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의 작은일상2013. 4. 20. 07:07


집안일 여러분은 얼마나 분담하고 계십니까?




남자는 밖에 나가 일을 하고,

여자는 집안일을 하며 아이를 키우며 지냈던 옛날이 되어버렸습니다.
이제 여자들도 거의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지내고 있으니 말입니다.
아이 잘 키우고 내조 잘하는 현모양처가 아닌
사회생활을 하면서 직장에서 신임받으며 당당하게 사는 여자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집안일은 아내 몫이 아닌 두 사람이 함께 이끌어가야 하는 시대에 살고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50대 이후 남편은 가부장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어 아내가 올 때까지 밥도 차려 먹지 못하고 배를 쫄쫄 굶고 기다리는 남편이 많은 세대입니다.  
'재떨이 가져와!'
'물 좀 떠 와!'
'휴지 좀!'
'리모컨!'
입만 벌리면 대령해야 하는 간 큰 남자도 있다는 사실.


하지만 요즘 젊은 부부들은 다른 것 같습니다.
며칠 전, 미즈넷에 올라온 글을 보고 세상이 참 많이 변했다는 걸 알게 해 주었습니다.


"빨랫감 뒤집어 내놓는 아내"


제목 그대롭니다.
저희집은 이것만 빼면 고민이 없을 정도로 무난한(?) 가정입니다. ㅎ

제가 청소. 빨래를 담당합니다.
집사람 성격이 정리와 정돈과는 워~낙 거리가 멀어서 결혼 후 아예 그런것들은 제가 하고 있는데요 ...

에휴 ~~~=3=3=3
또 한숨이 나오네요 ^^;

빨래감 기본으로 뒤집어서 내놉니다.
윗옷은 윗옷대로 바지는 바지대로 양말, 속옷도 마찬가지구요.

-이하 생략-

남자가 쓴 내용이랍니다.




댓글을 봐도 남편들이 아내의 일을 많이 도우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답니다.




우리 남편은 그래도 제법 잘 도와주는 편입니다.
시어머님과 함께 지낼 때에도 어머님에게
"엄마! 나 오늘 저녁에 설거지 좀 한다!"
"그래. 도와줘야지."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커다란 손에 고무장갑을 끼고 나보다 더 깔끔하게 그릇을 씻습니다.

될 수 있으면 스스로 알아서 하려고 노력하지만,
몸이 좋지 않거나 하기가 싫을 때는
청소기 좀 돌려줘!
다리미질 좀!
빨래 좀 늘어줘!
설거지 좀!
기분 좋을 때 요구를 하면 잘 들어주는 편입니다.





1. 아내가 남편에게 바라는 집안일 BEST 3


㉠ 아이와 놀아주기
아이들과 놀아주는 방법을 모르는 남편들입니다.
집안일 할 때 딱 30분만 봐줘도 좋겠는데 그사이를 못 참고 아이는 엄마에게 쪼르르 달려옵니다.
남편의 아이 보기 제한시간 5분!
아빠는 아이가 다치지 않게 지켜주는 안전요원에 불과합니다.

아이 양육의 두 가지 핵심은 항상성과 민감성입니다.
항상성은 : 아이의 행동이 늘 같은 태도를 보이는 것
민감성은 아이의 요구에 반응을 보여주는 것
가장 좋은 아이의 양육법은 아이의 안전이 확보된 상태에서 자유를 주는 것입니다.


㉡ 깨끗하게 집 안 청소해주기
샤워 후 간단한 마무리
물건 제자리 놓기
청소기 밀어주기
간단한 것만 해 줘도 기분 좋아지거든요.



㉢ 일주일에 한 번은 요리해주기
요리하는 사람들의 공감은 냄새에 질려서 맛이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남이 차려주는 것이 맛있는 법이구요.
주말이나 휴일, 남편이 차려주는 밥상 정말 먹고 싶어요.






2. 남편이 절대 하기 싫은 집안일 BEST 5

㉠ 출근길에 음식물쓰레기 버리기
많은 시간 중에 왜 하필 출근길?

㉡ 유치원 버스에 아이 바래다주기
이웃 엄마와 마주치는 것도 미안하고 쑥스러운 마음이 든다고 합니다.

