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의 작은일상2013. 2. 11. 06:13

설날, 시어머님의 행동에 남편이 화가 난 이유




연일 계속되는 한파로 기온이 많이 내려가 있었습니다.
막내 동서와 함께 제수 음식을 준비하여 정성껏 차례상을 차려 공손히 절을 올렸습니다.
손자 손녀가 돌아가며 술잔을 붓고 올리며 할아버지를 생각하였습니다.




▶ 정성껏 차린 음식으로 차례를 지내는 모습

뒤에 앉으신 시어머님
"하나도 안 빼고 잘 차렸네."
칭찬도 잊지 않으시는 어머님이십니다.




▶ 삼촌에게 세배하고 세뱃돈도 받았습니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덕담도 주고 받고 떡국 한 그릇으로 새해를 맞이하였습니다.
서둘러 산소를 가기 위해 떡국과 전, 과일을 챙기고
어머님을 모시고 시골로 향하였습니다.




▶ 동네 앞 정자나무


▶ 산소를 향합니다.



▶ 증조 할아버지부터 절을 올렸습니다.



▶ 서리가 내렸습니다.


▶ 땅속에도 서릿발이 내려 얼음으로 꽁꽁 얼어있었습니다.





▶ 신기하게 이끼 속에서 빨간 꽃이 피었습니다.



▶ 양지쪽에는 파릇파릇 새싹이 돋고 있어 봄이 오고 있었습니다.



▶ 바깥에 있는 수도꼭지는 꽁꽁 얼어버렸습니다.



▶ 따지 않은 토마토가 축 늘어져 있습니다.





▶ 큰 집에 달린 메주

큰 집 형님네에 들어가 사촌 형제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명절 분위기에 빠졌습니다.
시어머님이 걱정되어 오래 있을 수가 없어 집으로 향하였습니다.

가까이 있는 남편의 외가에 들러 어머님의 동생을 만나러 갔습니다.
두 분은 손을 꼭 잡고 이야기를 나누십니다.
'얼마나 더 저렇게 손을 잡을 수 있을까?'
가슴 저린 순간이었습니다.



▶ 집으로 돌아오자 점심 먹으러 온 고3이 되는 아들이 할머니와 눈을 마주하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눕니다.




시어머님은 파킨슨병과 치매로 요양원 생활을 하신 지 3년이 되어갑니다.
다행히 막내아들 집과 5분 거리에 있어 자주 찾아뵙고 있고 대학에서 운영하는 요양원이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어르신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집에 가고 싶다고 하시면 이렇게 우리 집으로 모시고 와 하룻밤을 보내고 가시곤 합니다.

막내 동서 가족도 친정으로 가고 어머님과 함께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초저녁에는 잘 주무시더니 12시를 넘기자 잠에서 깨어 자꾸 집에 가자고 일어나 앉으십니다.
"어머님, 낮에 시골 다녀오셨잖아요."
"그렇제."
그래놓고 또 앉으시며 시골 가자고 야단입니다.
금방 잊어버리시고 하시는 행동이었습니다.

사실, 시댁은 어머님의 실수로 불타고 사라진 지 오래 되었습니다.
그래도 기억은 생생하게 살아있기에 자꾸 엉뚱한 말만 하십니다.
"일꾼들 왔는데 밥 차려줘야지."
"너거 시아부지는 밥을 우쨌는지 모르것다."

"네. 어머님 제가 차려드릴게요."
잠도 주무시지 않고 새벽까지 계속되자 남편은 화가났습니다.
"내가 욕을 안 하려고 했는데, 호로자식 때문에 미치겠네."
큰 형님에게 하는 말이었습니다.
시아버님이 돌아가시자 남편이 나서 집과 산, 논 등을 모두 큰 형님 앞으로 이전해 주었습니다.
얼마 되지 않기에 형제간에 나눌 것도 없다는 생각에 아무렇지도 않게 6남매가 도장을 찍어주었던 것.
교회에 다녀 제사도 못 지낸다 하셔도 형수님이 갑상선암으로 오랜 투병생활을 하고 있어 명절에 찾아오지 않아도 형제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골집이 사라지고 터만 덩글하니 남아있어 집터에 집을 짓자고 해도 안된다 하시고,
그럼 터만 주면 우리가 집을 짓는다고 해도 안된다고 합니다.
어머님은 저렇게 집에 가고 싶어하시는데 말입니다. 다리에 힘이 없어 걸음은 전혀 걷지 못하시는데도 마음은 훤하신 모습을 뵈니 마음이 아파 옵니다.

시간은 새벽을 지나 아침이 다가오는 시간인데도 저녁도 안 먹었다 하시는 어머님.
총명하셨던 그 기억 어디로 가고 오늘따라 더 뒷걸음질치는 모습입니다.

치매환자는 내 기준으로 대하면 안 되고
장단을 맞춰줘야 하는데 남편은 그만 화를 내고 밖으로 나가버립니다. 
속이 상해서 그러겠지요.
잠시 밖으로 나가 화를 삭이고 온 남편,
엄마를 안고 곤히 잠든 모습을 봅니다.

사는 게 왜 이렇게 팍팍한지 모를 일입니다.ㅠ.ㅠ
치매로 정신은 조금 오락가락하셔도 건강하게 지냈으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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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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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행복끼니

    계사년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부자되시고~~
    건강하세요~^^

    2013.02.11 06:17 [ ADDR : EDIT/ DEL : REPLY ]
  2. 큰바다로

    바쁜 명절 보내셨네요,,

    치매 참 무서운 병이지요,, 복많이 받으세요^^

    2013.02.11 07:15 [ ADDR : EDIT/ DEL : REPLY ]
  3. 좋은 부모는 자기 건강을 자기가 지켜 자식들에게 짐이 되지 않는 게 아닐까?
    나이가 드니까 자꾸 그런 생각이듭니다.
    연휴 마지막날 행복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2013.02.11 07: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비밀댓글입니다

    2013.02.11 07:42 [ ADDR : EDIT/ DEL : REPLY ]
  5. 어르신이 건강하셔야 할건데.. 그나저나.. 큰 형님은.. 흠...

    2013.02.11 08: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에궁~여기서도 가끔 그런모습 보는데..
    같은 자식인데 왜 그러는지 정말 이해가 안되는..
    어머님께서 고향집에서 잠시라도 머무는 모습을 저도 보고싶네요~
    명절 마무리 잘 하시구요~오늘 하루도 화이팅요~~노을님^^*

    2013.02.11 08:20 [ ADDR : EDIT/ DEL : REPLY ]
  7. 개코냐옹이

    설 잘보내셨나여.
    다들 건강하고 살갑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2013.02.11 08:28 [ ADDR : EDIT/ DEL : REPLY ]
  8. 개코냐옹이

    설 잘보내셨나여.
    다들 건강하고 살갑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2013.02.11 08:28 [ ADDR : EDIT/ DEL : REPLY ]
  9.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수원하는바 이루어 지시길 빕니다.

    2013.02.11 09: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가슴이 찡하게 울려오는 포스팅이네요.
    쾌차하시길 빕니다.
    원망하시는 마음 없으셨으면 합니다.
    형제는 그런저런분들도 많기 때문입니다.
    올한해 만복 받으시고 소원이루시길 바랍니다.

    2013.02.11 09:04 [ ADDR : EDIT/ DEL : REPLY ]
  11. 건강보다 중요한게 없겠지요 ...
    고생 많으셨습니다.

    2013.02.11 09: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치매는 정말 무섭군요
    설날 휴일인 월요일을 기쁘게 보내세요~

    2013.02.11 10: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요즘 주변에도 많아서 걱정이네요..
    그런 사연이셨군요..
    쾌차하시면 좋겠어요..

    2013.02.11 12:42 [ ADDR : EDIT/ DEL : REPLY ]
  14. 어느 집이나 아픔은 다 하나씩 안고 살아가는군요.
    새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2013.02.11 13: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돌담

    살아 계시는 동안만이라도
    자손들이 화목하기를 바랍니다.^^

    2013.02.11 21:04 [ ADDR : EDIT/ DEL : REPLY ]

맛 있는 식탁2012. 10. 26. 10:20


시골에서 가져온 채소로 담근 김치 3가지




주말엔 남편과 함께 시댁을 다녀왔습니다.
밭도 논도 모두 다른 사람이 경작하고 있지만,
어머님이 심어놓은 감나무, 밤나무가 있어 산으로 향하였습니다.
추석에 성묘하면서 아버님 산소에 난 아카시아 나무도 없앨 겸 나선 길이었습니다.
밤은 벌써 누가 다 주워가 버렸고,
감나무에는 빨갛게 감이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어머님은 알츠하이머와 치매로 요양원 생활을 하신 지 2년이 지났습니다.
주인 없는 텅 빈 텃밭이 풀이 자라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인걸은 간곳없어도 자연은 언제나 말없이 꽃을 피우고 열매 맺고 있었던 것.....




▶ 단감나무
까치가 먼저 시식을 한 모양입니다.

잘 익은 감을 따 오면서 까치밥은 몇 개 남겨두었습니다.
까치를 생각하는 마음의 여유이니까요.





▶ 취나물 꽃
어머님이 심어놓은 취나물이 여기저기 꽃을 피워 번식할 준비를 합니다.

내년 봄에는 맛있는 취나물을 먹을 수 있을 것입니다.




▶ 뱀딸기
가을에 뱀딸기가 빨갛게 익어있습니다.

"여보! 이것 좀 봐!"
"녀석들! 계절을 잊어버렸나 봐!"






▶ 구절초
밭 가장자리에 구절초가 가득 피어있습니다.





씀바퀴 홑씨입니다.






가을이 물들어 갑니다.






▶ 찔레 열매




어머님이 사용하시던 통이 빗물을 잔뜩 머금고 있습니다.





새가 알을 까고 나갔는지 새집도 보입니다.





제피 열매를 따고 있는 남편
집념이 대단합니다.
"여보! 그만 하고 집에 가자."
"카메라 들고 다니며 사진이나 찍어!"
"허걱! 블로그 지기 남편 맞네."
"김치 담글 때 넣으면 얼마나 맛있는데."
끈질기게 모두 다 따 가지고 왔습니다.










