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09.23 하루도 채 피어있지 못하는 운명 '달개비' (22)
 

하루도 채 피어있지 못하는 운명 '달개비'


참으로 무덥고 무서웠던 여름이었다. 아무래도 2009년의 여름은 사람들 머릿속에 땀방울과 눈물방울이 뒤섞여 흐르던 슬픈 여름이라고 기억될 것 같다. 하지만, 그 흉포하던 여름도 벌써 힘을 다했나보다. 숲에서, 강에서, 바다에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으니 말이다. 여름도 지치고 힘든 자신의 얼굴이 보기 흉했을까? 어느새 형형색색의 고은 빛으로 화장을 고치고 있는 자연을 보니 마치 거울 앞에 선 누님처럼 다소곳하다.


시댁 뒷마당에 피어난 달개비를 담아보았다.


 

달개비, 닭개비 또는 닭의 밑씻개라고도 함.

외떡잎식물의 닭의장풀과(―欌―科 Commelinaceae)에 속하는 1년생초.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아침 길가나 풀 섶, 밭둑 습지에 흔하게 피어나는 닭의장풀꽃. 이슬을 머금고 잠시 피었다가 오전도 못 버티고 이내 시들어버린다. 이렇듯 하루도 채 피어있지 못하는 운명이지만 꽃을 피우기 위해 자그마치 1년을 묵묵히 기다린다.


 

‘즐거움’이란 꽃말을 지닌 닭의장풀은 피어나는 꽃을 옆에서 보면 마치 닭의 벼슬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어떤 이는 꽃의 모양이 닭 모래집을 빼 닮았다하여 달개비라 부르기도 한다.


 

이 산야초의 특징은 줄기는 보통 옆으로 기며 퍼져나가면서도 주변 경쟁자가 생기면 서로 키 재기를 하듯 위로 줄기를 뻗기도 한다는 점이다. 옆으로 땅을 기어 다니다가 마디에 흙이라도 닿으면 곧바로 뿌리를 내리며 15∼50㎝까지 높이 자란다. 예전에 농부가 밭에 난 이 풀을 뽑아서 밭둑에 놓아두면 어느새 또 자라나 이들에겐 골치 덩이기도 했다.


 

꽃은 7∼8월에 푸른빛이 도는 자주색으로 잎겨드랑이에 하나씩 나와 3장의 꽃잎을 피운다. 그 중 한 장은 밑에 붙고 작으며 흰색이고, 위의 두 장은 크고 둥글며 푸른색이고 생김새는 마치 귀를 쫑긋 세운 듯 나란히 피는 것이 귀엽고 앙증맞다. 암술 1개에 수술이 여럿이지만 그 중 꽃 밥이 없는 헛수술이 대부분이고 진짜 수술은 2개 정도 뿐이다.


 

잎은 어긋나며 달걀모양의 바소꼴로 길이가 5∼7㎝이며 너비는 1∼2.5㎝로 굵은 마디에서 나며 밑 둥은 줄기를 감싸 안고 뒷면에 털이 약간 돋아 있으며 가장 자리는 밋밋하다. 열매는 타원 모양의 삭과이고 육질로 마르면 3조각으로 나뉘어 진다.


 

봄에 어린잎은 식용으로 가능하고 생잎을 채취하여 즙을 내 화상에 바르면 열을 내리는 데 효과가 있다.  이뇨작용을 도와주며 당뇨병에도 쓴다.


 

꽃은 독성이 없고 연하여 샐러드에 곁들여 먹어도 맛이 괜찮다. 푸른빛의 꽃잎을 따서 맑은 소주에 띄어 마시면 분위기를 돋우는 데 그만이다. 꽃이 핀 상태에서 잎과 줄기를 채취하여 그늘에 바짝 말려두었다가 주머니 속에 넣어 입욕제로 활용하면 땀띠, 옻, 종기 등 각종 피부병과 신경통에 좋다.



