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의 작은일상2010. 3. 23. 06:21

욕심을 버리면 편안해지는 삶의 여유

황사가 기승을 부린다기에 얼마 전부터 아침마다 주스를 만들어 먹습니다. 소화력도 높일 겸  과일과 야채와 함께 갈 때 넣기위해 요구르트를 몇 줄 사 왔습니다. 이것저것 사서 집에 와 냉장고에 넣어 두었는데 목이 마른 아들이 마시려고 보니 뚜껑이 덮이지 않은 상태로 비닐로 포장이 되어 있는 게 눈에 들어왔나 봅니다.




"엄마! 이것 봐!"
"왜? 무슨 일이야?"
"요구르트 뚜껑이 없어."
"어? 정말이네. 공장에서 만들다가 실수했나 보다."
"이런 것 홈페이지에 올리면 더 많이 보상 해 주는 것 아닌가?"
"이것도 인연이야. 뭐하러 그래."
"신고하면 정말 보상해 줘?"
"그렇긴 하겠지."

의견이 분분했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 세상에 많고 많은 사람 중에 만나 인연을 이루며 사는 게 부부입니다.
그리고 남과 다른 가족이라는 인연을 만들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물건 또한 하루 수만 개를 만들어냈을 것인데 우리 집으로 왔습니다.
아니, 내 손에 들어왔습니다.
사람이 실수도 할 수 있고, 기계도 빠뜨릴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내것이라 움켜쥐고 싶은 욕심 없지 않지만,
손을 펴고나면 여유가 살포시 내려앉으며 입가에 미소 줄 것이니,
하나쯤 덜 먹고 손해보면 어떤가!
삶의 여백처럼 받아들인다면 마음 편안하지 않겠는가. 

빈 손으로 왔다가 빈 손으로 갈 우리의 몸이기에,
비울줄도 알고, 나눌 줄도 아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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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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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대단한 일(?)인데요..사진으로 남겨 두셔서 대대손손 보여주세요^^..

    2010.03.23 07: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작은 삶의 여유를 배우고갑니다^^
    잘보고갑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2010.03.23 07: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미소 짓는 아침 입니다^^

    2010.03.23 08: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저같으면 당장 신고부터 했을텐데..
    조금은 부끄러워지는 아침이네요.. 오늘 하루 여유를 가지고 세상을 바라봐야 겠네요.

    2010.03.23 08: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사랑초

    허걱...어떻게 저렇게 시판되었지??
    궁금하네요.
    마음의 여유 찾고 갑니다. 저도 따라............^^

    2010.03.23 08:41 [ ADDR : EDIT/ DEL : REPLY ]
  7. 욕심을 버리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아요..
    공감...ㅋㅋ 요구르트에 찾은 좋은 깨달음!!!^^
    즐거운 하루 되시고요! 오늘도 파이팅~

    2010.03.23 09: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맞아요...
    그러나 실천이 참 어렵지요...
    요쿠르트 한개 덜 먹으면 되는데...

    2010.03.23 09:32 [ ADDR : EDIT/ DEL : REPLY ]
  9. 참 무엇 하나 내려놓기 어려운 삶이지만, 그래도 아주 작은 욕심 하나씩 버려보려고 합니다. ^^

    2010.03.23 10: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구름나그네

    비우는 미학 ...
    실천하기 참 쉽지 않지요.
    잘 보고 갑니다.

    2010.03.23 10:07 [ ADDR : EDIT/ DEL : REPLY ]
  11. 헐... 저런 건 처음 보네요. 오늘도 화이팅 하세요~ ^^

    2010.03.23 10: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제조사의 실수 하나로 이렇게 또 좋은 의미로 승화될수 있는....멋찝니다.바로 이거예요 ^^

    2010.03.23 10:15 [ ADDR : EDIT/ DEL : REPLY ]
  13. ★아름다운 마음이십니다~^^
    그래도 먹거리인만큼, 잘못된 점은 지적해주심이....^^

    근데 야쿠르트 정말 퐝당하네요~~^^;;ㅋㅋㅋ

    2010.03.23 10:16 [ ADDR : EDIT/ DEL : REPLY ]
  14. 여백과 비움의 철학 마음에 담아갑니다....
    오늘동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0.03.23 10:33 [ ADDR : EDIT/ DEL : REPLY ]
  15. 요즈음 욕심에 스스로 지쳐있는데
    마치 저를 향해 쓰신 글 같습니다.

