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의 작은일상2011. 5. 8. 06:00


어버이날, 너무 그리운 친정 부모님의 향기


오늘은 휴일이자 어버이날입니다.
6남매의 막내이다 보니 친정 부모님은 벌써 하늘나라로 떠나신지 오래입니다.
마음이 복잡할 때,
세상사 잘 풀리지 않을 때
늘 마음속 한편에 빈자리가 있어 씁쓸해지곤 합니다.
"엄마!"
"아부지!"
불러봐도 대답없기에.....

어린이날, 두 녀석 고등학생이 되고 보니 평소와 같이 학교에 가고 우리 부부만 남았습니다.
오전 내내 집안일 하고 나서
"여보! 우리 친정 갔다 올까?"
"왜? 아무도 없는데."
"응. 엄마도 보고 싶고, 쌀도 떨어져 방아도 찧어오고."
"우리 쌀도 아닌데?"
"올케언니가 갖다 먹으라고 했어."
쌀은 둘째치고 며칠이면 어버이날이라 친정나들이를 하고 싶은 마음이 더 켰습니다.

바람을 가르며 달려가면서 남편은 내 마음을 알아차렸는지 산소로 먼저 향합니다.
부모님과 큰오빠가 잠든 산소에 엎드려 절을 올렸습니다.

그저 마음의 위안이라도 얻기 위해서 말입니다.
"엄마! 나 왔어."
독백처럼 혼자 중얼거립니다.





▶ 텅 비어 있는 친정집입니다.


▶ 장독대와 부엌


▶ 잠겨있는 안방 문




▶ 목단

▶ 초롱꽃



▶ 사과꽃


▶ 민들레


▶ 산초



▶ 감나무


사람의 온기가 있어야 집도 안전하다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찾아와서 집을 돌보던 큰오빠마저 돌아가시자 이젠 폐허가 되어갑니다.
담도 무너지려고 하고, 지붕도 비가 새고, 거미줄이 가득 합니다.

하지만, 가장자리 화단에서는 이렇게 아름답게 꽃을 피워내고 있었습니다.
아무도 찾아주지도 봐 주지 않아도 의연하게 서서 자신의 모습을 뽐내고 있었던 것.....



▶ 손수레

어릴 때 들판으로 향할 때나 집으로 돌아올 때 아버지는 막내인 저를 늘 태워주곤 하였습니다.
유일한 운송수단이었던 추억의 손수레입니다.



▶ 300년이 넘은 느티나무

지금 보이는 마늘밭이 원래 제가 태어나고 자라났던 집터였습니다.
동네 안으로 이사를 하고 집터는 텃밭으로 변했습니다.
포구나무 위로 매일같이 올라가 열매를 따 먹곤 했던 추억의 나무입니다.

엄마는 밥과 과일, 촛불을 켜 놓고 오직 자식을 위해 기도를 하셨던 곳이기도 합니다.



▶ 마늘, 상추, 잔파가 자라고 있었습니다.
우리 텃밭은 사촌 오빠가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 독사풀과 자운영
옛날에는 보리논 사이로 피어 있는 독사풀이었습니다.
꼴 망태를 메고 남의 보리밭에 엎드려 독사풀을 베다가 손을 밴 적도 있고, 주인한테 들켜 줄행랑을 쳐야만 했던 그 시절이 그리워집니다.



                    ▶ 엄마가 매일같이 이용했던 빨래터
토닥토닥 방망이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아낙들이 앉아 수다를 떨며 스트레스를 풀곤 했던 장소이기도 합니다.





▶ 무성한 담쟁이


▶ 사촌오빠가 운영하는 정미소입니다.
제가 태어나기도 전부터 있었으니 50년은 훌쩍 넘긴 오래 된 곳입니다.


엄마의 향기는 여기저기서 묻어났습니다.
6남매를 공부시키면서 허리가 휘었을 것입니다.
자신의 건강은 돌보지 않고 오로지 자식을 위한 삶을 살다 가신 부모님이기에
더욱 그리워지는 것 같습니다.