 

여름에도 잎과 줄기 그리고 꽃을 모두 먹을 수 있는데, 어린잎과 부드러운 줄기 끝 부분만을 활용해 굵은 소금물로 삶아내어 찬물로 헹군 다음 적당하게 썰어 기름으로 볶아 나물로 묻혀 먹어도 되고, 겨자와 간장으로 간을 하여 나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예전엔 이 꽃을 활용하여 파란색 옷감에 천연물감을 들이는데 활용하기도 했다고 한다.









가을이 하나 가득 눈에 들어온다.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풍성한 들녘이다. 

오늘아침에는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촉촉하게 내린다. 우두둑 우두둑 우산위로 떨어지는 빗소리가 정겹기만 하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Posted by *저녁노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예전에 보았던 꽃인 것 같은데, 이름은 처음이군요^^
    이름모르는 꽃이 너무 많다는-_-;;;
    알아주지 않아도 아름답게 피어나서 자신의 자태를 뽐내는 꽃들이 있어 행복합니다^^*

    2009.09.23 08: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방문할 때 마다 좋은 거 배우고 갑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2009.09.23 08: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사랑초

    하루밖에 가지 못한다구요??
    몰랐어요.
    무리지어 피어있기에...ㅎㅎ

    사진이 멋집니다.

    2009.09.23 09:01 [ ADDR : EDIT/ DEL : REPLY ]
  5. Sun'A

    아쉬움이 큰만큼 더 이뻐요~~
    좋은하루 보내세요^^

    2009.09.23 09:11 [ ADDR : EDIT/ DEL : REPLY ]
  6. 그래서 더욱 꽃잎이 아쉬움을 주는군요. 그런데 쓰임새가 굉장히 많군요. 식용으로도 쓸 수 있고 염료로도 쓸 수 있으니 말이에요. 아마 색이 은은할 듯...

    2009.09.23 09: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색이 참 곱네요.. 가을 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

    2009.09.23 09: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달개비를 보면 이상하게 마음이 서늘해집니다....
    너무나 색이 차가워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침에 이슬 머금은 달개비는 참 아름답습니다.....*^*

    2009.09.23 09: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좋은정보와 사진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2009.09.23 09: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이름 정말 특이하네요..^^물른 가을 사진너무잘봤습니다~~~

    2009.09.23 09: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둔필승총

    이 가을을 알리는 고운 사진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시작하세요~~

    2009.09.23 09:35 [ ADDR : EDIT/ DEL : REPLY ]
  12. 중간에 나온 논길 사진이 인상적이네요. ^^

    2009.09.23 10:31 [ ADDR : EDIT/ DEL : REPLY ]
  13. 모양이 희안한게 정말 세련되고 이쁘게 생겼네여

    2009.09.23 10:34 [ ADDR : EDIT/ DEL : REPLY ]
  14. 이게 달개비 꽃이군요...
    마치 어여쁜 파란색 나비 같습니다. ^^

    2009.09.23 10:52 [ ADDR : EDIT/ DEL : REPLY ]
  15.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2009.09.23 11: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하루를 피울 수 없다고 하니까 왠지 쓸쓸해지네요
    달개비 꽃 잘 보고갑니다.

    수요일입니다.감기조심하시고
    행복하고 활기찬 하루되세요.

    ^^

    2009.09.23 11: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멋진 가을 꽃과 풍경 잘 보고 갑니다.
    달개비 색깔도 너무 곱고 자태가 우아해 보이면서 청초하네요 ^^

    2009.09.23 11: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아... 가을 느낌 너무 좋습니다.^^

    2009.09.23 12: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하아 정말 이쁘네요~! ㅎㅎ
    예전에는 몰랐던 꽃이었는데 ㅎㅎ
    얼마전에 한번 본 기억이 나네요 ^^*
    꽃잎이 파래서~!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었거든요~!
    너무 이쁘네요~! 저도 사진으로 직접 담아보고 싶네요~! ㅎㅎ

    2009.09.23 15: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달개비꽃은 빨리시들어도,
    줄기와 뿌리는 뽑아놓아도 죽지 않는 강한 잡초지요.

    2009.09.23 18: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달개비의 노란 속수술이 정말 귀엽고 이쁘네요..^^*
    오래 피질 않는군요..^^*

    2009.09.23 22: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wcs_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