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 말년 휴가 중, 험한 세상을 경험한 사연


오랜만에 마음 통하는 친구를 만났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나 아닌 다른 사람과 소통을 하는 것도 작은 행복이라 여깁니다.
"잘 지냈어?"
"응. 너도 잘 지냈지?"
"늘 그렇지 뭐."
"참! 아들 군대생활 잘하고 있지?"
"야는! 며칠 전 말년휴가 나왔어 얼마 있으면 제대해."
"정말? 세월 너무 빠르다."
"그러게"

저는 이제 고1인데 일찍 시집을 간 탓에 지인의 아들이 요즘 말년 휴가를 나와 있고 내년 3월이면 3학년에 복학을 합니다. 딸아이처럼 얌전하기만 하던 녀석이 피부도 가무잡잡하게 변했고 근육도 생기고 어깨도 턱 벌어져 천생 남자라고 자랑하는 지인입니다. 그런데 아르바이트 현장에서 코피가 터지도록 싸운 모습을 보고 다시는 가고 싶지 않다는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왜? 무슨 일로?"
"응. 임금을 주지 않아서 그랬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냉혹한 사회를 알아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아름다운 세상도 많은데, 어두운 세상의 단면을 먼저 봐 버린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하였습니다.



아는 사람의 소개로 함께 휴가나온 친구 2명과 지인의 집에서 잠을 자며 새벽같이 아침밥도 먹지 않고 일을 하러 나갔다고 합니다. 인력회사에서 젊고 혈기 넘치는 아들을 보고는 금방 낚아채듯 데리고 가더랍니다.





정화조 청소를 하는 용역회사였는데 성격 또한 대충하는 아이가 아니다 보니

"제대로 된 일꾼 데려왔네." 하면서 좋아하더라고 합니다.
늦은 시간까지 일하고 일과를 마친뒤 임금을 계산하는데 6만 원을 내놓더랍니다.

"아니, 소개해 주신 분은 7만 원 받으라고 하던데 왜 1만 원 덜 주는 것입니까?"
"6만 원이야."
"우린 7만 원이라고 듣고 왔어요. 의심되면 전화해 보세요."
그제야 1만 원을 더 내 주더라는 것.
입고 일했던 작업복은 더러워 볼 수 없을 정도가 되어 들어왔다고 합니다.

그런 일이 있어도 2~3일 일을 더 해 달라고 부탁을 해 사람을 믿었다고 합니다.
"너희들 임금은 한꺼번에 모아서 줄게."
"......................"
그렇게 의심도 없이 일을 했습니다.
그런데, 약속한 3일을 채우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2일 일을 하고 나서
"내일은 다른 일이 생겨서 못 나오겠습니다."
"그런 게 어딨어?"
"사정이 생겨서 그렇습니다."
"그래도 안 돼!"
"아니, 그런 억지가 어딨습니까? 못하겠다는데 임금 챙겨주세요."
"안된다니까!"
"억지 좀 그만 부리세요."
"이 XX가! 어디서 눈을 부릅떠?"
"제가 언제 그랬다고 그러세요?"
따지고 들자 화를 내면서 그만 손이 얼굴을 향해 펀치를 날아오자
둘은 치고받고 코피가 터지도록 싸움을 했나 봅니다.
곁에서 보고 있던 지인의 친구가 말려도 소용이 없었다는 것.
겨우 소동이 정리되고 사장은 나가버렸고 젊은이들은 집으로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임금은 못 받은 거야?"
"응. 아직."
"소개해 준 사람한테 이야기는 했어?"
"당연하지. 받아 달라고 했어."
"그 사람 너무 나쁘다. 아이들 임금을 착취하다니." 
"그러게 말이야."

큰 경험을 한 아르바이트였습니다.
부모가 주는 용돈으로 어려움 없이 지내오다가 첫 아르바이트를 나가 험난한 세상을 경험했으니 말입니다.
첫날 받은 돈으로 엄마를 위해 화장품을 사 왔다고 합니다.
"엄마! 고마워요. 돈 버는 일이 이렇게 힘든 줄 몰랐어요."라고 하더랍니다.
대견한 아드님을 보고 흐뭇해하며 자랑하는 지인의 미소는 행복해 보였습니다.

그렇게 세상을 배우고 알아가는 것인가 봅니다.
살아가야 하는 세상은 그보다 더 험한 곳일지도 모릅니다.

일하고도 못 받았던 임금, 그건 노동착취였습니다. 온실 속 화초처럼 자라다 이제 밖으로 나와 험난한 비바람과 눈보라 맞아가며 더 튼튼하게 자라 뿌리내리는 나무가 되어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대하고 복학하면 더 열심히 공부하고 따뜻한 세상으로 만들어 갈 훌륭한 사람으로 자라주길 바라는 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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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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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참 세상이 어찌 점점....
    이런 인간들 정말 처리를 할 수 있어야 하는데..
    휴일 평안하시고요

    2011.10.30 08: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참으로 세상을 어둡게 보게만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탈입니다. 임금은 꼭 노동부에 신고해서 받았으면 합니다

    2011.10.30 08: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비밀댓글입니다

    2011.10.30 10:12 [ ADDR : EDIT/ DEL : REPLY ]
  5. 좋은 경험 하였군요.
    세상일이 그리 호락호락치 않고
    사람이 다 좋지만은 않지요.
    암요.....

    2011.10.30 12: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요즘 세상에 임금 떼먹는 간이 배밖에 나온 사람도 있군요.
    험한 꼴 보지말고 빨리 주는 것이 나을텐데 말에요.
    그래도 요즘 젊은이 가운데 시근이 빨리 드는 친구들이
    많더라구요.
    휴가 나와서 알바까지 하나디 대단하군요.
    좋은 현상입니다.^^

    2011.10.30 12: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아직도 이런 사람이 있다니..
    참 세상 일용직 임금을 착복하다니..

    2011.10.30 12: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정말 힘없는 이들을 착취하는 악던 기업주들을 없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 친구가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크게 느낀것이 아닌지 걱정입니다.

    2011.10.30 15: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흐억........
    나쁜사람이네요. 임금착취라니!!!
    꼭 받아내시길 바랍니다

    2011.10.30 16: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잘 보고 갑니다.

    오랜만에 다녀갑니다.
    잘 지내시지요?

    2011.10.30 17: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갈수록 세상이 험해지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입니다..ㅜㅜ
    잘 보구 갑니다~!