    2010.03.23 10: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ㅎㅎ 역시 이쁜 노을님 말씀이네요^^
    그런데 저런요쿠르트 고르기도 힘든데^^ ㅎㅎ
    특이한거 고르면 행운이 가득해요^^ㅎㅎ

    2010.03.23 10:59 [ ADDR : EDIT/ DEL : REPLY ]
  17. 노을님 대문 사진처럼 마음이 고요하시고 넓으시군요^^
    어찌보면 인상 찌뿌려질만한 일인데 미소로 승화를
    마음이 태평양이세요

    2010.03.23 11: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알면서도 못하고 있습니다. 콩 한쪽 더 먹을려고 발버둥칩니다 ㅎㅎㅎ.

    2010.03.23 18:43 [ ADDR : EDIT/ DEL : REPLY ]
  19. 우리밀맘마

    고운마음 마음에 새기고 갑니다.
    행복하세요. ^^

    2010.03.23 18:46 [ ADDR : EDIT/ DEL : REPLY ]
  20. 꽃기린

    정말 그러기 쉽지 않은데요...ㅋ
    저런 경우는 처음 봐요~~

    가끔 손해 보는 둣 사는게 편할때가 있어요...
    잘 보고 갑니다.

    2010.03.23 22:44 [ ADDR : EDIT/ DEL : REPLY ]
  21. 신기하네요...가끔 구멍난 녀석들은 봤는데...아예 없는녀석은 첨이네요..ㅎㅎ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욕심을 비우면 여유가 생긴다....=> 이말 제가 다른데 좀 써도 돼죠? ㅋㅋㅋ^^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0.03.24 13:52 [ ADDR : EDIT/ DEL : REPLY ]

노을이의 작은일상2008. 9. 11. 11:41
추석, 노처녀의 스트레스 '언제 떡국 줄거니?'

 

 

  추석이 가까이 다가옵니다. 멀리 떨어져 지내는 친척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풍성한 한가위가 되었음 하는 맘 가득합니다. 엄마를 도와 바쁘게 일하고 나면 노처녀였던 내가 늘 듣는 말, “언제 떡국 줄거니?”명절이 되면 제일 듣기 싫었던 말이었습니다. 쉽게 넘겨버릴 것도 같지만 왜 그렇게 그게 스트레스로 다가오던지....슬며시 일어나 작은방으로 옮겨가 버리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TV프로를 잘 보질 않는 편이지만, 그래도 꼭 빼놓지 않고 보는 드라마가 ‘너는 내 운명’입니다. 서로 사랑하고 가족간의 알콩달콩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아내는 연속극이라 그런 가 봅니다. 언제나 그렇듯 남녀간의 사랑이야기가 얽히지 않으면 흥미가 떨어질 삼각관계와 신분이 어울리지 않는 집안간의 결혼은 삶의 재미를 더해주는 화제가 됩니다. 호세와 수빈 그리고 새벽이....


드라마를 보면서 인연은 따로 있다는 어른들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독기를 품으며 호세에게 매달리는 수빈을 보면서 돌아선 남자의 마음 되돌리는 일은 어려운 일이며 남자가 쫓아다니다 결혼을 하면 잘 살아가도 여자가 좋아 쫓아다니다 결혼을 하면 그 결혼은 불행해지기 쉽다는 말을 해 주고 싶었습니다. 물론 잘 사는 부부도 있겠지만....

아무리 엮어 보려고 해도 남녀간의 인연은 따로 있다는 것.


결혼 15년째가 되지만,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말 못할 비밀이 제겐 있습니다. 육남매의 막내딸로 태어나 아버지는 시집가는 모습도 보질 못하고 돌아가셨습니다. 형제들 모두 늦은 결혼을 했고 막내였기에 큰 걱정은 없이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31살의 어느 날, 함께 근무하던 선생님의 조카를 소개받았습니다. 커다란 키에 말쑥하게 생긴 외모에 직장도 괜찮은 남자였습니다. 몇 번의 데이트를 하고 서로 신뢰할만하다고 여겨졌을 무렵, 시아버님 되실 분이 찾아오셨습니다. 커피숍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어 보시더니 마음에 드셨는지 상견례를 하자고 하시며 결혼 승낙이 떨어졌습니다.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것처럼 홀가분해진 엄마는 오빠들에게 전화를 해 기쁜 소식을 알렸습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도 상견례 날짜를 잡자는 연락이 오지 않았습니다. 물론 그 남자도 아무런 전화도 없었고....몇 년간 연애 한 사이도 아니고, 죽을 만큼 붙잡을 만큼 애틋한 사랑으로 맺어지지 않았기에 부모님의 뜻 거역할 수 없었던 입장이었나 봅니다.

