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소'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1.05 친정 나들이 '50년 넘은 정미소 풍경' (24)
  2. 2008.07.02 사라져 가는 '정미소 풍경' (13)
 
친정 나들이 '50년 넘은 정미소 풍경'
 

친정 엄마의 기일이 되어 큰오빠네로 향하기 전, 태어나고 자라난 고향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얼마 전 큰올케가

“고모! 언제 올 거야?”
“응. 아이들도 방학했으니 하루 전날 가지 뭐.”

“그럴래? 그럼 시골 가서 방아 좀 찧어 와.”

“알았어.”

부모님이 남겨주신 논에 이웃 어른이 농사를 지어 나락을 가져다 창고에 넣어두었기 때문입니다. 큰올케는 형제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쌀을 찧어오라고 한 것입니다. 이 세상분이 아니신 큰오빠가 했던 것처럼...


텅 비어있는 집, 대문을 열고 들어서니 냉기가 흘러나옵니다. 사람의 손길 하나 없기에 온기하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뽀얗게 대청마루에 내려앉은 먼지 털어내고 마당에 쌓인 나뭇잎을 쓸어내었지만 쓸쓸함은 감출 수 없었습니다.


창고에 있는 나락을 리어카에 싣고 어릴 때부터 있었던 정미소로 향하였습니다. 사촌 오빠가 운영하고 있어 달려가기만 해도 방아를 찧어줍니다.

“아이쿠! 우리 애기씨 왔네.” 사촌 올케가 반갑게 맞아줍니다.


50년이 넘은 정미소 풍경입니다. 올해 나이 50살이 되고 제가 태어나기 전 부터 있었다고 하니 말입니다. 켜켜이 쌓여있는 먼지만 봐도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까치가 먼저 우리를 반겨주었습니다.

 ▶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외삼촌이 누워계신 산소에서 절을 올리는 우리 아이들

▶ 남편과 아들이 창고에서 나락을 손수레에 실는 모습

▶ 50년이 넘은 정미소 입구

▶ 나락이 기계속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껍질만 벗긴 현미가 내려옵니다.



▶ 1차 2차 3차 3번에 걸쳐 뽀얀 백미가 되어 나옵니다.

▶ 갓 찧은 쌀을 포대에 담는 모습

▶ 쌀겨
 

 

나락 4가마니를 찧어 쌀 포대에 나눠 담아

오빠들에게 나눠주는 행복함을 맛보았습니다.

 

내 것도 아니면서 내가 전해 주는 나눔이 주는 행복함으로 다가왔습니다.
받는 것 보다 주는 것을 좋아했던 큰오빠 덕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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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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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첫번째 사진 까치!!! ㅋㅋ
    1월 3일날 까치보고 완젼 기분 좋았는데^^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고요! 파이팅~

    2010.01.05 08: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어릴 적...아버지 손잡고 갔던 추억이 새롭네요^^
    건강하시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2010.01.05 08: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정미소와 시골풍경이 새롭네요^^

    2010.01.05 08:34 [ ADDR : EDIT/ DEL : REPLY ]
  5. 정미소 풍경이 너무 정겹네요 ^^
    어릴쩍 정미소는 항상..지역 어르신들의 놀이터였던걸로 기억합니다^^

    2010.01.05 09: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천장을 보니 세월의 나이가 켜켜이 샇였습니다.
    새 쌀을 보는 맛이 이런 거 아닐까 싶네요.

    2010.01.05 09: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어렸을 적 엄마 손을 잡고 정미소에 갔던 기억이 새록새록 피어나네요^^
    너무 정겨운 시골의 모습과 훈훈한 이야기가 아침에 가슴으로 전해집니다.~~^^
    형제분들과 나누시는 모습 너무 보기에 좋습니다^^

    2010.01.05 09:25 [ ADDR : EDIT/ DEL : REPLY ]
  8. 정미소 본지 정말 오래되었네요.
    예전에 정미소를 직접하기도 했었는데..........