    2011.10.30 17: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비밀댓글입니다

    2011.10.30 17:29 [ ADDR : EDIT/ DEL : REPLY ]
  13. 사랑초

    콧구멍에 마늘을 빼먹지...
    정말 한심하네요. 쩝~

    2011.10.30 19:36 [ ADDR : EDIT/ DEL : REPLY ]
  14. 노동의 댓가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게 안타깝네요.

    2011.10.30 20:27 [ ADDR : EDIT/ DEL : REPLY ]
  15. 정말 나쁜 사람들이로군요...
    사람 부려먹고 돈도 안주다니 말이죠.

    2011.10.30 22: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세상엔 별별 이상한 사람도 많지만 정말 좋은 사람도 많습니다.
    좋은 경험을 하였으면 좋았을텐데... 선입견이 생길까봐 걱정입니다.

    2011.10.30 23: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재미있게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마무리 잘 하시길^^

    2011.10.31 00: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세상에 참 별의별 사람 다있네요.
    주말 마무리 잘하시고, 행복한 저녁 되세요^^

    2011.10.31 01: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아...정말 너무하네요..
    노동부에 고발이라도 해야겠어요!

    2011.10.31 03: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조금만 더 사회경험이 있었다면 걍 맞고 난 다음에...
    임금체불하고 폭행으로 고소했을텐데요.
    저런 못된 인간은 좀 당해봐야하는데 말이죠.

    2011.11.01 15: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우오옷...국화차...
    눈으로도 가을의 향기를 충분히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1.12.01 10:20 [ ADDR : EDIT/ DEL : REPLY ]



남편 핸드폰에 감긴 노란 고무줄의 씁쓸함




사람이 살아가면서 부부의 연을 맺는다는 건 쉽지 않습니다. 억 겹의 인연을 쌓아야 이승에서 한 번 스친다는 말도 있으니 말입니다.

서른넷, 서른셋, 노총각 노처녀가 맞선을 본지 한 달 만에 결혼을 했습니다. 주위에서는 모두 '급하긴 급했구만'하면서 놀리기도 하였습니다.
오랫동안 서로 다른 환경에서 남남으로 살다가 부부로 인연 맺어 살아가고 있는 우리
아이 둘 낳고 20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올곧고 꼼꼼하고 급한 성격 때문에 자주 다툼을 하곤 하지만 듣고 보면 틀린 소리 아닌데도 말투가 직설적이다 보니 아이들도 받아들이기 힘들 때도 있습니다.
그저 남편이기에
그저 아빠이기에
모든 게 용서될 때가 많습니다.

휴일이지만 장마로 비가 억수같이 쏟아붓고 여기저기 물난리가 났을 때 밖에 나간다는 건 엄두도 못 내고 하루 종일 집에서 뒹굴었습니다. 낮잠을 즐기고 있는데 남편의 핸드폰이 요란하게 울려 얼른 들어 전해주었습니다.
통화하고 난 뒤 좀 이상하여 살펴보았습니다.
"어? 핸드폰이 왜 이래?"
"응. 커버를 어디 흘러버렸는지 잃어버렸어."
"어디서?"
"그걸 알면 찾았지."
그리고 이튿날이었습니다.
저녁이 되어 집으로 돌아온 남편이 다시 밖으로 나갔다 들어옵니다.
"당신! 어디 갔다 와?"
"응. 핸드폰 배터리가 어디로 도망가고 없어서."
"찾았어?"
"차에 흘러 있어 찾아왔어."
손에서 가지고 다니다 보면 배터리가 빠져나가기 쉬울 것 같아 노란 고무줄을 감아주었습니다.
"아니, 새 핸드폰 하라고 해도 그러고 있어?"
"내가 돈이 어딨어?"
"돈이 없어서 안 하는 거야?"
"참나, 카드 가지고 있잖아! 왜 돈이 없어? 공짜폰도 많다더만."
"당신 허락도 받아야 하고."
"..................농담이지? 서비스 센터에 가서 커버라도 하나 사!"
"그래야지. 시간이 안 나네."



 





괜스레 마음이 씁쓸해졌습니다.
여러분은 현금으로 월급 봉투 받아 보신 적 있으십니까?
한 달 열심히 일하고 나면 손에 전해주는 두툼한 현금 봉투 말입니다.
그때만 해도 아버지의 위상은 최고였던 것 같습니다.
기분 좋게 취한 아버지의 호주머니에는 가슴에 품은 월급봉투와 함께 손에는 아이들 간식이 들러 있는 모습이 떠오르지 않으십니까?

사실, 옛날 같으면 딴 주머니도 찼을 법한데, 요즘에는 월급이 통장으로 찍히다 보니 남편의 어깨가 가볍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월급은 고스란히 아내의 손으로 들어가고 남편은 겨우 한 달 용돈만 타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물려받은 재산이 많아서, 한 달 받아오는 월급이 많다면 무슨 할 말이 있겠습니까?
빠듯하게 받아 생활하는 서민들이 문제이지요.
자식들 교육비에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물가 따라잡기에도 허리가 휠 지경이니 뭘 한가지 맘대로 할 수 있겠습니까?
그 마음 이해합니다.
여러분은 한 달 용돈 풍족하십니까?

늘 험난한 세상을 향해 나갈 때에도 당당한 남편이면서 아내 눈치 살피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불편하였습니다.

이제 남편과 손잡고 시내 나가 번듯한 핸드폰 하나 장만해 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세상을 바쁘게 살아가는 보통 우리 아버지의 모습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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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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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절약정신이 상당하세요^^

    2011.07.13 12: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멋진 핸드폰 하나 장만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세상 모든 어머니, 아버지들 화이팅 하시길 ...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2011.07.13 12:23 [ ADDR : EDIT/ DEL : REPLY ]
  4. 신록둥이

    우리남편도 스마트폰은 쓰기 불편할까봐서
    갖길 원하지 않아 아직 저런 폴드로 쓰고 있습니다.
    공짜폰도 많이 있던데 말입니다.
    통화하는데는 굳이 좋은 폰 필요없는데....세상이 너무 빨리
    변화하는 것 같아요....ㅎㅎ

    2011.07.13 12:23 [ ADDR : EDIT/ DEL : REPLY ]
  5. 정말 알뜰하시네요!
    대단하십니다~ 절약해야 잘 사는 법이지요 ㅎㅎ

    2011.07.13 12:28 [ ADDR : EDIT/ DEL : REPLY ]
  6. 요즘은 은행계좌로 월급을 이체해 주기 때문에
    월급봉투를 받는 건 거의 사라졌죠.

    2011.07.13 13: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노란고무줄 성실함과 또 우직함이겠죠.
    요즘 세상 얼마나 공짜폰이 많은데요.