㉢ 빨래 개기
빨래를 늘어주는 건 해도 개는 건 하기 싫다는 것입니다.
꼼꼼하게 잘할 것 같은데 말입니다.
군대에서 각 잡아 개는 법 배워 잘 알고 있으면서 말입니다.



㉣ 아이와 단둘이 놀아주기
남자들은 5분이 지나면 힘들어합니다.
그건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주지 못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 화장실 청소하기
냄새나는 화장실, 볼일 보고 나면 바로바로 청소해 주면 항상 깨끗하게 되는데
그게 잘 안 되는 것 같습니다.





3. 집안일 분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집안일은 할 줄 아는 사람이 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누구의 일인가 나누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입니다.

가사분담은 남녀의 문제가 아닌 개개인 능력의 문제입니다.
요리를 잘하면 잘하는 사람이,
다리미질을 잘하면 또 잘하는 사람이,
일찍 퇴근해온 사람이 밥도 좀 해두고, 
말 그대로 집안일이 뭐기에 서로 아웅다웅할 필요가 있을까요?


부부는 긴 밥상을 서로 높낮이를 맞춰 함께 드는 마음으로 동고동락하는 사이라고 합니다.



세월이 변했기에 우리도 변해야 할 것 같지 않나요?


여러분의 집안일 분담, 어떻게 하고 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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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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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서로 분담해가면서 해야하는 시대죠 ^^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2013.04.20 08: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요즘 젊은 부부들은
    가사분담을 많이들 하는 것 같아요.. ^^

    2013.04.20 08:52 [ ADDR : EDIT/ DEL : REPLY ]
  4. 집안일 분담요즘 같이 도와줘야죠 ^^
    잘배우고갑니다

    2013.04.20 08: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ㅎ~정말로 세상이 많이 변하기는 했습니당~^^
    울 남편도 밥이랑 빨래랑 참 잘 하는데...
    생각해보니 아직까지 화장실 청소는 항상 제 담당이었다는.ㅎ
    오늘도 유익하고 재미있는 글 잘 보고가유~노을님~
    행복한 주말 보내셔유~~~^^*

    2013.04.20 09:11 [ ADDR : EDIT/ DEL : REPLY ]
  6. 저도 몇가지 도와주고 있지만.. 왠지 확실히 분담하겠다는 말은 않나오더라구요..ㅋ

    2013.04.20 09: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해피로즈

    아이고~ 저도 저 남자분의 아내처럼 살았음 좋겠습니다. ㅎㅎㅎ
    부럽다 저 아내분~ㅎㅎ

    2013.04.20 11:17 [ ADDR : EDIT/ DEL : REPLY ]
  8. 서로 분담해가면서 살아야 뒤탈이 없을거 같아요 ㅎㅎ
    잘 보고 갑니다 ~

    2013.04.20 11: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저는 청소기는 거의 제가합니다
    청소담당이에요.ㅜ

    2013.04.20 13: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출근길에 음식물 쓰레기는..^^;;; 이거.. 원..
    저희집은 반반씩.. 설겆이 청소기 정해놓은 것 없고.. 한사람이 이일을 하면
    다른 한사람은 다른일을 하게 되더라구요^^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2013.04.20 14: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아직 결혼을 안해서 몰겠지만 딴건 제가 하더라도 아이들하고 잘 놀아줬음
    좋겟어요 ^^

    2013.04.20 14: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요즘에 많이들 도와주는 남편분들이 많치요..
    각 가정마다 서로 맞춰서 분담하면 좋을것 같네요
    주말 뜻 있게 보내세요.^^

    2013.04.20 15: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그래도 요즘은 예전과 달리 도와주는 남편들이 늘어나는것 같아요

    2013.04.20 16: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서로의 배려가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잘보고 간답니다~

    2013.04.20 17: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저만 그리 생활하고있는줄 알았는데..많이들 하시나봅니다.ㅎㅎ
    힘내서 더 열심히 아내를 받들어야 겠습니다..

    2013.04.20 18: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아....ㅎㅎ
    저는 도와달라거나...
    도움이 필요하다는 말에는 잘 움직이는데..
    글쎄요...분담이라는 걸 하고 있기는 한건지......