타작을 기다리는 누렇게 익은 벼







▶ 오가피 열매
따와서 효소를 담갔습니다.
씻고 따고 말리고 효소 담그는 건 모두 남편 몫이었습니다.





▶ 나팔꽃
   꽃을 좋아하셨던 어머님인데...




무가 알이 영글었습니다.



사촌 형님이 심어놓은 텃밭에 무가 알이 꽉 찼습니다.
"동서야! 무 몇 개 빼서 가라."
"형님, 그래도 돼요?"
"그럼. 나눠 먹으려고 심은걸."
"네."
아직 덜 자란 부드러운 열무도 함께 무 5~6뿌리를 뽑아 차에 실어줍니다.

집으로 들어오면서 마트에 들러 바다의 우유라는 굴만 사 가지고 왔습니다.








1. 양배추 무 물김치


○ 재료 : 양배추 1/2통, 무(소) 1개, 비트 1개, 풀물 4컵, 마늘, 굵은 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양배추와 무, 비트는 먹기 좋은 크기로 소금 간을 해 둔다.
㉡ 간이 될 동안 물 4컵을 붓고 밀가루 3숟가락을 풀어 물풀을 끓여준다.
㉢ 간이 된 양배추와 무는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빼둔다.
㉣ 김치통에 양배추와 무, 비트를 담고 물풀을 부어 소금으로 간을 해 주면 완성된다.

 







▶ 3일 지나고 나니 이렇게 고운 빛을 냅니다.
    양배추는 아삭아삭....
    무는 조금 도톰하게 썰어야 물러지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동치미 담그기 전, 색이 고운 양배추 물김치 한번 담가보세요.




 

2. 열무김치와 무 굴김치


 

재료 : 열무 2단 정도, 무(중) 3개, 굴 300g, 고춧가루 2컵 정도, 마늘, 새우젓 4~5숟가락
                 굵은 소금 1컵 정도

열무김치 만드는 순서


㉠ 밥 3숟가락, 배 1/2개, 사과 1/2개, 새우젓 4~5숟가락을 넣고 믹스기에 갈아준다.
㉡ 갈아 둔 밥풀에 고춧가루, 마늘, 제피 가루를 넣고 양념을 만들어 둔다.
㉢ 간을 해 둔 열무를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빼고 양념에 버무리면 완성된다.



 

무 굴김치 만드는 순서


㉠ 무는 납작하게 썰어 소금간을 해 둔다.
㉡ 굴도 깨끗하게 씻어 손질해 둔다.
㉢ 물기를 제거한 무와 굴을 양념에 버무리면 완성된다.
 








집에 있는 양념으로 김치 3가지를 뚝딱 만들었습니다.
김장하기 전까지는 든든하겠지요?



형님!
잘 먹겠습니다.

지금은 잘 익어 우리 집 식탁을 행복하게 해 주고 있어,
따뜻한 시골 인심을 먹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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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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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와 든든하시겠어요.시골김치란..정말 최고죠. 한번 먹어보고 싶네요. 요즘 시골 김치 안먹어본게 언제쩍이더라..아무튼 좋은 금요일되시고 추천누르고 갑니다 ^^*

    2012.10.26 10:46 [ ADDR : EDIT/ DEL : REPLY ]
  3. 자연속을 휘돌아 오셨네요.
    건강하고 맛있는 가을 김치도 세가지나 만들어 졌고,
    역시 부지런하신것 같습니다~^^

    2012.10.26 11: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김치 담을때 제피를 넣으면 얼마나 맛있던지..ㅎㅎ

    2012.10.26 11:23 [ ADDR : EDIT/ DEL : REPLY ]
  5. 시골의 가을엔 참 많은 열매들로 풍성하네요
    시고서 가져온 채소로 만드신 김치 저도 맛보고 싶습니다

    2012.10.26 11: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시골 풍경과 넉넉한 인심, 잘 보고 갑니다. ^^

    2012.10.26 11: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정말 맛있어 보이는 김치네요 ^^
    포스팅 잘봤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추천드리고 갈게요

    2012.10.26 12:00 [ ADDR : EDIT/ DEL : REPLY ]
  8. 비밀댓글입니다

    2012.10.26 12:03 [ ADDR : EDIT/ DEL : REPLY ]
  9. 가을색이 제대로내요..^^
    음식에도 가을내음이 물씬 할 듯 합니다~

    2012.10.26 13: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아~너무 좋네요..ㅎㅎ
    맛보고 싶은..ㅎ
    건강해질꺼 같애요.ㅎ

    2012.10.26 13: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캬 이거 보기만 해도 침이 나오네요^^~!
    너무 맛나 보입니다.

    2012.10.26 13: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미리 이렇게 맛난 김치를 담그면.. 당분간 반찬 걱정은 없겠네요~ ㅎㅎ 잘 보고 갑니다!!

    2012.10.26 13:43 [ ADDR : EDIT/ DEL : REPLY ]
  13. 와~ 김치 맛있어 보여요. ^^
    저는 묵은지도 좋지만 김치 하자마자 바로 먹는 그 맛도 넘 좋아하는데..
    한 젓가락 맛보고 싶습니다. ㅎㅎ

    2012.10.26 14: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정말 요리솜씨 좋으세요 ㅋ
    특히 저는 굴;;;;킬러라..
    김장철에도 굴만 속속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ㅎ
    잘담고 갑니다 ^^

    2012.10.26 16: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기분좋은 오늘이 되세요!
    잘 보구 갑니다!

    2012.10.26 17: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정겨운 시골풍경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모처럼 방문해보는 시골집도 이런 멋이 있는 것 같습니다..
    행복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2012.10.26 17: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시어머님도 하루빨리 건강해 지셨으면 좋겠어요.
    그래도 저녁노을님이 극진히 대해주시니 몸은 건강하실 거예요. ^^
    시골에서 가져오신 김치들도 맛있어 보여요. :) 김치만큼 좋은 음식도 없는 것 같아요. :)

    2012.10.26 19:14 [ ADDR : EDIT/ DEL : REPLY ]
  18. 이제 곧 김장시즌이 다가오겠군요.

    2012.10.26 22: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ㅎㅎ저처럼 풍성해 지셨네요.
    축하드려요 ^^
    맛있는 김치랑 밥 한공기만 있으면 되겠네요.
    맛있는 휴일 보내셔요. ㅎㅎ

    2012.10.26 23: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공기밥이 왜이리 생각날까요..ㅎㅎ

    2012.10.27 01: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다 먹어보고 싶네요 >_<

    2012.10.27 03: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노을이의 작은일상2012. 9. 29. 06:00


명절 스트레스 이기는 5가지 방법


추석이 코앞입니다.
차례 음식을 준비하고 손님 맞을 준비로 여자들은 적잖은 스트레스로 다가옵니다.

"온종일 손에 물 마를 날 없는 명절 정말 싫어요"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하는 귀성길 벌써부터 걱정이에요"
"`결혼하라`는 어른들 잔소리.. 머리가 지끈거려요"





집안일, 명절을 우리 집에서 지내는 이유...
일일이 말 못할 사정이 있고 속상한 일이지만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만약 너의 올케가 제사 못 지내겠다고 하면 넌 어떨 것 같아?'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편할 거야. 아무 말 말고 그냥 해.'
'똑같은 아들이잖아. 요새 큰아들 작은아들이 어딨어. 내 부모잖아.'

지인의 말을 듣고는 사흘 만에 훌훌 털어버리고 일어났습니다.
'제수답 가져갔으면 해야지. 내 할 일 아닌데 내가 뭐 하려 해!'
친정 식구들의 반대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마음먹기 나름이란 걸 느끼고 지금은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추석이 달갑지만은 않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럴 때 미리 알아두면 좋은 명절 스트레스를 이기는 5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명절 연휴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현명하게 대처해 봅시다.







 


1. 웃으면서 즐기세요!

- 맞이해야 하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긍정적인 사고와 즐거운 마음 갖기
-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웃으면서 명절을 즐겁게 즐기기

모든 게 마음먹기 나름이라 생각합니다.
'피하지 못하면 즐겨라!'는 말이 있듯
요양원에 계신 시어머님,
멀리 떨어진 형제들이 모두 모이기에
몸은 좀 고달프겠지만 마음만은 즐겁게 해야 스트레스를 작게 받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2. 온 가족 모두 함께 하세요!

- 가족이 함께 일하고, 함께 즐기고, 함께 쉬기
- 장보기와 음식장만, 설거지, 청소 등에 가족 모두 함께 참여하고 함께 휴식 취하기

장보러 갈 때 남편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합니다.
어깨가 아파 무거운 건 들지도 못하기 때문입니다.
대청소도 도와주고 설거지도 곧잘 해줍니다.

명절 음식 만들 때에도 삼촌들은 꼬치도 만들어주고,
지짐이도 뒤집어준답니다.







3. 서로 존중하세요!

- 나만 고생한다는 생각은 금물!
- 아내는 운전하는 남편에게, 남편은 제사상 준비하는 아내에게 존중의 마음 표현하기
조물조물 어깨 주물러 주는 남편의 손길이 따스합니다.
친정 부모님 하늘나라에 계시다 보니 가까이 사는 언니 집이라도 다녀오자고 먼저 데리고 나섭니다.
"힘들었지?"
한 마디가 힘겨움을 잊게 합니다.






4. 가족끼리 이벤트를 만드세요!

- 가족이 함께하는 이벤트로 스트레스 해소하는 시간 마련하기
- 산책, 윷놀이, 영화보기, 노래방 가기, 온천, 찜질방 가기 등
- 명절 전후 고생에 대한 보상의 표현으로 선물하거나 여행가기

우리 집은 명절 음식을 다 만들고 난 뒤 동서 조카들 데리고 찜질방을 가거나 영화를 보러 갑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최고랍니다.

이번 추석에는 개천예술제와 유등축제가 열려 아름답고 화려한 밤을 수놓을 것입니다. 고생한 동서들과 손잡고 구경 나가보렵니다.






5. 고마움을 말로 표현하세요!

- 남편은 아내에게 `고맙다, 수고했다`는 진심 어린 따뜻한 말하기
- 아내는 남편에게 `수고했다, 고맙다`는 진심 어린 따뜻한 말하기

진심은 통하는 법입니다.