아버지는 제가 시집도 가기 전에 돌아가셨습니다.
"아이쿠! 우리 막내 시집가는 건 보고 죽어야 할 텐데."
입버릇처럼 말씀하였지만, 결국 보여 드리지 못하였습니다.
여름방학, 연수를 마치고 설사를 자꾸 하시는 아버지를 위해 약을 사 들고 집안으로 들어서니 야릇한 분위기가 풍겨왔습니다. 조용히 엄마는 나에게
"막내야. 니 아부지 가셨다!"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아부지! 약 사 왔는데....."
그렇게 떠나 보내야만 했습니다.

엄마는 몸이 좋지 않아 병원과 가까운 우리 집에서 몇 달을 보내셨습니다.
입버릇처럼 엄마에게
"엄마! 엄마도 아부지처럼 방학 때 가셔야 해!"
"그게 내 맘대로 되것나?"
"간절히 원하면 된다고 하잖아!"
"그러면 좋지."
정말 겨울방학을 하자말자 돌아가셨습니다.
큰오빠가 12월 23일 방학을 하고 엄마를 모시러 우리 집으로 오셨습니다.
시골 친정집으로 모시고 간 지 이틀 밤을 보내면서 큰오빠가 저를 불렀습니다.
"막내야! 네가 한 번 와 봐라. 엄마가 아무것도 안 드신다."
어린아이 둘을 데리고 친정으로 달려갔습니다.
"엄마! 엄마! 엄마!"
그렇게 얼마나 불렀을까?
가만히 실눈을 뜨고 나를 가만히 쳐다볼 뿐이었습니다.
"뭘 좀 먹어야지. 얼른 입 좀 벌려 봐."
몇 숟가락 미음을 받아먹고는 넘길 생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이게 엄마와 내가 나눈 마지막 교감이었습니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와 잠이 들었는데 꿈속에서 무엇인가 강한 빛을 내며 하늘나라로 날아가고 있어 너무 놀라 눈을 떴습니다. 그때 따르릉 전화가 울렸습니다.
"막내야. 엄마 떠나셨다." 큰오빠 목소리였습니다.
"....................."
아무말도 못하였습니다.
그렇게 쉽게 우리 곁을 떠나가실 줄 몰랐습니다.

어버이날이라고 시어머니 친정어머니 선물을 뭘 고르지?
용돈을 얼마나 드려야 하지?

고민하는 사람이 제일 부럽습니다.
그건 행복한 고민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불러도 대답없는 잘해 드리고 싶어도 할 수 없는 마음을 아시는지요?
있을 때 잘하고,
살아계실 때 효도하라는 말, 실감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왜 늘 우리는 후회하면서 살아가는 것일까요?
다음에 잘하면 되지 뭐.
아닙니다.
부모님은 우릴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걸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올해는 부모님 산소라도 다녀올 수 있어서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가슴한컨이 늘 비어있는 부모님의 빈자리는
아련한 그리움이겠지요?
보고싶어요. 엄마!



글이 마음에 들면 추천 한방!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정기구독+ 해주세요.

Posted by *저녁노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친정집이 제주도의 이중섭 거주지와 비슷합니다.. ^^
    오늘은 어버이날..
    오늘만이라도 효도하는 날이 되어야겠습니다..

    2011.05.08 08:25 [ ADDR : EDIT/ DEL : REPLY ]
  3. 저도 조금전에 엄마께 전화드렸습니다..
    있을때 잘 해드려야하는데.. 너무나 멀리 떠나와버려가지고..

    2011.05.08 08:32 [ ADDR : EDIT/ DEL : REPLY ]
  4. 시골풍경이 너무 정겹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1.05.08 08: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좋은글 잘읽고 갑니다
    부모님께 잘해야겠습니다

    2011.05.08 08: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잘 다녀오셨나요?
    오늘 어버이날인데 저도 부모님께 잘해야 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2011.05.08 08:46 [ ADDR : EDIT/ DEL : REPLY ]
  7. 사랑과 행복 넘치는 휴일 가지세요.

    2011.05.08 08: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저도 오늘은 못뵙고 낼저녁쯤 찾아볼듯 합니다..
    살아생전에 조금이라도 더 잘해야겠죠..^^

    2011.05.08 09: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전 부모님께 좋은 아들인지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어버이날 의미가 깊은 곳을 다녀오셨군요.