    그러고보니 이전에 아버지 월급통장이 생각나네요.
    경리과 도장이 찍힌 누런봉투, 그리고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인쇄되었네요.

    시간내셔서 한번 같이 휴대폰 장만하러 가세욥!

    2011.07.13 13: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결혼해서 아이 키울 생각하면 한숨부터 나오는거 같아요...
    요즘 연애도 결혼도 아이도 포기하는 사람들이 는다고 하는데...
    이해가 돼요...

    2011.07.13 14: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으음... 상당히 생각을 하게 만드는 글이군용. 마음이 짠합니다.

    2011.07.13 14: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아버지의 위상이 정말 많이 없어졌죠~^^
    누런 월급봉투를 받아서 "수고했어요~"하는 엄마의 목소리~
    아빠의 월급날을 날짜를 알기보다는 그날의 분위기로 파악하던~
    그날의 지워진 일상들이 다시 그려집니다...
    지금 내 남편의 어깨를 한번 생각하게 되네요.

    2011.07.13 15: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월급봉투...언제부터인가 없어졌죠...
    어머니께서 일을 오래 하셨는데... 어머님의 월급봉투가 생각이 나는군요
    잘 보고 갑니다^^

    2011.07.13 15: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햐.. 요즘엔 공짜폰들도 많으니까 하나 바꾸셔도 될 거 같아요 ^_^

    그래도 아껴야 잘산다는 말이 있으니^_^!!

    2011.07.13 15: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대단한 절약정신 입니다.
    본받아야 할 좋은 생활 이네요.
    옛날에는 월급받는 날이면 어깨에 힘주는
    시절 이었었죠.
    지금은 온통 통장으로 월급이 들어가니 도무지
    돈을 벌기나 한 것인지 라는 생각이 드는
    월급 장이들 많을 겁니다.
    매우 공감가는 내용 들이네요.
    잘 보았습니다.

    2011.07.13 15: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피쳐폰으로 번호이동하시면 그리 비싸지 않을겁니다.
    멋진 폰으로 하나 장만해주세요 ^^

    2011.07.13 16: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절약의 끝을 보여주시네요!!
    요즘 애들은 최신휴대폰이다 뭐다 돈 걱정 안하고 바꾸는데..
    배워야 할 자세인 것 같아요..!

    2011.07.13 16: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웬지 안쓰러워 보입니다~~ㅎ
    노란고무줄이 정겹게 느껴지네요
    하지만.. 바꾸시면 어떨지..^^;

    2011.07.13 16: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남편분 멋지시네요 ^^
    소중한 글 너무 잘 읽고 갑니다 ^^
    행복한 하루되세요 ~ ^^

    2011.07.13 17: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가족들을 위해 자신에게 쓰는 것이 아까워하는 훌륭한 가장이시네요
    아이들에게 많은 존경을 받는 아버지이실 것 같아요

    훈훈한 글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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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7.13 19: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ㅋㅋ저도 하두떨어트려 밧데리케이스가 깨져 저러고 다닌적이있었어요.
    요즘은 아주ㅡ튼튼히나와 왠만해선 깨지지도않더라고요,
    공짜폰도많던데 하나해드리세요.
    미우나고우나 남편이기에...

    2011.07.13 19: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가슴이 찡하여옵니당..

    2011.07.13 21: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왠지 숙연해집니다. 아버지는 시간이 지나가면 점점더 위축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ㅠㅠ

    2011.07.14 01: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아내가 남편 기 살려주는 기막힌 방법


아침저녁으로 제법 서늘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활짝 열어두었던 아니 아예 때어놓았던 창문을 끼우고 새벽녘엔 이불을 당겨 덥기도 합니다. 덥다 덥다 외치던 소리로 이젠 사라졌고 어느새 가을이 문턱에 와 있음을 느끼게 되는 요즘입니다.


딸아이는 축농증이 있어 코맹맹이 소리를 해 듣기 싫어하며 지리산 종주 갔을 때 산 목련을 따 가지고 와 말려서 물을 끓여 먹이고 있습니다. 쓴맛이 얼마나 났던지 입에도 대지 못하는 맛이었습니다. 그래도 딸아이는 약이라 생각하고 잘 먹어냅니다. 교실에서 친구들이 약물을 보고

“이거 먹어도 돼?”
“응 먹어 봐.”

친구가 한 모금 입에 넣어 보고는 바로 화장실로 달려가 뱉어 버렸다고 합니다.

“이런 걸 어떻게 먹어.”

“약이야.”

그래도 말을 잘 듣는 착한 딸아이입니다.



우리 집의 아침은 부산하기만 합니다. 조금 일찍 서두르면 여유로울 텐데 시간이 임박해서야 일어나 씻고 옷 갈아입고 아침밥까지 챙겨 먹고 또 양치질까지 하고 나가야 하니 말입니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어야 하루 일이 잘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기에 남편과 아들은 밥 한 공기 거뜬하게 먹어치웁니다. 입이 짧은 딸아이는 콩알만 하게 먹고는 후다닥 코앞에 있는 학교를 향해 뜀박질합니다.

“딸! 약물 가져가야지.”

부르고 달려나가 보았지만 벌써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고 있어 집어주지 못하였습니다.

“당신, 뭐했어? 아이 약물은 꼭 챙겨줘야지.”

“가져가라고 냉장고 위에 올려놓았는데 그냥 갔어.”

“제발 신경 좀 써라.”
“......................”

“애써 만들어 주면 챙겨야 할 것 아냐. 어디다 정신을 팔고 있는 거야?”

안 해도 될 말을 하는 바람에 화가 나서

“꼭 나만 챙기라는 법 있어?”

아무 말 하지 말고 그냥 넘겼어했는데 나도 몰래 대꾸를 하고 말았습니다.

옥신각신 아들 앞에서 서로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내뱉고 태워주는 것도 싫다며 버스를 타고 그냥 출근해 버렸습니다.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매일 얼굴을 대하는 친구같은 동료가 한 마디 던집니다.

“오늘 컨디션이 영 별로인가 보다.”

“응. 아침에 남편이랑 한 바탕 싸웠어.”
“왜?”

“00이 때문이지.”

이야기를 다 듣고 난 동료는 제게 한마디 합니다.

“아이들 앞에서 남편 무시하는 말 절대 하지 마.”

“..............”

“그리고 싸울 때는 아이들 없을 때 싸워.”

“상황이 어디 그렇게 돼?”
“그래도 항상 말은 조심해야 하는 거야.”

아내가 남편을 무시하면 아이들도 무의식중에도 배운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내게 정말 의미 있는 이야기를 하나 해 줍니다.




