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던진 한마디로 마음 훈훈했던 하루



주말, 오랜만에 고등학생인 아이들과 함께 외식하고 마트에 들렀습니다.
9시를 넘긴 시간인데도 사람들은 북적이기만 합니다.
이것저것 필요한 물건을 사 가지고 나오는데 아들 녀석이
"엄마! 탁상시계 하나만 사 줘요."
"왜? 뭐 하게?"
"자명종 시끄러운 걸로."
"참나, 핸드폰 그렇게 울어도 일어나지도 않는 녀석이."
"그래도."
"알았어."
"얼른 가지고 와"
아침마다 깨우는 전쟁을 치르는데 좀 나을 것 같아 허락했더니
쪼르르 달려가 하나 골라 들고 옵니다.

계산할 동안 얼른 뛰어가 담아 갈 종이박스를 만들어 왔습니다.
별로 산 것도 없는데 10만 원이 훌쩍 넘겨버립니다.
박스 두 개에 나눠 담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두 녀석은 독서실로 향합니다.

들고온 물건을 하나씩 챙겨 냉장고에 넣고 제자리에 앉혔습니다.
새벽 1시쯤 돌아오는 녀석들을 맞이하고 잠을 잤습니다.







아침에 일어난 아들이
"엄마! 시계 못 봤어?"
"시계? 아! 그 자명종?"
"아무리 찾아도 없는데."
"몰라. 물건 정리하면서 보니 없었어."
"분명 계산했단 말이야."
"계산서 보면 되겠지. 안 버렸어."
가방을 뒤져 계산서를 보니 분명 찍혀 있었습니다.
"13,900원 버리는 거 아냐?"
"그러게"

전화를 걸어 문의해 보았습니다.
"어제 물건을 샀는데 놔두고 그냥 온 것 같습니다."
"그래요? 잠시만요."
"아! 계산서 위에 적힌 번호 좀 불러주시겠어요?"
"0000번입니다."
"네. 여기 분실물 습득한 것으로 되어있어요. 계산서 들고 오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우와! 시계 있데!"
"세상 참 살만 하네!"
"왜?"
"남의 물건 가져가지도 않으니 말이야."
"그럼 세상엔 정직한 사람이 많지."
아들의 한 마디가 따뜻하고 훈훈한 마음 전해왔습니다.

내 가진 것 소중히 여기며,
남의 물건 욕심내지 않으며,
바르고 정직하고 살면서,
내 발밑에 떨어진 행복 주우며 사는 게
진정한 행복임을 아는 것 같아 흐뭇한 하루였습니다.


그래, 아들아!
세상은 아직 마음 따뜻하고 정직한 사람이 더 많단다!

바르고 정직하게 살자는 우리 집 가훈처럼,

이런 모습만 보며 살아가는 아들이 되어줬으면 참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추천이 글쓴이에겐 큰 힘이 됩니다.
Posted by *저녁노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참 바르고 예쁘게 잘 자랐네요~~
    부모님을 보면서
    자란탓이겠지요?
    노을님!
    많이 행복하셨겠어요... ^^

    2012.02.22 11:49 [ ADDR : EDIT/ DEL : REPLY ]
  3. 보기만 해도 아드님에 대한 사랑이 느껴지네요^^ 잘보고 갑니다 편안한 하루되세요^^

    2012.02.22 12: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너무나 훈훈합니다 ^^

    2012.02.22 12: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가훈이 마음에 듭니다...ㅎㅎ
    잘 보고 가용.^^

    2012.02.22 13: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시계 없어졌는줄 알고 저도 발 동동했는데
    다행이네요~~아무도 안가져가서~~ㅠㅠ

    2012.02.22 13: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맞아요~ 이 세상 제법 살만하죠~ ㅎㅎㅎㅎ

    2012.02.22 14: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아직은... 아니 앞으로도 세상은 훈훈할 것입니다.^^
    그나저나 저도 학창시절때 아침잠이 많아서 어머니 엄청 깨워주셨던 기억이 나네요.