    2013.04.21 00: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저희 남편은 제가 어쩌다 한번씩 부탁하면 마지못해서 해준답니다.
    한번쯤은 알아서 척척 해줬으면 좋겠어요

    2013.04.21 01: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돌담

    부부가 맛벌이가 아니라면
    남편이 자발적으로 집안 일을 하지 않을 경우 직장일에만 전념케 하십시요.
    가끔 대청소 등 큰 일만 부탁하시고...
    맛벌이라면 남편도 스스로 집안일을 분담할 겁니다.. ^^

    2013.04.21 07:42 [ ADDR : EDIT/ DEL : REPLY ]
  19. 집안일과 바깥일... 모두 협력해야하는 요즘이죠~ ^^
    저는 분담은 따로 해놓지않았지만 서로서로 잘 돕는것 같아요. ㅎㅎ

    2013.04.22 11: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아빠

    저희는 요리와 설거지는 아내가 빨래는 같이, 나머지는 다 제가 하는데요, 힘들어요..ㅜㅜ 육아는 반반씩 하구요. 얼마전엔 하도 안방이랑 장난감 정리를 안해서 인터넷에서 정리함을 샀더니 뭐이리 일을 만드냐며..ㅜㅜ 제가 바라는건 한가지 입니다. 집안일 하고 다른 남편들처럼 칭친은 못받을 망정 눈치는 안봤으면 좋겠어요..

    2013.04.24 09:39 [ ADDR : EDIT/ DEL : REPLY ]
  21. ㅈㅈ

    대부분 다 공감하지만 할 줄 아는 사람이 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인 것 같다라는 말은 공감하지 못합니다.
    집안일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못해도 하다보니 늘게되는거죠.
    누구의 일인지 나누지 않으면 그게 더 스트레스가 됩니다.

    2014.09.24 13:57 [ ADDR : EDIT/ DEL : REPLY ]

노을이의 작은일상2012. 6. 17. 06:00

내 남편은 뛰는 놈 위의 나는 놈?




우리 부부가 결혼을 한 지도 20년이 다 되어갑니다.
신혼 때에는 많이도 다투고 의견 충돌도 있었지만,
이젠 눈빛만 봐도 말소리만 들어도 상대방의 기분을 알아차립니다.
그러기에 싸울 일은 점점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쉰을 넘긴 나이가 되다 보니 제일 먼저 찾아온 건 노안이었습니다.
바늘귀를 끼우려고 해도 아들에게 부탁을 해야 하고,
가까이 볼 때는 안경을 벗어야 더 잘 보이니 말입니다.

얼마 전, 가방 속에 들어가는 디카를 들고 다니다가 제대로 된 카메라 한 대를 장만하였습니다.
2,160만 화소로 사진 화질은 최상급이었으나 아직 익숙하지 못해 다루기 힘이 듭니다.
가까운 뒷산에 올라 사진을 찍다보니 금방 배터리가 없어져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여보! 요즘 핸드폰을 사도 배터리 하나 더 주는데 카메라는 왜 안 줄까?"
"그러게. 다음에 산 곳에 가서 물어볼게."
"아니면 그냥 하나 더 사가지고 와"
"알았어."

시내 갈 일이 있어 남편은 카메라를 산 가게로 갔습니다.
밧데리 하나 밖에 주지 않느냐고 물으니
"우리 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상품 등록하면 밧데리 하나 더 줍니다."
"네? 그럼 왜 미리 말씀해 주시지 않았어요?"
"................"
참 기분 묘했습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6월 30일까지 이벤트를 하고 있었던 것.
몰랐으면 그냥 지나쳤을 일이었습니다.

그 일이 있고 난 후, 아침에 출근하면서
"여보! 카메라 등록 좀 해 줘요."
"응. 그럴게."
그렇게 부탁을 해 놓고 출근을 했습니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들어서면서
"여보! 카메라 등록했어?"
"아니, 못했어."
"왜?"
"화가 나서 카메라 던질 뻔 했어."
남편은 노안으로 카메라에 적힌 시리얼 번호가 보이지 않아 결국 등록하지 못하고 포기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 제가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



"그럼 핸드폰으로 찍어서 보면 되지!"
"와우! 우리 마누라 머리 좋은걸!"
"뭘 그 정도 가지고!"
"이제 무시하지 말아야겠어."
늘 물가에 내놓은 아이처럼 여리게만 보는 남편이라 하는 말이었습니다.




