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의 작은일상2011. 8. 10. 05:40

푹푹 찌는 더운 여름, 한 달이 넘는 연수기간입니다.
그저 책상 앞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힘겹기만 합니다.
하루 종일 공부하는 고등학생인 우리 딸과 아들의 마음 조금은 헤아릴 것 같습니다.
TV 앞에 앉아 있으면 아들이
"엄마! 공부해야지."하면서 꺼버립니다.
"여태 하다가 쉬는 중이야!"
"그래가지고는 안되지. 엄마는 더 열심히 해야하잖아!"
"꼴등하지 뭐."
"엄마 점수만큼 나도 받아 온다 그럼."
에효~ 꼼짝없이 만들어 버리는 아들입니다.


며칠 전, 강사님이 함께 근무를 하였던 장학사님이었습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교수법을 풀어놓기 시작하였습니다.
누구나 귀하고 소중한 아이들이기에 모두가 소중하다는 말씀을 하시며
수업은 교사와 학생간의 소통이라고 하십니다.
일방적인 지식전달이 아닌 학생과의 대화로 풀어가는 수업을 해야만 하는 이유를 설명하셨습니다.




★ 부드러운 스승이 되자!

교사에게 기다림과 인내의 미덕이 얼마나 중요한지  도덕경에 보면 지도자의 유형을 네 가지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첫째, 상선약수(상선약수上善若水)의 덕이다.
가장 훌륭한 것은 물처럼 되는 것으로 물은 온갖 것을 섬길 뿐, 바위를 만나면 겨루는 일이 없이 돌아서 가고, 모두가 싫어하는 낮은 곳을 향하여 자기를 낮추면 흐를 뿐이다. 나를 비우는 것이 곧 나를 완성하는 것이니 가르치는 사람은 물처럼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약팽소선(若烹小鮮)의 덕이다.
사람을 가르치는 일은 생선을 조리하는 것과 같아야 한다. 작은 생선을 구울 때 ㅆㄹ데없이 젓가락으로 이리저리 들쑤시지 말라는 말이다. 한 쪽이 다 익기 전에 이리저리 뒤집으면 작은 생선은 망가져 버리기 때문이다. 잘 익을 때까지 가만히 놓아두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기다림의 덕이다. 아이들을 가르칠 때도 마찬가지로 적용되어야 하며 억지로 간섭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게 하는 교육의 방법이 될 것이다.

셋째, 불언지교(不言之敎)의 덕이다.
훌륭한 지도자는 말을 삼가고 아낀다고 한다. 말이 많으면 그만큼 실수하기 쉽고 쓸데없는 말로 남에게 상처를 줄 수 있으니 되도록 말을 아끼라고 한 것이다. 말로 가르치지 않고 가슴으로 가르친다.

넷째, 화광동진(和光同塵)의 덕이다.
날카로운 것을 무디게 하고 얽힌 것을 풀어지고, 빛을 부드럽게 하고, 티끌과 하나가 된다고 하는 말에서 나온 말이다. 교사는 진흙탕 물에 피는 영롱한 아침이슬을 먹고 피는 연꽃과 같은 존재가 되라는 말이다. 연꽃이 더러운 곳에 있는 까닭은 포용이고 조화로움이다. 

           


★ 똑똑튀는 아이들의 창의력?


장학사님이 가져오신 자료를 보고 우리는 배꼽을 잡았습니다.
 
요즘 아이들의 생각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렇다고 "그게 뭐야?" 라고 하기 보다는
"그런 생각을 했구나?"
그렇게 풀어가야 된다고 합니다.
비록 정답은 아니지만 톡톡튀는 창의력만은 인정해야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 배려라는 단어를 모르는 것 같습니다.







달걀이 병아리로 깨어날 때

남이 쪼아 깨어나면 후라이!
자기가 깨고 나오면 병아리가 된답니다.

맹자는 가르침이 '단비가 초목에 스며들듯이해야 한다고 하였고,
불교사상에는 '즐탁동시'라는 우수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즐'은 병아리가 달걀 속에서 껍질을 쪼는 것이고,
'탁'은 어미닭이 밖에서 달걀 껍질을 쪼는 것입니다.