    2010.01.05 09: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예전에 꼭 마을에 정미소 하나 있었는데요..*^^*
    오랫만에 봅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2010.01.05 10:41 [ ADDR : EDIT/ DEL : REPLY ]
  10. 새해가 되기전 줄 늘어지게 서서 가래떡 뽑기를
    얼마나 기다렸던지 조청에꾹 눌러먹음 그렇게 맛있던
    현장이기도 했던곳 방앗간 ^^

    물씬 추억에 잠겨 봅니다

    2010.01.05 11: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노을님~ 오늘도 따뜻한 글 잘 보고 갑니다.
    날씨는 추운데 노을님네 가정에는 따뜻한 정이 넘치는 것 같아요.
    오늘 하루도 행복하게 보내세요~~^^

    2010.01.05 11:05 [ ADDR : EDIT/ DEL : REPLY ]
  12. 정미소에서 갓나온쌀의 맛은 아주 끝내줄것 같으네요..^^
    노을님 추운날씨 따뜻한 느낌 받고갑니다..^^
    한주도 좋은 시간 갖으시길요..^^

    2010.01.05 11: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1박2일에서 정미소란 이름을 처음 들었어요^^;; 노을님네는 50년된 정미소가 있다니~^^
    너무 신기해요^^

    2010.01.05 11:53 [ ADDR : EDIT/ DEL : REPLY ]
  14. 저도 정미소를 몇번 소개한 적이 있는데 언제봐도 정감이 가는 곳입니다....
    잘 보고 갑니다...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0.01.05 12: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저 어릴적에 저런 정미소가 있었는데,,, 아주 오래전에 없어졌네요.
    그곳은 아직도 있다니, 구경가고싶은 마음이 듭니다.
    아직 20대후반인데, 점점 옛날생각만 나고,, 이게 무슨일인지요..

    2010.01.05 12: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세상에나.아직두요?
    저희 마을에서 어릴적에 보았던 그 풍경과 흡사하네요..
    정미소..참 정겨운 이름입니다~~

    2010.01.05 16: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저번에 말씀했던 그 정미소가 맞는지요?
    언제 한 번 다녀 가야겠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2010.01.05 17: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나락이 백미가 되어 나오는 모습은 신기하면서도 재밌습니다...
    50년의 세월만큼... 정이 듬뿍 담겨 있는 정미소 모습이군요...

    2010.01.05 17: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는
    아늑한 고향이 옛모습으로 있다는 거
    참 행복할 것 같아요. 부럽심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0.01.05 19: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전통 정미소 풍경이군요.
    요즘은 정미기 라는 기계가 있어 집에서도 정미를 하더군요.
    잘 봤습니다.

    2010.01.05 21: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정미소... 오래간만에 보네요.

    요즘은 마트에서 정미를 해줘서.. 저런 모습 보기 어려운데..

    노을님 새해 인사가 너무 늦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0.01.06 01: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사라져 가는 '정미소 풍경'



 휴일을 맞아 남편과 함께 한 친정 나들이였습니다.

오락가락하는 장맛비가 잠시 멈추었기에 창고 속에 든 나락으로 쌀을 찧기 위함이었습니다. 텅 빈 집이지만 올망졸망 꽃 피우고 열매 맺고 있는 것을 보면 언제나 자연의 신비함을 느끼게 됩니다.


나락 포대를 리어카에 실고 정미소로 향하였습니다.

"당신 한 번 타 볼래?"

"진짜?"

막내로 자라나 아버지의 지게나 리어카는 나의 신나는 장난감이었습니다.

작은 체구라 쏙 들어갔었는데 나락 가마니 위에 걸터앉으니 빙글빙글 돌아가는 바퀴를 바라보니 꼭 옛날 유년시절로 되돌아간 기분이었습니다.


어느 마을에나 동네 입구에는 커다란 정자나무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 가까이 내가 자라난 친정집이 있었고 그 옆에 웅장한 정미소가 턱 버티고 서 있었습니다.

정미소를 하고 있는 작은집 올케에게

"언니~ 정미소 엄청 오래 된 거지? 내가 어릴 때부터 있었으니...."

"제법 되었지. 그 동안 많이 고쳤어. 기계도 새로 들여 놓고...."

"얼마나 되었는지 셀 수도 없겠다."

"이 동네가 있을 때부터 있었다고 하니 역사가 오래 된 곳이야."

쌀 1포를 찧으면 삯으로 1되를 받거나 현금 5,000원을 받는다고 하였습니다.

"그걸로 노동 값도 안 되겠다."

"그래도 하는 일이니 버리지 못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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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철지붕 정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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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 역사를 말해주듯 기계에 수북히 쌓인 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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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처카에서 나락을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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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이 방아 속으로 나락을 넣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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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락 4포를 다 삼켜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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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한 기계음을 내며 껍질을 벗겨 내며 흘러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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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정과정 없이 껍질만 벗겨 낸 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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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차 2차 3차 도정을 거치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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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름이 자르르 흐르는 백미가 주르르 흘러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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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쌀겨는 가축의 사료로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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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겨는 거름으로 이용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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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니 오빠들에게 나눠 줄 쌀입니다.





