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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56

일주일의 여유, 누구나 쉽게 따라만드는 밑반찬 이른 가을, 늦 여름, 두 계절이 공존하는 요즘입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토닥토닥 맑은 도마 소리를 냈습니다. 아무것이나 가리지 않고 잘 먹어주는 남편, 구수한 된장국도 잘 먹어주는 우리 아이 둘입니다. 만들어 놓고 파는 반찬도 제법 맛이 납니다. 조미료를 쓰지 않고 좋은 재료를 사용하는 가게도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을 하면 힘겨움도 즐거움이 됩니다. 바로 주부이기 때문 아닐련지요. 이번 주에는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고 쉽게 만들고 따라 할 수 있는 메뉴들입니다. ▶ 완성된 밑반찬 1. 밤조림 ▶ 재료 : 밤 20개 정도 물 1컵, 진간장 5숟가락, 물엿 2숟가락, 깨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깐 밤은 물을 붓고 먼저 삶아준다. ㉡ 밤이 익으면 간장과 물엿을 넣고 졸여주.. 2011. 9. 19.
음식 아까운 줄 모르는 아이의 황당한 대답 풍족함에 빠져 음식 아까운 줄 모르는 아이의 황당한 대답 9월 중순이 넘었건만 떠나기 싫은 여름, 뒤늦게 찾아온 무더위가 기승을 부립니다. 그래도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바람 속에는 가을이 듬뿍 들어 있기도 합니다. 어제는 참 황당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아이들이 북적이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막 일어서려는데 "학생! 학생!" 하며 불러세우는 게 눈에 띄어 "왜 그래요? 무슨 일이세요?" "세상에, 해도 해도 너무합니다." 비빔밥과 음료수가 제공되었는데 문제의 학생은 흰밥 하나와 음료수만 받아서 가더랍니다. 이상한 생각이 들어 뒤따라갔더니 숟가락도 대지 않은 밥을 음식물쓰레기통에 버리고 음료수만 마시고 나갔던 것. "저 이대로 못 보내요. 교장 선생님께 데리고 가야겠어요." "잠시만요." "두 번 먹으러 온.. 2011. 9. 17.
먹기 싫어하는 추석 음식, 맛있는 재활용법 먹기 싫어하는 추석 음식, 맛있는 재활용법  즐거운 한가위 보내셨는지요? 멀리 있는 형제들과 시어머님을 모시고 즐겁게 보내고 이젠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어제는 고등학생은 두 녀석이 아침 늦은 시간이 되어도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9시인데 안 일어날 거야?" "일어날게요" 남편과 둘이 명절 음식으로 아침을 먹고 난 뒤였습니다. 상차림을 본 아들 녀석 "엄마! 나 명절 음식 먹기 싫어." "왜?" "그냥, 느끼해서 싫어요." 할 수 없어 후다닥 느끼함을 없애주는 요리를 해 주었습니다. 1. 전과 생선을 넣은 얼큰한 섞어찌개 ▶ 재료 : 돔 1~2조각, 산적 2개, 동그랑땡 2개, 명태전 2개, 두부전 3개, 청양초 3개, 고춧가루 2숟가락, 양파 1/2개, 마늘 약간, 육수 : 멸치다시 3컵 .. 2011. 9. 14.
우리 집으로 모시고 온 시아버님의 영혼 우리 집으로 모시고 온 시아버님의 영혼 오늘은 추석입니다. 멀리 있는 형제들이 모여 차례 지낼 준비를 다 해 놓았습니다. 서른 셋, 노처녀 딱지를 떼고 시집을 간 지 20년 가까이 되어갑니다. 남보다 늦게 시작한 결혼 생활이라 깨소금 냄새 담 너머로 넘기며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특히, 시댁 일이면 시금치란 말도 듣기 싫다는 여자들이 가지는 시댁에 대한 거부반응은 손톱만큼도 가져보질 않고 지냈습니다. 그건 시부모님의 사랑 무엇보다 많이 받고 지냈기 때문입니다. 6남매의 셋째 아들이라 친정엄마는 "큰아들이 아니라 다행이야." 그만큼 가정을 이끌어가는 데는 큰며느리의 역할이 크기 때문에 가지는 엄마의 생각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시집에서 가까이 생활을 하다 보니 어느새 나는 큰며느리가 되어 있었습니다. 2년.. 2011. 9. 12.