스승과 제자의 관계를 병아리와 어미 닭이 제 때에 안밖에서 동시에 껍질을 쫄때 새 생명이 탄생되는 자연의 이치로 비유한 것입니다. 지식을 알게 하는 교육이 아니라 그 원리를 깨쳐서 터득하도록 했으며 학문의 수준이나 도의 경지가 높을수록 스스로 터득하게 하는 가르침을 강조했던 것입니다.

바람이 불면 왜 풀잎은 고개를 속일까?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이기 때문이다. 태풍이 불더라도 큰 나무들은 뿌리째 뽑혀 넘어지지만 풀잎들은 부드러워 세 찬 바람결에 내 몸을 낮출 줄 알기 때문에 다치지 않으며 꺾어지지도 않습니다.

가장 부드러운 것이 가장 강한 것이며, 부드러운 것이 곧 교육자의 중요한 덕목임을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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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정말좋은 글이네요..아이들의 창의력을 어른들이 말살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아야하겠습니다. 아이들의 글 정말 빼꼽잡네요....

    2011.08.10 10: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ㅋㅋㅋㅋㅋㅋ
    삼성카드...^^;;

    2011.08.10 10: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너무 가슴에 와 닿는 중요한 말씀들입니다.

    2011.08.10 11: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ㅎㅎㅎㅎㅎ 참신한 답이 많네요 ㅎㅎ
    잼잇게 잘 보구 갑니다 ㅎ

    2011.08.10 11: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워주라는 일본의 캠페인영상이 생각나네요..ㅎ
    그리고 삼성카드 어린이!! 사랑합니다^^♥

    2011.08.10 12: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_+ 좋은글과 재밌는 사진들 잘보고 갈게요 ㅋㅋ

    아이들에게 상상력은 아주 큰 무기네요 +_+ㅎㅎㅎㅎㅎㅎ

    2011.08.10 12: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정말 톡톡튀는 생각들입니다~
    우리 어른들 머리에서는 나오기 힘든...기발한 생각들이네요~^^

    2011.08.10 12: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오늘 실컷 웃었습니다.
    밥먹을때도 가족들에게 이 이야기로 웃겨봐야겠어요!
    아..웃겨!

    2011.08.10 13: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제가 볼 때는 다 정답 같은데요. ^^

    2011.08.10 13: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글입니다.

    2011.08.10 14: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아이들의 창의력을 틀에 맞추려 하고 있지는 않았나 반성하고 갑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2011.08.10 14:13 [ ADDR : EDIT/ DEL : REPLY ]
  13. 신록둥이

    세상에나 요즘시대에 딱 맞는 카드인가요?....저 삼성카드....ㅋ
    와~정말 모두가 빵빵터지게 하네요....배려...사랑....
    어떻게 받아 드려야할지....ㅋ

    2011.08.10 15:30 [ ADDR : EDIT/ DEL : REPLY ]
  14. skybluee

    ㅎㅎㅎㅎ
    웃고 갑니다.

    2011.08.10 17:51 [ ADDR : EDIT/ DEL : REPLY ]
  15. 원래 사각형인데 찢어져서 ..
    맞기두 한데 ㅎㅎ
    정답은 멀까요 과연

    창의력을 키워주는 교육이 정말로 중요한데....우리나라는 아직은 멀기만합니다 .
    입시교육은 언제쯤이나 벗어날수있을까요

    삼성카드답도 기발합니다 ㅎㅎ

    2011.08.10 18: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저두 초등 2학년 아들 시험기간에 문제집 답 매겨주면서 참 갈등한답니다. 정답지와 다른 답을 적었으나..왠지 맞는것같은데..틀리다고 말해야하는 현실 ㅎㅎㅎ

    2011.08.10 20: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ㅎㅎㅎㅎ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

    2011.08.10 20: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2011.08.10 21: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2011.08.10 21: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날 카로운 것을 무디게 하고 얽힌 것을 풀어지고, 빛을 부드럽게 하고, 티끌과 하나가 된다고 하는 말에서 나온 말이다. 교사는 진흙탕 물에 피는 영롱한 아침이슬을 먹고 피는 연꽃과 같은 존재가 되라는 말이다. 연꽃이 더러운 곳에 있는 까닭은 포용이고 조화로움이다.