초조해진 마음에 할 수 없이 소개를 해 준 선생님께 여쭤봤습니다.

“선생님! 상견례 하자더니 연락이 없네요.”
“그래? 내가 연락 해 볼게”

“네”

잠시 후 천청벽력 같은 말을 들었습니다. 시어머님 되실 분이 나의 사주를 보니 시집을 두 번 갈 팔자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동갑이라는 게 맘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였습니다. 하늘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아직 한번도 사주라는 걸 봐오질 않았기에 아니 믿지를 않았기에 더욱...


  그 말을 들은 가까이 사는 언니와 함께 난생처음 철학관이라는 곳을 찾았습니다. 아무 말 없이 결혼은 언제 할 것 같습니까? 하고 물으니

“사주에 결혼 두 번할 것 같네요.”
“헉~”

“사실은 상견례 날까지 받으려고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것 잘 되었네. 액땜 한번 하셨기에 다음에 만나는 인연 있음 잘 살 것입니다.”

“..........”

아무 말 없이 뒤돌아 나왔습니다.

나의 인연은 거기까지 뿐이었나 봅니다. 몸도 마음도 만신창이가 되어 삼일을 넘게 꼬박 앓았습니다. 그리고는 모든 걸 떨쳐버리고 일어났습니다. 나의 인연은 따로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그리고 1년이란 세월이 흐른 후 지금의 남편을 만났습니다. 만난 지 한 달 만에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딸 하나 아들 하나를 낳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억지 인연을 만들려고 하는 수빈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내 딸아이에게 눈물 흘리게 했으니, 당신 아들은 피눈물을 흘리게 해 줄 거야.”

수빈 엄마의 치 떨리는 심정 이해도 됩니다.

하지만, 악은 악을 부를 뿐입니다. 적당히 포기 할 줄도 알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스토리를 어떻게 꾸며 나갈지는 작가의 마음이겠지만, 서로 아픈 사랑 상처주고 상처받는 사랑은 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헌신짝도 짝이 있으며,

내 인연은 따로 있고,

그 인연 운명처럼 다가온다는 사실....


그리고 이번 추석에는

“언제 떡국 줄거니?”가 아닌,

“좋은 인연 만날 거야!”로 바꿔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렇잖아도 스트레스가 많은 세상속에 살아가고 있는데 마음만은 따뜻한 추석이 되었으면 합니다.


여러분은 아픈 추억 없으신가요?

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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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맞습니다
    가족들이 다 모이면 늘 그런 이야기가^^

    2008.09.11 12: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후후

    말이 좋아 친척이지..

    모이면 은근히 민감한 부분 찔러대며 가학적으로 즐기며 즐거워 하죠..

    친척들 끼리 모야 봐야 좋을 꺼 없더라구요..

    2008.09.11 13:55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결혼을 늦게해서리

      명절 때면 고향가기가 정말 싫더라구요. 가족들이야 제 사정을 다 아니까 뭐라 안 하시는데... 친척들이 왜그렇게 집요하게 들춰내는지... 요즘은 애 안 났냐고 갈굽니다. 남이사 애를 낳던 말던 뭐가 그렇게 참견들인지... 참 자식 변호해 주시기 바쁜 어머니만 안스러울뿐...

      2009.04.20 18:04 [ ADDR : EDIT/ DEL ]
  3. baoro

    인상깊습니다....만난지 한달...
    농담이 아니고 정말 부럽습니다.....
    요즘 여자들은 뭘 그렇게 따지는지.....몸만 와도 된다고 외쳐도 반응이 없네여...ㅎ
    행복하세요~~

    2008.09.11 13:57 [ ADDR : EDIT/ DEL : REPLY ]
  4. 저두 결혼할때 시아버님이 궁합을 보셨더랬어요
    우리야 둘다 교회에서 만났기에 생각도 안햇는데
    결혼후 남편 왈~
    "궁합에 결혼하면 3년안에 이혼하거나 하나 죽거나"
    맏아들 고2에 딸내미 둘 낳고 지금도 자알~살고 있어요
    님도 그렇죠?