    2011.05.08 09: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제 마음까지도 아려옵니다

    부모의 빈자리는 어찌 말로 표현할수없죠
    저두 아버지돌아가신지 얼마 안댔답니다
    산소다녀올 생각이예욤
    해가 바뀔때마다 그리움은 날로 커지네요

    아빠가 생각 많이 나는 하루입니다

    좋은글 잘 보구 가요

    2011.05.08 09: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노을님 시골 친정집을 보니 곳곳에 추억이 전해져옵니다.
    정말 과학적으로 설명은 안되겠지만 어머니 돌아가실때 빛이 하늘로 올라가는 꿈을
    꾸셨다니, 이런걸 뭐라고 설명해야할까요.. 글을 읽는 저까지 부모님 생각을 하게
    만드시네요~

    2011.05.08 10: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부모님...옆에 계시나 떨어져 계시나...
    아껴 부르나...빈번히 부르나...
    역시 애잔한 그 이름입니다..ㅠ.ㅠ

    2011.05.08 11: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몇 십년 전에는 저녁노을님께서
    뛰어놀았을 그런 곳이네요^^
    잘~~~보고 갑니다. 행복한 날 되세요^^

    2011.05.08 11: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어버이날에 더욱 그리움을 남기네요.
    고향에 또 가고 싶지만 큰집에 다녀왔네요

    2011.05.08 17: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할머님 생각이 물씬 느껴집니다.

    2011.05.08 20: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저두 7남매중 6째입니다.
    부모님은 벌써 세상을 떠나셨죠.

    사진을 보니 어릴적이 생각납니다.
    왠지 마음도.. ㅜㅜ

    2011.05.08 20: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어버이날 잘 보내셨는지요...사진이 참 정겹네요...내용은 코끝이 찡하구요...

    2011.05.08 22: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부모님과의 기억을 더 만들어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2011.05.08 23: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부모님을 생각하시는 마음에 저도 모르게 마음이 짠해집니다.

    2011.05.11 02: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부모님과의 추억 더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2011.05.11 14: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신무왕능위에 있는 외할머니댁이 생각나네요.지금은 이모 한 분이 계시죠.
    소나무아래 수목장을 하신지 어언3년.....
    소나무에 대한 저의 애착에 한 번 더 획을 올려 주신분 외할머니가, 님의 글을 보니 더 그리워집니다.
    외할머니께 다녀와야 겠어요. 항상 평온하시길~~~

    2011.05.12 03:02 [ ADDR : EDIT/ DEL : REPLY ]

노을이의 작은일상2009. 11. 27. 08:28
 


시어머님의 눈물겨운 자식사랑




쌀쌀함이 전해오는 저녁, 퇴근 후 집으로 들어서니 거실에서 남편과 막내삼촌, 삼촌 친구분과 셋이 과일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낯선사람이라 얼른
"안녕하세요?"
“형수님! 인제 오세요? 제 친구입니다.”
“어? 삼촌 웬일이세요?”
“그냥 엄마 한 번 보러왔어요.”

“네~”



저녁 시간이라 옷도 벗지 않고 부엌으로 달려갔더니 밥을 몇 숟가락 떠먹은 흔적이 보이는데 식탁에는 아무도 없는 게 아닌가.

“누가 밥을 먹다가 이렇게 두었어요?”
“누가 그러겠노. 엄마지.”
“왜요? 찬밥 다 되었는데 그냥 식사하시지.”

“막내아들 밥 없다고 먹고 가라고 저런다.”

“에이~ 새 밥 하면 되지. 금방 되는데.”

우리의 말을 듣고 있던 막내삼촌이

“형수님! 우리 신경 쓰지 마세요. 그냥 집에 가서 먹으면 됩니다.”

그러자 어머님이

“밥을 안 먹고 가면 어떻게 해!”

“그럼 라면이라도 끓일게요.”

얼른 냄비에 물을 받아 가스불에 올렸습니다.