▶ 남편이 줌으로 당겨 찍은 사진



밤이라 그런지 핸드폰으로 찍어도 깨끗하게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숫자 0과 영어 Q를 구분하는 게 쉽지 않더군요.
그러자 남편은 자신의 핸드폰으로 줌 기능을 이용하여 당겨서 찍으니 훨씬 정확하게 보이는 게 아닌가. 숫자 밑에는 밑줄이 그어져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남편 앞에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 라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남편은 역시 나보다 한 수 위였던 것입니다.

매일 같이 남편의 잔소리를 듣고 살아도 이유 있다는 걸 새살 느끼게 되는 하루였습니다.

서로 믿고 의지하며 사는 게 부부이며,
당신은 우리 가족의 대들보임을 인정합니다.

여보!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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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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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나이를 먹다보니 노안으로 많이 고생을 하지요.
    저 역시 예외는 아니니까요.ㅎㅎㅎ

    2012.06.17 10: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비밀댓글입니다

    2012.06.17 12:11 [ ADDR : EDIT/ DEL : REPLY ]
  4. 알콩달콩 사시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네요^^

    잘보고 갑니다.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2012.06.17 13: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이야기 잘 보구 갑니다^^
    아무쪼록 남은 주말도 좋은 시간 되시기 바래요^^

    2012.06.17 14: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ㅎㅎㅎ 부럽습니다..
    이런 글 보면 빨리 결혼하고싶어지네요..

    2012.06.17 16: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ㅎㅎ
    잠시 다녀간답니다~!!

    2012.06.17 17: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줌으로 땡겨 찍는건 정말 기가 막히군요

    저같아도 생각 못했을거에요 ㅎㅎ

    2012.06.17 18: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ㅎㅎ 저도 눈이 나빠져 마트에 가서 상품 고르기가 어려워졌어요.
    그래서 돋보기 장만했어요.^^

    2012.06.17 18: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시리얼 번호는 현미경으로 보아야 하겠군요
    일요일 저녁을 잘 보내세요~

    2012.06.17 18: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저희 부부도 이렇게 나이 들어가고 싶네요
    아직은 작은 글씨 잘 보이지만 곧 이런 날이 올텐데 그땐 오늘 배운 지혜도 기억해야겠습니다~

    2012.06.17 18: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부부끼리 존경을 해야 한다고 어데서 들은것 같은데
    기억은 짐 잘 나지 않지만..
    노을님 포스팅을 보니 서로 존경하고 믿고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예쁜 포스팅 잘보고 갑니다^^*

    2012.06.17 19: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좋은 모습이네요~~^^ 의지할 사람은 부부끼리밖에 없죠..

    2012.06.17 21: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저도 눈이 보이지 않아 고생을 합니다.
    그맘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카메라로 찍어 확대하는 방법이 있네요....

    2012.06.17 21:59 [ ADDR : EDIT/ DEL : REPLY ]
  15. 행복한 두분의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2012.06.17 23: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재미있는 사연인데요!
    라디오에 보내도 될듯.. ^^

    저도 기억하기 어려운 것들은
    빨리빨리 찍어서 보관해 버리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근데 이게 디지털치매를 부르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웬만해서 이제는 전화번호를 외우지 않아서...
    점점 기억력이 감퇴한다는...^^;

    어쨌든, 재미있는 얘기 잘 보고 갑니다. ^^

    2012.06.17 23: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왕후

    두분 사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으십니다~
    작은것에서 행복을 찾아가시는...

    2012.06.18 00:48 [ ADDR : EDIT/ DEL : REPLY ]
  18. 비밀댓글입니다

    2012.06.18 00:49 [ ADDR : EDIT/ DEL : REPLY ]
  19. 시력 관리는 이래서 중요하지만 ...
    시간에 지남에 따라 그런건 정말 마음이 아프네요.
    그래도 알콩 달콩 사시는 것 같아 부럽습니다.
    서로 아껴 가면서 앞으로도 꾸준히 예쁜 사랑하시길 바라겠습니다. ^ㅡ^

    2012.06.18 01: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사랑초

    그래서 부부는 서로 모자란 곳을 채워주며 사는 가 봅니다.ㅎㅎ

    2012.06.18 04:54 [ ADDR : EDIT/ DEL : REPLY ]
  21. 오오~! 카메라 장만, 축하드립니다 ^^

    2012.06.18 14: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노을이의 작은일상2011. 12. 8. 06:01