    2011.08.11 03:11 [ ADDR : EDIT/ DEL : REPLY ]
  21. 아놔 카드 대박이네요 ㅋㅋㅋ

    2011.08.11 10: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노을이의 작은일상2011. 7. 23. 05:51

영원히 기억에 남을 교수법과 상금 천만 원



7월 18일부터 8월 22일까지 연수 기간입니다.
방학기간이지만 푹푹찌는 삼복더위는 계속되고 있어 책상 앞에 앉아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힘겹습니다.

점심을 먹고 난 뒤 스르르 자동으로 눈이 감겨버립니다.

'이러면 안 되는데!'
후배들 보기 미안함 가득하고 깜짝 놀라 눈을 뜨곤 합니다.
그런 모습을 본 교수님이 한마디 합니다.
"지금 많이 잠이 올 때입니다. 점심 금방 먹었으니."

그러시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십니다.
수업하면서 학생이 잠을 자고 있기에

"00아! 옆에 친구 좀 깨워!"
"선생님이 재웠으니 직접 깨우세요." 하더랍니다.
참 무서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였습니다.
그러다 '그래! 내가 수업을 잘못해서 아이들을 잠들게 했으니 책임져야지."
생각을 바꾸니 마음이 편안해지더라는 것입니다.




★ 어떤 교수법이 가장 이상적일까요?
㉠ 선생님이 질문하고 선생님이 대답하는 교수법
㉡ 선생님이 질문하고 학생이 대답하는 교수법
㉢ 학생이 질문하고 선생님이 대답하는 교수법
㉣ 학생이 질문하고 학생이 대답하는 교수법



수업은 단지 알고 있는 지식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호응하고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옛날처럼 주입식 교육이 아닌 창의력 있는 현장이 되어야 하는...자기주도적 학습법으로 ㉣이 최고의 학습법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교수님은 우리들의 잠을 깨우기 위해 퀴즈를 냈습니다.

두툼한 상금까지 있다고 하시며 말입니다.

"제 자랑 좀 할게요."
친구들이 부러워하는 명문가의 집안입니다.

"너희 집에는 "사" 자를 단 사람이 여섯 명이나 되는구나!"
교수님이 박사
큰아들이 의사
큰며느리가 약사
둘째아들이 검사
둘째 며느리가 변호사
....
"다섯 명이지 왜 여섯 명이야?"
'
'
'
'
'
'
'

"당신 마누라 여사!"
우리는 뒤로 까르르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그러면서 교수님은 "저는 우리 마누라 시키는 대로 합니다."
그게 맘 편안하다고 하면서 말입니다.
집안이 편안하려면 아내의 말을 따르는 게 최선이고 팔불출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어때요? 여러분은 공감되십니까?




"이제 진짜 상금 있는 문제 나갑니다."
국수와 국씨의 차이점은?
국수는 밀가루로 만들고, 국씨는 밀까리로 만든다.

밀가루와 밀까리를 파는 곳은?
밀가루는 상점에서 팔고 밀까리는 점빵에서 판다.

상점과 점빵에서 파는 사람은?
상점은 아줌마가 점빵에는 아지매가 팔고 있다.


하나 하나 대답 하는 한 분이 계셨습니다.
"앞으로 나오세요."
수줍은 걸음으로 밖으로 나가니
"오늘 상금은 천만 원입니다."
그러시면서 지갑에서 돈을 꺼내십니다.
천원을 먼저 주고 만 원짜리 지폐 한 장을 건넵니다.
"자 천만원 받으세요."
"우와!"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이런 와중에 무슨 잠이 오겠습니까?

한바탕 웃고 나서 수업은 계속되었습니다.

아이를 사랑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보듬어 안아야 함을....
그리고
멋진 교수법을 배운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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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ㅎㅎㅎ여섯명이 아니고 일곱명이네요~
    왜냐구요~ 나 운전기사~ 이러면 되죠^^
    즐거운 주말 되세요~~~

    2011.07.23 08:44 [ ADDR : EDIT/ DEL : REPLY ]
  3. 선생님이 재웠으니 선생님기 깨우세요?
    어떤 자식인지 귀빰대기를 걍....
    봉지와 봉투 한함 유행했었죠...ㅎㅎㅎ