'시월드'
서로의 입장을 조금만 생각해 준다면
이런 말은 아무렇지도 않게 넘길 수 있을 것입니다.

그저 형제들이 모여 즐겁다는 생각만 해 보는 건 어떨까요?
몸은 고달프지만, 마음만은 풍성한 명절이었음 참 좋겠습니다.
자주 있는 행사도 아닌 일 년에 딱 두 번이니 말입니다.

가까이 다가온 추석,
보름달처럼 환하게 행복한 명절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고향 잘 다녀오시고 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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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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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절 하는 꼬마 너무 귀엽네요.
    올해는 제게 참 특별한 명절이 되네요.
    저녁노을님도 마음 편안한 명절이면 좋겠습니다.ㅎㅎ

    2012.09.29 07: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좋은글 잘봤습니다. ㅎㅎ
    가족과 함께 즐거운 명절 되세요.

    2012.09.29 07: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이런 좋은 명절. 서로 얼굴 붉힐 일이 없어야지요 ㅎ

    2012.09.29 08: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ㅎ~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어쩌겠어요~매일 있는일도 아니고 일년에 한두번이니
    웃으면서 즐기는 수 밖에..ㅎㅎ
    오늘 하루도 건강하시구요~
    행복하고 풍성한 한가위 맞이하셔유~노을님^^*

    2012.09.29 08:03 [ ADDR : EDIT/ DEL : REPLY ]
  6. 명절에 온가족이 누구하나 소외됨 느끼지 않게 서로 배려하며
    함께 놀고 함께 웃으며 잘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저녁노을님도 즐겁고 행복한 추석명절 되세요^^;

    2012.09.29 08: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정말 명절 때 꼭 필요한 말씀입니다.
    무엇 보다 가족 모두가 함께 참여 한다면,
    서로 좋지 않을까요. 즐겁고 풍성한
    한가위 명절 되세요^^

    2012.09.29 09: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결국 스스로 마음 먹기 나름 같아요.
    남편들도 잘 도와 주었음 좋겠고........
    명절 잘 보내세요.

    2012.09.29 13: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결혼 후에는 정말 남편의 역할이 제일 큰거 같아요...

    이제는 저도 아이들과 함께 놀아줘야할꺼 같아요

    2012.09.29 14: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신록둥이

    이제는 나이들이 있어서 그런지
    서로를 많이 이해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이제는 명절 스트레스는 안받고 살아요~
    나랑 같은 마음이겠거니 하면 서로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겠지요.

    2012.09.29 14:59 [ ADDR : EDIT/ DEL : REPLY ]
  11. 가족과 나들이 해야겠습니다^^

    2012.09.29 15: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노을님, 즐겁고 행복한 추석되시구요.
    늘 건강하세요^^
    미국에서 유진 드림.

    2012.09.29 17: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Be Smile~ 꼭 명심할께요^^
    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

    2012.09.29 18: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즐거운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기 바랍니다.^^

    2012.09.29 20: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정말 맘에 듭니다. ㅎㅎ
    즐거운 한가위 되세요.

    2012.09.29 20: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역시 서로 존중하는 마음을 말로 표현하는게
    최고일듯해요. 안해본 사람은 모르죠... 전부치랴 심부름하랴

    2012.09.29 20: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가족들 끼리 이벤트 괜찮은것 같아요...^^

    명절에는 또다른 명절 스트레스가 있잖아요...

    스트레스 푸는데는 노래방 같은데 가서 소리 지르는것이

    최고일것 같아요....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한가위 행복하고 즐겁게 보내세요....^^

    2012.09.29 21: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항상 안전운행으로 고향다녀오시구요 ^^
    행복한 명절보내세요

    2012.09.29 23: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좋은 정보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2012.09.30 01: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서로 도와주면 명절도
    행복해 지지 않을까 합니다.~!!
    즐겁고 스트레스 없는 명절 되세요~!

    2012.09.30 05: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넵... 앞으론 고마운 마음만 가지는 명절을 보내야겠어요.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ㅎㅎ

    2012.10.02 10: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노을이의 작은일상2012. 7. 6. 06:00
나를 울컥하게 한 동서가 보내온 사진 한 장



우리 가족은 말 못할 응어리 하나를 가슴속에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넉넉하지 못한 살림에 육 남매 번듯하게 잘 키워내신 시어머님이 몸이 아파 요양원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래도록 함께 할 줄 알았는데, 어느 날부터 찾아온 치매로 어쩔 수 없이 형제들끼리 의논하여 떠나 보내었던 것.
내 가진 것 모두 내줘가며 오직 자식을 위한 삶을 살았는데 소라껍질처럼 당신 홀로 견뎌내고 있습니다.

어머님의 요양원은 막내아들 집에서 5분 거리에 있습니다.
아들은 자주자주 찾아뵙고 있지만, 직장에 다니는 동서는 주말이나 휴일이면 빠지지 않고 아이들 데리고 어머님이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어가서 함께 먹으며 즐겁게 지내고 옵니다. 쉽지 않은 일이란 걸 알기에 미안한 맘 감출 수 없습니다.
"부모님 한테 하는 일을 귀찮다 여기면 안되잖아요."

지난 일요일, 고3인 딸과 고2인 아들 도시락을 싸서 학교 보내고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집 안 청소를 막 마치고 침대에 앉았습니다.
"딩동"
메시지가 날아듭니다.
핸드폰을 보니 카카오톡으로 형제들에게 그룹 채팅을 신청해 왔습니다.








어머님 사진 한 장을 먼저 보내며

 


어머님한테 왔습니다.
건강도 좋아요.




동서가 찍어 보내주는 사진을 보니 제법 건강한 모습이었습니다.

어머님은 몸이 조금만 안 좋아도 얼굴이 붓는데 그런 느낌은 하나도 들지 않았습니다.

조금 있으니 동영상을 찍어 보냈습니다.





잘 있나? 내다!
회사는 잘 댕기고?
아이들은 공부 잘하고 있제?
언제나 다정하게 잘 지내라이
나는 잘 있다.
걱정하지 마라.

빠이 빠이~



어머님은 늘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이었습니다.
'너희 형제들 언제나 사이좋게 잘 지내거라.'
평소 노래처럼 말씀하셨습니다.

어머님의 모습을 뵈니 어찌나 울컥하던지요.
가슴이 먹먹해 오면서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렸습니다.






어머님이 머리 위에 손을 들어 올려 러브 표시를 한 사진을 전송해 줍니다.
"엄니, 사랑해요."
어머님이 별일이 다 있다고 하셨답니다.
바로 보고 답을 한다며 말입니다.
참 좋은 세상을 사는 우리입니다.



 

맘씨 고운 막내 동서 때문에 우린 앉아서 어머님을 볼 수 있는 날이었습니다.
"제수씨! 고맙습니다. 가까이서 항상"
"아니에요. 약을 드시고 계서서 그런지 좋아요."
한의원에 다니는 동서가 약까지 지어 드시게 하고 있나 봅니다.






"동서가 늘 수고가 많다."
늦게서야 보게 된 인천 동서가 고마워하는 맘을 전합니다.
"땡큐, 다음 주도 기대하세요."

참 착한 동서입니다.
맘 씀씀이 하나가 어찌나 예쁜지요.

손안에 잡히는 행복이었습니다.


그리고 어머님도 건강하세요.
우리 곁에 이렇게 있어줘서 늘 감사합니다.

동서야 고마워^^







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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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따뜻한 가족의 사랑이 너무나 감동적이네요^^

    2012.07.06 09: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훈훈한 모습이 보기 좋아요^^
    좋은일 가득한 즐거운 금요일 보내세요^^

    2012.07.06 09: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너무너무 맘이 고우신 동서분을 두셨네요~
    저녁노을님 블로그에 다음뷰 통해서 처음 왔는데.. 읽으면서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저는 아직 미혼이지만, 저희 어머님께서 시어머니를 평생 모시고 하셔서..
    할아버지 할머님과 한집에서 살며 자랐습니다 ㅎ
    할머니께서 올해 구순이신데, 치매도 없으시고 아직 정정하세요!!
    항상 감사하며 살아야겠네요.. ^^
    가정에 항상 평안이 있으시길 소망합니다 ~~~~~

    2012.07.06 09:56 [ ADDR : EDIT/ DEL : REPLY ]
  5. 포스팅 잘보고 간답니다..!!
    즐거운 주말을 위해서 오늘하루 화이팅..!!!

    2012.07.06 09: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아공... 속상하셨겠어여...
    저희 할머니도 똑같은 병명으로 병원에 계세여...
    저도 매일 가봐야지 하면서 아직도 이러고 있네여...
    아이 데리고 1시간을 넘게 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막막해서 말이졍...
    이번달에는 꼭 가봐야 겠어여~

    2012.07.06 10:39 [ ADDR : EDIT/ DEL : REPLY ]
  7. 늘 고생하시는 동서분이네요..
    불편할만도 한데 .... 참 맘이 고운분이십니다..

    2012.07.06 10: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전화나 문자 같은것 보다는 이런게 참 좋은것 같아요. 세상이 정말 좋아져서 요즘은 장인 장모님과 영상 대화를 가끔 하는데 느낌이 참 다르더라구요.

    2012.07.06 10: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울컥한 마음에 짠해 집니다.
    예쁜 동서 마음이 모두를 행복하게 하네요.
    어머님도 건강 하시길 기도 합니다.

    2012.07.06 11: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음, 정말 IT기술이
    휴머니즘적으로 쓰이는 모습입니다~!

