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맞아요? 애인으로 오해받은 사연



바람이 심하게 불어옵니다.

산행하기에는 찬바람이 무섭습니다.
휴일, 조카들 끼니 챙겨주고 나니 오후에는 조금 한가합니다.
"여보! 우리 산에나 다녀올까?"
"밖에 춥지 않을까?"
"움직이면 안 추워. 운동해야지. 얼른 챙겨!"
녀석들 방에서 공부하는데 간식을 갖다 주고 나선 길이었습니다.
"숙모 갔다 올게."
"네.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추위 속에서도 매화는 삐죽이 새싹 피울 준비를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진양호 물 박물관에서 커피한 잔을 하고
망진산을 올랐습니다.

길은 꽁꽁 얼었고 제법 미끄러웠습니다.






길이 아닌 길을
눈을 피해 올랐습니다.
소나무에 버섯이 피어오르고 있었습니다.





 

저 멀리...남강 건너...
지리산까지 보입니다.





논에는 얼음이 얼어있습니다.




산에서 내려오면서 농장에 빨간 감이 유혹을 합니다.
아까운 박이 나뒹굴었습니다.
'우와! 박나물 맛있는데...그냥 버렸네. 아깝다."
살림꾼 주부다운 생각이지요?







까치가 파 먹었나 봅니다.




따지않고 버려둔 단감입니다.




나무에서 익은 단감 홍시
너무 달콤하였습니다.
몇 개 따 먹고 싶었지만 너무 추워 더이상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산을 내려오니
사람들이 몇 몇 보이기 시작합니다.
벤치에 앉은 사람들,
운동기구로 운동하는 사람들
그 틈에 끼어 우리도 서서 시원한 바람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벤치에 앉았던 아주머님이
"저기! 등산화 끈 풀어졌어요."
"아! 네!"
남편을 바라보며 눈만 마주치고 발을 쑥 내밀었습니다.
그러자 남편은 무릎을 꿇어 신발 끈을 당겨 매줍니다.
그것을 보고 있는 아주머니
"저기! 남편 맞아요?."
"호호, 네."
"꼭 애인 같아요. 바로 무릎을 꿇고 신발끈 묶어주는 모습이."
"...................'
"너무 자상하세요."

사실, 두 번째 듣는 말입니다.
남해 생태 팸 투어를 갔을 때에도 주위 사람이 꼭 같은 말을 했거든요.


자상하긴 합니다.
남편 손톱 깎을 때 손과 발만 내밀면 다 깎아주고,
남편 다리미질할 때 다릴 옷 던져주면 모두 다려주고,
아내 팔 아프다고 손빨래는 남편담당,
뭐가 고장 나면 남편은 뭐든 잘하는 만능 꾼으로 만듭니다.

이제 20년 가까이 살다 보니 서로 많이 닮아있습니다.
결혼 초에는 배우자가 내 욕구를 채워주길 바라는 단계이고,
결혼 후반에는 내가 배우자의 욕구를 채워주러 노력하는 단계라고 합니다.

서로의 장단점을 잘 파악했기에
 남편의 행동에서 세월에 녹아버린 변화를 느끼게 됩니다.

나의 모자란 곳을 채워주는 반쪽임이 확실합니다.

잔소리가 심하긴 하지요.ㅋㅋㅋ
하지만, 이젠 그러려니 합니다.^^







* 2박 3일 제주도 직원 여행으로 예약 발행입니다.
돌아와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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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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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오 멋진 분이네요^^~!
    자상하시다니 저도 본받아야겠어요~!

    2013.01.11 10: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애인 같은 남편이 있어 행복하시겠습니다. ㅎㅎ

    2013.01.11 10: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ㅎㅎ 애인같은 남편~ 멋지십니다.
    여전히 애정있는 모습이 참으로 곱습니다.

    2013.01.11 11: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제목만 봐도 부럽, 행복이 느껴집니다. ^^ ㅎㅎ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2013.01.11 12: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아앗.. 행복하시겠어요^^
    너무 잘 보고 갑니다~

    2013.01.11 12: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매우 자상한 남편분이시군요.
    글 잘보고 갑니다.