남편이 보내온 너무 짧았던 간단문자



찬바람이 뼛속까지 파고 드는 겨울입니다.
남편은 1주일간 출장 중이라 고등학생인 두 아이를 챙기는 아침 시간은 늘 바쁘게 돌아갑니다.
새벽같이 일어나 아침을 준비합니다.
"일어나! 학교 가야지!"
시간에 쫓기면서도 아침밥 한 공기는 다 비우는 녀석들입니다.
"엄마! 오늘은 나 좀 태워줘"
기말고사 기간인 딸아이가 꼭 봐야 할 책을 독서실에 두고 왔다고 데려달라고 합니다.
"아들! 그럼 넌 자전거 타고 가야겠다."
"싫어, 춥단 말이야."
"누나 바쁘다고 하잖아. 좀 추워도 타고 가!"
"알았어."
"아빠가 있었으면 좋을 텐데."
할 수 없다는 듯 아들은 추위를 뚫고 자전거를 타고 갔습니다.




1. 더 바쁜 아침 시간?

항상 가장 빨리 나서야 하는 아들과 저는 먼저 아침밥을 먹습니다.
학교가 코 앞인 딸아이는 밤늦게까지 공부하고 시간 맞춰 일어나 쫓기듯 챙겨 나가곤 합니다.
머리 감고 드라이할 때 좋아하는 국물에 말아주기도 하고, 김에 싸서 입에 넣어주기도 하는 건 남편이었습니다. 그런데 두 녀석 한꺼번에 챙겨야 하니 남편의 부재가 아쉽기만 했습니다.

또, 먹고 난 밥상을 치우는 것도 남편,
자정을 넘긴 시간에 들어오는 아이를 마중을 가거나 반기는 것도 남편입니다.






2. 빨래 늘어주는 사람?
 
아침밥을 준비하면서 세탁기를 돌립니다.
윙윙 돌아가는 세탁기를 보고
"여보! 세탁기 다 돌아가고 나면 빨래 늘어줘요!"
"알았어."
매일 벗어놓는 아이들 교복 와이셔츠 욕실에 던져놓으면
"여보! 아이들 교복 손빨래!'
"알았어."
남편이 없으니 모두 제가 해야만 했습니다.





3. 혼자 저녁 먹는 쓸쓸함?

두 녀석이 고등학생이다 보니 저녁이 되면 한산합니다.
학교에서 공부하고 자정이 가까워야 돌아오는 녀석들이니 말입니다.
아무도 없는 집에 거실문을 열고 들어섭니다.
차갑기만 한 분위기가 스산하기까지 합니다.
"여보! 나왔어!" 하고 금방이라도 남편이 들어설 것 같습니다.

특히, 혼자 먹어야 하는 저녁이 쓸쓸하기만 합니다.
그리고 별 신경 쓰지 않고 대충 때우고 마는 주부가 되어버립니다.






4. 꼬장꼬장 하지만 잔소리가 그립다?

자라면서 엄마의 잔소리가 그립다고 하더니 정말 맞는 것 같습니다.
꼼꼼하고 완벽한 성격이라 잔소리가 많은 편입니다.
"당신, 이리 좀 와 봐!"
"왜? 또 잔소리하려고?"
"아니, 잔소리가 아니라 치실을 발뒤꿈치 씻는 돌위에 얹어두면 어떡해!"
"뚜껑 있는데 어때서?"
"잘못 금방 인정하면 될 텐데 또 말이 많다!"
"칫!"
그냥 뽀로통하여 뒤돌아 나와버렸습니다.

이튿날 욕실로 들어가 보니 치실은 칫솔통 구석 자리에 놓여 있었습니다.

남편의 말은 귀에 거슬리지만 틀린말은 하나도 없습니다.
이제,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이고 사니 익숙해졌습니다.
그러니 잔소리가 그리울 수 밖에....






5. 형광등이 나가도 갈지 못한다?

멀쩡하던 화장실 형광등에 불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엄마! 화장실 등 나갔나 봐!"
"아빠가 와야 하지."
"어둡단 말이야."
"할 수 없어 토요일까지 기다려!"
못 하나도 박지 못하고 고장 난 것 고치는 건 남편 몫이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6. 문자를 보내 보았더니....