    2012.07.06 11: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뭐라도 더 해주고 싶은 그런 분이네요.
    이것도 복 아닐까 합니다. ^^

    2012.07.06 11:56 [ ADDR : EDIT/ DEL : REPLY ]
  12. 언제봐도 부러운 가족애입니다 ^^
    행복한 금요일 되세요~*
    (시간 참 잘가네요 ㅎㅎㅎ)

    2012.07.06 12: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정말 화목해보여서 부럽네요~

    2012.07.06 12:17 [ ADDR : EDIT/ DEL : REPLY ]
  14. 가족애가 따뜻하게 느껴지는 포스팅이네요.
    "손 안에 잡히는 행복"이라는 말씀에 많은 생각을 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한 주 마무리 잘하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2012.07.06 12:21 [ ADDR : EDIT/ DEL : REPLY ]
  15. 가끔 이럴땐 스마튼폰이란 녀석이 신통합니다.^^
    가족들을 뭉치게 해주니까요.^^

    2012.07.06 13: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듣기만 해도 뭉클하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2012.07.06 15: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가슴 한켠이 먹먹해지면서도 또 훈훈해지기도 합니다

    2012.07.06 23: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소리새

    정말 손에 잡히는 행복이군요.
    따뜻한 동서분이네요

    2012.07.07 05:09 [ ADDR : EDIT/ DEL : REPLY ]
  19. 비밀댓글입니다

    2012.07.07 11:28 [ ADDR : EDIT/ DEL : REPLY ]
  20.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항상 행복하시고, 어머님께서도 빨리 쾌차하시길 바랍니다^ㅡ^

    2012.07.08 00: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이런 기술발전은 세상을 이롭게 하는군요.
    따뜻한 글 잘 봤습니다~

    2012.07.08 22: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노을이의 작은일상2012. 6. 18. 06:00

풍성한 시골인심을 더한 우리 집 건강 밥상


주말에는 시골을 다녀왔습니다.
시댁 작은 어머님이 우리와 영원한 이별을 하였습니다.
"아이쿠! 우리 질부 왔나?" 하시며 애써 농사지은 것을 싸 주곤 했던 인정 많으신 분이었습니다.
작은 아버님 곁에 고이 모셔두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텃밭에서 자라는 호박, 오이, 열무, 상추, 부추 등...
큰 집 형님이 많이도 챙겨주십니다.

그리고 고명딸인 시누이가 수확한 양파를 한 망을 사 주었습니다.
금방 트렁크는 하나 가득 차 버렸습니다.









1. 콩나물 무침

▶ 재료 : 콩나물 1봉, 간장 2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콩나물을 깨끗하게 씻어 냄비에 삶아준다.
㉡ 삶아 둔 콩나물에 양념을 넣고 무쳐주면 완성된다.





2. 부추나물

▶ 재료 : 부추 150g, 간장 2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부추는 손질하여 깨끗하게 씻어둔다.
㉡ 끓는 물에 부추를 넣고 살짝 데쳐 먹기 좋게 썰어둔다.
㉢ 썰어 둔 부추에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내면 완성된다.





3. 머위, 호박 쌈

▶ 재료 : 머위 100g, 호박잎 100g,
             양념 : 진간장 3숟가락, 부추, 마늘,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호박잎은 껍질을 벗기도 쪄 낸다.
㉡ 머위 잎은 끓는 물에 삶아내 물에 담가둔다.
㉢ 접시에 담고 쌈을 싸서 양념간장에 싸 먹는다.




4. 머위 줄기 볶음

▶ 재료 : 머위 줄기 한 줌, 간장 1숟가락, 마늘, 들깨가루 1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머위 줄기는 껍질을 벗겨 끓는 물에 삶아낸다.
㉡ 먹지 좋은 크기로 썰어 간장, 마늘과 함께 볶아준다.
㉢ 맛이 들면 들깨가루를 물에 풀어 부어 완성한다.





5. 가지, 호박전

▶ 재료 : 가지 1개, 호박 1개, 밀가루 1/2컵, 달걀 2개, 올리브유, 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가지와 호박은 깨끗하게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 썰어둔 가지와 호박에 소금으로 간을 해 둔다.
㉢ 밀가루 - 달걀 순으로 무쳐 프라이팬에 노릇노릇 구워내면 완성된다.





6. 산딸기 샐러드

▶ 재료 : 산딸기 50g, 양상추 2잎, 적양배추 1잎, 파프리카 1/4개, 오이 1/4개, 키위소스 약간

▶ 만드는 순서

㉠ 각종 채소는 깨끗하게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둔다.
㉡ 산딸기도 씻어 물기를 빼둔다.
㉢ 채소와 산딸기를 넣고 키위소스를 뿌려주면 완성된다.
(딸이 워낙 좋아하다 보니 눈에 보이기만 하면 따오는 산딸기입니다.)



7. 오징어포 견과류 무침

▶ 재료 : 오징어포 500g, 고추장 3숟가락, 매실청 3숟가락, 물엿 1숟가락, 물 3숟가락, 마늘, 검은깨 약간

▶ 만드는 순서

㉠ 오징어는 살짝 쪄서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둔다.
㉡ 물+고추장+매실청+물엿을 넣고 바글바글 끓여준다.
㉢ 뜨거운 기운이 지나고 나면 썰어둔 오징어와 견과류를 넣고 무쳐주면 완성된다.
(딱딱하지 않게 하는 비법은 볶는 게 아니라 무침입니다.
고3인 딸아이 도시락 반찬으로 자주 넣어 주고 있습니다.)






8. 오리고기훈제 채소무침

▶ 재료 : 오리고기 훈제 100g, 부추 한 줌, 양파 1/2개, 적양배추 1잎, 머스트드 소스 약간

▶ 만드는 순서

㉠ 오리고기는 썰어 전자레인지에 살짝 돌려 기름기를 빼준다.
㉡ 부추, 양파, 적채는 곱게 채 썰어둔다.
㉢ 썰어 둔 채소를 깔고 오리고기를 올려 머스트드를 뿌려주면 완성된다.






9. 매운탕

▶ 재료 : 생선 뼈 100g, 무 50g, 양파 1/2개, 호박 1/2개, 대파 약간
             간장 2숟가락, 고춧가루 2숟가락, 마늘, 후추 약간

▶ 만드는 순서

㉠ 멸치 다시물 3컵을 만들 때 무를 같이 넣어 삶아준다.
㉡ 무는 건져내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둔다.
㉢ 다시물이 끓으면 생선을 넣어 주고 양념을 넣고 끓인다.
㉣ 마지막에 양파, 호박, 대파, 청양초를 넣고 마무리한다.
(냉동실에 얼려 두었던 횟감용 생선뼈를 꺼내 만들어 보았습니다.)





▶ 물김치



 ▶ 부추김치





▶ 완성된 식탁



휴일이라 조금 늦게 학교에 가는 고등학생인 우리 아이들을 위한 상차림입니다.
"딸! 일어나서 밥 먹어!"
"네. 금방 갈게요."
"우와! 맛있겠다."
제일 먼저 손을 가져가는 게 호박잎이었습니다.
"엄마! 이거 호박잎 맞지?"
"응. 싸 먹어 봐."
우리의 토속 음식을 좋아하는 딸입니다.
"엄마! 고구마 줄기는 안 만들어줘요?"
"엄마! 청국장은?"
"엄마! 김치찌개 먹고 싶어요."
좋아하는 게 전통음식이니 말입니다.
"넌 다른 아이들하고 달리 전통음식을 좋아하네."
"아냐. 나 서양 음식도 무지 좋아해."
"그래, 아무것이나 잘 먹으니 좋다."

그저 골고루 잘 먹어주는 딸이 예쁘기만 합니다.
"잘 먹었습니다."
아삭아삭 씹는 소리까지 좋게 들리는 고슴도치 엄마가 됩니다.

시골 인심을 더한 풍성한 우리 집 건강 밥상이었습니다.


즐거운 한 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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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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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행복한요리사

    보기에도 너무 맛있는
    건강밥상입니다.
    노을님!가족들이
    행복했겠어요. ^^

    2012.06.18 13:31 [ ADDR : EDIT/ DEL : REPLY ]
  3. 저 같으면,
    국물 한수저 -> 샐러드 -> 오리 순으로 수저가 갈 것 같습니다. ^^

    2012.06.18 14: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든든한 일주일 밥상! 오늘도 감사합니다 ^^

    2012.06.18 14: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건강 한가득이에요!!
    너무 잘 보구 갑니다..^^
    아무쪼록 남은 하루도 좋은날 되시기 바래요^^

    2012.06.18 15: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엄마가 이리 골고루 음식을 맛있게 해주시니 아이들도 편식이 없나봅니다.
    울 도담이도 편식을 하지 않으면 좋겠는데... 아무래도 저때문에 편식하게 될 것 같아요 ㅋㅋ

    2012.06.18 15: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우와~ 건강한 밥상이네요~
    배고픕니다 ^^

    2012.06.18 17: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매운탕 엄청 땡기는데요^^
    저렇게 먹어본 지가 꽤 된 거 같은데요~

    2012.06.18 18: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채식!!! 이 정말 좋지요~ ㅎㅎ
    건강식 만드는 방법까지 잘보고갑니다`!

    2012.06.18 19: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따님이 어머니 닮으셨나 봅니다.ㅎ

    글만 읽어도 행복해진다는..^^

    2012.06.18 21: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이야, 식단이 정말 넘 부럽군요 ㅠ 제 저녁식단과 왜이리 비교가 되는지 ㅠ

    2012.06.18 22: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오늘도 정말 침 꼴깍꼴깍 넘어가는 건강 밥상이네요
    잘 보고 갑니다~

    2012.06.18 22: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집에서 저정도 해드실 수 있다니 정말 대단합니다.
    저희 아내 좀 보여줘야겠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12.06.18 22: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아~ 배부르다...
    보는 것만으로도 건강과 배를 채우네요

    2012.06.18 23: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산딸기 샐러드...
    정말 상큼해 보이네요 ^^

    2012.06.19 00: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퍼팩트한 밥상입니다.

    2012.06.19 00: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삼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녁노을님, 상다리 부러지겠어요..ㅎ
    저도 개인적으로 호박잎 좋아해요~ ^^

    2012.06.19 02: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역시 시골인심이 저는 좋아요^^

    2012.06.19 05: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월요일..늘 기다려지는 식단이내요^^

    2012.06.19 06: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언제쯤 저렇게 뚝딱뚝딱 한밥상 차려낼수 있을런지~ㅎㅎ

    2012.06.19 09:53 [ ADDR : EDIT/ DEL : REPLY ]
  21. 정보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2.06.28 22:19 [ ADDR : EDIT/ DEL : REPLY ]

노을이의 작은일상2012. 6. 13. 06:07

 나를 눈물짓게 한 시동생의 메시지




서른이 넘도록 다른 환경에서 생활하다 남편 하나만 믿고 결혼을 하는 여자의 일생.
그 결혼이 남편만이 아닌 설키고 얽힌 가족관계에 의해 삶이 시작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여자의 적은 여자라고 매서운 시집살이로 '시' 자가 들어간 시금치도 먹기 싫다는 말도 생겨났습니다.