“자기는 아이들 한테 용돈 누가 줘?”
“당연, 내가 주고 있지.”

“난 아빠한테 받아가라고 해.”

“아무나 주면 어때?”
“그게 아니야.”

“그럼?”

“아버지께 큰절을 올리고 받아가도록 시키고 있어.”
“정말?”

“어제는 불순한 자세로 돈을 받아 다시 하라고 시켰지.”

“그랬더니 다시 해?”
“당연하지. 그럼 용돈을 못 받는데?”


동료는 아이들 용돈을 대학교 1학년인 아들은 월 35만 원(객지 생활을 하고 있고, 점심값 포함) 여고 2학년인 딸아이는 5만 원으로 매월 준다고 합니다.

“언제부터 절을 시킨 거야?”

“초등학교 5학년쯤? 처음 용돈 받을 때 부터 시켰지.”
"우와. 대단하다. 진작 좀 가르쳐 주지."
"뭐 좋은 일이라고 말을 해."
"아니야. 장한 일이야. 정말로."

"우리 아이들 지금부터 시키면 안 하겠지?"
"당연히 안 하지."

어릴 때부터 습관을 들여놓았더니 용돈 받는 날이면 큰절 올리는 걸 당연하게 여기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자기야! 정말 자식농사 잘 짓고 있는 거다.”

그냥 웃어 넘기는 그녀의 미소가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험난한 세상 남을 상대로 하면서 돈을 버는 것이 얼마나 힘겨운 일인지, 그러하기에 헛되게 용돈을 쓰지 말아야 된다는 걸 아이들이 알게 하고 고생하시는 아버지의 노고 한번 쯤 생각하게 하려고 한 달에 한 번 자식을 위한 산교육을 확실하게 시키고 있었던 것입니다.


공부를 좀 못하면 어떻습니까. 사람은 바른 인성을 가지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요?
아내가 남편을 이렇게 챙기는데 어찌 아이들이 아버지를 존경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축 처진 남편의 기를 팍팍 살려주고 감싸 줄 사람은 가족밖에 없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나 아닌 다른 사람에게 늘 배우며 살아야 한다는 걸 새삼 느끼게 해 주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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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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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와우~ 정말 좋은 방법이군요.
    남편의 기가 살아야...
    집안도 기가 팍~팍 살죠!!! ㅋㅋ

    2010.09.09 12:06 [ ADDR : EDIT/ DEL : REPLY ]
  3. 역시 노을님 인기 블로그...;;
    서로를 위하고 서로에게 도움이되고 그게 부부아닌가 싶네요
    너무 좋은글 읽고 갑니다 ^-^

    2010.09.09 12: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그린레이크

    남편 기살려주는건 정대 어려운게 안인데 그게 쉽지않죠~~
    너무 가까워서 그래요~~~
    저두 아이들 용돈은 신랑보고 주라고는 하지만 절은 안시켯는데~~
    전 단지 아버지와 좀더 친하게 지내라는 뜻에서 그리한거지만,,
    진작 이방법을 알았다면~~ㅎㅎㅎㅎ
    아버지의 존재감이 확실해야~~가정이 행복하겠죠~~

    2010.09.09 12:09 [ ADDR : EDIT/ DEL : REPLY ]
  5. 마치 우리집을 보는 것 같습니다 하하 ^^;;;

    2010.09.09 12:17 [ ADDR : EDIT/ DEL : REPLY ]
  6. ㅎㅎ 요즘 전 기죽고 사는데요 ㅎㅎㅎ

    2010.09.09 12: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아이와 엄마가 공동작전으로...ㅋㅋ 너무 센스있네요^^

    2010.09.09 13:06 [ ADDR : EDIT/ DEL : REPLY ]
  8. 아~~
    정말 괜찮은 교육같은데요~^^
    늦었지만이거 한번 시도를 해봐야겠어요~ㅎㅎㅎ
    행복한 시간 되세요~^^

    2010.09.09 13:39 [ ADDR : EDIT/ DEL : REPLY ]
  9. 정말 좋은방법이네요..
    저도 남편기 살려줘야겠어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2010.09.09 14: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서로의 신뢰 속에서 아빠를 존중해주는 것이 최고의 기를 살리는 것... 맞죠...^^*

    훈훈한 이야기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2010.09.09 14: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저도 한번 써먹어 볼까요? 재밌게 보고 갑니다^^

    2010.09.09 15: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야..기가 막힌 교육이네요.
    가슴에 새겼다가 활용하겠습니다.^^

    2010.09.09 16:18 [ ADDR : EDIT/ DEL : REPLY ]
  13. ㅎㅎ, 좋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2010.09.09 18: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아주 지혜롭고 좋은 방법 같은데요???
    노을님 통해서 정말 많이 배운답니다.
    저녁 맛있게 드세요~^^

    2010.09.09 18: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바람개비

    헐...정말 좋은 방법이네요.
    우리 아이들 아직 어리니 한 번 시도해 봐야겠어요.후훗^^

    2010.09.09 19:38 [ ADDR : EDIT/ DEL : REPLY ]
  16. 역시 선생님다운 교육방법입니다.
    멋있고 현명한 어머니시구요..^^

    2010.09.09 21: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정말 좋은 방법이네요..
    너무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2010.09.09 21: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정말 좋은 방법입니다..^^ 행복한 가정생활, 어려운 일이 아니지요~ 이렇게 사소한 것부터 실천한다면요 ^^ 잘 보고 갑니다.

    2010.09.09 23:44 [ ADDR : EDIT/ DEL : REPLY ]
  19. 아이앞에서 부부 싸움 정말하지 말아야 해요 ㅎㅎ
    우린싸울려고하면 현진이가 내가보고 있다아~~~이러드라고 ㅎ

    서로 다 잘해야 하는것같아요^^
    비가 많이내리는밤 입니당 ^

    2010.09.10 00: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아이들이 보고 배우니 어른이 되면 더 조심스러워지나 봅니다.
    저도 조카 용돈 줄때는 꼭 절을 하게 만들어야겠네요^^
    노을님께 배워가는 삶의 지혜가 참 많네요~

    2010.09.10 00: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보기만 해도 기가 살아나는 느낌입니다^^
    감사합니다~ 기를 살려주셔서~ ^^
    아이 앞에서~ 싸우지 않기,
    서로 무시하는 말 안하기~
    명심은 하고 있지만 실천하기는 좀 어려운
    그런 일이네요 ㅎㅎ
    절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2010.09.10 14: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내 생애 처음 해 본 '캐디 알바'

참 먹고 살기 어려운 세상인 듯하다.

