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고향'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10.05 황금 들판, “보기는 참 좋구나!” (21)
  2. 2009.09.16 엄마 품 같은 내 고향 '풍성한 가을 풍경' (23)


황금 들판, “보기는 참 좋구나!”

참 풍성한 가을입니다. 우리 논에 있는 벼를 타작해 주신 이웃 아저씨의 배려로 햅쌀로 차례를 지내고 시아버님의 산소를 찾았습니다. 뒷산을 오르는 길에도 가을이 가득하였습니다. 아무도 줍지 않는 떨어진 밤만 주워도 재미를 느끼게 해 주었고, 산과 들판에 자라는 과일과 곡식들은 그저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른 느낌이었습니다.


작년에는 밤 수매 가격이 1kg에 1,200원 정도 했었는데, 올해는 2,300원으로 제법 많이 올랐다고 합니다. 저절로 떨어진 밤을 주워보니 가시에 찔리기도 하니

“아이쿠! 그냥 사 먹는 게 낫겠다.”

한 톨 한 톨 까고 주워야 하니 수확하는 일도 작은 일이 아니란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야! 밤 비싸다는 말하지 말아야겠어.”

“정말 그래요.”

밤을 좋아하는 딸아이는 욕심껏 줍는다고 자리를 떠날 줄 몰랐습니다. 아버님 산소에 가져간 그릇도 모자라 옷을 벗어 담아왔으니 말입니다.























▲ 고마리
 

시골 일이 어디 쉬운 일이 있나요? 누런 들판만 보면 어느 책에서 보았던 글귀가 생각납니다. 누런 황금 들판을 찍은 사진 한 장에 제목이 특이했기 때문입니다.

“보기는 참 좋구나!”

누구나 황금 들판을 보면 그저 아름답다는 걸 느낄 것입니다. 하지만, 농부의 노고를 생각한다면 보기만 좋은 것이란 뜻이 담겨있었던...


지금은 모심기도 나락을 거둬들이는 일도 모두 기계화 자동화되어 힘든 일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어릴 때에는 못줄 넘겨가며 모네기를 하였고, 나락을 베는 일도 낫으로 하였습니다. 며칠을 말렸다가 단을 뭉쳤습니다. 일을 빨리하기 위해 고사리 같은 손으로 엄마 앞에서 한 단 묶을 만큼 모아주면 뒤따라오던 엄마는 짚으로 나락 단을 묶었습니다. 그리고 묶은 단을 모아 발로 탈곡기를 밟아 타작하곤 하였습니다. 짚은 소를 먹이기 위해 짚단을 만들어 세워두곤 하였습니다. 그런 어렵고 힘든 과정을 거쳐 나락을 거둬들이며 쌀을 만들었기에 황금 들판이 그저 아름답게만 보이지 않다고 그렇게 표현을 한 것이 이제서야 이해가 되었습니다. 

아름다운 시골풍경만 보아도 기분 좋아지는 건 아마도 어릴 때부터 보고 자란 고향의 모습이기에 더 그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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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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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우리어머니도 도토리 주워서 묵을 하는데
    비싸다는 말을 못하겠더라고요
    너무 손이 많이 가요
    황금 들판 잘 보았습니다.
    ^^

    추석연휴가 끝났네요
    새로운 한주 시작하면서
    하시는 모든 일이 잘되기를 바랍니다.

    ^^ 행복하세요.

    2009.10.05 18: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시골집은 보기는 한가해 보이고 아름다워도 정말 일이 많은 곳이지여...
    고운 쌀 가닥에 고생하신 농부의 땀방울이 느껴집니다. 그냥 오는 황금벌판이 아니기에
    고마운 맘으로 아름다운 들녁을 바라봅니다.

    2009.10.05 18: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보기에 참 좋구나..
    성경의 한구절 같습니다. ^^
    노을님 편안한 저녁 되세요~!!

    2009.10.05 18:48 [ ADDR : EDIT/ DEL : REPLY ]
  5. 보기는 참 좋구나... 아 포스팅 보니 정말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네요.. TT

    2009.10.05 20: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잘보고 갑니다....