    2011.07.23 08: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선생님이 재웠으니 선생님이 깨우세요...............
    저희 때 이랬으면 바로 뺨쉐리 맞았을 텐데 ㅎㅎ

    2011.07.23 09: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잠이 확 깨겠네요 ㅎㅎ;;
    천만원..ㅎㅎ;;;

    가장좋은 교습법은 학생질문 선생님 답변이 최고지요~^^

    2011.07.23 09:21 [ ADDR : EDIT/ DEL : REPLY ]
  6. 덕분에 재미나게 웃었습니다.
    저런 분과 함께라면
    그 시간이 즐거울 것 같은데요?
    ㅋㅋㅋ

    2011.07.23 09:54 [ ADDR : EDIT/ DEL : REPLY ]
  7. 교수법 잘 보고 갑니다. 멋진 하루 보내세요~

    2011.07.23 10: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재미있게 보고가네요^^

    2011.07.23 10: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값나가는 강의일수록 졸리는 이상한 법칙.
    노을님 덕분에 키득거리며 웃었습니다.

    2011.07.23 10:48 [ ADDR : EDIT/ DEL : REPLY ]
  10. 정말 천 만원짜리 교수법이네요.^^

    2011.07.23 10: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그래도 상금이 천 만원이네요 ㅎㅎ

    2011.07.23 11: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비밀댓글입니다

    2011.07.23 11:15 [ ADDR : EDIT/ DEL : REPLY ]
  13. 칼스버그

    교수님의 강의가 명강의였네요...
    더운날씨에 수고가 많으십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2011.07.23 11:29 [ ADDR : EDIT/ DEL : REPLY ]
  14. 소금바다

    상금 천만원...
    진짜 멋쟁이 교수님이십니다.

    2011.07.23 11:36 [ ADDR : EDIT/ DEL : REPLY ]
  15. 강나루

    잠을 깨워가며 수업을 해야지요.
    ㅎㅎㅎ
    웃고갑니다.

    2011.07.23 11:37 [ ADDR : EDIT/ DEL : REPLY ]
  16. 그린레이크

    재밌는 교수님인데요~~강의가 지겹진 않겠어요~~

    2011.07.23 11:56 [ ADDR : EDIT/ DEL : REPLY ]
  17. 대단하내요...^^

    써먹을 기회가 있을련지...ㅋㅋ

    2011.07.23 12: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ㅎㅎㅎㅎ 정말 재치가 넘치는 천만원아군요..ㅋㅋㅋ
    글 재미있게 잘보구 갑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2011.07.23 12: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위트 넘치는 교수님이시네요^^
    잘 읽고 갑니다~ ㅎㅎ

    2011.07.23 12: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와~ 재밌으신 분이네요.
    잠이 확 달아나겠습니다 ^^

    2011.07.23 14: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오호` 이거 좋은데요 ㅎㅎ
    살짝 배워갑니다. ㅎ

    2011.07.23 15: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노을이의 작은일상2011. 3. 26. 06:42


집중이수제 도입으로 체육수업이 사라졌다?


코흘리게 녀석 둘이 이제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
딸아이 여고 2학년, 아들은 1학년으로 둘 다 엄마보다 훌쩍 자라 있습니다.
새벽같이 일어나 학교 갈 준비하는 딸아이 아침밥 먹이고 간식 챙겨주고 영양제 토마토 주스 등 건강이 최고이기에 먹거리 챙기기 바쁜 일상입니다.

며칠 전, 딸아이가
"엄마! 어제 늦어서 시간표를 못 챙겼어."
"알았어. 엄마가 금방 챙겨줄게."
책상 앞으로 얼른 달려가 가방을 챙겼습니다.
다 챙겨서 명랑하게 아침 인사까지 하고 나가고 난 뒤 시간표를 살펴보았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체육 시간은 한 시간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게 아닌가.

 

집중이수제란 수업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한 과목의 수업을 6학기 중 특정 학기나 학년에 몰아서 하는 제도입니다.