    2008.09.11 14:06 [ ADDR : EDIT/ DEL : REPLY ]
  5. Linus

    명절에 친척분들 다 모였을 때 의례적으로 나오는 말..
    "언제 떡국 줄거니?"가 아니라 "언제 국수 먹여줄거니?"라고 말하지 않나요..?
    문맥상으론 별 차이 없긴 하지만 이런 걸 따지는 못된 성격이라..ㅜㅡ
    글 전체적으론 글쓴이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

    2009.01.19 11:09 [ ADDR : EDIT/ DEL : REPLY ]
  6. 헌신짝

    헌신짝도 짝이 있는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가 헌신짝이란걸 모른다는게 문제죠. 헌신짝인 주제에 새신짝과 결혼하는 상상에 빠져있으니, 그게 성사가 될까요? 더 큰 문제는 헌신짝인데 운좋게 새신짝과 결혼하면, 고마운줄 알아야 하는데, 한국의 막장드라마와 여성부의 질 좋은 교육 덕택에 자신의 남편에게 정말 감사해야 한다는것을 모른다는 거죠. 한국 ㄴ ㅕ ㄴ 들은 정말 정신 차리세요.

    2009.04.20 10:44 [ ADDR : EDIT/ DEL : REPLY ]

노을이의 작은일상2008. 5. 21. 09:08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은 둘(2)이 하나(1)가 되는 날


  맘껏 뽐내며 담을 타고 오르고 있는 장미가 너무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한참 물이 오른 연두 빛 잎들이 싱그럽게 바람결에 춤을 추고 있습니다. 며칠 전, 갑자기 쏟아지는 세찬 소낙비를 뚫고 집에 도착하니 집안은 텅 비어 있었습니다.

'어? 녀석들이 아직 인가? 우산을 가지고 데리러 가야 되나?'

비가 많이 오니 걱정이 되어 학원으로 전화를 하니 집에 간다고 나가고 없었습니다. 조금 기다리니 흠뻑 다 젖어서 들어왔습니다. 혹시 감기나 걸릴세라 얼른 씻기고 따뜻하게 해 주고, 맛있는 저녁을 해 먹고, 각자 할일을 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곤히 자고 있을 때, 따르릉 따르릉 요란한 전화기 소리가 고요한 적막을 깨우기 시작합니다.

"여보세요?"

"엉, 나야! 지금 좀 데리려 나올래?"

"알았어요."

잠이 들깬 목소리로 대답만 하고 수화기를 놓았습니다. 일어나기 싫었지만, '아~ 비 오지?'하면서부시시 일어나 차를 몰고 남편이 버스에서 내리는 곳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비는 많이 약해져 있었습니다.

"자는데 깨웠지? 일이 많아서...."

"놀다가 온 것도 아닌걸~"

새벽 2시, 그 시간에도 많은 차들이 오가고 있었고, 현란한 네온사인들도 반짝반짝 빛을 내고, 한 잔을 마셨는지 비틀거리며 길거리를 배회하는 사람들, 그저 오가는 길만 다니고 있는 나로서는 별다른 세상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시내를 벗어나 주택지에 들어서니 그 때서야 늦은 시간인 것 같이 깜깜하게 느껴졌습니다. 집에 거의 다다랐을 무렵, 좌회전 신호를 받고 서행을 하며 세우니

"그냥 가자"

"엥? 준법정신 강한 당신이 웬일?"

"그냥 아무도 없잖아"

"참나"

"왜?"

그냥 쓴웃음을 흘렸습니다.

"우리가 결혼하고 난 뒤, 부부싸움 처음 한 것 기억하세요?"

"음~ 뭐더라?"

한참 신혼기분에 젖어 있을 결혼을 하고 한 달이나 되었을까? 가까이 살고 있는 언니 집으로 가면서 좌회전을 할 수 없는 곳에서 나는 핸들을 꺾어버렸습니다. 그런데 조수석 옆에 가만히 앉아 있던 남편이

"왜 그래? 여기서 좌회전을 하면 어떻게 해? 저 앞에 신호등 있구먼."

"여기서도 할 수 있어요. 중앙선 끊어져 있잖아요."

"그래도 안 되지. 위험한데..."

"다들 하고 있어요."

나도 모르게 꼬박꼬박 말대꾸를 하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버럭 화를 내면서

"남들이 한다고 하면 돼?"

