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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19

딸아이 울린 평생 잊지 못할 친구들의 생일선물 딸아이 울린 평생 잊지 못할 친구들의 생일선물 주위사람들의 무한한 축하를 받으며 남편 나이 서른넷, 저의 나이 서른셋, 노총각 노처녀가 만나 1992년 결혼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무더운 1994년 8월 20일 보물 같은 첫딸을 얻었습니다. 첫딸은 살림밑천이라고 했던가요? 연년생으로 태어난 남동생을 엄마처럼 돌보고 숙제 또한 알아서 척척 해 가고 준비물 또한 누나가 다 챙겨주었습니다. 한 살 밖에 차이 나지 않는데도 3~4살 더 많은 누나처럼 행동했습니다. 그렇기에 직장생활도 편안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 여고생이 된 딸아이 심화반에서 토, 일요일도 없이 자정까지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옵니다. 며칠 전, "엄마! 오늘 데리러 올 수 없어?"라고 문자 메시지가 뜹니다. "왜? 무슨 일 있어?" .. 2010. 8. 26.
큰돈 들이지 않고 차린 딸을 위한 생일상 큰돈 들이지 않고 차린 딸을 위한 생일상 오늘은 우리 집 살림 밑천인 여고 1학년 딸아이의 17번째 맞이하는 생일입니다. 가난한 시골 육 남매의 막내로 태어나 형제들은 모두 홀로서기를 하며 자라났습니다. 그저 생활에 바빠 연애 한번 제대로 하지 못하고 33살의 늦은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인연은 있긴 있나 보네." "아이쿠! 우리 막내 드디어 시집가네." "그렇게 안 간다고 우기더니. 신랑이 얼마나 좋은지 보자." 모두가 한 마디씩 던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늦은 결혼이니 행복하게 잘 살아야 해!' 그 말 뿐이었습니다. 남편도 34살, 장가를 못 보내 골치를 섞이던 두 남녀가 만났습니다.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임신했고 보석 같은 딸아이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친정 집 .. 2010. 8. 20.
시어머님 없이 혼자 정성 들여 본 남편의 생일상 시어머님 없이 혼자 정성 들여 본 남편의 생일상 어제는 새벽녘에 월드컵이 열리는 날이었습니다. 다행히 남편의 51번째 맞이하는 생일이라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가 알람 소리에 일어났습니다. 먼저 TV부터 켜 두고 일을 시작하였습니다. 저녁에 거의 재료준비는 다 해 놓았기에 그렇게 오랜 시간은 소요되지 않았습니다. 이리저리 불 조절을 해 가며 월드컵도 봐 가며 부산한 손놀림을 하였습니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함께 하는 시간은 아침밖에 없습니다. 녀석 둘이 불러주는 생일축하노래로 흐뭇해하는 남편입니다. 1. 팥밥, 쇠고기 미역국 ㉠ 찹쌀과 멥쌀을 2:1로 섞어 미리 불려둔다. ㉡ 팥은 물에 불렸다가 삶아 밥을 짓는다. ㉢ 불린 미역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쇠고기와 함께 참기름을 두르고 다글다글 볶는다. ㉣ 고.. 2010. 6. 24.
당신을 닮아가려면 아직은 멀었나 봅니다 오늘 아침, 딸아이의 15번째 맞이하는 생일이었습니다. 해마다 시어머님이 오셔서 챙겨주시곤 했는데 나이 들어가시니 이젠 손녀 생일도 잊어버리나 봅니다. 마침 전화가 걸려오자 딸아이는 할머니에게 "할머니! 우리 집에 안 와?" "힘들어서 어디 갈 수 있나?" 아무 말도 못하고 있는 녀석에게 "할머니! 생일인데 안 오시냐고 여쭤 봐!" "싫어~" 퉁명스럽게 전화기를 내게 넘겨줍니다. "어머님! 내일 아림이 생일인데 안 오세요?" "야야~ 내가 깜빡했다. 어쩌냐? 차도 끊어지고 없어." "그냥 오시지 마세요." "그럼, 네가 알아서 상은 차려라" "네 어머님." "대답만 하지 말고....하이쿠 나이 들면 얼른 죽어야지" 하십니다. "딸아~ 할머니 생일 잊었다고 하니 서운하니?" "아니, 나이가 몇 살이신데.... 2008. 8. 20.