물려받은 유산이 많고 재력가의 아들딸로 태어났다면 생각도 못하는 '알바'

하지만, 서민의 아들딸로 태어났기에 등골 휘는 부모님을 위해 한 푼의 등록금이라도 벌어보고 싶은 마음에 이리저리 시간 타임으로 오늘도 뛰고 있나 보다.

어제는 친구와 함께 늦은 점심을 먹게 되었다. 팥칼국수와 팥빙수를 시켜놓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고등학생과 대학생 아들만 둘인 친구의 이야기는 끝이 없었다. 
  " 어제 저녁에는 어서 오세요! 하며 헛소리를 하더니 아침에는 35,000원 입니다. 하는 거 있지."
잠꼬대까지 하는 걸 보니 너무 마음이 아팠다는 것이었다. 고2 녀석이 마트에서 알바를 하고 있었던....

어떤 사람이 알바를 하고 있는 친구아들에게 다가와
"이거 전자렌즈에 돌려 줘!" 알바생인 줄 알고 반말에 시켜먹는 건 예사롭고,
"손님~ 셀프입니다." 라고 했더니
들고 왔던 물건을 모두 제자리에 두고 화를 내며 나가버리더란 것입니다. 그걸 본 친구아들은
"엄마! 내가 요새 세상공부 많이 한다." 하더란다.
살다보면 별스러운 사람들 많이 만나게 된다. 그래도 어찌 나와 다르다고 화를 낼 수도 없고 받아줘야하는 '알바'의 서러움에서 참고 견뎌내는 인내심을 배우고 있었던 것이다.

  내가 처음 돈을 손에 쥐어 본 건 막 대학생이 되었을 때로 기억한다. 83년쯤인가? 골프장에서 학교로 단체 캐디 알바를 가게 되었다. 골프하고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왔지만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것이라 모르면서도 30분정도 설명을 듣고 따라나서게 되었던...넓은 잔디밭을 걸으며 주인 따라 다니는 강아지마냥 뒤쫓기만 하자 성질 급한 사장님은 "빨리 안 줘?" 제대로 공이 날아가지 않아서 그런지 신출내기인 나에게 화풀이를 해 대는 것이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이니 대꾸도 할 수 없었고, 그저 몸 둘 바를 모르고 고개만 조아리다 내려왔던 기억이 새롭기만 하다. 몇 시간 동안 필드를 다 돌고 내려 와 내 손에 쥐어 주는 5천원의 돈

 돈을 번다는 사실이 이렇게 힘겨운 것인가를 생각하며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시골에서 농사지어 꾸깃꾸깃 손에 잡혀 주던 엄마의 구겨진 돈의 소중함을 생각하니 눈물이 저절로 볼을 타고 흘러내렸던 것이다.

집으로 돌아 와 "엄마~ 이거~"하고 오천 원을 내미니
"왠거야?"
"그냥 내가 번 것이지~"
"그래? 우리 딸 장하네. 네가 갖고 싶은 것 사~"
그러면서 꼭 안아주는데 안쓰러워하는 그 마음 전해져 오는 느낌이었다.
그렇게 받아 쥔 오천 원....쓰지 못하고 몇 달을 서랍 속에 고이 간직했던 기억이 난다.

  골프장의 경기보조원인 캐디(caddie)는 16세기 영국에서 ‘포터’처럼 짐꾼이나 잔심부름을 하는 젊은 사내(cadet)에서 유래한 말이다. 그러나 프로골프 경기가 활성화되고 골프가 대중화되면서 캐디의 역할과 비중이 점점 커져가고 있다. 여자골프의 1인자인 안니카 소렌스탐도 지적했듯 골퍼와 캐디의 호흡은 경기의 흐름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했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선 골프가 ‘특권층의 스포츠’라는 왜곡된 인식 때문에 캐디를 하인 취급하거나 막말, 희롱을 일삼는 사례가 심심치 않았다. 요즘엔 대중화 되고, 골프장마다 캐디교육과 매너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어 사정이 많이 달라졌지만 골퍼의 매너는 골프선진국에 비해 아직도 ‘수준미달’이라는 평가인데 80년대라면 더욱 더 그랬을 것이다.


그 일이 있고 난 뒤, 난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던 것 같다.


지금 당장 어렵고 힘겨운 ‘알바’를 하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내일을 위한 작은 발돋움이라는 말을 해 주고 싶다. 우리에겐 미래와 희망이 있기에.....

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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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드라마퀸

    저도 지금 호프집 서빙을 하고 있지만 참 서럽죠..

    엄청 바빠서 우왕좌왕하면 사장님이 역정내시죠,

    주방에선 빨리 음식나가라, 손님은 호출하고,

    밖에서 들어온 손님위해서 언능 테이블도 치워야하는데

    주문받은거 포스도 찍어야하고....

    게다가 제가 알바하는데는 계산을 종이없이 받아야해요.

    보통 사람의 머리를 지닌 저로썬

    이렇게나 바쁜날에는 뭐하나 빼먹을수 밖에 없답니다.

    아무리 신경을 쓴다하더라도

    (아까 위의 일들이 순차적으로 안일어나고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거든요 ㅠㅠ)

    내가 잘못한거 아니라도 일일이 변명하기 뭣해 그냥 수긍하고 야단맞을때도 있구요

    손님들 술취해서 주정하면 참 곤란하죠...

    이래저래.... 서민은 서럽지만

    이 경험을 두고두고 간직해서 나중에

    꼭 남부럽지 않게 성공해서 잘살겁니다.

    2008.07.23 01:17 [ ADDR : EDIT/ DEL : REPLY ]
  3. 우군

    전 28살의 남자인데...
    5년째 웨딩홀에서 주말아르바이트를 하고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참 건방지죠. 아니, 무식한겁니다.
    알바생을 너무 우습게 아는것 같습니다.
    외국에선 나이 30~40 에도 서빙하는게 아무렇지 않을뿐더러
    손님이 더 공손합니다. 그래야 더 좋은 서비스를 받기때문이죠.
    하지만 한국사람들은 아닙니다. 직원이 손님한테 복종해야 하는걸로 착각하더군요.
    결국 지 손해라는것도 모르는것 같습니다. 그지같은 놈들~```

    2008.07.23 01:34 [ ADDR : EDIT/ DEL : REPLY ]
  4. 슬픔

    글을 읽는 저도 눈시울이 붉어지려 하네요 ㅎㅎ

    2008.07.23 02:18 [ ADDR : EDIT/ DEL : REPLY ]
  5. 내돈내놔

    누군가 말한다 "오빠 나 골프장 취직했어"
    네얼굴에 무슨..
    그게 아니고 외야수란다 외야수..
    골프장 외각에서 골프공 줍는일을 한다고 한다.
    날라오는 골프공에 맞아도 책임지지 않는다고 조심해서 주우란다.
    그 후 나 역시 그놈의 외야수 라는것을 하게되었다.
    바람에 날려오는 종이조각등 쓰레기를 줍는 것이었다.
    검정 비닐봉투 하나와 나무젓가락 하나를 주는데..
    그놈의 쓰레기들은 어디로 갔는지 통 보이지 않는다.
    다음날 부터는 주머니에 쓰레기를 넣어가지고 출근해서
    비닐봉투에 넣어 놓고는 하루종일 동료와 이빨만 까다가
    퇴근시간에 반장에게 갖다준다. 열심히 일한 것 처럼..
    반장 왈 "어휴 수고했어요".... 정말 어이가 없다.

