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크린 속으로2012. 10. 5. 15:28



대선 후보에게 권하고 싶은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작은 추석날, 지지고 볶고 차례 음식 준비를 마치고 나면
동서와 조카들을 데리고 영화관으로 향합니다.
"무슨 영화 볼까?"
"광해!"
이구동성입니다.

시원한 밤거리를 달려 함께 한 시간이었습니다.





하늘이 내린 임금이 천하를 호령하던 시대, 아무도 모르게 왕의 대역을 맡은 천민이 있었다는 신선한 발상이 기발하기만 합니다. <광해, 왕이 된 남자>. 상상력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를 통해 역사 뒤에 감춰진 다양한 인물들의 사연을 담아낸 휴먼 팩션 드라마로 진한 웃음과 감동으로 사로잡아 버렸습니다.








광해군 8년, 광해(이병헌)가 식사를 하려던 은수저의 색깔이 검은색으로 변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독살을 의심한 광해는 암살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도승지 허균(류승룡)에게 자신을 대신해 위협에 노출될, 자신과 똑같이 닮은 대역으로 기방에서 왕과 당대의 세태를 풍자하는 만담으로 인기를 끌던 하선(이병헌)을 발견하게 됩니다. 광해를 만나게 된 하선은 광해의 말투와 행동을 완벽하게 따라 하는 재주를 보이고 그날 이후로 하선은 광해 대신 용포를 입고 밤 늦도록 광해의 자리를 지킵니다. 광해는 결국 쓰러져 생사의 갈림길에 서게 되고 허균은 광해가 쾌차할 때까지 하선에게 광해의 대역을 맡깁니다.

자신의 안위와 왕권만을 염려하던 왕 광해와 달리 정치가 무엇인지는 몰라도 사람과 백성을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는 잘 아는 하선의 모습은 시대를 초월한 감동과 여운을 느끼게 해 줍니다. 비록 은 20냥에 수락한 15일 간의 왕 노릇이지만 그 어떤 왕보다 위엄 있는 목소리를 내게 됩니다.


그대들이 말하는 사대의 명보다 내 백성이!
백갑절 천갑절은 더 중요하오!






영화 속엔 임금에 대한 위엄보다는 웃음과 해학이 들어있었습니다.











"네 이름이 무엇인고?"
"사월이라 하옵니다."
"어쩌다 예까지 왔는고?"
사월이(심은경)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소통을 합니다.

광해를 죽이러 죽에 독약을 넣으라고 할 때
사월인 자신이 먹고 숨을 거두고 맙니다.






도부장(김인권)이 가짜 왕임을 알고 사실을 밝히려다 실패하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합니다.
'너의 칼은 임금을 지키는 데만 사용해야 하느니라.'

'너희들에게는 가짜일지 모르나 나에게는 진짜다!'
끝까지 가짜 왕을 지켜주는 도부장입니다.



두 사람의 이야기로 영화 속에는 사람의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보여줍니다.



광해군은 대신들이 사방을 둘러싸고 엎드리자 멈칫하며 뒤로 물러서지만, 하선은 자신들의 요구를 들어주거나, 아니면 차라리 등을 밟고 가라는 유생들의 요구에 화끈하게 등을 밟고 지나가 버립니다. 비록 영화이지만 우리가 바라는 진짜 왕의 모습이었습니다.

진정한 리더를 바라고 꿈꾸는 이
특히 대선 후보들이 꼭 봤으면 하는 맘 가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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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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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용기와 결단력
    그리고 패기있음을 증명하는 영화였지요.
    "모르는 사람이 더 용감하다"를 표방한게 많이 아쉬웠습니다.
    "알더라도 용감한 것"을 이번 대선에서 느꼈으면 해요!