    2009.10.05 20: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보기만 해도 마음이 넉넉해지는 것 같습니다....잘 감상하고 갑니다...
    행복한 밤 되세요....*^*

    2009.10.05 20:54 [ ADDR : EDIT/ DEL : REPLY ]
  8. 곡식이 영글어 있는 모습에서 마음이 풍성한 느낌 너무 좋습니다.
    저도 봄에 모내기하고 가을에 타작하는 흉내는 내지만 역시 농부의 그 느낌은 남다을듯합니다..........

    2009.10.05 21: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시골 모습을 보니 마음이 포근해 집니다.

    2009.10.05 21: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역시 언제나 봐도 마음이 풍성해지는 시골입니다.
    연휴 잘보내셨나요?

    2009.10.06 00:19 [ ADDR : EDIT/ DEL : REPLY ]
  11. 가을의 풍성함이 사진에 고스란히 담겨져있네요^^

    2009.10.06 04: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와~ 딱 가을 냄새 나는 사진들이네요~
    특히나 밤사진.ㅎㅎ 너무 탐스러워요.~

    2009.10.06 06: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와우~~추석 잘 보내셨어요?
    다시 고향으로 달려가고 싶어집니다..^^

    2009.10.06 07: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금빛들판.. 저는 너무 가끔씩 보기에 경치감상에 여념이 없었지만 그 속의 땀이 서려있는거였겠네요..
    좋은 사진과 글 잘봤습니다. 좋은하루되세요

    2009.10.06 08: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딱...가을을 보여주시는군요...
    까치가 파 먹은 감 사진이 개인적으로 정감 가는데요...
    홍시 먹고 싶다...

    2009.10.06 08: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시골 풍경이 아릅니답네요. 밤도 줍고 , 감도따고 .
    넉넉한 추석 잘 보냈으리라 봅니다..
    오늘도 행복한 날 되시길요.

    2009.10.06 09: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시골의 목가적인 풍경도
    그 속에는 고단한 삶이 묻어 있겠지요.

    2009.10.06 12: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가을의 풍성하과 색상들이 환상적입니다
    좋은 작품잘 감상하고 갑니다
    즐거운 시간이 되시길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2009.10.06 14:21 [ ADDR : EDIT/ DEL : REPLY ]
  19. 정말 말그대로 황금들판이네요^^
    풍성한 가을~ㅎㅎ

    2009.10.06 21: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이야~ 사진이 정말 예술이네요. ^^
    저도 어릴 때 산소가면 항상 밤 주워왔었는데 말이에요.
    명절이면 그런 재미에 참 즐거웠던 거 같아요.
    요즘에는 없어졌지만 말이죠. ㅜㅜ

    2009.10.06 23: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예술입니다.^^ 알밤처럼 토실하고 풍성한 가을되세요 ^^

    2009.10.11 15: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엄마 품 같은 내 고향 '풍성한 가을 풍경'
 

언제나 그렇듯 고향은 늘 엄마 품 같습니다. 지친 몸 편안하게 쉴 수 있게 만들어주는 말만 들어도 좋은 고향입니다. 세월이 많이 흘러 살아가는 것도 많이 바뀌었지만, 풍요로움 속에서 느끼는 어딘지 모르게 빈곤한 마음을 달래주는 곳이라고나 할까?


며칠 전, 남편과 함께 성묘를 하고 왔습니다. 아직 한낮더위는 남아있어 일찍 끝내려고 새벽같이 일어나 시골로 향하였습니다. 6시에 도착하여 산으로 오르니 큰 집 아주버님들은 벌써 윙윙 소리를 내며 예초기를 돌리고 있었습니다.


먼저, 많은 사랑을 주었던 시아버님께 인사를 드리고 나니

“여보! 당신은 집에 가 있어.”

“그럴까? 가서 어머님 반찬이나 좀 해 놓지 뭐.”

혼자 산에서 내려오면서 이것저것 눈에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들을 담아왔습니다.


추석이 가까워집니다.

밤이 익어갑니다.

대추도 익어갑니다.

초등학교 시절 가을예찬이라도 하듯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풍성한 계절임을 실감하였습니다.


 

고향풍경 속으로 따라 걸어보세요.



제일 먼저 맞아주는 정자나무


부추꽃


호박꽃



나팔꽃


유홍초


달개비


??