    알바란 개념을 참으로 이상하게 보는 세상이다.
    내 나름대로 알바의 정의를 틈새시간을 메우는 직원..쯤으로 생각하는데
    많은 사람들의 생각은 그렇지 않은듯 하다.
    그저 단순히 돈 조금 주어도 되는.. 무시해도 되는.. 그런 사람으로 생각한다.
    잡부 하루일당 얼마냐는 질문에 "기본이 7만원 입니다" 하면
    그렴 알바로 하면 얼마냐고 묻는다.
    일의 종류 및 난이도에 따라 일당이 달라지는 것이지
    잡부로 일하는가 알바로 일하는가 그게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다만 잡부..즉 잡역부는 사용자의 사정에 의해서 또는 작업여건에 의해서
    하루시간이 채워지지 않더라도 정해진 하루일당을 다 받는다.
    물론 상황에 따른 예외는 있지만..

    2008.07.23 03:27 [ ADDR : EDIT/ DEL : REPLY ]
  6. 맞아

    근데 문제는 여기서 성토하는 사람들중에서도 막상 자기가 손님으로 갈때에는

    똑같은 행동을 자기도 모르게 한다는거죠. 나를 배려하면서 상대방도 배려한다는게

    참 어려운것같습니다

    2008.07.23 04:36 [ ADDR : EDIT/ DEL : REPLY ]
  7. 좌니

    캐디가 정말 필요한가가 가장 큰 의문이군요...

    한국에서 기본적으로 골프를 치는 분들이 대체로 90개정도를 치시는 것 같습니다.

    물론 더 잘 치시는 분들도 있지만, 사실 그리고 한국에서 캐디하시는 분들이 골퍼들을

    위해서 얼마나 경기를 효율적으로 어드바이스 하는지도 의문입니다. 캐디안티아님..ㅋ

    저의 요지는 한국의 골프장에 캐디를 없애서 가격도 좀더 낮추고, 근본없는 인간들이

    지들 백 지들이 들고 다니면서 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캐디없이 골프 못치는 것들은

    골프를 칠 자격이 없는거죠..갑자기 흥분했네..지송!!

    혹자는 캐디가 한국에서 골프치시는 분들이 수준이 아직 낮아서,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 필요

    하다고 하지만 중간중간에 경기진행요원만 있으면 충분히 원활한 경기 진행을 할 수 있습

    니다. 캐디들한테 좀 미안하지만 캐디가 없으면 골프를 치고자 하는 분들이 부담없이 골프

    를 즐길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2008.07.23 04:41 [ ADDR : EDIT/ DEL : REPLY ]
  8. 이세상은

    무전유죄

    2008.07.23 05:36 [ ADDR : EDIT/ DEL : REPLY ]
  9. 캐디하면..

    시력 엄청 좋아집니다 -_-ㅋ

    2008.07.23 05:56 [ ADDR : EDIT/ DEL : REPLY ]
  10. 유통맨

    저희 집사람도 지금 골프장에서 경기보조원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 더운 여름에 18홀 한번 돌고 오면..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고 쑤시고 힘들다고 하더군요..거기다가 몸까지 야위어 가는 모습을 볼때마다 정말 가슴이 미어집니다.
    능력도 안되는 저 같은 사람만나서 괜한 고생하는게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에.. 많이 미안하더군요..
    가끔 집사람의 일터에서 생긴일들을 이야기 하는 것을 들어보면 아직까지도 케디를 종부리듯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고 합니다..물론 다 그렇다는건 아닙니다.
    그런 손님을 만나고나서 하게 되면 더 일이 고되고 힘들다고 하더군요.
    골프가 아무리 대중화 되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있는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사회적인 지위와 책임도 있는 사람들이 많이 오는 곳이기도 하구요. 그런만큼 골프 치시는 분들도 좀더 매너있게 상대방을 대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2008.07.23 07:09 [ ADDR : EDIT/ DEL : REPLY ]
  11. 캐디알바가 어디있어요?캐디는 전문직이고 월수입도300만원 이상으로 알고있습니다. 또25년전에 제대로 하지도 못하면서 5000원 받은걸 억울하다는듯 얘기하는 것이 이상합니다.골프장 오래 다니지만 종부리듯하는 사람 없습니다.오히려 제대로 보조받지 못하면서 9~10만원씩 캐디피 지불 할때가 더 많습니다

    2008.07.23 08:11 [ ADDR : EDIT/ DEL : REPLY ]
    • 억울이 아니라

      돈버는게 참 힘들더라, 하는 어릴적 왠지 모를 서러움이었겠죠. 일찌기부터 골프장 다니고 알바같은건 해본적 없으니 그런 맘을 모르시는건가.. 25년전엔 캐디 알바가 있었다고 하구요. 쯧쯧..

      2008.07.23 08:51 [ ADDR : EDIT/ DEL ]
  12. 김진호

    다 그런거 아니죠. 저도 골프 치지만 캐디한테 항상 매너 있게 대합니다.
    모든 집단에는 항상 튀는 사람들이 있죠. 그런 사람때문에 전체가 매도당하는거, 오해하시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2008.07.23 08:48 [ ADDR : EDIT/ DEL : REPLY ]
  13. 갑과을?

    뭐~ 갑이 있으면 을이되기도 하고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처녀도~마음주고나면 을이되는것을.... 당신도 갑일때가 더욱많을겁니다.