쉰을 눈 앞에 둔 아들을 위한 '어머님의 자식사랑' 쉰을 눈 앞에 둔 아들을 위한 '어머님의 자식사랑' 어제는 갑자기 막내삼촌네 가족과 함께 시어머님이 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해 놓고 보니 삼촌 손에는 케이크 하나가 들려있었습니다. ‘아하~ 남편 생일이지?’ 달력에는 크게 동그라미를 해 놓고 그만 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입니다. 저녁을 먹기 전에 얼른 마트로 가서 시장을 봐 왔습니다. 늦게 퇴근을 한 남편, 어머님을 보고도 그냥 눈만 마주칩니다. “여보~ 엄마~ 하고 불러 봐~” “왜?” “난 엄마~ 하고 부르고 싶어도 엄마가 없잖아....” 눈치 빠른 남편 얼른 내 마음 알아차리고 “엄마~”하면서 어머님을 안아 줍니다. “아이쿠~ 우리 아들 왔어?” 그저 바라만 봐도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저렇게 좋아하시는데 .... 일요일이지만 출근을 해야 하는.. 2008. 6. 15.
세상에서 처음 먹어 본 눈물어린 '참치미역국' 세상에서 처음 먹어 본 눈물어린 '참치미역국' ▶ 참치 미역국 ▶ 고구마 생일케익 12월, 달랑 한 장남은 달력이 마음을 씁쓸하게 합니다. 화살을 쏘아 놓은 듯 달아나 버리는 게 세월인 것 같습니다. 새해 계획 세운다고 한 지 어제 같은데 말입니다. 남편은 연말이라 일이 바빠 며칠 째 집에도 오지 못하고 있고, 두 녀석들 기말고사 기간이라 독서실에서 늦게야 돌아오는 아이들을 기다려 주고, 아침에 일어나지 못하는 녀석들 깨우는 일 또한 적잖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지내고 있는 게 나의 작은 일상입니다. 어제 저녁, 퇴근을 해 집으로 들어서자 우리 아들 "엄마! 내일 생일이죠?" "몰라~" 음력을 지내고 있는 터라 달력을 봐야 생일을 알 수 있는지라 "넌 어떻게 알았어?" "할머니가 전화 왔어요. 엄마 생일 잘.. 2007. 12. 6.
손자를 위한 할머니의 마음 아들의 13번째 생일 날, 가족들이 곤히 잠든 새벽녘에 살짝 일어나 음식을 장만하였습니다. 토닥토닥 맑은 도마소리가 참 듣기 좋습니다. 내가 한 음식을 누군가 맛있게 먹어 준다는 것도 얼마나 큰 행복인지.... 맑은 정화수 떠 놓고, 과일도 준비하고, 나물도 볶아 놓고, 잡채도 하고, 생선도 굽고, 찰밥에 미역국도 끓였습니다. 어젯밤에 오신 어머님은 머리감고 정갈하게 차려입으시더니 두 손을 모아 손을 싹싹 비비십니다. '잘 돌봐 주십사' 라는 주문을 외 듯 정성을 담아 예를 차리십니다. ▶ 할머니가 사 주신 아이스크림 케잌 제 몸 태워 환하게 밝혀주는 저 촛불처럼 이 세상에 빛이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 바로 이런게 어머니 마음아닐련지요. 당신보다 더 사랑하시는 아이들을 위해 한 몸 받쳐 살아오신 이.. 2007.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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