 

우리 아들이 현미를 보더니

"엄마! 이건 어떻게 만든 거야?"

요즘 대형마트에 가면 지역 특산물처럼 팔리는 뽀얀 쌀만 보다가 많이 궁금했나 봅니다.

찍어 온 동영상을 보여주며 쌀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설명 해 주었습니다.


우리가 매일 먹고 있는 밥, 설마 쌀 나무에서 열린 것, 과일 먹듯 그냥 먹는다는 아이는 없겠지요?


사라져가는 정미소 풍경이었습니다.





* 스크랩을 원하신다면 http://blog.daum.net/hskim4127/13220677 클릭^^

 
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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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008.07.02 10:16 [ ADDR : EDIT/ DEL : REPLY ]
  2. 정미소 모습 참 오랜만에 봅니다.

    2008.07.02 10:29 [ ADDR : EDIT/ DEL : REPLY ]
  3. 오드리햅번

    정미소라..
    저도 오랜만에 봅니더..

    2008.07.02 10:34 [ ADDR : EDIT/ DEL : REPLY ]
  4. 정말입니다
    우리의 정서가 담겨져 있는 정겨운 모습들이
    주변에서 자꾸만 사라지고 있어 안타깝죠
    잘 보고 갑니다

    2008.07.02 10: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아,그렇군요
    우리 시댁은 정부미 방앗간을 했더랬죠
    전 담배창고나 방앗간을 일부러 찾아 나선적이 있었어요
    전라도쪽으로 가다보면 담배창고가 가끔 있는데 참 멋져요
    방앗간도 오래도록 있었음 좋겠어요
    정말 잘 봤습니다..^^

    2008.07.02 11: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비밀댓글입니다

    2008.07.02 12:19 [ ADDR : EDIT/ DEL : REPLY ]
  7. 구름꽃

    와..현미에서 백미로?

    아이들에게 보여줘야겠어요.

    2008.07.02 12:39 [ ADDR : EDIT/ DEL : REPLY ]
  8. 비밀댓글입니다

    2008.07.02 13:25 [ ADDR : EDIT/ DEL : REPLY ]
  9. 오랜만에보는 풍경입니다...
    정미소..

    2008.07.02 14:05 [ ADDR : EDIT/ DEL : REPLY ]
  10. 방앗간집 아들내미

    저희집이 정미소 했더랬습니다. 할아버지서부터 아버지까지...
    지금은 페업했구요, 가을 추수기 부터 봄까지 쉴틈이 없이 바빴더랫죠...
    정미소 일이 무척 힘들어요. 요즘은 가정용 정미기를 쓰죠. 가정마다 한대씩은 거의 있죠.
    전에야 정미소에서 방아 찧어 5일장 싸전에 새벽부터 가서 내다 팔았지만 요즘은 추수때 논에서 바로 RPC 라는 곳에다 바로 팔아버리니 저런 풍경은 볼수가 없습니다. 잊고있었던 추억 잘 봤네요...

    2008.07.02 15:55 [ ADDR : EDIT/ DEL : REPLY ]
  11. peter153

    제 처갓집도 정미소였는데...지금은 안하고 창고로 씁니다.

    2008.07.02 18:09 [ ADDR : EDIT/ DEL : REPLY ]
  12. 쌀나무

    대도시에서만 나고 자랐으며 시골생활이라고는 전혀 해본적도 없고 대학시절 농활도 한번 안해본 울마눌님 촌에 있는 시댁어른들에게 결혼후 첨으로 인사가던 추석날 들에 펼쳐진 황금색 벼들을 보며 왈 우리나라에도 밀이나??
    나 : 엉?? 저거 벼야!
    마눌님:벼? 벼에서는 뭐가나?
    나: 니 장난 칠래? 쌀이 나오지 뭐가나오노?
    마눌님 : 쌀? 쌀은 쌀나무에서 나지 않아?
    나: 00:
    옆에서 놀란 토끼눈으로 우리를 보시는 어머니의 표정이 참...

    2008.07.03 10:47 [ ADDR : EDIT/ DEL : REPLY ]
  13. 어린시절

    옛날도 아니지만..80년대 초중반에 정미소앞에서 고물장수가 뻥튀기며,
    엿이며 팔던 기억이 나는 사진이네요...^^*

    2008.07.03 14:20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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