    2008.07.23 09:04 [ ADDR : EDIT/ DEL : REPLY ]
  14. 쿠릴랄라

    내가 할땐 알바가 너무 힘들고
    내가 알바를 볼땐 너무 매너없어지는..
    알바가,,일하는게 얼마나 힘든일인지 알면서도
    또 어쩔때 한번씩 버릇없어지는 소비자가
    저도 모르게 되더라구요
    반성하고 모두모두 친절해집시당^^*

    2008.07.23 09:14 [ ADDR : EDIT/ DEL : REPLY ]
  15. happy caddie

    캐디 3년차이고 저는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25년전에 30분 설명듣고 5000원 받는 건 진짜로 알바네요..
    지금 캐디는 알바는 불가능하죠. 경력직으로 주말에만 일하는 거 아니면,
    초보는 2~3개월, 경력은 2주정도 교육을 받습니다.
    캐디피도 골프장마다 차이가 있지만 한라운딩에 7만원~15만원(티칭프로 자격증을 딴 캐디) 정도 받습니다.. (저는 10만원을 받구요)
    서비스업을 좋아해서 이것저것 다 해봤지만 정말로 체력관리가 필요하긴 합니다.
    다른 회사에 비해 규율도 굉장히 엄격하구요. 실수하나에 돈으로 치면 10만원에서 100만원이 날라가기도 하죠. 삼류골프장이던 명문골프장이던 규율은 엄격합니다.
    딱한번 초딩 같은 무개념 워스트 고객님을 만나서 골프장, 동반자들, 그리고 제가 피해를
    봐서 그 고객한테 컴플레인을 건 것 빼고는 그렇게 워스트 고객들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가끔식 워스트 행동을 보이시는 고객님께 저는 똑부러지게 말씀드립니다.
    대부분 저희들에게 존댓말을 쓰시면서 함부로 대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런 분들에게 하나라도 더 가르쳐 드릴려고 노력하죠.
    캐디는 준비+마무리시간까지 포함해서 6시간~15시간을 근무합니다.
    더 빨리 마칠 경우도 있고 더 늦게 마칠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겨울 비수기 시즌에는 2달정도 배낭여행을 가고 봄 가을 시즌에는 우리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주로 합니다. 집에서 저녁시간때는 학교공부(디지털대학교)를 합니다.
    여기와서 처음으로 보약도 지어먹고 한의원도 일주일에 한 번 꼬박 다니고
    지각을 잘하던 제가 단 한번도 지각을 안 할정도로 자기관리를 철저히 해야되는 곳이긴 하지
    만 캐디란 직업은 저에게 많은 것을 선물해 주었고 마지막 직장으로 삼을 예정입니다.
    그리고 시간당으로 치면 10만원은 굉장히 많은 보수지만 1인기준으로 2만5천원은 저희에게
    절대 비싼 노동력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골프장에서도 10만원이면 많은 서비스를
    제공해주고 캐디도 신입이고 진상캐디가 나가지 않는 이상은 나쁘지 않을 겁니다.
    노캐디를 병행할 수는 있겠지만 핸디가 높다고 캐디가 필요없는 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싱글 스코어에 매너 안 좋고 라이 자기가 못 보고 진행 안되는 사람 굉장히 많습니다.
    더구나 진행 정말 빠르다라는 고객들보다는 오늘 한번 달려봐야겠는데라는 고객들이
    훨씬 많습니다. 골프장에서도 코스관리때문에 노캐디는 쉽지 않을 겁니다
    매너 좋고 진행 빠르고 라이 자기가 직접 볼 줄 알고 코스 잘알고 뗏장 정리 잘하고
    그린 보수 꼭 하고 ...+ 안개 끼는날 , 천둥번개치는 날, 타구사고 났을때 기타등등 사고
    났을때 책임 무조건 고객님이 알아서 하셔야 합니다.
    뉴질랜드는 1년 회원권 10만원짜리도 있던데.. 골프는 무조건 비싸다라는 터무니 없는
    편견때문에 세금이 낮아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스키랑도 가격대 별 차이 없는데..

    2008.07.23 09:53 [ ADDR : EDIT/ DEL : REPLY ]
  16. 좁쌀한알

    세계화가되면 될 수록, 자유무역으로 가면 갈수록, 자본주의,산업화 사회로 가면 갈수록 삶의 근본 목표가 돈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초등, 중등, 고등 학교의 목표가 서울에 있는 세개의 대학이고 의대, 법대 등입니다. 그이유를 아십니까. 온 나라가 사교육시장에 내다 바치는 금액만큼이나 어마어마한 가치가 있습니까. 단지 좋은 대학 나와서 좋은 직장들어가기 위해서입니다. 좋은 직장은 대기업이겟지요. 자아도 없고 삶의 목표도 흐릿한체 많은 월급이라는 자본의 노예가 되기 위해 오늘도 우리 아이들은 공부하고 공부하고 그렇게 자신의 삶을 갉아 먹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삶의 근본을 바꿔야 할텐데, 힘이 없네요. 세상 상위 20%의 부를 누리며 사는 사람들은 우리같이 80%의 땀과 피로 편안한 부를 누린다는 것을 알고 감사하기라 할까요.. 80%의 우리는 그냥 톱니바퀴일뿐입니다.

    2008.07.23 10:16 [ ADDR : EDIT/ DEL : REPLY ]
  17. 광명에서 알바할때

    저도 광명에서 호프집 알바할때, 지금 식객에 나오는, 종구 이원용 이라는 아저씨가 와서
    나에게 욕하고 간적 있다. 자기가 연예인인데, 안알봐줘서 그런건지.. 그때 대학교 2학년때였는데,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알바하면서, 참 많은 경험을 했고, 내 자식은 시키지 말아야지 했었는데,,

    2008.07.23 12:00 [ ADDR : EDIT/ DEL : REPLY ]
  18. 조국의별

    식민지배, 군사 정부하의 권의주의 사회에서 약자는 강자에 비굴하고 강자는 약자에 오만하게대해야 한다는 사상이 주입된 결과. 선생은 학생을 두둘겨 패고 선배는 후배를 두둘겨 패며 군대 고참은 후임을 두둘겨 패도 당연한듯 여기는 사회. 몸은 21세기에 살고 있지만 정신은 봉건주의 시대에서 벗어나지 못한 대한민국.

    2008.07.24 13:08 [ ADDR : EDIT/ DEL : REPLY ]
  19. 외국유학생 한국에서 알바하는것 더 어려운것 같아요 .....

    2008.07.24 15:37 [ ADDR : EDIT/ DEL : REPLY ]
  20. 외국유학생 한국에서 알바하는것 더 어려운것 같아요.....