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남편과 연관된 사람이기에 좋게 받아들이고 사이좋게 지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 결혼한 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언제나 자상하신 시어머님, 없어서 나눠주지 못하는 따뜻한 형제애로 가끔은 놀라고 눈물짓게 됩니다. 


이야기 하나, 눈물짓게 한 막내 삼촌의 메시지

우리 아이 둘이 고등학생이다 보니 먹거리 챙기는 게 한계가 있어 보였는지 남편은
"막내한테 전화해서 아이들 약 좀 보내달라고 해야겠다."
아침 한 끼 먹고 다니는 녀석 둘에게 비타민제라도 먹어야 한다며 이튿날 바로 택배로 날아왔습니다.
"여보! 약값 송금해 줘라."
"알았어."
그렇게 또 까맣게 잊고 지내고 있었습니다.

어제저녁에는 "약값은 송금했나?"
"아니, 깜박 잊었다."
"얼른 해 줘."
비타민제와 오메가 3가 왔는데 가격이 얼마인지 알아야 송금을 할 것 같아 메시지를 넣었습니다.

 


나 : 삼촌 아이들 약값 얼마예요?
삼촌 :
그냥 놔두세요. 괜찮아요. 삼촌이 주는 거라 카고 잘 챙겨 먹이세요.
나 : 형님한테 혼나요. 뭐라 합니다.


말만 들어도 감사했습니다.
요양원에 계신 시어머님을 가까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매일 찾아뵙고 있는 막내 삼촌입니다.
어머님의 근황을 자세하게 말씀해 주시며 괜찮으니 걱정 말라고 하십니다.
미안하고 죄송스러울 뿐이었습니다.
형님이 안 보냈다고 하면 혼난다고 말을 하니
"형님한테는 그냥 5만 원 송금했다고 하세요."
"아닙니다. 다음에 오면 챙겨 드릴게요."
토닥토닥 자판을 두드리며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렸습니다.
삼촌의 그 고마움에.....




이야기 둘, 택배로 날아온 토마토 한 상자


늘 바쁜 일상입니다.
새벽같이 일어나 고등학생인 두 녀석 챙겨 먹이고 학교 보내고 나면 나 또한 출근준비를 합니다.
후다닥 걸어다닐 틈도 없어 뛰어 다녀야 하는 급한 성격이기도 합니다.

나른한 오후, 조용하던 핸드폰이 요란하게 울립니다.
"형수님! 잘 지내시죠?"
"네. 삼촌, 삼촌도 별일 없으시죠?"
"아! 며칠 있으면 토마토 한 상자가 갈 겁니다."
"뭐하러 그런 걸 보내세요. 고마워요."
그러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경비 아저씨가 나를 불러세웁니다.
"사모님! 택배 왔어요."
"아, 네. 감사합니다."
박스에는 인천 삼촌이 보낸 토마토였습니다.


나 : 삼촌 토마토 잘 먹을게요.
삼촌 :
생각보다 많이 달진 않지만 싱싱한 맛으로 드세요.
나 : 맛있던걸요.


토마토 농사를 짓는 친구가 있어 보낸다고 하셨습니다.
삼촌은 시어머님의 보약을 지어 보내면서도 한의사인 친구와 전화 통화까지 하게 만들어 형수인 나에게도 약을 지어보내는 분입니다. 늘 받기만 하는 형수입니다.




이야기 셋, 언제나 내 편인 시누이

어느 날, 부산에 사는 하나뿐인 고명딸인 시누이한테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네. 형님."
"나 지금 시외주차장 부근인데 학교 찾아가려면 어디로 가야 해?"
"아니다. 네비로 찾아갈게. 나와 있어."
"네. 그럴게요."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을 것 같아 전화를 끊고 교문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러자 저 멀리 까만 차가 내 앞에 섭니다.
"형님, 어쩐 일이세요?"
"응. 볼 일보러 왔다가 가는 길이야."
그러면서 매실엑기스 한 통을 건네줍니다.
"매실엑기스 다 떨어졌다고 했지? 친구한테 얻어가다가 네 생각나서 들고왔어."
"형님. 고맙습니다."
"아! 너희 오디 좋아하나?"
"딸이 좋아하긴 합니다."
"그럼 한 박스 가져가라."
"감사히 잘 먹을게요."
검게 잘 익은 오디를 차에 실어 줍니다.

시댁 일을 처리할 때에도,
남편과 다투었을 때에도
늘 먼저 전화해 물어보게 되고 해결책을 내려주는 시누이입니다.

부부 사이는 둘만 아는 일이긴 해도 동생인 남편이야기는 듣지도 않고
"00이 애미가 화를 내면 네가 잘못한 거야!"
기가 막히지만 아무 말도 못하는 남편입니다.

내가 틀렸어도 내 편이 되어주는 형님이 있어 참 행복합니다.
그리고 따뜻한 형제애가 있어 힘들지 않습니다.

난 참 행복한 사람임이 틀림없습니다.
그것도 인복이 너무너무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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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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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창원곰

    전 아직 결혼전이지만.. 저도.. 이런 시댁 식구를 만났으면... 으으 부러워요~~ *^^*

    2012.06.13 16:45 [ ADDR : EDIT/ DEL : REPLY ]
  3. 좋은 집안에 시집가셧네요..ㅎㅎ
    하긴 그만큼 잘 하시니깐 인정받는 것이죠.
    수고 많았습니다.^^

    2012.06.13 16: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사랑초

    훈훈한 이야기 잘 보고갑니다.
    사람 사는 냄새 폴폴 풍겨나옵니다.ㅎㅎ

    2012.06.13 17:42 [ ADDR : EDIT/ DEL : REPLY ]
  5. 노을님은 행복한 분이 맞네요.
    식구들이 이렇게 화목하시니까요.

    2012.06.13 18: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넘 훈훈하내요..
    서로서로 위하는 맘 고스란히 느껴지는 듯 합니다~

    2012.06.13 18: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구연마녀

    ㅎㅎㅎㅎ 아마두 저녁노을님두 그리 챙기시겠죠?

    마음이 훈훈해집니다요^*^

    2012.06.13 19:14 [ ADDR : EDIT/ DEL : REPLY ]
  8. 좋은 시댁식구분들이시네요
    노을님도 그만큼 좋은 며느리고 좋은 시누이, 형수님이셨을거라는 생각입니다~

    2012.06.13 19: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노을님 가정분들은 정말 화목하다는 느낌이 들어 볼때마다 흐뭇하네요^^

    2012.06.13 19: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가족이 있기에 행복한 세상^^
    따듯한 수필 잘 보고 갑니다~~~!!

    2012.06.13 21: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시 자가 들어갔다고 시금치 안먹는 여자, 제 주위에도 있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면 아무리
    편들어주려 해도 도무지 이해할수가 없네요~ ㅠ.ㅠ

    2012.06.13 22: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마음이 따뜻해집니다..ㅎㅎ
    훈훈하군요 !

    2012.06.14 00: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행복한 바비

    가는말이 고우니 오는말도 고운거죠~
    글쓰신 분도 시댁에 어떻게 하실지 상상이 가요~
    정말 훈훈한 가정이네요~

    2012.06.14 00:39 [ ADDR : EDIT/ DEL : REPLY ]
  14. 따뜻함이 저한테도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저녁노을님, 행복한 밤 되시구요,
    좋은 꿈 꾸세요 ^^

    2012.06.14 00: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오늘 하루도 행복하고 즐겁게 보내세요~

    2012.06.14 05: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행복한 가족입니다.
    목요일을 즐겁게 보내세요~

    2012.06.14 05: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시댁이 친정같으시겠어요~
    좋은 글 봤더니 아침부터 기분 좋네요 ^^

    2012.06.14 08: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받는사람이야 좋겠지만 제가 그 삼촌 부인이라면 한소리 나올듯..

    2012.06.25 22:49 [ ADDR : EDIT/ DEL : REPLY ]
  19.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이라는 노래가 절로 나오네요. ㅎ
    어쩜! 당신은 행복한 사람 맞네요. ㅎ
    시월드에서 인생을 즐길 수 있으시다니 부럽부럽 !

    2012.06.26 05:09 [ ADDR : EDIT/ DEL : REPLY ]
  20. 저도 그런 사랑만 받는 얄미운 며느리예요 ..서로 감사해야죠 ..우리 도련님과 시아주버님 보고싶당

    2012.09.23 01:22 [ ADDR : EDIT/ DEL : REPLY ]
  21. 비밀댓글입니다

    2014.01.28 02:18 [ ADDR : EDIT/ DEL : REPLY ]

노을이의 작은일상2012. 4. 13. 06:00

 

나를 울린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꽃바구니

 

 

아름다운 봄입니다.

여기저기 피어있는 봄꽃이 이제서야 눈에 들어옵니다.

남편이 비록 4월 11일 도의원 보궐선거에서 낙선은 했지만 많은 사람들의 지지와 호응에 감사할 뿐입니다. 그리고 특히 시댁 식구들의 훈훈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옛날에는 거의 6남매는 기본입니다. 모두가 멀리 떨어져 생활하고 있어 자주 만나지는 못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구, 부산, 인천, 김해에서 주말만 되면 내려와 선거운동을 도왔습니다. 그리고 막바지가 되자 각자의 일도 제쳐두고 동생을 형님을 도와주는 모습에서 늘 그렇지만 훈훈한 가족애를 느꼈습니다.

후보자 모두 그랬겠지만, 발에 물집이 생기고 입술이 부르터고  할 수 있는 힘을 다해 최선의 노력을 했습니다.  

자원봉사자를 살 돈도 없고, 그렇다할 조직도 없이, 오직 '시민을 하늘같이 모시겠습니다.' 정치인들의 불신을 깨기 위해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며 하루 5~6시간 대로에서 큰절을 올렸고, 서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골목골목 누비며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친환경 아저씨로, 운동원들은 손에 명함 대신 쓰레기 봉투를 들고 다니며 쓰레기를 줍게 한 환경운동가였습니다.