    2013.01.11 13: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앞으로 더 많이 들으실거라 믿습니다.
    제주도 잘 다녀오세요. ^^

    2013.01.11 14:22 [ ADDR : EDIT/ DEL : REPLY ]
  9. 대한모황효순

    우와~~
    남편님 무지 다정 하시네요.
    진짜 부럽당.ㅎㅎ

    2013.01.11 14:52 [ ADDR : EDIT/ DEL : REPLY ]
  10. 정말 보기 좋은 모습입니다 ^^
    지금쯤 제주도 여행 즐겁게 하고 계시겠죠?
    제주도 여행 후기도 기대됩니다 ^_^

    2013.01.11 15: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ㅎㅎ 얼마나 보기 좋았으면 그랬을까요.
    부럽네요. ^^

    2013.01.11 15: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눈과 찬바람 맞아 홍시가 더 맛있어졌을거에요.
    그러니 새들도 좋아라 파먹는거겠지요? ㅋㅋ
    함께 오순도순 걷는 모습이 떠올려집니다. 건강하세요.

    2013.01.11 16:14 [ ADDR : EDIT/ DEL : REPLY ]
  13. 훈훈한 에피소드인데요? ^_^
    두분이 워낙 다정하게 지내셔서 듣는 오해같아요!
    제주도 여행 재미있게 다녀오세요~^^

    2013.01.11 17: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오랜만에 포스팅 잘보고 갑니다.행복한 주말이 되세요.

    2013.01.11 19: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좋은 내용 잘보고 갑니다
    불금 되세요^^

    2013.01.11 19: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저희는 부부티가 확 나는데 부러워요.^^

    2013.01.12 00: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남편분 정말 다정하시네요~
    제주도 잘 다녀오세요 ^^

    2013.01.12 04: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강태공

    매화가 필 준비를 하고있군요....


    제주도 여행은 추억이 많아서 .....

    즐겁고 행복한 여행되시길 빌어여~~~

    2013.01.12 10:42 [ ADDR : EDIT/ DEL : REPLY ]
  19. 비밀댓글입니다

    2013.01.12 14:18 [ ADDR : EDIT/ DEL : REPLY ]
  20. 박영숙(재삼이)

    운동화 끈을 묶어 주눈것 보고 부부 만자고 물었던....
    남해 생태투어 갔을때 물었던 사람 입니다 ㅎㅎㅎㅎ
    겨우 두번째 밖에 안된다고요?

    믿기지 않는 말씀!!!!

    2013.01.14 16:37 [ ADDR : EDIT/ DEL : REPLY ]
  21. 알콩~달콩~
    이상적인 부부의 모습에 감동이 옵니다

    2013.01.21 14:35 [ ADDR : EDIT/ DEL : REPLY ]


가장 곤란했던 애인의 부탁은?


장마기간이라고 하는데도 남녘에는 한 낮 기온이  30도가 넘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더니 지금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토요일 오후 가깝게 지내고 있는 노처녀 후배에게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언니! 오늘 뭐해?"
"응. 별일 없어. 왜?"
"나랑 데이트 좀 해."
"주말인데 애인이랑 하지."
"몰라."
말하는 투가 오래 되지 않은 애인과 다툰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알았어. 나중에 봐."

얼른 집에 들러 아이들 점심 차려주고 후배가 기다리는 곳으로 달려갔습니다. 조용한 음악이 흐르고 은은한 커피냄새가 코를 자극하고 있었습니다.
"언니! 여기."
바깥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경치 좋은 곳에 앉아 나를 반겨주었습니다.
"너 무슨 일 있지?"
"..............."
아무말도 하지 않더니 시간이 되자 술술 풀어놓기 시작하였습니다.