이렇게 오랫동안 장기 출장은 결혼 후 처음입니다.
늘 그렇지만, 걱정되는 게 아침밥입니다.
아무리 새벽같이 나가도 한 그릇 뚝딱 비우고 든든하게 먹어야 된다고 여기는 사람이니 말입니다.
"아침 챙겨 먹었어?"
"응. 죽 먹었어."
"밥 먹어야지 왜 죽을 먹어."
"그냥 속이 안 좋아 먹었어."
하루에 몇 번 문자를 주고받았습니다.

그런데, 어제는 오전 내내 바쁘게 움직이다 남편이 생각나 문자를 보냈습니다.


나 : 며칠 못 보니 보고 싶네 ♥ ♥
남편 ; 됐네!
나 : 헐!~
남편 ; 꽥!~




 

자업자득이라 혼자 낄낄거리고 웃었습니다.
평소 남편은 자상한 편입니다.

자불자불 이야기도 남편이 더 많이 합니다.
경상도 남자답지 않은 구석이 많습니다.
애교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아내와 살기에 더 살갑게 대하는 게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그런 아내가 보고 싶다고 메시지를 날렸으니 반응이 시큰둥할 밖에....

있을 때 잘해!
오늘따라 왜 이렇게 이 말이 공감 가던지요.

며칠 집을 비우고 없는 남편을 곰곰 생각해 보니
나는 참 많이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먼 길 떠났다 돌아오면 더 많이 사랑하며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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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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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잘 보고 갑니다..ㅋㅋ

    2011.12.08 12:25 [ ADDR : EDIT/ DEL : REPLY ]
  3. 훈훈한글 잘 보고 갑니다 ~

    2011.12.08 12: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헐.. 넘 공감가는 말씀들입니다 옆에 계신선생님이 핸폰 문자보고 완전 자기집 얘기라며 많이들 웃으십니다. 하하

    2011.12.08 12: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짧지만 애정이 엄청난 내공으로 담겨져있습니다.ㅎ

    2011.12.08 13: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남편분이 많이
    보고싶으신가 보네요...
    노을님!
    즐겁게 다녀갑니다. ^^

    2011.12.08 13:20 [ ADDR : EDIT/ DEL : REPLY ]
  7. 장기출장도 이런 경우를 위해서 필요하죠...ㅎㅎ

    2011.12.08 13: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ㅎㅎ
    다른 것 보다
    형광등은 이제 아드님한테 역할을 시켜 주시지요 ㅎㅎ

    2011.12.08 13: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그린레이크

    하하하~~저두 그래요~~
    울 서방없으면 아이들 등교 부터 걱정이 되니~~ㅋㅋㅋ

    2011.12.08 14:27 [ ADDR : EDIT/ DEL : REPLY ]
  10. 재미나게 보고 갑니다.
    하루도 즐거운 시간 되세요.^^*

    2011.12.08 15:32 [ ADDR : EDIT/ DEL : REPLY ]
  11. 남편의 역할이 있어 남편이 생각날만 하겠네요.

    2011.12.08 16: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재밋네요^^
    잘보고가요

    2011.12.08 16: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정말 있을때 잘해야..^^

    2011.12.08 18: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그래도 사랑이 넘칩니다.ㅎㅎ

    2011.12.08 20:24 [ ADDR : EDIT/ DEL : REPLY ]
  15. 깨가 쏟아지는 군요~
    목요일 밤을 편안하게 보내세요~

    2011.12.08 20: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ㅎㅎ 그래서 부부들이 가끔은 떨어져봐야...
    사랑이 더 돈독해진다고들 하는데.....^^
    야유!~ 하트가 아주 그냥...보기 좋습니다. ㅎㅎ
    그런데 랑군님은!~ ㅎㅎ 그래도 정이 느껴지네요. ^^

    2011.12.08 20: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짧은 문자속에 미소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ㅎㅎㅎ

    2011.12.08 22: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그래도 그 짧은 문자에 사랑이 느껴지는듯 한데요^^
    하루 마무리 잘하시고, 행복한 저녁되세요^^

    2011.12.09 01: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ㅎㅎ빈자리는 표시가 나는 법이지요.
    행복하게 사시는 모습..보고가요.