    2012.10.05 13: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훌륭한 리뷰입니다. 한 편의 영활르 보는 거 같았습니다. ^^*
    곳곳에서 광해에 대한 얘기를 들었지만 이렇게 구구절절 풀어 놓은게 없어서 말이죠.
    영화 보는 걸 좋아하지만 극장가지 쉽지 않아 참 애매하더군요.
    한편으로는 참 부럽습니다. ㅠㅠ

    2012.10.05 14:48 [ ADDR : EDIT/ DEL : REPLY ]
  4. 광해가 정말 이슈군요~ ^^
    잘 읽었습니다. 저도 저녁노을님과 같은 바램입니다.

    2012.10.05 15: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광해는 반응이 둘로 나뉘는 것같아요.
    볼만하다....생각보다 덜하다...
    요즘 대선시국이다보니, 아무래도 관심을 갖게 되네요.

    2012.10.05 15: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저도 영화보면서 생각했는데
    이런 대통령 한번쯤은 나와도 좋을텐데 하고 말이에요 ^^

    2012.10.05 16: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과연 다음 정권에 저렇게 해학적이고
    관리인들에게는 엄격한 왕이 나타날 수 있을지
    지금 현재로서는 아직 모르겠네요.

    그래도 한번 기대해 봐야 겠죠? ^^

    2012.10.05 17:32 [ ADDR : EDIT/ DEL : REPLY ]
  8. 늘푸른나라

    재미 있겠네요.

    시사하는 부분이 많지요.

    한번쯤 봤으면 하네요.

    2012.10.05 18:31 [ ADDR : EDIT/ DEL : REPLY ]
  9. 지금이나 예전이나 정치는 비슷한듯해요 ㅋ
    대선후보들이 보고 본 받았음 합니다^^

    2012.10.05 18: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지금이나 예전이나 정치는 비슷한듯해요 ㅋ
    대선후보들이 보고 본 받았음 합니다^^

    2012.10.05 18: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벼리

    우리의 대선 후보들도 진정 국민들을 위하는 분이 되기시기를 바랍니다.

    2012.10.05 20:23 [ ADDR : EDIT/ DEL : REPLY ]
  12. 오늘 케이블 뉴스에서도 대선과 관련해 이야기를 하더군요.
    이 시대가 원하는 리더상이라구요.^^

    2012.10.05 21: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아 저도 광해보러 가야하는데,
    얼릉 가봐야겠어요 ㅎㅎ

    2012.10.05 21: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광해 보셨군요
    정말 저도 재밌게 본영화입니다
    명대사도 많고
    백성의 편인 하선같은 정치인이 있은까요?^^

    2012.10.05 22: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광해 아직 보진않았는데......
    이렇게 리뷰보니 어떤내용일지 더 궁금해지네요...!!^^ㅎㅎ

    2012.10.05 23: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저도 보았는데 정말 재미있게 보았답니다~

    2012.10.06 00: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광해가 단순히 즐기기 위한 영화가 아니었군요..
    더더욱 보고 싶어집니다...

    2012.10.06 02: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이 영화 참 볼만 했어요
    주말 잘 보내세요

    2012.10.06 05: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광해...봐야될텐데 말이죠^^

    2012.10.06 10: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안녕하세요, TISTORY입니다.



    티스토리 메인에서 '마라톤에서 대선후보 3인 첫대면'을 주제로 회원님의 글을 소개해드렸습니다.^^
    혹시 노출과 관련하여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tistoryeditor@daum.net 메일을 통해 말씀해주세요!


    앞으로도 재미있고 유익한 글로 자주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2.10.15 13:09 [ ADDR : EDIT/ DEL : REPLY ]
  21. 진짱이

    대선 후보자들이 관람했다는 기사를 본 적 있는데요.
    뭔가 가슴 깊이 느껴지는 게 많으셨으면 좋겠네요

    2012.11.10 11:40 [ ADDR : EDIT/ DEL : REPLY ]

노을이의 작은일상2008. 6. 19. 08:49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얼마 전 남편 생일이라 대형마트에서 수박 한 통을 샀습니다. 그런데 잘라 먹으려고 하니 웬걸, 당도는 하나도 없고 농한 쉰 맛 같은 게 혀끝에서 느껴졌습니다.

"딸! 여기 와서 수박 맛 좀 봐~"

"엄마~ 못 먹겠어."

