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의 작은일상2014. 5. 15. 05:21

스승의 날, 진정한 참 선생님을 소개합니다.

 

 

 

 

 

 

이름만으로도 가슴 뛰었습니다.

화장실에도 가지 않는 사람,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분이었습니다.

 

초등학교 코흘리게 시절, 선생님의 심부름은 서로 하려고 하였고, 소풍 때의 점심 도시락은 늘 제가 가져갔습니다. 거창한 회 초밥이 아닌 시금치에 달걀 넣은 나와 똑같은 보통 김밥을 말입니다. 우리 집과 대문을 나란히 마주 보고 자취를 하시는 총각선생님이었습니다. 엄마를 닮아서 그런지 손재주가 있어 보인다며 선생님은 다른 아이들과 함께 그림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크레파스, 수채화, 수묵화 등 기법을 하나둘 배워 시내 그림대회에 나가 크진 않지만 상을 받아오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면 엄마는 감사의 표시로 짚으로 싼 달걀꾸러미를 만들어 대문을 삐죽이 열며

"선상님! 이거 반찬 하이소!"하며 가져다 드리는 엄마의 성의를 보았습니다.

 

그땐, 스승의 날이지만 시골에서 선물할 게 없어 텃밭에 나는 채소를 갖다 주는 사람, 씨암닭을 잡아다 갖다 주는 사람, 모두 형편껏 정스럽게 표현을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떻습니까? 스승의 날이라며 주고받는 하얀 봉투, 그 속엔 잘 봐달라는 청탁이 들어 있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건 아이를 잘 키우기보다는 스스로를 망치는 길이 아닐는지요. 모두가 다 그렇진 않을 것입니다. 많고 많은 사람중에 이런 사람, 저런 사람도 있듯, 일부 몇 사람들로 인해 상처받는 선생님들을 보니 너무 마음이 아파옵니다. 이 세상에 곳곳에서 진정 아이들을 위하며 천직으로 알고 살아가시는 선생님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우리의 희망이자 꿈인 아이들을 위해서...

 

 

 

며칠 전, 함께 근무했던 지인들과 모임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정년퇴직하시고 자원봉사를 하며 지내시는 훌륭한 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아 스승의 날도 없애자, 한 학기를 마치는 2월로 옮겨서 하자 등 의견이 분분하고 촌지 받지 않기 등 임시 휴교하는 학교도 늘어나고 있던 때라 어릴 적 짚에 싼 달걀 묶음이 진정한 선물이 더 생각나게 합니다. 옛날에는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고 하였지만, 그 위상 땅에 떨어진 요즈음 제가 진정한 선생님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80년대 여자들의 치마바람이 학교에까지 미칠 무렵, 남편은 사회의 중견 인으로 위치 해 있어 돈 걱정 할 것 없고, 오직 자식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학교를 내 집 드나들 듯 하면서

"선생님! 우리 아이 어때요?“

". 잘해요. 걱정 마세요

"감사합니다. 다 선생님 덕분입니다.“

그렇게 오가며 두둑한 촌지를 집어 주고 가자 그저 잘합니다. 똑똑합니다. 하고 안심을 시켰답니다. 물론 성적도 항상 상위권이었습니다. 학년을 바뀌면서 그 선생님은 새 학년 선생님께 모든 것을 인수인계해 주었고, 학생은 2년간(3, 4학년)의 성적은 중위권이 아닌 상위권이었습니다.

 

5학년이 되자 비로소 진정한 스승을 만났습니다. 4학년 선생님의 인수인계를 받긴 하였지만, 그렇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성적을 조작하여 우등생으로 만들어 놓았고, 어른들의 욕심으로 인해 아이를 망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때는 월별로 시험을 쳤었던 시기라 자신의 하나밖에 없는 아들 성적이 엄마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학교로 찾아왔습니다.

"우리 아이 성적이 왜 이렇습니까?“

"....“

"3, 4학년 때는 우등생이었습니다. 선생님한테 문제 있는 것 아닙니까?“

아무 말 못 하고 있다가 사실 그대로를 말씀드렸습니다.

못 믿겠다며 펄쩍 뛰던 엄마는 몇 번을 친 시험 성적에서 사태를 깨달았고 자신이 하는 행동이 자식을 위한 진정한 사랑이 아니었음을 알았습니다. 부모의 욕심에 지나지 않았다는 큰 깨달음 같은...