    2008.07.24 15:37 [ ADDR : EDIT/ DEL : REPLY ]
  21. 고생 많이 하셨겠네요..
    서러운 일도 많으셨겠구요..
    아르바이트로 돈을 번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아요..
    저야 뭐 방향제 알바로 첨에는 돈을 좀 많이 벌긴 했었는데..
    그 후에 한 아르바이트들은 다 적은 돈이었어요..
    고생도 많이 하고..
    잘 보고 갑니다~

    2009.08.20 16: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부모님 용돈, 얼마나 드리고 계시나요?



참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몸은 고달파도 형제간의 따뜻한 정 나누는 추석이었으니까요.

난 시어머님께 복숭아씨와 한방 약초가 든 베개를 선물을 준비했었고, 남편은 지갑에서 현금을 꺼내 10만원을 드립니다.

"엄마! 지갑에 돈이 별로 없네!"

"아이쿠 많이 줘야 좋나?"

"집에 오심 더 드릴게"

셋째 아들이면서 꼭 막내처럼 엄마라 부르고 반말을 합니다.

그리고, 아들이 주는 용돈이라 그런지 사양도 하지 않고 덥석 받아 넣으시는 어머님이십니다.

시골에서 마땅한 벌이도 없이 사시는 시어머님, 명절이 되면 그래도 아들 며느리, 딸, 사위가 전해주는 용돈으로 호주머니가 두둑해지십니다.

평소에는 인천에서 살고 있는 바로 밑에 삼촌과 고명딸인 시누이는 매월 10만원씩 꼬박꼬박 어머님의 통장으로 부쳐 주곤 합니다. 잘 살았으면 좋으련만 모두 고만고만 그렇게 살아가는 형제들입니다. 간간히 우리 집에 오시면 차비 좀 챙겨 드리고, 그리고 나머지 돈은 필요할 때마다 형제간에 월 3만원씩 모은 계금에서 지출하곤 합니다. 명절, 제사, 생신 때에도, '우물 파신다,' '방아 사 달라' '기름 떨어졌다' 하시면 형제간에 모은 공금으로 얼른 찾아 드리곤 합니다.

혼자 사셔도 이래저래 많이 쓰이는 게 또 돈 아니겠습니까.

명절에 받은 돈도 손 자녀에게 또 되돌아가곤 하는 게 우리 어머님의 용돈 사용처입니다.


아이들의 중간고사가 코앞이라 차례지내고 산소에만 갔다가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버려 할 수 없이 추석날 어머님을 혼자 두고 오게 되었습니다.

"달팽이처럼 또 내 혼자여야 하나?"

그 말에 가슴이 뭉클 해 졌습니다.

"여보! 당신은 그냥 엄마 곁에 주무세요. 내일 데리러 올게요."

"혼자 늘 계시면서 뭘~"

"그래도 그게 아니잖아요!"

"엄마! 나 가도 되것제?"

"그럼 얼른 가라 아그들 배고프것다."

".................."

불효자가 되어 발걸음 무겁게 차를 몰고 왔습니다.

쓸쓸히 혼자 보름달을 보시며 또 자식들을 위해 소원 비실 시어머님을 혼자 두고서....


어제는 자는 녀석들 깨워 이모 집에 들러 땀 흘려 따온 밤을 전하고, 시외삼촌댁에 들러 인사까지 하고 오니 오전이 후다닥 달아나 버립니다. 간단히 점심을 먹고 나니 전화가 따르릉 울립니다.

"야야~ 밤산에 밤이 너무 많아서 저걸 어쩌냐?"

형제들이 반대편 산에 있는 밤은 줍지도 않았던 것입니다.

"엄마는 그냥 버려라."

"안 된다. 주워야 혀~"

추석 날, 밤 줍는다고 모기에 물리고 가시에 긁힌 자국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밤을 주우러 오라고 하니 너무 힘이 들어 사실은 '그냥 한 톨 사 먹지' 했던 마음이었습니다.

하지만, 엄마가 혼자서 또 산허리를 타고 있을 것이라 여긴 남편은

"나 혼자 갔다 올게"

"나도 따라 갈게"

"아니야. 아이들 저녁 챙겨주고 있어"

"..............."

그렇게 혼자 시골을 다시 나가 밤을 줍고 밤 늦어서야 돌아왔습니다.


"엄마랑 저녁 먹었겠네!"

"응~"

"맛있었겠다."

"그럼, 울 엄마가 담근 김치 맛이 최고지"

그렇게 다녀온 이야기를 오순도순 앉아서 나누었습니다.

"당신, 옆집 할머니 알지?"

"알죠."

"그 집 아들이 와서는 엄마 보러 말 좀 해 달라며 하고 가더라."

"뭐라고?"

자초지종을 듣고 보니 참 딱하다는 생각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이웃집 할머니는 어머니와 친하십니다.

큰아들 집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면서 돈이 궁했던지 밤을 따서는 아들 몰래 우리 어머님께 가져와 농협에 팔아서 돈이 나오면 받아 간다고 하였습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 어머님도 공범이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그걸 모를 리 없는 아들은 시어머님을 찾아 와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하세요." 하더란 것이었습니다.

우리 집 가까이 둘째 아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렇게 넉넉하지 못하다는 소리는 들었습니다.

손 자녀들에게 용돈이라도 주려고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요?

풍족하지 못한 시골 생활이기에 큰아들도 용돈을 많이 드리지 못하고 살아서 그런지 자세한 이유는 몰라도 참 씁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남편이 보기에는 10kg 정도 되어 보였고, 1kg 당 1,200원으로 팔아 봐야 12,000원 정도 밖에 되지 않는 량이라고 하였습니다. 허긴, 작은 돈이 모이면 또 큰 돈도 될 수 있으니...


차라리 용돈을 좀 달라고 했음 어땠을까요?

달라는 소릴 못하는 할머니의 마음도 이해는 되었습니다.

땀 흘리며 일하는 아들의 노동의 대가가 어느 정도이니 알고 있으니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았겠지요.


저도 처음엔 시어머님이 '뭐 해야 된다'며 전화를 하실 때에는

꼭 맡겨 놓은 돈 달라하시는 것처럼 못 마땅히 여길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필요한 돈이 있으면 당당히 말씀하시는 시어머님이 참 고맙다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육남매 공부시키느라 허리가 휘시고, 지금은 다 내어주고 홀로남은 소라껍질처럼 지내시고 계시기에 더욱......

 

지금도 고향 지키시며 사는 우리 부모님, 그렇게 큰 효도 바라시지 않을 것입니다.

안부전화 자주 나누며, 서로 마음 헤아리며 살아가는 우리 되었음 하는 맘 간절하였습니다.

 

여러분은 부모님께 용돈 얼마나 드리고 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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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TAG 부모, 용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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