"어쩌냐? 아빠도 없고..."

늘 이럴 경우, 남편이 들고 가 바꾸어 오곤 했는데 참 난감한 일이었습니다.

물건을 사오는 건 잘 해도 바꾸러 간다는 것 힘든 일이잖아요.

“우리 그냥 이쪽은 파 내 버리고 먹을까?”
“엄만! 바꿔오면 되지 왜 그래?”

“가기 싫어서...”

“아빠한테 전화 해?”


그날따라 더 늦게 온다는 남편,

"당신이 갔다 와~ 그런 것도 해 버릇해야 해~"

"그래도...."

"좀 강해져라~ 내일모레면 쉰이 다 된 할머니가 할 소리도 못하니 원~"

"...................."

"다른 사람들은 잘도 따져가며 살더니 당신은 와 글노?"


정말 나이 값도 못하며 사는 것일까요?

놀려대는 남편의 말을 듣고 용기를 내 보았습니다.


캄캄한 밤하늘을 바라보며 차를 끌고 마트로 향했습니다.

안내대 앞에 서서 미안스러움에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저~ 수박이~"

"아~ 예~ 저기 수박 파는 담당자에게 가 보세요."


한참 수박을 할인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붐비고 있었습니다.

“저기요. 어제 사 갔는데 수박이 상한 것 같아요.”
“영수증 줘 보세요.”

자격지심인지는 몰라도 내 느낌은 너무 쌀쌀하게 대하는 것 같아 더 무안해졌습니다.

“여기요.”
“영수증이 어제 날짜가 아닌데요?”

“네? 그럴 리가 없는데...”

수박과 함께 가져온 영수증을 보고 나왔는데 다른 날짜였던 것....

“어? 분명 맞게 가져 왔는데...”

“영수증 없으면 안 됩니다.”

“아니, 그래도 제가 거짓말을 하겠습니까?”

“그래도 영수증 없이는 안 됩니다. 이렇게 바꾸러 오는 고객이 한 둘 아닙니다.”

“여기서 샀으니 가져 온 것 아니겠습니까. 영수증 가지고 또 와야 하니 그냥 바꿔주세요.”

“안 됩니다.”

단호하게 거절 하였습니다.

“그럼 다음에 시장 보러 올 때 영수증 가지고 올 테니 그 때 바꿔 주세요.”

옥신각신 된다 안 된다며 말씨름을 하다 포기하고 아이들 저녁간식으로 좋아하는 수박을 썰어 줘야하기에 하나 더 사갈까 망설이고 있을 때, 책임자 되시는 분이 다가 와

“고객님! 왜 그러세요?”
“수박을 사 갔는데 상했잖아요.”

“물건은?”
“벌써 제가 버리고 왔어요. 근데 팀장님~ 영수증을 안 가져왔어요.”

“그냥 하나 가져가라고 해. 얼마짜리인 줄은 본인이 아실 거 아냐!”

“네. 9,800원 주고 사 갔어요.”

그리고는 저 만치 사라져 갔습니다.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라는 말 한마디 없이....

주객이 바뀐 것 아닌가? “고맙습니다.” 라며 제가 인사를 꾸벅 하고 나왔습니다. 친절을 생명으로 여기고 고객이 왕이라는 말을 무색하게 만들어 버리는 것 같았습니다.



 비록 영수증을 잘못 들고 간 탓도 있겠지만, 제대로 된 물건을 팔았다면 이런 일도 없을 터인데, 왜 이런 대접을 받아야 되는 지 참 씁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새로 받은 수박을 들고 나오는 데 뒤통수가 왜 그렇게 따갑던지....

당당히 걸어 나와야 되는 내가 더 잘못한 것 같아 스스로가 너무 작아 보였습니다.

허긴, 겉은 멀쩡한데 그 속을 알리가 없으니...


 

새로 받아 온 가족이 둘러앉아 수박을 잘라 먹으며

“와! 오늘 엄마가 수박을 다 바꿔 오고 많이 발전했다.”