 

6개월이 흐른 후 남편의 전근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전학을 한 학교에서 아이가 충격 때문인지 적응을 하지 못하자 할 수 없이 다시 그 학교로 전학을 오면서 사실을 말해 주시는 선생님을 담임이 될 수 있도록 간곡히 원하였답니다.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성심껏 가르쳐 무사히 국민학교를 졸업하여 어린 학생도 이젠 의젓한 한 사회인이 되었답니다.

 

그래서 해마다 스승의 날이 되면 은혜를 잊지 못하고 선생님을 찾아와 인사를 올리고 있고, 못 올 사정이 되면 작은 선물을 보내오곤 한답니다. 그때의 혼자 버는 선생님 월급으로 많이도 딸린 식구들 먹여 살리기에도 빠듯한 살림으로 유혹에 넘어 갈 만한 사정이었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촌지를 가져와도 단호하게 거절할 수 있었던 선생님!

한 아이의 인생을 바꿀 수 있었던 훌륭하신 선생님!

평소에도 작은 밀알이 되어 늘 자신을 낮추며 생활하시는 선생님을 바라보면'! 저래서 존경을 받는구나'하는 생각이 들며, 내 가까이 이런 분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한 미소 자아내게 합니다.

 

이런 존경 받는 선생님으로 인해 우리 사회는 아직 지탱하고 있는 것 아닐까요?

구석구석 각자의 자리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사회인들이 되기까지 많은 스승이 있을 것입니다. 안밖으로 많이도 시끄럽지만, 우리 모두 감사하는 마음만 가져 봅시다. 단 하루뿐이 아닌 언제나 선생님을 존경하는 나날이 되기를 진정 소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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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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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스승의 날 아침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봅니다. ^^

    2014.05.15 08: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스승의 날 여러가지 생각이 나게 됩니다
    잘보고 갑니다

    2014.05.15 08: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비밀댓글입니다

    2014.05.15 09:00 [ ADDR : EDIT/ DEL : REPLY ]
  5. 정말 존경이란 단어가 절로 떠오르네요!!

    2014.05.15 09: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오늘이 스승의 날이었음을 실감합니다.
    벌써 5월 중순에 접어들었군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2014.05.15 10: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정말 대단하신 스승님이네요

    2014.05.15 12: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2014.05.15 12: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저도 예전 학창시절 스승님이 생각나는군요...

    2014.05.15 13: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학창시절 고마운 은사님들이 떠오르네요!
    다들 건강하신지...
    그동안 너무 무심한 제자였네요!

    2014.05.15 13: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뭉클하네요...
    그나마 다행인것은 한때 촌지로 얼룩진 교정이 있었다면
    요샌 선생님들도 많이 변화하여서 스스로 촌지를 거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올해도 초등학생 두아이를 촌편지 하나와 종이 카네이션을
    준비시켰네요...^^

    2014.05.15 13: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참스승을 한분이라도 만나는 것도 복이지요..ㅎㅎ

    2014.05.15 15: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정말 존경해야할 선생님이십니다!

    2014.05.15 16: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제가 요즘 정신이 없다보니 스승의 날인지도 몰랐네요 ; ㅎㅎ
    아직은 좋은 선생님들도 많으신것 같아요 ^^

    2014.05.15 16: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존경스러운 분이네요~!
    요즈음은 참 스승의날이
    부담스러워 집니다~!

    2014.05.15 17: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모교를 찾아가고 싶은 마음은 매년드는데 실천을 못하고 있네요 ㅜㅜ

    2014.05.15 18: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항상 기억에 남으시겠습니다
    저도 스승님 한분 찾아봐야겠어요
    이제 칠순이 넘으셨을것 같은데..

    2014.05.15 23: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항상 기억에 남으시겠습니다
    저도 스승님 한분 찾아봐야겠어요
    이제 칠순이 넘으셨을것 같은데..