마흔을 훌쩍 넘긴 후배는 어느 지인의 소개로 1년 가까이 사귀고 있습니다. 
'그 정도면 괜찮아. 결혼 해.'
'찬밥 더운 밥 가릴때야? 이제 결혼해.'
모든 사람들이 별스러운 사람 없으니 인연이라 생각하라고 말을 하였습니다.  거의 70% 정도 마음을 먹고 있던 어느 날, 남자가 돈을 빌려달라고 했던 모양입니다. 평소에도 10만원 정도는 몇 번 빌려주었는데, 그 횟수가 늘어가니 화가 많이 난 것 같았습니다.
"언니! 나 이 결혼 안 할래."
"잘 생각 해 봐."
"정말 싫어. 나를 사랑하는게 아니고 돈이 필요해서 그러는 것 같애."
"설마, 서로 믿고 편안하니까 그러겠지."  
"아니야. 느낌이."
"이야기를 잘 해 봐. 말로 풀어야지."
"............."
좋은 인연을 만난다는 게 그렇게 쉬운 건 아닌가 봅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또 연애를 하면서 남에게 부탁을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혼자 사는 게 아니니 말입니다.


그럼 가장 곤란했던 애인의 부탁은 무엇일까?

1. 돈 빌러달라고 할 때
노을이가 인연이 닿지 않은 사람과 알고 지낼 때 남자의 숙소에 도둑이 들어 돈을 다 털어가 버렸다고 했을 때 지갑속에 있는 돈을 털어 10만원의 현금을 주고 왔었습니다. 그러자 그 남자는 일주일 후 내 손에 다시 쥐어주었습니다. '참 괜찮은 사람이구나.' 했는데, 인연이 아니었는지 결혼까지는 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런 사람도 있는데 자꾸 빌려달라는 말을 하니 참 남감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빌려달라고 하는 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


2. 약속 깨고 자신에게 와 달라고 조를 때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기에 퇴근을 하고 만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빠져서는 안 될 약속 장소가 생겼습니다. 그런데도 그 약속을 깨고 자신에게 와 달라고 조를 때 그 또한 난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철이 없는 아이처럼 때를 쓰는 행동은 연애에만 충실하라는 말 같아 씁쓸했습니다. 사랑은 구속하는 게 아닌데 말입니다.


3. 숨기고 싶은 과거를 캐물을 때
누구나 하나 쯤은 숨기고 싶은 과거를 가지고 살아갈 것입니다. '너무 많이 알면 다쳐.' '괜찮아 다 이해 할 수 있어.' 하지만 모르는 게 약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알고 나면 어떻게 변할 지 모르는 게 사람의 마음이니 말입니다. 숨기고 싶다면 숨기도록 그냥 내버려 두는 게 좋습니다. 궁금하지만 모르는 척 하는 게 약입니다. 알고도 속고 모르는 척 넘기는 센스도 연애에선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4. 이성친구 번호를 다 지우라고 할 때
'남여관계에 친구가 어딨어?'
해만 바라보는 해바라기가 되라는 소리인가?
아님, 애인을 믿지 못하는 것인가?
나중에 의처증, 의부증에 걸리지 않을까 의심스러워지는 행동이 아닐 수 없습니다.


5. 아끼는 물건 빌러달라고 할 때
여러분은 재산 목록 1호가 무엇인가요?
사람에게 가장 소중하고 아끼는 물건 하나 쯤은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그걸 누군가 빌러달라고 한다면 빌러주시겠습니까?
사랑하는 애인이라고 빌러줄 수 있을까?
이런말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랑이라는 이유로 거북스럽게 해 선 안 될 것 같기에 말입니다.

어떻습니까?
사랑, 진실한 사랑을 하고 있다해도 한 번 쯤 생각해 볼 법한 이야기가 아닌가요?

사랑도 소통이라고 합니다.
서로 믿고 의지 할 수 있는 좋은 관계일수록 해야 할 일, 하지 말아야 할 일은 꼭 지키며 사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인간이 가진 사랑, 아름다움으로 수 놓아가길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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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다 곤란한데 돈문제 나오면 특히 예민해지고 고민 많이 될 듯 싶어요.
    숨기고 싶은 과거 꼬치꼬치 캐물으면 그냥 헤어져라 말해주고 싶고요.