☞집중이수제

올해부터 초·중·고교에 적용되는 새로운 수업 편성방식의 하나로 각 학교가 과목별 수업시간만 충족하면 수업 시점은 자율적으로 편성할 수 있도록 허용된 것이 핵심입니다. 가령 체육 수업을 3년 가운데 1학년 때로 몰아서 할지, 아니면 3년간 매학기 균등하게 나눠서 편성할지 재량껏 결정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1학년 때 한꺼번에 다 배웠다고 2~3학년은 체육, 미술, 음악 등 예체능 교과는 하나도 없었던 것입니다. 아무리 대학을 가기 위해 이과를 선택했지만 너무 했다는 생각 감출 수 없었습니다.
여고시절에 감성은 더 풍부하고 뛰놀아야 건강할 터인데 새벽같이 집을 나가 별을 보며 집에 들어오는 녀석들 햇볕 보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체력 관리는 꾸준히 해야 하는 것인데 체육을 특정 학기에 몰아서 한다면 학생들 건강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학생들이 운동할 시간이 부족하니 더 약골이 되어가고, 청소년기에 충분한 운동을 하지 않으면 심신의 균형적 발달이 어렵고 창의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인데 말입니다.

학교 현장에서 예·체능 교육을 통한 창의 인성교육을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국·영·수 수업만 늘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체육 교육이 입시 공부에 밀려 점점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현상을 집중이수제가 부채질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성장기에 체력 관리가 매우 중요한 고교생에게 체육만큼은 집중이수제에서 제외할 필요가 있을 것 같고 좀 더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하지 않을까요?

여러분 생각은 어떤가요?
아무리 몸에 좋은 약이라고 한꺼번에  먹으면 건강해 질까요?
그건 약물 오남용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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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이들 뛰 노는 시간이 그만큼 줄어들겠군요..;;

    2011.03.26 12: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그러네요...
    쪼끔 분배를 해주시징...ㅡㅡ;;

    2011.03.26 12:24 [ ADDR : EDIT/ DEL : REPLY ]
  4. 어떻게 봐야 할지 난감하군요..누구를 위한 정책인지 곰곰히 생각해봐야할 문제입니다.

    2011.03.26 12: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집중이수제를 사용하면 3학년때는 1시간도 체육수업이 없게 할 수 있겠네요. 생각은 좋은데 이것은 아닌 것이 아닌가 합니다.

    2011.03.26 12: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집중이수제가 그런거군요!
    몰아서 했다고 예체능시간을 없애면
    한참 자라나는 학생들의 체력이나 감성은
    정지되나요? 성장하는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인데 너무 무시 당하네요~
    문제가 있는데요~
    잘 보고 갑니다^^

    2011.03.26 13: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체육시간을 정상적으로 보장하라! 보장하라! 보장하라!
    좋은 주말 행복하세요

    2011.03.26 13: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가뜩이나 운동부족인뎁..
    아이들 키는 껑충 큰데도 정말 약골이에요.

    2011.03.26 14: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정 운찬씨도 어느 글에서 우리나라의 지.덕.체는 체.덕.지.(오래되서 주장한 순서가 맞나 모르겠네요) 로 바꾸어야 하지 않나 그러더군요. 이 분 말씀이 당신때는 여름에 캠핑도 가고 무전여행도 다니고 일요일날 친구들하고등산도 다녔는데 지금은 그런 모습을 보기 힘들다.라고 하더군요.우리나라 교육정책자나 학교운영자들이 예.체능을 왜 배워야하는지 그 목적을 모르는 것 같습니다.그것을 모른다는 것은 역으로 국.영.수가 왜 중요한 지를 모른다는 것 입니다.그 저 국.영.수만 학문이고 다른 것은 둘러리 입니다.선진국에서는 고전소설과 인문학을 중요시 여기는데 우리나라는 학문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국.영.수만 배우는 기술 직업학교 입니다.

    2011.03.26 14:56 [ ADDR : EDIT/ DEL : REPLY ]
  10. 고등학교 올라가드니 ..얼굴보기두 힘듭니다 ..
    안타까운 한국 교육환경
    어쩜 좋을까여

    2011.03.26 15: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골고루 해야죠..
    한 번에 한다고 나아질리도 없고..
    꾸준함이 중요한데..
    우리나라.. 교육 하는거 보면..
    에휴휴휴....

    2011.03.26 15: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저두 초딩,고딩 두아이가 있는데
    문제 많은 교욱실정입니다.

    애들을 공부의 노예로 만들자는건지.. 원..

