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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16

이런 사람, 참 고마운 사람입니다. 언제나처럼 오늘 하루도 동동거리며 부산한 아침을 맞이합니다. 여고생이 된 딸아이는 일찍 나가버리고 중3인 아들과 둘이 함께 세상 밖으로 향합니다. "엄마! 엘리베이터 왔어. 얼른~" "알았어. 금방 나가~" 후다닥 11층에서 내려가는 버튼을 눌렀습니다. 항상 나의 시선이 멈추는 곳이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따라 눈에 들어오는 글귀가 나를 행복하게 합니다. 이런 사람, 참 고마운 사람입니다. 1. 1층 입주민이나 화단에서 숨 쉬고 있는 나무를 위해 전면 주차를 하는 사람. 2. 주차선 안에 정확하게 주차하는 사람. 3. 승강기 안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 4. 승강기 안에서 잘 모르는 이웃을 만나도 먼저 인사하는 사람. 5. 밤늦은 시간에 세탁기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 6. 아래층 노약자, 수험생을 위.. 2010. 6. 28.
이웃사촌이라는 말 옛말이 되었다? 이웃사촌이라는 말 옛말이 되었다? 장마때문인지 후덥지근한 날씨의 연속입니다. 어제는 퇴근하면서 우유 하나를 사기 위해 집 앞에 있는 슈퍼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들어서자마자 주인아저씨와 어떤 아주머니의 말다툼을 보았습니다. "소비자원에 고발 할 거요." " 할 테면 해 보소." 그간 제법 고성과 욕설이 오갔습니다. 잠시 후 아줌마는 화가 많이나 씩씩거리며 가 버렸습니다. 분위기 음산하였지만 필요한 우유와 다른 물건을 몇 개 집어들고 카운트에 섰습니다. "손님! 죄송합니다." "왜 그러세요. 사장님?" "유통기간 지난 햇반을 먹고 저럽니다." 주인아저씨는 자초지종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동네슈퍼라 그렇게 많은 사람이 붐비지는 않습니다. 카운터에서 다른 손님과 계산을 하고 있을 때, 이웃에서 아귀찜 식당을 하는.. 2010. 6. 20.
청첩장은 어디까지 전해 줘야 하는 걸까? 청첩장은 어디까지 전해 줘야 하는 걸까? 아름다운 것은 짧게 느낀다는 말을 실감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알록달록한 단풍 느끼기도 전에 '찰라'처럼 지나간 느낌이라서 말입니다. 이런 아름다운 계절, 선남선녀들이 결혼식을 많이 올리는 것 같습니다. 새로 인생을 시작하는 청춘남녀에게 축하를 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늘 행복함으로 채우는 나날이 될 수 있도록. 며칠 전, 엘리베이터에서 아래층에 사는 사모님을 만났습니다. 우리 아들을 낳으면서 살 게 된 집이라 제법 오래 살고 있어 가벼운 인사정도 나누며 지내는 이웃이기도 합니다. "안녕하세요?" "아~안녕" 이제 중2가 된 나보다 더 큰 아들 녀석을 보고는 "와. 정말 많이 컸다. 이제 엄마보다 더 크네." "아 참, 우리 아들 11월 21일 날 결혼 해. 청첩장.. 2009. 11. 30.
지나가는 행인에게 행복 나눠주는 '열린 화장실' 지나가는 행인에게 행복 나눠주는 '열린 화장실' 차가운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계절입니다. 며칠 전, 학원을 마치고 나오는 아들과 함께 걸음을 재촉하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우리 아들 "엄마! 나 배 아파~" "갑자기 왜?" "아까 찬 우유를 두 잔이나 마셨더니 그런가?" "어떻게 해? 아직 집에까지 가려면 멀었는데...." "급해~ 급하단 말이야." 도심을 걷다 이렇게 갑자기 화장실이 가고 싶을 때, 참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녀석이 어릴 때에야 돌아서서 작은 고추 내 놓고 싸 버리곤 하더니 이젠 초등학교 6학년인 녀석이 발을 동동 구르며 급하다고 하는 것을 보니 황당한 일이었습니다. 잠시 한 숨을 내 쉬며 커피숍이나 있으면 들어가 차 한 잔 마시고 화장실을 이용할.. 2007.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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