    2010.07.11 08: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저는 4번이 난감하더라구요 ^^; 휴일 잘 보내세요

    2010.07.11 08: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적절한 대응이...
    모두 다 들어주었다간, 정말로 친구 다 떠날듯~~
    특히, 5번이 전 인상 깊어요~~

    2010.07.11 09: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래미

    사귄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잠자리 갖자고 할때...

    비록 순결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가벼운 여자는 아닌네...

    사귀고나서 1년은 지나고나서 그러면 모를까 요새는 남자들 100일 지나면 자자고 조름.

    어떤 넘은 한달만에 모텔 가자고 졸라대서 그냥 헤어짐.

    2010.07.11 09:47 [ ADDR : EDIT/ DEL : REPLY ]
  6. 경험상 남녀간에 돈이 걸리면 사랑은 식게 마련이더군요.
    지금도 주위분들에게 남녀간에 머니가 따르면 안되니
    정말 사랑한다면 그냥 준다는 생각으로 하구 그러지앟으면
    때려치우라고 하죠.

    2010.07.11 09: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사랑한다면.. 저는 다 퍼 줄것 같습니다....
    문제는 현실과 이상은 분명 다르다는 것이죠.
    무거운 이야기... 결코 쉬운 선택을 할 수없을 것 같습니다.

    2010.07.11 10:43 [ ADDR : EDIT/ DEL : REPLY ]
  8. 친구사이에도 마친가지이고...연인사이에 그러면 당장깨고 싶을거 같아요~

    2010.07.11 11:06 [ ADDR : EDIT/ DEL : REPLY ]
  9. 정말 난감한 부탁이로군요.. 만약 제 애인이 저런 부탁을 한다면.. 깊이 고민을 해야할것 같습니다.

    2010.07.11 11: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사랑은 눈으로 말하고 느낌으로 알아차리죠
    돈 빌려 달라는 말의 느낌이 정말 필요하고
    다급해서인지, 돈많은 노처녀 이용해먹으려는건지
    느낌이 딱 오거든요.

    그리고 진짜로 사랑하는 연인사이라면 저렇게
    곤란한 요구 않해요.

    사랑은 소통이 아니라 모든걸 주고 잊어버리는
    아낌없는 것이거든요

    2010.07.11 12:02 [ ADDR : EDIT/ DEL : REPLY ]
  11. 참 애매한 요구들입니다.
    연인관계에서도 커뮤니케이션은 참 어려운 것 같아요.
    무시할 수도 들어 줄 수도 없는 요구들이 왔을 땐 더욱 더...

    2010.07.11 12: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백연

    1번과 5번은 처음 한두번은 심하게 고민하지 않고 들어줄 것 같습니다.
    단, 일단 들어준 후 남자친구의 사후 행동에 따라 마음의 행방이 갈리겠지요.
    어쩔 수 없는 상황때문에 급전이 필요하여 돈을 빌려준후, 정해진 날짜에 정확히 갚는다면 그리고 가능한한 더는 빌리지 않으려 노력한다면 큰 문제가 되진 않겠지요. 하지만 돈도 안갚았는데 또 빌리고 또 빌리려 한다면 애정이 식을 것 같습니다.
    소중한 물건도... 남자가 빌릴만한 소중한 물건이라... 물건에 크게 집착하는 편은 아니지만 책을 빌려주는 건 좀 꺼려하는 편입니다. 책 상태에 대해서도 굉장히 민감하구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책 몇권 못빌려주겠냐만은, 그 책이 돌아오지 않거나, 또는 돌아왔는데 상태가 후줄근해졌다면... 절대 다시는 빌려주기 싫을 것 같습니다. 물론 처음 빌려줄께 난 이러이러한 인간이니 조심하라는 충고는 하겠지만요(그런대도 책이 너덜거리면 눈물남).