옥신각신 내가 옳다고 주장하며 다투는 바람에 언니네 집으로 가지도 못하고 그냥 집으로 돌아오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 땐 왜 그랬는지 몰라"

"그러게 말입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을...융통성 없이 싸우고 그랬다. ... 그치?"

우린 얼굴을 마주하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지나온 세월을 회상하면서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늦은 새벽임을 잊게 해 주었습니다. 내 작은 어깨를 감싸주고, 우산을 받쳐 비바람 막아주고, 그저 나와 함께 동행 할 수 있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행복이라는 것을 느끼는 하루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부부의 날’입니다. 「부부의 날」은 2003년 12월 18일 민간단체인 '부부의 날 위원회'가 제출한 '부부의 날 국가 기념일 제정을 위한 청원'이 국회 본회의에서 결의되면서 2007년에 법정기념일로 제정되었습니다. 5월 21일에는 가정의 달인 '5월에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뜻이 들어 있답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나 부부라는 인연을 맺고 기왕에 소중한 인연으로 만났다면 다시 소중하게 생각하며 서로를 선택하게 된 인연을 무시하지 말고 조금은 나의 감정을 죽이고 상대에게 맞춰가는 슬기로운 부부생활을 영위하는 이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매력이 없어 보여도 처음 만났을 때의 매력을 상기하면서 늘 지난날의 아름다운 것들만 기억하며 지금의 모습에 연결시키는 조화로운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내 것이 아니었을 때와 내 것이 되었을 때의 차이점은 그대로인데 우리 감정의 문제임을 의식하며 처음 감정을 잘 보존하는 사랑하는 지혜로 아름다운 가정을 일궜으면 좋겠습니다.


아름다운 가정이라는 꽃밭에서만 아름다운 씨앗이 생기고 그 씨앗이 자라 우리를 닮은 아름다운 꽃이 피어납니다. 아름다운 가정은 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녀들로 이어진다는 책임감으로 부부관계를 잘 유지하려는 노력을 날마다 기울였으면 좋겠습니다.



남편의 십계명


1.결혼 전과 신혼 초에 보였던 관심과 사랑이 계속 변치 않도록 노력하세요.

2. 결혼기념일과 아내의 생일을 잊지 마세요.

3. 평소 아내의 옷차림과 외모에 관심을 보여라. 남편은 아내의 사랑스러움을 가꾸는 정원사라는 것을 알아야 해요.

4. 아내가 만든 음식에 대해 말이나 행동으로 아내에 대한 감사를 표시하세요.

5. 결혼의 행복이란 부부간의 사랑보다도 평소에 부부가 얼마나 많은 대화를 나누는가에 달려있습니다.

6. 아내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농담이나 행동을 삼가 하세요.

7. 가정불화가 있을 때 남편은 한 걸음 양보하라. 아내의 매력이 사랑스러움이라면 남편의  매력은 너그러움 입니다.

8. 가정경제는 아내에게 일임하여 아내가 보람을 갖게 하세요.

9. 아내의 개성과 취미를 존중해주고 키워주도록 하세요.

10. 하루에 두 번 이상 아내의 좋은 점을 발견하여 즉시 일러줌으로써 아내에게 기쁨을 주는 습관을 기르세요.


아내의 십계명

1. 자기 자신과 가정을 아름답게 꾸밀 줄 아는 재치와 근면성을 기르세요.

2. 음식준비에 정성을 기울이고 남편의 식성에 유의하라. 식탁은 가정의 화목을 도모하고 대화를 나눠는 친교의 광장이며, 하루의 피로를 풀고, 내일을 꿈꾸는 희망의 산실입니다.

3. 혼자만 말하지 말라. 남편에게 말할 기회를 주지 않아 부부가 충돌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4. 남들 앞에서 남편의 결점을 늘어놓거나, 지나친 자랑을 하지 마세요.

5. 남편에게따져야 할 말이 있을 때는 그의 기분상태를 참작하세요.

6. 남편에게는 혼자만의 정신적 휴식시간을 갖고 싶어하는 심리가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7. 중요한 집안일을 경정할 때는 남편의 뜻에 따르세요.

8. 남편의 수입에 맞춰 절도있는 살림을 꾸러 나가도록 하세요.

9. 모든 일에 참을성을 가지세요.

10. 하루에 두 번 이상 남편의 좋은 점을 발견하고, 지적해 줌으로서 남편이 기쁨과 긍지를 가지도록 하세요.


부부 십계명

1. 남편이 말할 때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맞장구를 치라.