    2014.05.15 23: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바람개비

    국민학교 때 선생님이 생각납니다.
    살아계실련지...ㅠ,ㅠ

    2014.05.16 04:41 [ ADDR : EDIT/ DEL : REPLY ]
  20. 촌지를 바라고 모든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귀싸대기 날리고 선생들끼리 일본어로 이야기하던 미친학교도 있었습니다

    2014.05.16 08:07 [ ADDR : EDIT/ DEL : REPLY ]
  21. 학창시절 동안 많은 선생님을 만나봤지만
    몇몇 선생님들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네요 ^^

    2014.05.16 17: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노을이의 작은일상2008. 5. 15.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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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이면 생각나는 ‘물앵두’


오늘은 스승의 날이지만, 우리 아이도 나도 등교를 하지 않았습니다. 몰지식한 선생님의 요구와 학부모들이 건네주는 촌지로 인해 휴교까지 해가며 억지로 쉬는 날이 되어버렸습니다. 이 세상에는 나쁜 사람도 많지만 좋은 사람이 더 많다고 여기며 사는 사람 중에 하나입니다. 내 어릴 때에는 집에서 낳은 달걀 꾸러미가 특별한 선물이었고, 방과 후 옥수수 빵 나눠주는 담당이 되면 남는 빵 가져다 먹을 수 있는 게 해 주는 선생님의 사랑이 너무 좋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말라는 말은 옛말이 된 지 오래 되었습니다. 고가의 물건들이 택배로 날아가고 상품권이 난무하고 서로에게 부담만 주는 학교 분위기, 그 탓 누구에게 돌리겠습니까? 세상이 바뀌고 성적위주의 교육이 되다보니 내 아이 잘 봐 달라는 부모의 욕심까지 보태어지니 그럴 수밖에......

  1985년 우리 집 보다 더 산골짜기인 학생 120명 되는 학교로 첫 발령을 받았습니다. 그 때 나이 23살, 대학에서 배운 것과는 다른 일들이 학교현장에서 더 많이 일어났습니다. 다행히 교감선생님이 큰오빠와 같은 학교에서 근무를 한 탓에 많은 조언을 받아가며 지냈습니다. 집에서 다니려면 버스를 두 번이나 갈아타야 하기에 사택에서 일주일을 보내다 토요일이면 그리운 엄마가 있는 고향으로 오곤 했었습니다. 새내기로 발령받아 무엇을 어떻게 하는지도 모른 채 하나 하나 배워가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소중한 나의 벗으로 다가왔습니다. 수업을 마치고도 함께 쑥이 나는 철이면 같이 쑥 캐러 가기도 하고, 산나물 고사리를 뜯으러 다니기도 하였습니다. 구슬치기도 같이 하고, 공기받기도 함께 하고, 고무줄놀이. 패차기 놀이, 별스러운 장난감이 없었던 시절이라 아이들이랑 내 어릴 때 놀았던 그 모습처럼 보내는 시간이 한없이 즐거웠습니다. 서로 믿고 따르고 의지하며 내 작은 가슴 열어 사랑으로 품었습니다.

  지금은 아이들이 많이도 깨어 영악하기까지 하지만 그때는 우리 학교 다니던 시절처럼 얼마나 순수한 마음이었는지 모릅니다. 선생님이 이름 한번 불러 줘도 부끄러워 고개를 숙이고 머리 한번 쓰다듬어 주어도 어쩔 줄 몰라 했던 시절이었으니까 말입니다. 잘못을 했을 때 매를 들어 때려도 사랑의 매를 들었기에 학부모들로부터 전화가 걸려오거나 찾아오는 일은 전혀 없었습니다.  허긴 그때에는 검은 전화통에 교환 아가씨와 먼저 통화했던 시절이었고, 그만큼 학교와 학부모들과의 믿음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발령을 받은 지 몇 개월 되지 않은 스승의 날 아침, 시원한 아침 공기를 마시기 위해 부엌으로 나가려고 하는데 내 발밑에 놓인 빨간 물앵두가 가지 채 겪어 문 밖에 놓여 있었습니다.‘선생님,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는 쪽지와 함께....그것을 방안으로 들고 들어와 씻지도 않고 한 개 따 먹으니 머리가 멍해지고 가슴이 따뜻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제가 더 고마운 마음으로 출근을 해 아무리 아이들의 눈치를 살펴도 나오지 않고 이리저리 꼬드겨 물어도 아무도 나서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세월이 흐른 후에도 아직 누가 갖다 놓고 갔을 지 정확히는 알 수 없습니다. 몇 안 되는 학생이라 글씨를 보면 대충 짐작은 가지만 말입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학생들도 50명 정도 밖에 되지 않고 복식수업을 해야 하는 3년째 되는 해, 아가씨 선생님이 첫 발령을 받아왔습니다. 멋지게 차려입고 온 초임선생님을 보고는 모두 반가워 어쩔 줄 모르고 있는데, 학교를 한번 둘러보고 난 뒤, 그만 훌쩍 훌쩍 울음을 터뜨리고 마는 것 입니다.