    2, 3, 4번은 완전 깨죠.
    특히 2, 4번은...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당연히 매우 중요한 약속, 중요한 인맥, 매우 중요하기 않아도 사회생활을 위해 필요한 약속과 인맥이 있는 법인데, 그걸 연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제한하려 한다면 전 급속도로 애정이 식을 것 같습니다.
    3번은... 저로선 크게 숨길만한 과거가 없는 편이지만, 상황만 뭔가 말하고 싶지 않은 걸 꼬치꼬치 캐묻는다면 많이 짜증나고, 그게 계속되면 역시 애정이 식을 것 같아요.

    연인관계는 물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을 편안하고 풍요롭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역시 '신뢰와 배려'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2010.07.11 17:39 [ ADDR : EDIT/ DEL : REPLY ]
  13. 돈빌려 달라는 부탁은 좀 아시죠.
    돈거래는 가족도 안하는데 말이죠.

    2010.07.11 18: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저라도 말리고 싶네요
    돈을 저렇게 쉽게 빌려달라는 사람은 믿기 힘들거든요

    2010.07.11 19: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사귀던 사람이 싫어져서 헤어지고 싶을 때
    사용하는 수법 중 하나가 돈빌려달라는 거라고 하더군요.

    2010.07.11 20: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ㅎㅎ살아가면서 다들 공감 가는 부분인듯 해요^^
    굳이 말 안해도 다들 느낌은 같으니 말여요^
    편한밤 되시구요^

    2010.07.11 22: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말그대로 곤란한 요구들이네요.
    돈빌려달라는 건 정말 최악! 위에 토토님 말대로 헤어지고 싶어서 쓰는 수작이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사람 곤란하게 만드는 요구예요ㅎㅎㅎ 잘 읽고 갑니다^^

    2010.07.12 00: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가까운 사이일수록 돈거래는 안하는거라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저도 고개가 끄덕여지네요. ^^

    2010.07.12 05: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너무 공감되는 말씀들입니다...^^

    2010.07.12 10:10 [ ADDR : EDIT/ DEL : REPLY ]
  20. 아니...왜 애인한테 돈을 빌려 달라고 한데요? ㅡㅡ;;
    정말 곤란한 부탁이네요.
    5가지 모두 공감하고 가네요 ^^

    2010.07.12 17: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1번 끄덕 끄덕 2번 끄덕 3번 맞아 바로 그거야 4번 끄덕 끄덕 5번 지는 빌려주지도 않으면서 ㅋㅋㅋ
    전반적으로 공감하는 내용이네요...아주 가까운 사이일수록 좀더 조심하고 어려워 할 필요도 있는것 같아요

    2010.07.12 21: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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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정보  : 전쟁, 드라마 | 한국 | 126 분 | 2008-07-23  
감독          이준익
등급          15세이상관람가(한국)
제작/배급 (주)타이거픽쳐스(제작) , 쇼박스㈜미디어플렉스(배급)
출연
                 
   ▶수애        ▶정진     ▶정경호   ▶주진모  ▶신현탁

★ 줄거리

“니 내 사랑하나”
가끔씩 동네 아주머니들 앞에서 노래 부르는 게 유일한 소일거리인 ‘순이’는 외아들 ‘상길’ 하나만을 바라보고 사는 시어머니의 성화에 못 이겨 매달 군대 간 남편의 면회를 간다. 그러나 언제나 살가운 말 한마디 없는 남편 상길. 어느 날, 그녀에게 취한 상길이 묻는다. “니 내 사랑하나?”

1971년 베트남 전쟁, 그녀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상길의 물음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돌아온 순이는 다음 달도 여느 때처럼 면회를 가지만, 상길이 베트남 전에 자원해 갔다는 소식을 통보 받는다. 행방조차 알길 없는 남편을 찾아 베트남으로 떠나기를 결심한 순이. 베트남을 갈 수 있다는 말에 무작정 ‘정만’을 쫓아 위문공연단의 보컬로 합류하여 ‘써니’란 새 이름을 얻은 그녀는 화염과 총성이 가득한 베트남, 그 전쟁의 한복판에 뛰어드는데...