    2011.12.09 05:20 [ ADDR : EDIT/ DEL : REPLY ]
  20. 휴대폰 답장에 쓰러집니다 ㅋㅋㅋ
    그래도 사랑하시는 마음이 담긴 답변(?)같습니다 ^^

    2011.12.09 08: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 짧은 답글이지만 웃음이 나네요~
    즐겁게 사시는 것 같습니다.^^

    2011.12.09 15: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노을이의 작은일상2007. 12. 4. 09:33





우리 어머님의 자가용 '유모차'



찬바람이 쌩쌩 불어옵니다.

군불 넣은 따뜻한 아랫목이 그리운 계절입니다.

얼마 전, 텅 빈 친정집에 들렀을 때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고 서 있다가 발견한 유모차....

어느 곳을 가도 유모차는 우리 어머님들의 자가용이었습니다.


자식위해 당신의 모든 것 다 주고 나니 남은 건 아픔뿐인 우리 시어머님.

이젠 동네 앞 버스정류장까지도 걸어 나오시지 못하고, 모시러 가지 않으면 시내에도 잘 나오지 못하시는데 어느 날 혼자 버스를 타고 오신 어머님께

"어머님 어떻게 오셨어요? 다리도 아프시면서……."

"자가용 안 있나?"

"자가용?"

"응. 유모차 저거 없으면 아무것도 못해."

뒷마당에 있는 채마들 거둬들일 때에도, 산에 있는 떨어진 밤 주워 올 때에도, 불 지피기 위해 마른 나뭇가지 주워올 때에도 꼭 사용하게 되는 유모차입니다.


5일장이 서는 날이면 친구들과 어울러 나들이를 할 때에도 끌고 나와 버스 정류장에 세워두었다가 시장바구니를 실고 집으로 돌아오면 무거운 짐도 실어주고 지팡이 노릇도 해 준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 둘 비어가는 시골집이지만, 밤이면 오순도순 모여앉아 이웃과 정 나누는 어머님의 모습이 눈에 선 합니다.


아이 둘 실고 다니며 재롱 피우는 것 보며 행복 해 하시다,
녀석들 다 자라고 나니 필요 없는 유모차가

이제 우리 어머님의 자가용이 되어 굴러가고 있었습니다.


 

오래오래 우리 곁에 머물러 주시길 바라는 맘 간절한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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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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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기계도시

    그냥 눈물이 납니다.
    추천 꾹

    2007.12.04 13:51 [ ADDR : EDIT/ DEL : REPLY ]
  2. 달빛소나타

    지팡이 노릇 단단히 해 주는 유용한 유모차
    울엄니 한테도 하나 가져다 드려야 할 듯...

    2007.12.04 13:52 [ ADDR : EDIT/ DEL : REPLY ]
  3. 밝은미소

    우리 어머님의 모습입니다.
    에공 슬프다.

    2007.12.04 16:57 [ ADDR : EDIT/ DEL : REPLY ]
  4. 맘이 울다

    유모차 하나만 구해달라시는 친정 어머니께 그딴걸 뭣하러 구해달라라며 면박을 주었드랬습니다.벌써 그걸 사용하실때가 되었나 싶어 속상해서였습니다. 구해드리자니 너무 가슴이 아파서 머뭇거리는데 어머니 어디선가 벌써 구해 사용하십니다. 볼때마다 가슴이 저려오네요.

    2007.12.04 17:52 [ ADDR : EDIT/ DEL : REPLY ]
  5. 정해정

    가끔 시골분들 저거 끄시는거 보면서 지팡이 짚으시지.. 했는데.. 티비에서 노인들 지팡이 짚을 힘이 없어서 저게 더 편하다는 말 듣고 이해가 가더군요.. 잘 읽고 갑니다...^^;

    2007.12.04 20:45 [ ADDR : EDIT/ DEL : REPLY ]
  6. 정근

    진산다방? 혹시 대둔산 밑... 같은 고향분이시라면 반갑습니다.

    님의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심정이 느껴지네요

    2007.12.04 21:00 [ ADDR : EDIT/ DEL : REPLY ]
  7. 사실 지팡이보다 훨씬 안전하고 좋아요..
    그리고 무거운 짐이나 가방등도 저기다 싣고 오고
    그리고 장보기도 좋고
    아주 쓰임새가 좋은 자가용 맞습니다.

    제 주변분들이 꽤나 많이 밀고 다니십니다

    모든 부모님들 정말 우리들 곁에 오래도록 머물려 주시길..

    2007.12.04 23: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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