가지꽃




구지뽕 열매


율무


아주까리


들깨



어릴때 많이 먹었던 추억의 까마중


생강


익어가는 누런 벼


벌써 올밤이 익었다.



수수



석류


대추







 

며칠 후면 멀리 있는 형제들이 다 모여 시끌벅적 온 집안이 떠들썩할 것을 생각하니 벌써 입가에 미소가 떠나질 않습니다.

행복하세요.^^

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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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거짓말이 아니라 나팔꽃사진 보면서 "와~" 하고 조용하게 감탄했네요ㅋㅋㅋ

    다른사진도 예쁘지만 나팔꽃사진은 진짜 눈앞에 있는듯 해요

    2009.09.16 10:16 [ ADDR : EDIT/ DEL : REPLY ]
  3. 저 진짜 고향 가고 싶네요...
    향수병이 오려고 해요.ㅜㅜ

    2009.09.16 10: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까마중이라는 열매는 처음 보는 건데

    까만게 이쁘게 생겼네요
    시골풍경 잘봤습니다

    2009.09.16 10:28 [ ADDR : EDIT/ DEL : REPLY ]
  5. 사랑초

    크~
    어릴때가 그립습니다.
    지금은 고향도 수몰되어 사라지고 없으니...원~

    잘 보고 가요.

    2009.09.16 10:31 [ ADDR : EDIT/ DEL : REPLY ]
  6. 고향은 늘 이렇게 우리를 반겨주는 품 속 이네요...

    2009.09.16 10: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다양한 꽃들의 모습이 가을을 알리는군요. 잘 보고 갑니다.

    2009.09.16 10:42 [ ADDR : EDIT/ DEL : REPLY ]
  8. 저녁노을님 블로그에서
    가을이 오는 소리를 듣습니다^^

    2009.09.16 10: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제가 있는 곳보다 벼가 많이 익었네요...ㅎㅎ
    구지뽕 열매가 이름도.. 모양도 참 재밌습니다...
    행복한 가을날 되시길 바래요..^^

    2009.09.16 11: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고개숙인 벼를 보니 마음이 풍요로워집니다~
    반쯤 벌어진 밤을 찍으려고 애를 쓰도
    보이질 않던데...^^
    가을의 모습들이 정겹습니다^^*

    2009.09.16 11:20 [ ADDR : EDIT/ DEL : REPLY ]
  11. 임현철

    호박에서 까마중, 석류까지
    묘한 여유를 주네요.

    2009.09.16 11:54 [ ADDR : EDIT/ DEL : REPLY ]
  12. 아~~~ 그리운 고향땅을 본 느낌이 듭니다. 아~~~ 가을이군요.^^

    2009.09.16 12: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가을의 풍성함을 한껏 느끼게 되네요 ^^
    마음까지 넉넉해집니다.
    ^^
    수요일입니다.벌써 일주일의 반이 되었네요 ^^
    하루 하루 행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하세요.
    ^^

    한RSS구독신청하고 갑니다.
    ^^행복하세요.

    2009.09.16 13: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언제나 봐도 시골풍경은 정겹습니다.
    저도 곧 벌초하러 내려가야되는데 이것저것 좀 담아와 봐야겠습니다^^
    즐거운하루 되세요.

    2009.09.16 13: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넉넉한 가을 풍경이 좋네요.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2009.09.16 13: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추석이 얼마 안남았네요.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추석을 먼저 생각나게하네요.^^;

    2009.09.16 14: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농촌 냄새가 물씬 풍깁니다.
    잘 보고 갑니다

    2009.09.16 14: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결실의 계절 가을이 돌아왔군요.
    모든것이 풍성해서 올가을은 넉넉한 마음일것 같네요.

    2009.09.16 15: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밤이 익어 품은 알을 벌리고 있는 모습을 보니
    가을은 정말 가을임이 실감납니다. ^^

    2009.09.16 15:12 [ ADDR : EDIT/ DEL : REPLY ]
  20. 사진들이 정말 에쁘고 포근하네요..

    2009.09.16 17: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가을은 풍성하므로 엄마품 같겠지요
    이젠 들판에서 우리에게 기쁨을 안겨주겠지요
    기대를 많이 하면서 건강하시길

    행복하세요! 사랑합니다!!

    2009.09.17 09:14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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