★ 주요인물
 

 상길  - 실연으로 괴로워하여 결국 자기감정을 추스르지 못해 끝내는 베트남으로 끌려가야만 했던 나약하고 우유부단한 남자

순이 - 상길과 결혼은 했으나 그의 외면을 받아야했던 순박한 시골여자. 하지만 위기상황에서 굴하지 않는 억척스러움과 오기로 마침내 남편을 만나는 의지의 여자

정만 - 돈을 벌기 위해선 어떤 파렴치한 짓도 마다하지 않는 밴드 마스터 정만. 돈을 벌러 간 베트남에서 순이의 순정과 집념을 보며 심정의 변화를 일으키는 나쁜 남자-


나의 평가 : 별점 4개 

시골 아낙 순이의 눈물겨운 순애보


 방학을 맞은 아이들을 위해 더위 식히기 위해 시원한 영화관을 찾았습니다. 미리 인터넷으로 줄거리도 살피고 예약도 해 두고 시간 맞춰 보게 되었습니다. 아이 둘은 순애보가 싫다며 '놈놈놈'을 보러 먼저 들어가고 혼자 30분을 기다려 본 '님은 먼 곳에'

막 영화를 보고 나오는 사람들의 무리 속에 머리가 하얀 할아버지가 눈에 띄었습니다. 나란히 팔짱을 낀 젊은 아가씨, 딸인가? 할아버지를 혼자 남겨두고 화장실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할아버지 여기 앉으세요."

"고마워~"

"누구랑 오신 거예요? 딸?"

"아니여~ 우리 손녀여~"

"네. 자주 나오세요?"

"가자고 하는데 눈이 잘 안 보여서 잘 안 따라나서~"

"그래도 가자고 하면 싫다고 하지 마시고 따라나서세요."

"허허~ 늦어가지고 주책이지~"

"아닙니다. 보기 너무 좋아요."

"그려?"

"네. 할아버지. 근데 영화는 재미있었어요?"

"내가 월남을 갔다 왔지~



내가 월남을 갔다 왔지~ 전쟁을 겪어 본 사람으로서 더 재미있게 봤어. 그리고 순이의 행동은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부부란 어떤 것인지를 말해 주는 것 같어~ 요새 젊은이들에게 저런 사랑은 찾아 볼 수 없을걸!

  할아버지와 잠깐 나눈 대화 속에서 난 참 많은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남편을 전쟁에서 잃고 아들 하나만 믿고 살아가는 시어머니와 함께 지내고 있는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는 평범한 시골아낙입니다. 대학을 다녀며 알고 지낸 여대생을 애인으로 둔 상길이는 사랑하지도 않는 아내를 버리고 훌쩍 군대로 도피처마냥 떠나버립니다. 그러자 시어머니는 달거리에 맞춰 며느리를 면회를 보내 손자 얻기를 소원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상길이의 애인에게서 마지막 이별의 편지를 받게 되는데 그 편지를 상사가 많은 병사들 앞에 읽어버리자 화가 난 상길이는 큰 싸움을 하게 됩니다.

"아이 새끼야~ 옷 벗기려고 환장 한거야?"

"너희 둘, 영창갈래 월남갈래?"

그렇지 않아도 마음 어수선한 상길이는 가족들에게 한마디 말도 없이 월남 행을 선택합니다.


그것도 모르고 또 한 달이 지나 남편의 면회를 가니

"상길씨는 월남 갔습니다."

시골로 돌아온 순이는 시어머니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난 뒤 월남에서 편지 하나가 날아듭니다. 순이는 그때서야 그 사실을 알려줍니다.




"그럼 매달 올라가서 그냥 왔단 말이야?"

"상길씨는 따로 사랑하는 사람이 있잖아요."

"본처와 첩이 같아?"

"................"

"난 첩에게서라도 손자 낳게 할 거야."