물을 올리고 곰곰이 생각하니 밥이 없는 줄 알고 막내아들을 위해 당신 배 채우지 않고 먹지 않는 어머님을 생각하니 이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얼른 압력밥솥에 평소 물량보다 1.5배 더 부어 밥을 하였습니다. 치카치카~ 금방 끓는 소리를 내기 시작합니다. 3분 정도만 더 있다가 불을 끄고 뜸을 들여 먹으면 꼬들꼬들한 밥을 먹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냉동실에 얼려두었던 가자미 두 마리 얼른 조림을 하고 밑반찬 꺼내 상을 차리려고 하는데

“여보! 이리 와 봐!”
“왜? 바쁘구먼.”
“아니, 당신 사진 찍을 일이 생겼어.”
귀가 쫑긋하여 달려가니

“이것 봐!”

“이게 뭐야?”
“엄마가 라면 끓여 오면 바닥에 놓으면 안 된다고 하면서 빨래판에 수건까지 얹어놓았어.”

사용하지도 않고 그냥 욕실에 세워 두었던 걸 들고나왔던 것입니다.
“세상에나~ 와~ 눈물겨운 자식사랑이다. 정말.”

“어머님! 식탁 위에 있는 냄비 판 가져오시면 되잖아요.”
“이게 널찍하니 좋잖아.”

우리는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눈물까지 흘러가면서 말입니다.


우리 어머님 83세, 그 나이에는 한 끼가 얼마나 소중한 일임을 알고 있습니다. 언제나 물어보는 게

“밥 묵었나?” 하는 말이 인사였던 시대를 살아왔으니 말입니다.

‘막내의 울음소리는 저승까지 들린다.’라고 했습니다. 사랑을 가장 작게 받고 살았기에 부모님 마음은 더 짠하게 느껴져 그런 말이 생겨났는지 모를 일입니다.

바쁜 와중에 사진을 찍고 곰곰이 생각하니 눈물 나는 모정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한 편의 감동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언제나 자신의 모든 것 다 내어주고 오직 자식을 위한 삶을 살아오신 그 세월이 녹아있는 것 같아서 말입니다. 당신의 배는 곯아도 자식 입에 들어가는 것 보기만 해도 행복하다는 말, 틀린 말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막내 아들과 함께 맛있게 밥 한 그릇을 뚝딱 드시는 어머님입니다.
저녁을 먹고 집으로 가기 위해 현관문을 나서는 막내삼촌

“형수님! 저녁 잘 먹고 갑니다.”

“아! 삼촌 잘 먹겠습니다.”

막내삼촌이 오시면서 어머님 드시라고 사골을 사 왔기 때문입니다.

“엄마 갈게.”
“오냐. 조심 해 가거라.”

고부랑한 허리로 현관까지 나와 아들을 배웅하였습니다.

그렇게 삼촌을 보내고 남편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와! 밥 안 해 먹이고 보냈으면 어머님이 뭐라 생각했겠노?”
“요년, 두고 보자! 그랬겠지?”

“호호호호~ 그러게.”

서로 얼굴을 마주 보며 또 웃었습니다.


언제나 영원한 내리사랑을 보여 주시는 어머님.

오래오래 우리와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공감가는글이라면 아래 추천을 살짝 눌러주세요
로그인 하지 않아도 가능하답니다.^^

제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구독+해 주세요 

Posted by *저녁노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부모님의 사랑은 참.. 저도 지금 아침부터 아버지가 먼저 전화로 제 안부를 물으시네요..

    2009.11.27 09: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훈훈한 인정이 넘치는 감동 스토리 잘 보고갑니다.

    2009.11.27 09: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저는 노을님의 각별한 어머님 사랑이..더 눈에 들어옵니다..ㅎ
    너무 고움마음....착한며느리상 받아야 해요..ㅎ

    2009.11.27 09: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어머니들은 꼭 자식들의 밥만큼은 챙겨주시네요.
    가슴 따뜻해집니다.