    2011.03.26 16: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어머나 그런것도 있나요?
    평생 운동해야 한다는데 한꺼번에 몰아서 한다고요?
    와~~아 누가 만든 정책이랍니까?
    대단합니다.

    2011.03.26 17: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뭔 시간표가~~~
    저도 예전 문제집을 보관했던 글을 쓰면서
    대학은 못가도 주부는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보관을 했다고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아이들을 어디로 몰아가는 교육방법인지 모르겠네요~
    건강을 한번에 축척했다가 필요할때 꺼내쓰라는 나누어서 꺼내쓰라는 건데~ㅎㅎㅎ 헛 웃음만 나오네요
    로봇을 교육하는 것같아요~

    2011.03.26 17:28 [ ADDR : EDIT/ DEL : REPLY ]
  15. 체육을 집중이수제로 한다는 것은 웃기는 일입니다.
    공감합니다.

    2011.03.26 20: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여차하면 점심시간도 집중이수제로 하겠군요. 정신나간 거 아닙니까.--

    2011.03.26 21: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여차하면 점심시간도 집중이수제로 하겠군요. 정신나간 거 아닙니까.--

    2011.03.26 21: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전인 교육이란 말이 정말 옛말이 된건가요.
    기능직 교육학교도 아니고..쩝.. 안타깝네요.

    2011.03.26 23: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아마.. 수능에서 비중이 없는 과목은 거의 1학년이나 2학년에 집중하게 되는 오류를 범하지 않을까 걱정되에요... 특히 예체능 과목... 그러면.. 안되는데.. 저희때도 체육이 거의 유명무실화 되었거든요...

    2011.03.27 02:10 [ ADDR : EDIT/ DEL : REPLY ]
  20. 허허 기가 차네요.
    도대체 무슨짓을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에효~~

    2011.03.27 04: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ㅠㅠ 너무 입시교육으로 몰고 가는데요...ㅠㅠ
    아...입시교육만 치중하면...다른 문제점들이 많이 생길 것 같은데요 ㅠㅠ
    안타깝습니다...

    2011.03.29 13:28 [ ADDR : EDIT/ DEL : REPLY ]

노을이의 작은일상2008. 5. 3.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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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방학으로 '여름휴가 포기하는 부모'

 

 ‘가정의 달’ 5월이 열렸습니다. 어린이날(5일), 어버이날(8일), 스승의 날(15일), 성년의 날(19일), 부부의 날(21일) 등 의미 있는 날들이 숨 가쁘게 꼬리를 뭅니다. 그리고 아이들 단기방학까지....


  단기방학은  ‘가족 간 유대 증진, 체험 활동을 통한 바람직한 인성 함양,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휴업일 운영으로 지역 문화 활동 활성화, 휴가의 질적 개선을 통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토대 마련을 목적으로 지난해 교육인적자원부(현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재량휴업(단기방학) 활성화 방안’에 따른 조치입니다. 현재 대다수 학교들은 5월 4일부터 최장 9일 동안 단기방학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며칠 전, 중학생인 딸과 아들이 용지 한 장을 내밉니다.

“엄마! 우리 단기 방학 한다.”
“언제야?”
“5월 6일부터 9일로 4일간...”
“근데 너희 둘 같은 날짜야?”
“같은 날인 것 같아요.”
“다행이네...”
“에이~ 싫은데...”

“딸! 왜 싫어?”
“또 동생 밥 챙겨주는 건 내 차지잖아~”
“엄마~ 우리 어디 여행가요.”

“안 돼~ 엄마는 단기방학 안 해”

“왜요?”
“꼭 다 하는 건 아니야.”

“시험도 다 쳤는데 우린 뭐해요?”
“글쎄...학교에는 안 갈거니?”

“엄마는 창피하게 학교는 왜 가요?”

“창피하긴 왜?”
“아무도 안 가요. 그냥 집에서 놀지...”