“왜요 선생님?”
“저~ 여기서 근무 못하겠어요.”
“..............”

시골에서 태어 나 적응을 잘 해 가고 있는 나와는 달리 아스팔트길인 면내에서 꼬불꼬불 비포장 길을 첩첩산중 십리 길을 더 와야 했으니, 시내에서 자라나 그런 환경을 보고는 포기하겠다는 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자상하신 교감 교장선생님은 빙그레 웃으시며 달래셨습니다.

그래도 출근시간에 맞춰 들어오는 차가 있기에 아침 일찍 출발 해 출퇴근이 가능하다고 하니 그때서야 얼굴엔 빙그레 미소가 번져나기 시작하였습니다. 허긴 나 또한 엄마가 보고 싶어 집에 가고 싶은 마음 가득하였으니까요. 하지만, 학교 안 사택에 살면서 이것저것 배우기도 하고 공부도 하고 책도 보고 나만의 시간 잘 활용하며 견뎌내었습니다.  제가 4년을 근무하다 다른 학교로 전근을 하고 난 뒤 얼마 되지 않아 학교는 폐교되어 없어졌다고 하더군요. 자꾸만 줄어드는 농촌 인구 때문에 나의 소중한 처녀 시절을 잃어버린 기분이었습니다.

 지금은 23년이란 세월이 흘렸으니 그 녀석들이 36살 정도가 되었겠지요? 며칠 전, 동료가 시골에서 가져왔다고 전해주는 빨갛게 익은 물앵두를 보며 난 추억을 먹었습니다. 유난히 눈동자가 해 맑았던 그 아이들을 생각하면서.....

지금은 어떻게들 살아가고 있는지 무척 궁금합니다. 그 순진했던 녀석들이 자라서 이 나라의 일꾼들이 되어 있을 거라 믿어 봅니다. 스승의 날만 돌아오면 코 흘리게 녀석들이 더욱 보고 싶어집니다. 순수하기만 했던 그 시절로 되돌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선물은 꼭 값이 많이 나가야 된다는 고정관념을 버렸음 하는 마음에 이 글을 써 봅니다. 하루를 선물 받은 것 같아 기분은 좋지만, 그래도 가슴한 곳에는 씁쓸할 뿐입니다.

선물 중에 가장 소중한 선물은 물질적인 것이 아닌‘마음의 선물’이라는 사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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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그네

    케잌과 편지가 제일 많이 하는 선물이라고 합니다.
    세상이 밝아지니 촌지도 사라져야합니다.

    2008.05.15 06:51 [ ADDR : EDIT/ DEL : REPLY ]
  2. 피오나

    좋은 내용 잘 읽고 갑니다..
    그러나 아직도 촌지는 음지에서 행하여지는 관례로 자리잡아서 안타깝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십시요..

    2008.05.15 07:57 [ ADDR : EDIT/ DEL : REPLY ]
  3. 도시에서는 상상도 할수 없는 귀한 선물이였군요.
    늘, 감동 가득한 글.
    너무 좋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요.

    2008.05.15 08: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가슴 찡하게 하는 선물이 있지요^^
    행복한 휴일 되십시요.

    2008.05.15 08: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저의 딸 학교도 오늘 휴교랍니다.
    좋은 선생님을 만난다는건 정말 귀한 것 같아요..
    첫째 딸 선생님을 감사하게도 잘 만난 것 같아 감사하고 있답니다.
    아이들 자체에 관심을 가지시고 돌보시며 챙기는 그 마음에 얼마나
    마음이 놓이고 좋은지요...

    감동의 글을 저도 읽고 갑니다.

    2008.05.15 10: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미니

    잘 읽고 갑니다..

    그때..그시절.. 생각납니다..그때가..좋았지여..

    2008.05.15 12:52 [ ADDR : EDIT/ DEL : REPLY ]
  7. 땅콩

    저도 스승의 날 글을 읽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중3때 선생님이 생각나서요. 수소문은 해보았지만 어디 계신지? 저도 이제 선생님의 나이를 훌쩍 넘어 교사가 되었거든요. 선생님! 보고 싶어요. 그리고 아직은 아이들을 너무나 사랑하는 선생님이 너무나 많으신거 아시지요:?

