜 일상이 시작됩니다. "딸 일어나! 학교 가야지." "엄마 1분만! 어제 늦게 잤단 말이야." "1분 지났어. 일어나 이젠 안 깨운다. 알아서 해!" 시간이 촉박해서야 일어나 머리를 감고 옷을 입는 녀석입니다. 아침밥도 먹고 가지 않으면 더 추울 것 같아 드라이하고 옷 입는 녀석에게 이것 저것 김에 싸서 먹여줍니다. 몇 개 받아 먹고는 5분도 안 걸리는 학교를 향해 뜀박질을 합니다. 또 자고 있는 아들 녀석 깨워 학원을 보내기 위해 아침 상을 또 차립니다. 어제 아침은 바삐 학교에 갈 일이 생겨 나서야 하기에 가스불을 켰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불이 잘 붙지 않습니다. 그 모습을 본 남편이 "당신! 바보 아냐?" "왜?" "켜고 오른쪽으로 돌려야.. 2011. 1. 22.
한 마디 말에 한 뼘의 행복이 자란다. 한 마디 말에 한 뼘의 행복이 자란다. 이젠 아침저녁으론 제법 시원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새벽녘에는 발밑에 두고 잔 이불을 잡아 당기기도 합니다. 항상 그렇듯 바쁜 아침일상입니다. "얘들아! 학교 가야지. 일어나!" "여보! 얘들 좀깨워줘요." 늘 앵무새처럼 부르는 노래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래도 어느날엔 상냥한 목소리로 또 어느날엔 앙칼진 목소리를 쏟아 내기도 합니다.  여고1학년인 딸아이 방학동안 아침형이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을 했습니다. 그런데, 개학을 하고보니 심화반에서 12시를 넘겨 집에 들어오고 또 늦게까지 할 일을 하고 자다보니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건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날따라 3시를 훌쩍 넘긴 시간에 잠이들었나 봅니다. 깨워놓으면 저 방으로 달려가서 자고 있고, 또 깨워.. 2010. 8. 31.
강심장, 조혜련의 눈물어린 아버지 사랑 강심장, 조혜련의 눈물어린 아버지 사랑 어제저녁 우연하게 SBS ‘강심장’을 보게 되었습니다. 막 끝날 시간이 다 되어 갈 때쯤 조혜련의 “우리 아빠 이야기”를 보고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버지를 생각하면 안 좋은 기억이 많다는 그녀가 입을 열었습니다. 아버지는 어릴 때 몸이 약해 안 좋았고, 서라벌예대에서 연기를 전공하셨다고 합니다. 아버지의 끼를 닮은 그녀였지만, 항상 허름한 점퍼와 바지에 낡은 짐 자전거를 타고 다니셨기에 학교가 끝나고 아버지가 그 잠바에 그 바지에 이빨 뺀 모습으로 서 있는 게 너무 창피하게 여겼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미안하다이’라고 말하는 것조차 싫었다는 그녀. 그래서 그녀는 아버지가 말하는 그 ‘미안하다’는 말을 받아주면 되는데 스스로 무시하고 살았고, 또 .. 2009.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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