색다르게 선거운동을 하는 남편에게 많은 사람들이 호응해 주었지만 보수적인 사람이 많은 지역이기에 거대한 당을 무너뜨리기엔 역부족인 어쩔 수 없는 결과였습니다.

정당을 보고 찍을 게 아니라 사람을 봐야 한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 막내삼촌이 보낸 감동의 꽃바구니

 

 

이번 선거에는 후보자 및 배우자, 직계존속, 그리고 후보자와 배우자가 지정하는 1인만이 명함을 돌릴 수 있게 바뀌었습니다. 할 수 없이 5일간 연가를 내어 함께 선거운동을 했습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나와 밀린 일을 정리하고 있으니 핸드폰이 울립니다.

"네 사장님!"
"지금 학교 앞인데 어디로 찾아갈까요?"
"후문으로 오시면 되는데."
"알겠습니다. 금방 찾아뵐게요."

일주일을 넘게 저를 데리고 식당이나 실비 집을 돌며 명함을 나누어 주며 남편 알리기에 힘썼습니다. 낮에는 자신의 꽃가게 일을 보고 6시만 되면 사무실로 찾아와 11시 가까이 아무런 대가 없이 도와주셨던 고마운 분입니다.

사장님의 손에는 노란 장미 꽃바구니가 들려있었습니다.

"그간 고생 많았습니다. 꼭 당선될 줄 알았는데.."
"그러게요. 분위기와 표와는 다른가 봅니다."
"기운 내세요. 이거, 막내 삼촌이 보냈어요."

"감사합니다."

꽃바구니를 들고 오면서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요. 사람들이 들고오는 꽃바구니를 보고 모두 박수를 칩니다. 그 박수소리에 그만 울컥하고 말았습니다. 삼촌은 꽃집 사장님에게 그리고 저에게 모두 감사함을 전한 것입니다.

그건 힘들고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고 힘을 샘솟게 하는 한줄기 생수였습니다.

코끝으로 전해오는 노란 장미의 향기는 죽은 세포를 되살리는 마법의 향기였습니다.

삼촌! 늘 고맙고 감사해요.

삼촌도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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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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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수고 많으셨습니다 .. 건강 잘 챙기시구여.^^

    2012.04.13 09:39 [ ADDR : EDIT/ DEL : REPLY ]
  3. 정말 인물을 보고 뽑으라는 말이 오늘처럼 가슴깊이 느껴지는 날이 없네요.
    고생하셨어요. ^^

    2012.04.13 09: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고생하셨습니다. 아무래도 정당색이 너무 짙다보니 무소속의 한계가 있었겠습니다.
    그렇다고 정당 공천을 받기는 너무나 어려운 현실이고.. 의원이 아니더라도 다른 방법으로
    지역민들에게 봉사하고 큰 뜻을 펼 기회가 있을거라고 믿습니다. 힘내세요~

    2012.04.13 09: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수고 하셨습니다
    최선을 다하신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2012.04.13 10:01 [ ADDR : EDIT/ DEL : REPLY ]
  6. 수고하셨습니다..^^

    2012.04.13 10:16 [ ADDR : EDIT/ DEL : REPLY ]
  7. 고생하셨어요....

    2012.04.13 10: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정말고 고생많으셨습니다...
    힘내시고, 화이팅하는 하루 되세요~!!

    2012.04.13 10: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비록 당선은 안되었도... 최고였어요^^
    활짝웃는 행복한 금요일 보내세요^^

    2012.04.13 11: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늘 건강과 행복 가득하세요!
    주말엔 기쁨 두배요!

    2012.04.13 11:26 [ ADDR : EDIT/ DEL : REPLY ]
  11. 고생하셨어요.
    이젠 건강을 조심하셔야 합니다

    2012.04.13 12:08 [ ADDR : EDIT/ DEL : REPLY ]
  12. 오잉? 낙선했어요?
    수고하셨어요
    벌써 금요일~ 주말을 멋지게 보내세요~

    2012.04.13 12: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오늘만 지나면 주말이네요^^
    화이팅하는 금요일 되세요^^

    2012.04.13 12: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훈훈하네요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2012.04.13 15:30 [ ADDR : EDIT/ DEL : REPLY ]
  15. 모니터로 봐도 훈훈하기만 하네요^^ 수고 많으 셨어요^^

    2012.04.13 15: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왜~꽃바구니를 보고 내가 울컥하는 마음이 들까요?
    우리나라는 아직 투표 하는 개개인의 성향이 발전을 더 해야 합니다.

    2012.04.13 16:12 [ ADDR : EDIT/ DEL : REPLY ]
  17. 따뜻한 가족애~~~~
    부럽습니다...

    2012.04.13 17:03 [ ADDR : EDIT/ DEL : REPLY ]
  18. 아`정말 저도 찡해져옵니다.
    가족이 한 마음으로 움직여 주었다는것만도
    정말 큰 결과가 아닌가 싶어요
    언제 그렇게 발 벗고들 하나되겠어요...
    정말로 수고하셨습니다.
    분명 잃은것 보다는 얻은것이 많지 않았나 싶어요
    뜻이 있으면 길 또한 다시 있을거에요.

    2012.04.13 19: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수고많으셨습니다..
    열심히 활동하시다보면 꼭 좋은결과 있지 싶으내요^^

    2012.04.13 20: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수고 하셨네요.
    아름다운 꽃을 보내는 분들이 있으니 기분 전환하시고.
    힘을 또 내세요.

    2012.04.14 17:21 [ ADDR : EDIT/ DEL : REPLY ]
  21. 비밀댓글입니다

    2012.04.14 20:25 [ ADDR : EDIT/ DEL : REPLY ]

노을이의 작은일상2012. 1. 10. 06:00


오랜만에 찾아간 시댁, 가슴 먹먹했던 시어머님의 눈물




주말에 시어머님이 집으로 오셨습니다.
막내아들의 등에 업혀 들어서는 어머님은 왜소해 보입니다.
"어머님, 어서 오세요."
한 시간이 넘게 차를 타고 오셔서 그런지 기운이 없으신가 침대에 내려놓자마자 잠에 빠져듭니다. 어머님이 주무실 동안 얼른 저녁을 준비하였습니다.

시어머님은 6남매를 키워내시고 혼자 시골에서 생활하고 계셨습니다.
어느 날인가 찾아온 치매로 형제들이 의논하여 요양원으로 모신지 2년이 넘어갑니다.
막내아들 집에서 5분도 걸리지 않는 곳에 있어 주말이면 찾아뵙고 있지만, 들고 있는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 집에 가고 싶다고 해 모시고 왔던 것입니다.

맛있게 저녁을 먹고 난 뒤
"어머님! 그렇게 집에 오고 싶었어요?"
"응."
"잘 오셨어요. 어머님."
몇 마디 이야기 나누고 난 뒤 또 앉아 계시지 못하고 누워 버리십니다.
"장을 담아야 되는데.."
"장독에 담가 놓은 김치도 갖다 먹어라."
기억은 가끔 뒷걸음질 치기도 하였습니다.

늦게 퇴근하고 들어서는 남편은 주무시는 모습을 보고는 씻고 그냥 옆에 누워버립니다.

"여보! 엄마 불러 봐!
"주무시는데 그냥 놔 둬!"
자꾸 주무시기만 하는 게 아쉬워 흔들어 깨웠습니다.

"어머님! 어머님! 아들 왔어요."
"왔나? 저녁은 묵었나?"
언제나 자식의 끼니 걱정입니다.
"엄마는 시간이 몇 신데. 밥을 안 묵노"
그게 끝이었습니다.
"당신, 오손도손 이야기 좀 해. 그렇게 오고 싶다고 하셨는데."
"..................."
두 사람 모두 깊은 잠에 빠져버립니다.
말을 하지 않아도 통하는 엄마와 아들 사이여서 그럴까요?
아니면 잠을 자면서도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일까요?
그래도 '엄마'라고 부를 수 있어 얼마나 행복합니까.
붕어빵 같은 모습을 보며 가만히 앉아 바라보니 마음 씁쓸했습니다.


이튿날, 새벽같이 일어나 아침밥을 준비했습니다.
국물 하나만 있으면 공깃밥 한 그릇은 드시기에 마음이 놓입니다.
기저귀 갈아 끼우고 씻기고 나서 삼촌에게 들은 '집에 가고 싶다.'는 말이 떠 올라
"어머님! 시골 가 보실랍니까?"
"그럼 여기까지 와서 안 가 볼끼가?"
"여보! 어머님 모시고 시골 갔다 오자."
"추운데 어딜까!"
"그래도 가고 싶다잖아."
"감기 걸려 안돼!"
자라고 꿈을 키워왔던 집도 사라지고 없는데 가고 싶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주는데 어머님 소원하나 못 들어주나?
모임에 꼭 가야 하는 것 아니면 그러지 말고 갔다 오자.
잔소리를 늘어대자 겨우 '알았다.' 허락이 떨어졌습니다.  
"어머님. 외투 입혀 드릴게요."
그렇게 남편은 어머님을 업고 자동차에 태웠습니다.
빈 손으로 갈 수 없어 밀감 몇 박스와 과자를 사서 시골로 향하였습니다.






1. 동네 마을회관으로

어머님이 시골 계실 때 자주 놀러 갔던 마을회관을 찾아갔습니다.
옹기종기 앉아 이야기를 나누던 어르신들이 차에서 내리지도 못하는 어머님을 주르르 달려나와 반기십니다.

"아이쿠! 나동댁 왔나?"
"잘 있었소?"
"얼굴은 좋아 보이네."
"석동댁은 왜 그렇게 늙었노?"
"안 죽으니 이렇게 만나네."
"00댁이 죽었어. 며칠 전에."
"........"
"나도 얼른 죽으면 좋을낀데...."
너도 나도 늙어가기에 외로움 달래고 서로 의지하며 지내고 계셨습니다.

밀감과 과자를 내려 드렸더니
"뭐하러 이런 걸 사 왔노?"
"별거 아닙니다. 나눠 드세요."
"우린 뭘 주나? 음료수 없나?"
"냉장고에 있긴 한데 차가워서 되것나?"
이웃집 어르신이 달려가시더니 사과 1개 배 1개 귤 3개를 담은 비닐봉지를 전해줍니다.
"줄 것이 없어. 이것이라도 집에 가서 입맛 다셔."
소중한 정을 나누고 돌아왔습니다.