2. 누군가와 말을 하고 있을 때 중간에 끼어들지 말라.

3. 말을 할 때는 웃으면서 정이 드는 말을 골라서 하라.

4.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말은 살맛까지 떨어지게 하므로 조심하라.

5. 마음에 들지 않는 말이라도 그 앞에서 면박을 주지 말라.

6. 나만 말하고 끝내지 말고 상대방에게도 말할 기회를 주라.

7. 했던 말이나 하고 있는 말은 더 이상 반복하여 말하지 말라.

8. 말 할 때는 유머를 섞는 재치가 넘치는 화법을 구사하라.

9. 말 할 때 얼굴을 찌푸리거나 침이 튀지 않게 하라.

10. 거짓말은 애당초 나의 입가에 가까이도 하지 말라.


부부대화 십계명

1.맞장구를 쳐주자.

아무리 신나는 장구도 맞장구만 못하다.

상대방을 인정하고 높여주는 맞장구는 멋진 인간관계를 만들어준다.


2.분위기에 맞는 말을 하자.

때와 장소와 분위기에 맞는 말을 해야 한다.

"경우에 합당한 말은 아로새긴 은쟁반에 금사과"라고 하였다.


3.자존심 상하는 말을 쓰지 말자.

자존심 상하는 말을 들으면 적개심이 생긴다.

생각 없이 불쑥 나온 말이 상대방의 가슴에 상처로 남을 수 있다.


4.정감 있게 말하라.

말을 할 때에 한 음정 낮추어서 말을 하게 되면 정감 있게 들릴 것이다.

정감 어린 말의 습관은 분위기를 만든다.


5.상대방에게 말할 기회를 주어라.

대화는 주고받는 것이지 혼자 떠드는 것이 아니다.

말을 잘 하는 것은 혼자 떠드는 것이 아니라 들어주는 것이다.


6.같은 소리를 두 번 이상 반복하지 말자.

아무리 좋은 이야기라도 계속 반복하게 되면 신경질이 나고 기분이 상하게 된다.

한 두 번이면 족하다.


7.칭찬의 말을 세 번 이상 하자.

바보 온달도 평강공주의 칭찬이 없었더라면 바보로 끝났을 것이다.

좋은 칭찬은 마음에 행복감을 느끼게 한다.


8.좋은 말만 골라서 사용하자.

말이 씨가 된다고 한다.

어떤 말을 쓰는가를 보면 그 사람의 장래가 어떻게 될까 가히 짐작할 수 있다.


9.유머의 소재를 스스로 개발하자.

유머로 남을 웃길 줄 아는 사람은 재벌,자기가 웃을 줄 아는 사람은 부자다.

웃음꽃보다 값지고 아름다운 꽃은 없다.


10.알아주는 말을 해 보자.

아무리 나를 몰라주어도 아내(남편)만큼은 알아주기를 원한다.

알아주는 말에 힘이 생기고 몰라주는 말에 가슴이 미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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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어느 신문에서 73년을 함께 해로한 구순의 부부를 인터뷰했는데, 그분들이 서로를 위해 지녀온 가장 소중한 마음은 ‘존중과 양보’라고 했습니다. 그 마음을 우리 부부도 잘 본받고, 오래오래 실천하며 살고 싶습니다.


 
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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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008.05.21 09:11 [ ADDR : EDIT/ DEL : REPLY ]
  2. 둘리

    따뜻한 부부애 봅니다.
    좋은 10계명....참고 할게요.

    2008.05.21 09:35 [ ADDR : EDIT/ DEL : REPLY ]
  3. 너무나 좋은 글을 읽고 가네요..
    저도 잘 참고하여 행하겠습니다.

    2008.05.21 10: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수연아빠

    이젠 늦었지만 좋은 글 보고 한참을 생각하게 되는 군요.
    십계명중엔 남편으로서 아내로서의 공감 글이 많았습니다....

    2008.05.21 10:57 [ ADDR : EDIT/ DEL : REPLY ]
  5. 저는 오늘 이벤트는없구요..뽀뽀 10번 해줄렵니다..ㅋ
    즐거운 비요일 되세요^,~

    2008.05.21 12: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아~ 정말 좋은 글입니다.
    계속 사랑하십시오,
    그리고 사랑도 자주 자주 표현해주세요
    세계최초의 신개념 사랑고백 서비스 샌드러브레터가 여러분들의 사랑고백을 도울께요^^*

    2008.05.21 18:50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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