    2008.05.15 13:05 [ ADDR : EDIT/ DEL : REPLY ]
  8. 좋은 글이십니다...
    저는 오늘 좋게 보내진 못하네요.
    트랙백도 살짝 걸고 갑니다~

    2008.05.15 14:15 [ ADDR : EDIT/ DEL : REPLY ]
  9. 트랙백 감사합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글이네요.
    최고의 선생님들, 너무 그립습니다.
    물앵두의 따뜻한 마음...감동받고 갑니다.
    저는...한학년이 지나고도, 졸업을 하고도 스승의 날에 생각나는 선생님...
    그런 선생님이 가장 기억에 오래 남고 그립더라구요.
    호되게 야단맞아도, 심하게 매를 맞아도...
    저를 생각해서 그렇게 하시는 거구나..라고 느껴지는거... 학생들은 정말 있거든요.
    특히 당시엔 원망스러워도^^; 다음해, 스승의 날이 되면 생각이 나더라구요, 그런 선생님들이...

    2008.05.15 16: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노을이의 작은일상2007. 11. 22. 13:22

어머님의 자식 사랑,'벽에 걸린 벼이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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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미신을 얼마나 믿으십니까?

옛날부터 지금까지 내려오는 금기사항들만 해도 제법 될 것 같다는 생각 안 드십니까?

며칠 전, 시어머님께서 우리 집에 오셨습니다. 당신 손자 생일이라 축하해야 된다며 허리를 펴지도 못 하시면서 버스를 타고 오신 것입니다.

어둠이 어둑어둑 온 세상을 뒤덮을 무렵, 볼 일을 보고 집으로 들어서니 아무도 없을 줄 알았는데 뜻밖에 나를 반겨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왔냐?"

"네. 어머님 언제 오셨어요?"

"아까 왔지"

"보일러나 좀 올리고 계시지"

"괜찮다. 이불을 퍼 놓고 가서 미지근 허네."

"얼른 저녁 차려 드릴게요."

학원 갔다 들어오는 우리 아이들도 할머니를 보고는 반가워합니다.

그렇게 오순도순 함께 앉아 저녁을 먹고 난 뒤, 안방으로 들어가니 방바닥에 나락 알이 떨어져 있어

'어머님이 벼를 만지고 오셔서 그렇나?' 속으로만 중얼거리며 주섬주섬 줍고 있을 때, 혼잣말을 딸아이가 듣고서는

"엄마! 그거 할머니가 벼이삭 달아둔다고 그러신 거야."

"벼이삭을?"

"응 저기 봐"

그러고 보니 달력위에 걸린 벼이삭 한 뭉치가 내 눈에 들어왔습니다.

"엄니~ 벼이삭을 왜 달아 놓았어요?"

"응. 애비가 쥐띠 아이가? 그래서 쥐 갉아 먹으라고 그러는 거여."

"네~."

"진작 가져 와 달아 두려고 했는데 까먹었어."

"잘 하셨어요."

 그게 바로 자식위한 마음 아니겠습니까.

당신의 몸보다 자식을 위하는 게 이 세상 어머님의 마음.....


우리 집에는 어머님이 전하는 금기사항이 많습니다.

머리위로 손 올리고 자지마라.

문지방을 딛고 다니지 마라.

베개를 깔고 앉지 마라. 세우지도 말아라.

상 위에 칼을 올려놓지 마라.

밤에 손톱 깎지 마라.


그리고 붉은 글씨로 쓴 부적은 안방 문에 붙어 있고, 남편의 지갑 속에는 형형색색의 실타래를 넣어 주었습니다. 태어나면서 탯줄을 감고 태어났다고 하시며 다른 아들보다 더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볼 때, 어머님의 그 정성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답니다.


 근거가 있는 건지, 그저 내려오는 미신인지는 모르나 우리 가족은 어머님의 뜻을 따르고 있습니다. 옛 어른들 말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고 하니 말입니다. 어릴 때부터 듣고 자란 우리 아이들 역시 할머니의 금기사항은 꼭 지키고 있으니까요.


자식을 위한 진정한 사랑을 늘 제게 가르쳐 주시는 어머님...


늘 감사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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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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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007.11.22 13:45 [ ADDR : EDIT/ DEL : REPLY ]
  2. 古山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늘 좋은날만 되시기를...........()

    2007.11.22 15:49 [ ADDR : EDIT/ DEL : REPLY ]
  3. 오늘따라 부모님 생각 간절했는데..
    에공~~

    그분들의 깊고도 넓은 사랑 어찌 다 헤아릴꼬```~

    2007.11.22 20: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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