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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27

시어머님을 요양원으로 떠나 보내며.... 시어머님을 요양원으로 떠나 보내며.... 개구리도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이었던 토요일 오후, 추적추적 어수선한 내 마음을 알 듯 하루 종일 비가 내렸습니다. 막냇 삼촌이 전화를 해 "형수님! 엄마 요양원 보내게 나중에 모시러 갈게요." "네? 아! 네." "어디 가시는 건 아니죠?" "약속 없어요. 퇴근하면 바로 집으로 갈 겁니다." "그럼 나중에 봬요. "알았어요." 수화기를 내려놓고 한참을 멍하니 앉아있었습니다. "어머님을 어떻게 보내지?" 시골에서 혼자 지낼 때에도 주말마다 찾아가 반찬을 해 드리곤 하다가 치매, 파킨슨병으로 몸이 안 좋아 우리 집으로 모시고 왔습니다. 가진 것 없이 6남매 번듯하게 키워내시고 이제 남은 건 병뿐인 것 같아 가슴이 아픕니다. 안방에서 어머님과 한 침대를 사용하.. 2010. 3. 13.
시어머님 모시고 노인요양원 가 보니.. 시어머님 모시고 노인요양원 가 보니.. 시골에서 혼자 생활 하시던 시어머님을 모셔온 지 두 달이 되어갑니다. 노인의 건강이 늘 그렇듯 좋아졌다 또 좀 나빠졌다 반복하며 생활하시고 계십니다. 원래 알츠하이머는 가까운 1분을 까먹어 버리고 먼 10년은 잘 기억한다는 병이라 약을 먹고도 또 먹겠다고 약봉지를 챙기곤 하여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얼마 전, 너무 집안에만 있는 걸 심심 해 하시는 것 같아 가까운데 바람이나 쐴까 하고 나선 길이었습니다. “여보! 어디 갈까?” “엄마가 걸음을 걸을 수가 없으니 마땅히 갈만한 곳이 없네.” “아~ 우리 작은 어머님 계시는 요양원이나 갔다 올까?” “그럴까?” 자기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시면서 갑자기 입원했던 형님 봐야겠다며 병원을 따라나섰던 어머님이라 .. 2009. 11. 25.
부모님을 요양원으로 보내는게 부끄러운 일일까? 얼마 전, 모임에서 시어머님을 요양원에 보냈다는 친구를 만났습니다. 맞벌이 부부라 낮에는 할머니 혼자 생활을 하는데, 자기도 모르게 옷에 오줌을 싸고 치매까지 찾아 와 할 수 없이 결단을 내렸다는 것이었습니다. 깔끔한 성격이었고, 80을 넘겼지만 그 나이에 여고를 졸업한 엘리트였고 멋쟁이였건만 나이 앞에서는 어쩔 수 없는 것 같아 마음이 안타까웠습니다. 자식이 셋이나 있다고 하면서 어머님 한 분 모시지 못해 요양원으로 보낸다고 남들이 욕을 한다며 쉬쉬하며 숨기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그렇다면 요양원에서 생활하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도 늙으면 가야 할 곳이기에 말입니다. 월 40만원을 주고 생활을 한 지 일주일만이라고 하였습니다. 지금 우리 부모님들이야 자식 위해 다 .. 2007.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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