 


 



2. 어머님의 절친을 만나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친구가 많습니다.

그래도 유독 마음이 가는 친구가 있습니다.
어머님의 친구 작은아들은 우리 아파트 가까이 살고 있습니다.
큰아들 몰래 잘 살지 못하는 작은아들이 마음에 걸려 농사지은 쌀 채소 등을 챙겨 시댁에 가져다 놓습니다. 우리가 주말마다 찾아가기 때문에 어머님은 우리 차에 물건을 올려주면서 좀 갖다 주라고 부탁을 하기도 했습니다. 골고루 나눠주고 싶은 어머니의 마음을 느낄 수 있어 심부름도 해 주곤 했습니다.

또, 어머님은 며칠 집을 비우게 될 때 '닭 모이 주는 것'을 부탁했고 햇살에 말려 놓은 호박이나 토란대 갑자기 비라도 내릴 때 전화로 부탁하고 그리고, 혼자 계신 어머님이 전화를 받지 않을 때 걱정되어 친구분에게 전화해 확인하곤 하는 사이였습니다.


마을회관에서 나와 어머님의 친구분 집으로 향하였습니다.
"계세요?"
어르신은 소죽 솥에서 물을 끓여 들고 나와 머리를 감고 계셨습니다.
"누고? 눈이 어두워서 잘 모르겠네."
"나동댁 며느리입니다."
"아이쿠! 우짠 일이요?"
"어머님 모시고 왔습니다."
"나동댁이 왔단 말이가?"
"네. 얼른 머리 감으세요."
반가운 마음에 추운 날씨에 머리를 제대로 닦지도 않고 꼬부랑한 허리로 어머님이 계신 자동차로 향하십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두 분은 손을 마주잡으십니다.
볼을 타고 주르르 흘러내리는 눈물을 보았습니다.
"반갑다. 잘 지냈나?"
"잘 지냈지."
"뭐든 많이 묵어라. 그래야 건강하지."
"많이 묵고 있어."
"................"
서로 말을 잊지 못합니다.
어머님의 친구분은 허리가 땅에 닿을 듯하면서도 산에 나무하러 다니신다고 하셨습니다.

잠시 후, 차 문을 닫고 어르신은 내 손을 잡으십니다.
"아이쿠! 고맙소. 이렇게 찾아주고."
"아닙니다. 어머님이 오고 싶다고 하셔서 왔어요."
"고생이 많소. 나이 들면 얼른 죽어야 하는데."
"그게 어디 마음대로 됩니까."
"그러게 말이야."
"설에 모시고 올게요."
"바쁠텐데 어서 가보소."
"네. 안녕히 계세요."


자동차가 멀리 떠날 때까지 혼자 서서 손을 흔들고 계시는 모습을 뵈니 어찌나 마음 짠하던지.....
오래오래 우정 나눌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3. 사돈과의 만남

막내 삼촌과 동서는 초등학교 동창으로 같은 동네에서 인연으로 결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더 각별한 사돈 사이입니다. 평소 서로 전화 통화도 자주 하고 마음을 나누며 지내셨습니다.
어머님이 요양원으로 떠나시고 난 뒤 누구보다 가슴 아프게 생각하시는 분이었습니다.
"계세요?"
기척이 없어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00이 숙모인데, 어머님 모시고 왔습니다."
"지금 어디요?"
"집 앞입니다."
"알았소. 딸기 하우스인데 내 금방 갈게."

전화를 끊고 밖으로 나오니 저쪽에서 유모차를 끌고 반쯤 뛰어오시고 계셨습니다. 사돈어른의 손에는 커다란 딸기 몇 개가 들려 있었습니다.
"사돈! 이것이라도 잡수세요."
오물오물 달콤한 딸기를 드시는 어머님이십니다.
잠시만 기다리라고 하시더니 집에서 딸기 1박스와 부추를 챙겨 차에 실어주십니다.
그리고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 속에 빠져들었습니다.

"내가 딸이 셋인데 늘 부처님한테 공들일 생각 말고 부모님께 잘하라고 늘 시키고 있어."
"우리 며느리 정말 잘해."
"가까이 있는 사람이 해야지."
"주말마다 찾아오면서 맛있는 것도 사 오고. 고생이지."
"우리 딸 보다 여기 있는 며느리가 더 잘한다고 하더만."
"잘 하지. 그리고 이젠 나한테 신경 안써도 됩니다."
"내가 뭘한다고. 어떻게든 잘 드시고 건강하이소. 그래야 또 볼수 있지요."
"그라지요."
우리 막내 동서는 날개없는 천사입니다.
아마 엄마를 닮았나 봅니다. 

이야기 나누는 시간은 참 잘도 흘러갔습니다.
"고맙소 이렇게 모시고 다니고."
"아닙니다."
"사돈! 잘 가이소"
"들어가세요. 잘 먹을게요."
또 두 분은 손을 놓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고 맙니다.
이별은 참 아쉬운 것 같습니다.

서로 눈물을 삼키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니 가슴이 먹먹하였습니다.
자동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과연 시어머님을 몇 번이나 더 모시고 고향을 찾을 수 있을까?
하루를 살아도 건강하게 지내면 좋으련만, 참 맘처럼 쉽지 않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어머님!
더 나빠지지만 마시고 우리 곁에 계셔 주셨으면 참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추천이 글쓴이에겐 큰 힘이 됩니다.
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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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여러가지 느낌이 올라옵니다.
    노을님도 건강 잘 챙기시구요.

    2012.01.10 12: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참으로 마음씨가 깊고 따뜻한 며느님이시군요.
    그렇게 어른의 심정을 낱낱히 헤아리시다니.....
    자판기에 눈물이 쏟아집니다.

    2012.01.10 13:10 [ ADDR : EDIT/ DEL : REPLY ]
  4. 마음이 짠하네요~~그저 건강을 회복하시기만 바래보네요~~

    2012.01.10 13:54 [ ADDR : EDIT/ DEL : REPLY ]
  5. 난..나쁜 사람입니다..엄마도 나도.. 서로가 그립지 않습니다..ㅠㅠ

    2012.01.10 14:04 [ ADDR : EDIT/ DEL : REPLY ]
  6. 서글프지만 아름다운 사람의 향기가 전해옵니다.

    2012.01.10 14:36 [ ADDR : EDIT/ DEL : REPLY ]
  7. 댓글 이걸로쓰면 아래 리스트에 쌓이나요?
    시험용,,댓글;

    2012.01.10 14: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안되는군요;;
    아래 블로그 댓글로 글남기려고했는데... 댓글다는게 없어요?
    모지모지;;
    오늘 새로 마이뷰만들고 글첫발행인데..
    새로 시작하는거라 또 힘드네요 ㅠㅠ

    먼저 인사와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흑
    좋은하루되세요^^

    2012.01.10 14: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나 자신을 한 번 돌아보게 하는 군요.....
    눈물이 자꾸만 흐르네요.....

    2012.01.10 15:13 [ ADDR : EDIT/ DEL : REPLY ]
  10. 항상 건강한 모습으로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2012.01.10 15: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사랑의 향기가 납니다~~
    모두모두 건강하고 행복 하세요~~
    잘 읽고 갑니다.^^

    2012.01.10 17: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고부의 모습이 넘 아름답습니다.
    행복한 화요일 보내세여, 노을님 ^^*

    2012.01.10 17:33 [ ADDR : EDIT/ DEL : REPLY ]
  13. 정말 훈훈하면서 애틋한 모습입니다. 건강하게 자식들과 오래사셨으면 하는 바램뿐입니다.

    2012.01.10 18: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보면서 눈물을 흘리고 말았네여 이쁜 마음 배우고 갑니다

    2012.01.10 19:20 [ ADDR : EDIT/ DEL : REPLY ]
  15. 마음이 짠하네요....
    정이 무언인지 느끼게 하는 글인 것 같습니다.
    감동입니다.

    2012.01.10 22:18 [ ADDR : EDIT/ DEL : REPLY ]
  16. 글 읽으면서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말없이 눈물만 흘리셨는 시어머님과 친구분들의 무언의 대화는 글을 읽는 저로썬 가슴 시림과 아픔이 묻어나오더군요..저도 어머님이 오래오래 사셨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좋은 글 읽고 마음이 훈훈해지는게 제가 더 얻어가는 기분이예요^^

    2012.01.10 23:17 [ ADDR : EDIT/ DEL : REPLY ]
  17. 내가 나이 들고...내 부모가 늙고...
    그렇게 세월이 흐르고보니 참 늙고 힘이 없어진다는게 그렇게 서글퍼보입니다.
    참 좋은 며느리신가 봅니다.
    부모님께 가장 큰 효도는 함께 사는거라더군요.

    2012.01.11 01:22 [ ADDR : EDIT/ DEL : REPLY ]
  18. 눈물이 그냥 ㅠ.ㅠ 나이들어가는 어머님 바라보면 항상 애틋하지요. 항상 눈팅만 하는 사람인데 너무 감동적이라 댓글 남기고 갑니다. 항상 저녁노을님 글 잘 읽고 있어요. 앞으로도 자주 업뎃해주세요~^^*

    2012.01.21 14:23 [ ADDR : EDIT/ DEL : REPLY ]
  19. 눈물이....
    따뜻한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2.01.21 15: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어쩌다가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까지 왔습니다. 잘 찾아 온것 같습니다. 고요한 고부의 정과 마음을 깊이 느끼게 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어머님의 건강이 사시는 날 동안 더 회복되셨으면 하고 기원해 봅니다. 며느님의 아름다운 삶과 그 마음 분명 크게 복 주시리라 믿습니다. 가정에 축복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12.01.24 06:19 [ ADDR : EDIT/ DEL : REPLY ]
  21. 세상에 사람은 모두가 그렇게 늙게 되어있는데 연세가 드신분만 보면 왜 이리도 마음이
    아프로 아려오는지요 나의부모님도 그렇고 나 또한 이제 머지 않아 몸이 쇄할것은 뻔한일
    조금이라도 성할때 더많이 사랑하고 함께하고 싶은데 어느 자식이 그런마음을 알겠습니까
    노을님 같은 마음이곱고 사랑을 아는 따뜻하고 가슴이 훈훈한글잘보았습니다
    그 가정과 그가족들을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2012.01.25 12:24 [ ADDR : EDIT/ DEL : REPLY ]
노을이의 작은일상2008. 6. 16. 14:27
 

보기만 해도 아름다운 '텃밭풍경'



여기저기 봄에 뿌린 씨앗들이 하나 둘 자라나 벌써 열매를 맺기 위한 모습을 보았습니다. 아주 작은 어머님의 텃밭에는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작고 앙증맞은 꽃이 피어나 풍성한 가을을 맞게 해 줄 것 입니다. 그리고 한 여름 우리 집 식탁을 풍성하게 해 줄 것입니다.


