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이불속1 이불 속에 든 따뜻한 밥 한 그릇 검은 무쇠솥에 활활 타고 있는 장작불이 따뜻하게만 느껴집니다. 아마도 시골에서 보고 자라났기에 더 정감 가는 게 아닐까요? 보리쌀 푹 삶아 놓았다 솥 바닥에 깔고 그 위에 하얀 쌀 조금 씻어 함께 밥해 먹었던 아름다운 추억을 가진 사오십대라면 누구나 가슴속에 담고 살아가고 있을 것입니다. 고구마 몇 개 얹어 낮에 먹었던 유일한 간식거리였고, 풋고추 썰어 넣고 밥물 넘쳐 들어간 된장국 짭짤하게 만들어 먹는 그 맛은 엄마의 사랑이었습니다. 이제 세상이 많이도 변하여 시골에서도 무쇠솥에 밥을 해 먹는 일이 아주 드물어졌습니다. 하얀 수증기 내뿜으며 고소하게 누룽지 만들어 서로 먹기 위해 숟가락 부딪히며 싸움을 하면 늘 막내인 나에게 누룽지 그릇 슬쩍 밀어주던 언니 오빠들이 보고 싶어지는 날입니다. 며칠 전, .. 2011. 1. 15.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