    2009.11.27 09: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너무 아름다우신 모습들이네요
    정말 밥 한공기의 힘이 이렇게 크게 작용합니다.
    저 처갓댁가면 처 할머니께서 제 밥그릇만 지켜 보고
    계십니다. 어찌나 리필을 자꾸해 주시는지 소화제
    챙겨가야할 지경이지요 ㅎㅎ
    그런 할머니께서 돌아가시고나니 많이 그립네요
    노을님댁 어르신도 가족분들도 겨울 돌아오는데 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2009.11.27 09:44 [ ADDR : EDIT/ DEL : REPLY ]
  7. 꽃기린

    가슴 따뜻하고 훈훈한 감정 느끼는 글입니다.
    어머니 사랑의 잔잔한 아름다움,,,,감동^^*

    2009.11.27 09:48 [ ADDR : EDIT/ DEL : REPLY ]
  8. 언제나 훈훈한 가족사랑 이야기..
    건강하시고 장수하셔서 오래오래 이런 훈훈한 이야기 많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

    2009.11.27 09:52 [ ADDR : EDIT/ DEL : REPLY ]
  9. 저도 막내인지라.. 그런데 저는 부모님보단 제 윗윗둘째에게
    사랑을 많이 받고있어요. 늘 제걱정만 하고있는 그런분이예요..
    맨날 전화하고...;;;;; 갑자기 맘이 찡하네요 .

    2009.11.27 09: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아...진짜 너무 가슴이 찡해지네요..ㅠ

    2009.11.27 10: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노을님에 블로그에서 글을 읽으면 언제나 훈훈해 집니다.

    즐거운 주말 보네세요.

    2009.11.27 10: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고부간의 사랑이 부럽습니다.

    2009.11.27 11: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어머니의 진한 사랑을 느꼈습니다.
    이 세상의 어머니들은 모두 다 그렇겠지요.
    울 어머니 뭐 좀 해드릴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

    2009.11.27 11: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그러게요~~
    엄마사랑은 세상 그 무엇에도 견줄수가 없다는 걸 엄마가 되고서야 깨닫게 되네요.

    얼릉얼릉 받은 그 사랑 갚아야 하는데 사랑은 내리사랑이라고 내 아이 사랑하느라~
    또 밀려나고,
    그러다보면 시간은 자꾸 가는데,
    맘만 아려온답니다.

    2009.11.27 13: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노을님 글을 보니 가족들 간에 사랑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오늘도 좋은 글 너무 잘 보고 갑니다.

    이제 주말인데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2009.11.27 14:20 [ ADDR : EDIT/ DEL : REPLY ]
  16. 아휴..이렇게 또 짢해지는 사연이 ~~~~~
    늘 수고 하시네요..모시기 정말 힘든 요즘시대에 말예요 ^^

    2009.11.27 15:46 [ ADDR : EDIT/ DEL : REPLY ]
  17. 언제나 훈훈한 노을님의 글....
    진한 가족 사랑에 저 자신도 돌아보게 됩니다.
    주말 행복하게 보내세요~

    2009.11.27 16: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사랑초

    따순글 잘 보고 가요.
    어머니의 영원한 내리사랑....끝이없는 것 같습니다.

    2009.11.27 19:31 [ ADDR : EDIT/ DEL : REPLY ]
  19. 노을님가족 늘 봐도 훈훈한 기분이 듭니다..
    나두 나중 저런대우 받을란지 모르겠네요..^^

    노을님 휴일도 즐거운 시간 갖으시길요..^^

    2009.11.27 20: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노을님의 따뜻한 마음이 훈훈해집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2009.11.27 21: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내리사랑

    밥한끼에 내리사랑이라..
    짠해지는 사연이라..
    다들 너무 가식적이고
    상투적이네요.....

    2009.11.28 20:39 [ ADDR : EDIT/ DEL : REPLY ]

노을이의 작은일상2008. 6. 15. 08:16

쉰을 눈 앞에 둔 아들을 위한 '어머님의 자식사랑'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제는 갑자기 막내삼촌네 가족과 함께 시어머님이 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해 놓고 보니 삼촌 손에는 케이크 하나가 들려있었습니다.
‘아하~ 남편 생일이지?’
달력에는 크게 동그라미를 해 놓고 그만 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입니다.
저녁을 먹기 전에 얼른 마트로 가서 시장을 봐 왔습니다.