“그래서 그런가? 오늘따라 수박이 더 맛있네.”

“쩝~~”

아이 둘은 나를 쳐다보며 웃기만 하였습니다.

나이만 들었지 늘 물가에 내 놓은 아이 같다는 말을 하는 남편이기 때문입니다.


일일이 당당히 따지고 내 것 챙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조금은 손해 보며 살아가는 것도 여유라고 생각합니다. 하나하나 빈틈없는 것 보다는 모자란 듯 흘러 놓기도 해 챙겨 줘야하는 사람으로, 꽉 찬 것 같은 아름다움보다 여백의 미를 가진 사람이고 싶습니다.


요즘엔 눈 뜨고 있어도 코 베어 간다는 세상, 살아내기 어려운 성격이라 너무 바보스러운가?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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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eter153

    마치 이 정부를 말하는 것 같네요...잘못해놓고 큰소리.....

    2008.06.19 08:57 [ ADDR : EDIT/ DEL : REPLY ]
  2. skybluee

    요즘 대형마트 친절하던데...
    물건 안 좋으면 즉시 바꿔줘여ㅑ^^

    그곳 어딘지 가지마요.

    많고 많은 게 마트인디.....ㅋㅋㅋ

    2008.06.19 09:03 [ ADDR : EDIT/ DEL : REPLY ]
  3. 대형마트에서 이런경우는 정말 황당하죠.
    저도 이런경우가 있었는데
    어떨때는 차비때문에 포기한적도 있어요.

    2008.06.19 09: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낭만고양이

    애초 좋은물건만 팔아야죠.
    제값은 다 받으면서~

    2008.06.19 09:54 [ ADDR : EDIT/ DEL : REPLY ]
  5. 속상하셨겠어요..그래도 사건해결이 좋게된거같어요
    어느 백화점이나 수퍼라도 영수증없으면 미안하단 말만하고 교환은 거의 불가능해요
    동네 수퍼라면 괜찮겠지만요
    일단 거기서 그런 수박을판 것이 잘못이지만 그래도 "본인이 사간걸 아시잖느냐" 고 한말은
    그쪽에서 일단 저녁노을님을 믿고 교환을 해준거겠지요
    그러면서 미안하단말만 하면 쵝오였는데 말입니다..
    수박은 무거워서 바꾸려면 일단 신경질이 나는데..암튼 잘 하셨어요..

    2008.06.19 10: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저도 그런 경험 있어요.. 주부지만 그런건 꼭 따져서 주부들이 바꿔봅시다.. 대한민국 아줌마가 무섭다고 말만 하는 사람들에게 본때를~!!

    2008.06.19 10: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정말 이럴땐 난감하지요..다시가서 바꿀려니 기름값이 더 나올판이고..
    헐......ㅡ.ㅡ

    2008.06.19 11: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우리도 바꿀 엄두를 내지 못해요
    과일은 남편(워낙에 좋아함) 담당인디..
    남편은 주인이 주는대로 가져오고 단골로 정해두고
    있지만 그사람도 모르고 주는거라며 이해하고 말지요.
    노을님
    대단한 용기였습니다. 짝짝짝^^

    2008.06.19 11: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정말로 배보다 배꼽이 더 클때가 있어요..
    그래도.. 오기로 끝까지 바굽니다..^^

    2008.06.19 17:11 [ ADDR : EDIT/ DEL : REPLY ]
  10. 꺄르르

    그런데 교환하러 갈때 수박은 안 들고 가셨다는 건가요?
    책임자되시는 분한테 수박을 벌써 버리고 왔다고 하신걸로 봐서...
    영수증도 없고, 수박은 이미 버려서 없고...
    상황이 이런데도 그래도 믿고 준걸로 봐서 판매자측 대응이 영~잘못된건 아닌거 같습니다.

    2008.06.19 17:51 [ ADDR : EDIT/ DEL : REPLY ]
    • 소리새

      마트 직원이 버렸다고 되어 있어요.ㅎㅎㅎ

      2008.06.19 18:34 [ ADDR : EDIT/ DE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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