그저 보기만 해도 배부른 풍경이었습니다.


어머님의 땀과 정성이 가득 담겨있는 텃밭 풍경 한 번 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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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어 놓은 벼논 사이에 두루미들이 하나 둘 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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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꽃이 온통 하얗게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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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흰접시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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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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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비단안개님이 까치수염이라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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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망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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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나나처럼 생겼지요?  이름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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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추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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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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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쑥갓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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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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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추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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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님이 키우신 선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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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호박과 호박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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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간 접시꽃


언제 보아도 행복한 고향 풍경 아닌가요?

* 스크랩을 원하시거나 원본크기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blog.daum.net/hskim4127/13125206 클릭^^

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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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지꽃이 곱습니더..
    호박꽃도 이쁘구요.

    지난 주 토요일 상주나들이 가는데
    산마다 밤꽃이 여름 눈처럼 뽀얗게 뒤덮었더군요.

    2008.06.16 14: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가지꽃을 보는데 갑자기 가슴이 뭉클하네요

    어려서 할머니집 뒷 텃밭에 가면 항상 보곤 했던 가지꽃들인데 신선했던 가지의 향이 갑자기 떠오릅니다. 아련한 기억 잠시나마 떠올리며 좋은 사진 잘 봤습니다.

    2008.06.16 15:01 [ ADDR : EDIT/ DEL : REPLY ]
  3. 하얀꽃은 '까치수영(염)'입니다.
    공작선인장은 색을 어떻게 표현을 못하겠더라구요. 하여 늘 청승스런 색이라고 한답니다.
    요즘 밤향기가 진하지요.^^

    지난 토요일에 열무꽃이 핀 텃밭을 풍경으로 노래부르기를 하고 왔습니다.
    좋은 계절입니다.
    모두가 꽃처럼 아름답기를 --

    2008.06.16 15:45 [ ADDR : EDIT/ DEL : REPLY ]
  4. 노송

    밤꽃향기 그윽한 시골 풍경과
    꽃구경 잘하고 가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08.06.16 17:11 [ ADDR : EDIT/ DEL : REPLY ]
  5. 접시꽃이 예쁘네요~
    옛날에 아파트 걷는데 울 신랑이 접시꽃을 하나따서 저에게 주더군요~
    장미도 아니고..접시꽃을...
    잘보고 갑니다

    2008.06.16 19:14 [ ADDR : EDIT/ DEL : REPLY ]
  6. 밤꽃...제 정원에 호도나무한그루가 있는데
    저 꽃과 똑같아요~ 무더기로 떨어지면 마치 벌레처럼 흐물흐물~
    우리집 데크를 온통 더럽히고...헤헤~ 지금 제가 밤꽃 불만을...
    그밖에 꽃들은 모두 정겹고...신비하기까지 합니다!!(추천)

    2008.06.16 22:46 [ ADDR : EDIT/ DEL : REPLY ]
  7. skybluee

    고향풍경 잘 보고 갑니다.
    넘 아름다워요.
    선인장도 잘 키우셨어요.

    2008.06.16 22:47 [ ADDR : EDIT/ DEL : REPLY ]
  8. 오랜만에 보는 시골 풍경이네요 ㅋㅋ
    군 전역하고 나서는 시골과는 완전 동떨어진 생활..;;ㅋ
    그 때는 자라나는 벼를 보면서 시간을 세곤 했는데..^^;

    2008.06.17 00: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에버그린

    와우~~좋겠다..
    농사짓는 사람은 힘들어도 이렇게 보는 사람은 행복하네요~~ㅎㅎ
    노을님은 참 행복한 사람~~
    오늘도 기쁘고 즐거운 날 되세요~~

    2008.06.18 11:04 [ ADDR : EDIT/ DEL : REPLY ]

노을이의 작은일상2007. 11. 13. 05:04

아직은 살아 볼만한 따뜻한 세상


                                                  -글/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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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일요일, 시댁 친척의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각자 살아가기 바빠 자주 보는 얼굴들이 아니기 때문에 만나면 반가움에 어쩔 줄 모르는 분들입니다. 시끌벅적한 결혼식장에서도 서로 인사를 나누며 그간의 안부를 묻곤 합니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시고모님은 자그마한 체구를 하고 늘 웃음 간직한 호인으로 다가와 만나면 나를 제일 반겨주시는 분이십니다.

“고모님 안녕하세요?” 두 손을 잡으며 따뜻한 체온 느끼며 정을 나눕니다.
"아이쿠! 우리 씨알 며느리 그간 잘 있었나?"
"네. 고모님! 근데 살이 많이 빠진 것 같아요"
"그렇게 보이나?"
"예..."
“이제 늙어가니 그렇지 뭐”

얼마 전 큰 수술도 하셨기에 많이 세약해진 모습이었습니다.
우리 시고모님은 일찍 남편을 여위고 딸 셋, 아들 하나를 남부럽지 않게 키워 내시고 사촌들까지 돈도 받지 않고 쌀로 대신하며 하숙을 시키면서 직접 기른 콩나물로 시장에 내다 파시면서 온갖 고생을 다하며 살아오신 여장부이십니다. 지금은 대학교수로 나가고 있는 막내딸 손녀 둘을 돌봐 주고 있고, 당신 몸도 성치 않으면서 그저 희생만 하며 살아도 그게 행복이시라 여기며 지내고 있는 훌륭하신 분이기에 더욱 좋아하게 되고 가까이 다가서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점심을 먹는 뷔페에서 접시에 음식을 담아 와 바로 옆에다가 앉으며

"어? 고모님! 핸드백 너무 예쁘다"
"그래? 이 핸드백 깊은 사연이 있단다."
"무슨 사연인데요. 너무 궁금해요"
입담 좋으신 고모님이 술술 풀어놓은 이야기보따리는 결혼 축하 잔치에 모인 많은 사람들을 끌어당기고 있었습니다.

시고모님은 수더분한 것을 좋아 하셔서 폐물을 그리 좋아하시진 않지만, 자식들이 해 주는 것 가끔은 하고 다녀도 가방 속에 넣고 다니기 일쑤였답니다.
그런데 집에 불이 났어도 다른 건 다 타 버렸는데 폐물이 들었던 그 핸드백만은 타지 않았다고 하셨습니다. 또, 어느 날 평소 하지 않던 폐물로 갑자기 치장을 하고 싶어
며느님이 해 준 목걸이와 귀걸이를 하고 시장엘 나가셨다가 바퀴 달린 시장바구니에 하나 가득 사서 돌아오는 길에 습관이 되지 않은 탓에 목걸이와 반지가 너무 갑갑하여 빼서 그 핸드백 속에 넣어 바구니 한 귀퉁이에 담아 덜컹거리며 끌고 돌아 오셨다고 합니다.  집으로 들어와 하나씩 물건을 내리다 보니 핸드백이 어디에 흘렸는지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어? 이상하게 분명히 여기다 담았는데...'
하는 수 없이 왔던 길을 되돌아 가보길 네 번을 해도 핸드백은 통째로 없어지고 말았던 것입니다.
'안 하던 폐물이 갑자기 하고 싶더라니..'하며 포기를 하고 며느리가 잃어버린 줄 알면 서운 할 것 같아 똑 같은 걸로 맞춰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가까이 사는 막내딸 집에 가서도 도저히 포기하지 못하고 그 이야기를 해 주며 딸에게 '00아! 한번만 더 가보자' 하며 조르고 졸랐다고 합니다. 딸과 나란히 걸어 다시 그 자리에 가 보니 아까 네 번을 왔다 갔다 했을 때에는 보이지 않았던 것이었는데, 고모님이 지나갔던 길가의 집 담벼락 위에 신문지로 덮여 있는 게 눈에 띄어 다가섰더니 그 사연 많은 핸드백이 올라앉아 고모님을 향해 활짝 웃고 있어, 반가운 마음에 얼른 핸드백을 열고 확인을 하니 폐물도 현금도 그대로 들어 있었던 것 입니다. ‘세상에 이런 사람도 다 있나’ 하시면서 감사하고 고맙다는 인사를 허공에 대고 열 번도 더 하셨다고 하십니다. 그냥 욕심 낼 것도 같은데 내 것이 아니란 것을 알기에 남들이 쉽게 눈에 띄지 않게 신문지까지 덮어두며 주인 손에 들어가게 한 그 마음......

"내가 죄를 짓지 않고, 남의 것 탐내지 않으니 그런 가 보다"
"맞아요. 고모님이 복이 많으셔서 그래요. 우와 오늘 너무 멋진 말씀 들었어요."
이 세상은 이런 사람들로 인해 더 아름답게 흘러가나 봅니다.
TV를 보아도 온통 서로 헐뜯고 깎아 내리는 이야기, 거짓말, 생활비관 자살, 쪼들리는 빗, 교통사고, 살인 등등 어두운 뉴스들뿐인데 훈훈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들으니 내 마음도 촉촉이 젖어드는 고운 마음이 저절로 전염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런 마음 가지고 계시기에 늘 행복한 모습이고,
그런 가슴 가지고 계시기에 늘 아름다운 사람이었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우리 곁에 머물러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리 각박하다고 해도 아직은 살아 볼만한 따뜻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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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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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밝은미소

    잔잔한 미소 흘리고 갑니다.

    2007.11.13 07:00 [ ADDR : EDIT/ DEL : REPLY ]
  2. 비밀댓글입니다

    2007.11.16 00:31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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