그리고 며칠이 지난 어제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아무도 학교에 오지 않겠다며 용지 한 장 내는 아이가 없더라는 것이었습니다. 단기방학 4일과 쉬는 토요일 일요일 어린이날, 석가탄일까지 9일을 쉬게 되는 것입니다. 토요일 일요일이야 함께 할 수 있지만, 정말 단기방학기간에는 아이들만 집에 있어야 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다행이 우리 집은 중학생이라 점심 준비를 해 놓고 가면 챙겨 먹을 수 있는 나이라 다행이지만,


과연 누구를 위한 단기방학일까? 학교에서는 신학기에 벌써 단기방학 계획을 세워 연간 수업일수를 다 잡아 놓은 상태에서 학부모들의 반발이 심해지자 과학기술부에서는 슬그머니 발뺌을 하며 단기방학 프로그램을 실시하라는 공문 하나만 내려놓고 ‘학교장’이 알아서 하라는 식이니 우리나라의 교육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를 일입니다. 사실 단기방학을 하면 그만큼의 수업일수를 잡아먹기 때문에 방학기간이 줄어듭니다. 하지만, 방학에는 어떤 다른 방법들을 찾아 알아서 해결하며 지내지만, 이렇게 며칠 전에 단기방학을 한다고 통보를 하면 학부모로서는 한심할 수밖에....


이제 초등학교에 보낸 후배는 한숨만 푹푹 내 쉽니다. 부부는 출근을 하고 아이 둘을 마땅히 맞길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아주 멀리 시집을 와서 친정에 의지하기도 그렇고, 한참  모내기와 배 농사를 짓고 있는 시댁을 보내자니 그것도 안 될 것 같다며,
“언니! 나 여름에 가는 휴가 포기하고 지금 낼까?”
“그렇게라도 해야지 어쩌겠니?

“짜증나. 뭐가 그래? 언닌 또 왜 안 쉬는 거야? 우리 아이나 좀 봐 주지...”
“그러게....학교마다 실정이 다르니 그렇지.”


그래도 단기방학을 한다면 학생들에게 유익하고 도움이 될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학교, 자방자치단체, 시민단체 등과 연계한 의미 있는 프로그램을 도입 해 축제를 여는 것도 의미 있는 단기 방학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학교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보육교실을 운영하는 것을 비롯해 연극, 독서논술, 영어회화, 한국무용, 축구,베드민턴 등 여러 강좌의 특기적성반을 운영하기로 했다고는 하지만, 아이들의 참여가 미비한 것 같습니다.
이번뿐 아니라 10월이면 단기방학이 또 있을 것입니다. 그때는 무슨 대책이 나와야 할 것 같은.... 집단 성폭행으로 이어지는 대구의 실정을 보아도 빈집에 아이들만 두기도 무서운 세상이 되어버렸습니다.

  나 또한 아이 둘만 집에 있게 하기가 뭣하여 ‘청소년회관’과 ‘시립독서실’을 이용하여 책도 읽고, 영화도 보고 그간 공부 때문에 놀지 못했던 친구들과 실컷 놀 수 있도록 해 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딸아이에게 동생 점심을 챙겨 먹여야 하는 일을 부탁해야 합니다. 그리고 엄마로서 당연히 해야하는 일이지만  점심 반찬까지 챙겨놓고 출근을 해야하는 ...


교육은 백년대계라 하였습니다. 한 치 앞도 못 보고 왔다 갔다 하는 흔들리는 교육 때문에 학부모들에겐 불신만 더 심어주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합니다.

여러분 아이들은 어떻게 보내기로 했나요?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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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008.05.03 08:30 [ ADDR : EDIT/ DEL : REPLY ]
  2. 구름꽃

    늘 걱정되는 점심.......아휴~ ㅎㅎㅎ

    2008.05.03 08:41 [ ADDR : EDIT/ DEL : REPLY ]
  3. 오드리햅번

    학교다닐때 방학이 오기만 기다렸었는데..
    요즘 아이들 불쌍해요..

    2008.05.03 09:25 [ ADDR : EDIT/ DEL : REPLY ]
  4. 나그네

    아이 다 키웠으니 망정이지 쩝^^

    2008.05.03 13:19 [ ADDR : EDIT/ DEL : REPLY ]
  5. skybluee

    아이들과 함께 하더라도 여행 갈 여력이 되나요?
    먹고 살기 바쁜 세상에..
    있는넘들만 좋은 세상이여~

    2008.05.03 13:20 [ ADDR : EDIT/ DEL : REPLY ]
  6. 그란 어려움이 있군요.
    아이들 교육은 참 어려워요!

    2008.05.04 05: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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