추석, 차례 상차림에 대한 궁금증 풀기 추석, 차례 상차림에 대한 궁금증 풀기 민족 대이동이 시작된다는 추석입니다. 마음 담아 준비한 선물 꾸러미를 들고 저녁이면 고향으로 떠나겠지요? 언제나 그렇듯 부모님은 까치발을 하며 자식들을 기다릴 것이구요. 부모 형제들과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차례상을 차리면서 궁금했던 점을 풀어보았습니다. 1. 추석의 유래 추석은 설, 단오와 함께 우리나라 3대 명절의 하나입니다. 한가위·중추절·가배라고도 불립니다. 신라 유리왕 32년에 여섯 부족의 여인들이 두 패로 나눠 한 달간 길쌈 경기를 한 뒤 음력 8월 보름달이 뜨면 짠 베를 모아 누가 더 많이 짰는지를 겨루었습니다. 진 편이 이긴 편에게 술과 음식을 대접하며 하루를 즐겼는데, 이것이 추석의 시초가 되었다고 합니다. 2. 왜 홀수로 올리지? 동양권에.. 2011. 9. 9.
차례상에 빠지지 않는 문어, 예쁘게 모양 내는 법 차례상에 빠지지 않는 문어 예쁘게 모양 내는 법 이젠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찌르르 찌르르 귀뚜라미 소리도 귓전을 두드립니다.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시절은 속일 수 없다고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결실을 거두는 계절임을 실감하게 됩니다. 모두가 고향 갈 생각으로 마음조차 부풀어 있는 것 같습니다. 도란도란 마주 앉아 오랜만에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며 준비하는 차례상을 준비하게 됩니다. 차례 음식은 정성이라고 했습니다. 저녁에 온 가족이 둘러앉아 밤을 치고 마른 문어에 문양을 냅니다. 손재주 있는 남편 몫입니다. 항상 하는 것이라 그런지 남편은 가위로 정교하게 모양을 만들어나갑니다. “우와! 당신 정말 손재주 좋다!” “맘대로 안 되네.” “뭐. 예쁘기만 하구먼.” “아버지는 더 잘하셨어.” .. 2011. 9. 8.
행복한 식탁, 누구나 쉽게 만드는 국민 반찬 행복한 식탁, 누구나 쉽게 만드는 국민 반찬 오랜 장마가 끝이 났나 봅니다.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곳도 많이 생겨나서 그런지 물가 또한 장난이 아닙니다. 말복까지 지났지만 막바지 더위가 기승을 부립니다. 낮에는 불 앞에 서기도 힘들어 늘 시원한 새벽에 일어나 맑은 도마 소리를 냅니다. 내 아이가 먹고 내 남편이 즐겁게 먹어 줄 생각을 하면 나의 손놀림도 즐거워집니다. 별스럽지 않고 제철에 나고, 늘 식탁 위에 오르고,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국민 반찬으로 꾸며 보았습니다. 조금만 시간을 투자하면 일주일이 행복해지기 때문입니다. 1. 가지 볶음 ▶ 재료 : 가지 3개, 청양초 2개, 당근 마늘 올리브유 깨소금 약간 간장 2숟가락, 멸치육수 3숟가락 ▶ 만드는 법 ㉠ 가지와 청양초 당근은 먹기 좋은 .. 2011. 8. 15.
일주일의 여유, 친정엄마가 그리워지는 추억의 밥상 일주일의 여유, 친정엄마가 그리워지는 추억의 밥상 정말 세월 빨리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마치 쏘아 버린 화살처럼... 벌써 6월 말이니 말입니다. 태풍 피해는 없으신가요? 태풍과 함께 장마가 시작되는 바람에 집안 가득 눅눅한 습기가 사람 마음을 가라앉게 하는 것 같습니다. 며칠 전, '뭘 해 먹지?' 고민을 하면서 재래시장에 들렀더니 여름이면 친정엄마가 어렸을 때 자주 해 주었던 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울외, 호박잎, 우엉잎, 죽순, 장록 등 ... 아버지가 장사를 나가시고 나면 들일과 집안일은 모두 엄마 몫이었습니다. 6남매 거둬 먹여가면서 부지런히 손놀림하셨던 엄마가 그리워졌습니다. 언제나 손끝이 야물어 못하는 게 없었던 엄마였습니다. "막내야! 이건 이렇게 저건 저렇게 하는 거야." 자상하게도 가.. 2011. 6. 27.