늦게 퇴근을 한 남편, 어머님을 보고도 그냥 눈만 마주칩니다.
“여보~ 엄마~ 하고 불러 봐~”
“왜?”
“난 엄마~ 하고 부르고 싶어도 엄마가 없잖아....”
눈치 빠른 남편 얼른 내 마음 알아차리고
“엄마~”하면서 어머님을 안아 줍니다.
“아이쿠~ 우리 아들 왔어?”
그저 바라만 봐도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저렇게 좋아하시는데 .... 

  일요일이지만 출근을 해야 하는 남편을 위해 새벽같이 일어나 부지런히 손 놀려 생일상을 차렸습니다. 34살 당신과, 33살이었던 나, 이렇게 만나 딸 하나 아들 하나를 낳고 살을 맞대고 산지 어언 17년이 되어갑니다. 아침마다 일찍 일어나 가족을 위해 달려가야 하는 당신의 무거운 발걸음, 힘겨움 가득 내려앉은 두 어깨, 그래도 그 모든 게 우리를 위함임을 다 압니다.

언제나 든든한 울타리이고,
언제나 따뜻한 마음으로 우릴 지켜주시는 당신,
우리 모두 사랑합니다.
당신의 49번째 생신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머리감고 말끔히 씻어 차려놓은 음식 앞에 앉으시는 우리 어머님, 험난한 세상 살아왔기에 모은 두 손을 비비는 소리 속에 힘겨운 삶의 소리가 묻어나는 것처럼, 함께 들리는 듯 하였습니다. 그리고 중얼거리십니다.

"재수 있고, 잘 되게 해 주십사....."

곁에 서서 멍하니 지켜보면서 저런 게 다 무슨 소용 있을까 싶어도, 어머님의 자식사랑이 눈에 보이는 것 같아 가만히 보고 있는 내 마음이 다 감동스러워졌습니다.
바로 이런 게 엄마의 마음인가 하고 말입니다.
바로 저런 게 엄마의 사랑인가 하고 말입니다.
부모의 눈에는 자식이 한없이 잘 되기만 바랄 뿐인가 봅니다.
마흔을 훌쩍 넘긴 내일모레면 쉰이 가까운 자식을 위해 당신 사랑 쏟아내시는 것 보니 말입니다.

당신의 모든 것을 다 내 주어도 아깝지 않은 그런 마음 저도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가족이 주는 끝없는 사랑을 어머님을 통해 느껴봅니다.
어머님~
어머님도 건강하게 오래오래 우리 곁에 머물려 주세요.










Posted by *저녁노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먼저 노을님 신랑 생신축하드립니다.
    저랑 하루사이입니다.
    나는 지난금요일이였거든요.

    우리시어머님도 생전 자식사랑이 어찌나 지극하셨는지
    옆에서 보는 사람이 질투를 느낄정도였어요.

    아침에는 선선한 바람이 부는데 한낮은 덥데요..

    즐거운 휴일요.

    2008.06.15 08: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맛짱

    옆지기님의 생신을 축하드려요.^^
    항상 행복하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2008.06.15 09:30 [ ADDR : EDIT/ DEL : REPLY ]
  3. 저녁노을님 남편분 생일을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사진은 제사상이 아닌 생일상인가요?

    2008.06.15 10: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미운정고은정

    어머님의 사랑은 영원하지요.

    2008.06.15 18:08 [ ADDR : EDIT/ DEL : REPLY ]
  5. 바람개비

    축하드립니다.
    꼭 우리 엄마를 보는 것 같습니다.ㅜ,ㅜ
    살아계셨음 좋으련만...
    찡합니다.

    2008.06.15 18:09 [ ADDR : EDIT/ DEL : REPLY ]
  6. 어머니의 사랑은 끝이 없습니다...
    저도 울딸들에게 내리사랑을~
    즐거운일욜 보내세요

    2008.06.15 18:59 [ ADDR : EDIT/ DEL : REPLY ]
  7. 청포도

    어머님 기도 뵈니 친정어머니 생각이납니다
    저 어릴쩍 어머님은 머길 마다않고 쌀을 머리에 이고는
    그먼 동학사절을 찿아 기도하고 오셨지요
    어머님의 사랑은 한이없어요

    2008.06.17 08:00 [ ADDR : EDIT/ DEL : REPLY ]


"); wcs_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