 남편에게서 사랑받지 못하는 아내, 시어머니한테도 인정받지 못하는 며느리였기에

시집에서 짐을 싸가지고 친정으로 갑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말씀

"한번 시집갔으면 그 집 귀신이 되어야 하는 거야."

한발자국도 들여 놓지 못하게 하는 매정한 아버지였습니다.

할 수 없이 발길 되돌려 시댁으로 돌아오자 하나뿐인 아들을 찾아 나서겠다는 어머니의 절규를 듣습니다.

그러니 "어머님~ 제가 갔다 오겠습니다." 하면서 어디 붙어 있는지, 어디로 가는 줄도 모르면서 찾아 나섭니다.


우여곡절 끝에 한턱 잡아 보겠다는 떠나는 위문공연단에 끼어 월남으로 떠나게 됩니다. 노래만 조금하는 시골아낙이 섹시한 가수로 변신해 가면서 사랑하지도 않았던 남편을 향해 옆에서 사람이 죽어가는 전쟁 통을 헤치며 인질범이 되어가며 조금씩 다가서게 됩니다.


영화의 스토리는 70년대 월남전과 한번 뿌리를 내리면 영원히 살아내야 한다는 전통적인 결혼에 대한 생각으로 시작되었기에 요즘 젊은이들의 '연예 따로 결혼 따로 ' '대일밴드 사랑' '일회용 사랑'을 무색하게 하는 진솔한 사랑이야기였습니다. 맞지 않아도 사랑하지 않아도 참고 견뎌내며 살아왔던 우리 어머니 세대의 사랑이야기로 조금만 맞지 않아도 같이 살기 싫어하고 이혼 해 버리는 사랑과 너무 대조적이었던....

그렇다고 전통적인 그 사랑이 더 좋다는 말은 아니며, 조금 더 생각하고 진지한 사랑을 해 보자는 의미입니다.


사실 저 역시 영화관으로 가기 전, 남편과 작은 말다툼을 하고 아이 둘을 데리고 집을 나와 버렸습니다. 부르면 눈을 마주치고 호응을 해 달라는 작은 요구에도 쉽게 받아들이고 내 할일만 하고 있으니 남편이 화가 난 것입니다. 싸움은 아주 사소한 곳에서 일어나게 마련입니다. 다른 성격, 자라온 환경 또한 다르기에 생각자체가 틀릴 수밖에.....

이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순이는 사랑하지도 않았던 남편을 찾아 월남까지 찾아 나서게 되는데, 난 너무 배부른 투정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관심 가져 주는 남편에게 아무렇게나 대해 버렸다는 반성도 하게 된....


그리고 또 하나, 총알이 난무하는 전쟁터에서 순이와 상길이의 마지막 상봉 장면은 남편에게 '사랑은 이런 것이야' 라는 강한 의미와 내게 찾아 온 사랑은 꼭 지켜야 한다는 메시지처럼 내겐 진한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여자는 약해도 어머니는 강하다’ 이 영화에서는 ‘여자도 강하고 어머니도 강하다’로 바뀌어야 할 것 같은...


지금도 순이가 불렀던 70년대 노래들이 머리에 맴돕니다. 쓸쓸하면서도 애절한 노래 "님은 먼 곳에.."
사랑이란 무엇일까? 해답은 각자의 마음속에서 찾아야 하는 것 같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시길 빕니다.


* 스크랩을 원하신다면 http://blog.daum.net/hskim4127/13368740 클릭^^


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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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즐거운 휴일 되세요^^

    2008.07.26 10: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소리새

    여자도 어머니도 위대합니다.ㅎㅎ

    2008.07.26 13:41 [ ADDR : EDIT/ DEL : REPLY ]
  3. 비밀댓글입니다

    2008.07.26 15:49 [ ADDR : EDIT/ DEL : REPLY ]
  4. 저도 이영화는 보고싶었는데..
    노을님 작품평을 보니 당장 보고싶어집니다.
    주말 잘 보내시는지요.

    2008.07.26 19: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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