여고생 입맛 사로잡은 간단한 '어묵 초밥' 여고생 입맛 사로잡은 간단한 '어묵 초밥' 이제 여고 2학년인 딸, 고1인 아들 평소에는 학교에서 저녁까지 먹고 오니 편하기 그지없습니다. 하지만, 주말이면 도시락을 두 개 싸가는 딸아이 때문에 늘 고민입니다. "엄마! 오늘은 뭐 싸 줄거야?" "그냥 집에 있는 반찬으로 싸 줄게." "알았어. 엄마가 해 주는 건 무엇이든 다 맛있어." 먹어왔던 길들어져 왔던 입맛이기에 엄마가 만들어주는 건 맛있어하나 봅니다. 아들 녀석은 "너도 도시락 싸 줄까?" "아니, 난 사 먹을래." 학교 근처에서 분식도 사 먹고, 국밥도 사 먹고 이것저것 골라가며 먹고 있습니다. "아들! 사 먹는 것 괜찮아?" "응. 그런대로 먹을 만 해!" "누나처럼 도시락 싸가지." "친구들 아무도 안 싸 와!" 혼자 도시락 먹기가 싫어 그.. 2011. 5. 26.
아카시아 향기 가득! 우리 집의 5월 특별식 아카시아 향기 가득! 우리 집의 5월 특별식 며칠 전, 저녁을 먹고 산책 삼아 남편과 함께 운동도 할 겸 동네 한 바퀴를 걸었습니다. 불어오는 솔바람이 아름답게 핀 봄꽃들로 그 향기를 피워내고 있습니다. 아파트만 벗어나도 코끝을 자극하는 향기 "우와! 이게 무슨 냄새야?" "아카시아 향기 같아!" 킁킁 냄새 맡으며 발길을 옮겨보니 뽀얀 아카시아가 활짝 웃고 있었습니다. "우리 아카시아 꽃 좀 따 갈까?" "추억의 꽃이잖아." 어릴때 아카시아 줄기로 파마도 했었는데 말입니다. 둘은 아카시아 잎을 끊어 가위바위보 놀이를 하였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꽃잎을 따서 요리해 보았습니다. ▶ 새벽같이 일어나 뚝딱 차려냈습니다. 1. 아카시아 밥 ㉠ 쌀을 깨끗하게 씻어 밥을 한다. ㉡ 아카시아 꽃이을 따서 함께 넣어준다.. 2011. 5. 19.
일주일의 여유, 쉽게 따라 만드는 밑반찬 일주일의 여유, 쉽게 따라 만드는 밑반찬 토닥토닥 맑은 도마 소리 내는 게 즐겁습니다. 내 남편이 아삭아삭, 내 아이가 오물오물, 맛있게 잘 먹어준다면 그보다 더한 행복이 어디 있겠습니까? 한두 시간의 투자로 편안한 일주일을 보낼 수 있어 나 또한 행복하니까 말이다. 그냥 후다닥 만들어 먹어도 되지만, 시간에 쫓기는 생활을 하다 보니 쉬는 날이면 습관처럼 하게 됩니다. 이번 주 우리 집 밑반찬 한 번 보실래요? 1. 돼지고기 메추리알 장조림 ▶ 재료 : 돼지고기 300g, 메추리알 200g, 청량초 6~7개, 양념장(멸치육수 반컵, 진간장 5숟가락, 물엿 3숟가락, 매실액기스 2숟가락, 깨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돼지고기는 끓는 물에 살짝 데쳐낸다.(기름 제거를 위해) ㉡ 썰어 둔 돼지고기를 양념.. 2011. 5. 16.
남편과 함께 4시간 걸려 차린 제사 상차림 남편과 함께 4시간 걸려 차린 제사 상차림 며칠 전, 시아버님의 제사가 있었습니다. 날짜가 다가올수록 은근히 걱정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인 것 같습니다. 시장을 봐 두고 나니 여기저기서 전화가 걸려옵니다. 명절이야 쉬는 날이라 동서들과 함께 일을 하니 잘 넘기는데 이번 제사엔 아무도 오지 못하나 봅니다. "내가 도와줄게." 남편은 걱정하지 말라고 합니다. 늘 그렇듯...우리는 걱정만 앞세우는 것 같습니다. 막상 닥치면 다 해내는데 말입니다. 오후에는 조퇴를 내고 집으로 향하였습니다. 뚝딱뚝딱 서둘러 혼자 일을 하고 있으니 남편이 들어섭니다. "내가 뭘 도울까?" "프라이팬 들고와서 닦아줘" 나물 삶고 무치고 볶아가며 이것저것 시켰습니다. 사실, 남편도 제법 꼼꼼하게 손놀림을 잘하는 편입니다. 설거지도 .. 2011.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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