    2012.02.22 15: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사랑초

    ㅎㅎ훈훈합니다.

    2012.02.22 19:39 [ ADDR : EDIT/ DEL : REPLY ]
  10. 아들에게 참 좋은 경험이었을 것 같습니다.

    훈훈한 이야기 잘보고 간답니다.

    2012.02.22 21: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찾아서 다행입니다.
    저도 화장지 놓고 왔던적 있었는데 못 찾았거든요 ㅠㅠ

    2012.02.22 23: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잘 읽고 갑니다~
    행복한 밤 되세요~

    2012.02.22 23: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그러게요. 세상은 아직 살만한 것 같아요.
    작은 일이지만...그래서 더 감동이고 훈훈한 듯 합니다.

    2012.02.22 23: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아직은 정말 살만한 세상을 만드는 사람들이 있죠....
    일부가 아니어서 문제지만...

    2012.02.23 00: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훈훈한 글 잘 보고 갑니다 ^^

    2012.02.23 00: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맞아요~아직까지 세상은 살만하네요~~><

    그런데 전 몇달전에 택시에 두고내린 디카를 못찾았어용 흑흑

    2012.02.23 01:09 [ ADDR : EDIT/ DEL : REPLY ]
  17. 아무리 험하고 각박한 세상이 되었다 할지라도..
    아직은 살아갈만한 세상 같습니다.. ㅎㅎ

    2012.02.23 01: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비밀댓글입니다

    2012.02.23 01:57 [ ADDR : EDIT/ DEL : REPLY ]
  19. 가랑비

    맞아요. 아직은 훈훈하고 살만한 세상이지요

    2012.02.23 06:01 [ ADDR : EDIT/ DEL : REPLY ]
  20. 아~ 정말 아직은 사람 사는 세상은 밝군요. ㅎㅎㅎ

    2012.02.23 15: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요 요 요 요 요 요 요 요

    2012.04.05 18:21 [ ADDR : EDIT/ DEL : REPLY ]


배달 청년이 보여 준 정직 <천 원의 행복>



휴일이 겨울잠 자던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이었습니다. 여기저기 봄꽃들이 앞다투어 피어나기 시작하였습니다. 고등학생이 된 아이 둘은 주말반이라 학원가고 우리 부부만 남았습니다. 따뜻한 햇살이 좋아 창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화분도 정리하고 벼란다도 물청소를 하고 청소기로 먼지도 깔끔히 빨아들였습니다.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우리는 뒷산을 올랐습니다. 양지쪽에 아줌마들이 앉아 쑥을 깨고 있는 걸 보니 완연한 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연의 품에 안긴다는 건 행복입니다. 향긋한 솔 향기 맡으며 가벼운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땀을 흘리며 오르다 보니 농부들의 밭에서 바쁜 손놀림을 하고 계시기에
"아줌마! 뭐 심으세요?"
"감자 심어요."
산자락을 따라 과수원에는 매화가 꽃봉오리를 머금고 있었습니다.










운동하고 내려와 남편은 모임이 있어 나가고 혼자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나갔던 녀석들이 들어섭니다.

"엄마! 아빠는?"
"모임 있어서 나갔어."
"그럼 우리 치킨 시켜먹자. 엄마 밥하기 싫지?"
"떡국 끓여 먹으려고 준비 중이야."
"엄마! 치킨, 치킨, 오랜만에 먹어. 아빠도 없잖아."
남편은 치킨을 못 먹게 하는 게 아니라 따라오는 콜라를 절대 먹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아빠가 있을 때는 잘 시켜먹질 않습니다.
"알았어. 그래라."
"야호!"
아주 신이 났습니다.

잠시 후, 인터폰 소리가 들리니 딸아이가 뛰어나가 계산을 하고 치킨을 받아들고 들어옵니다.
"우와! 맛있겠다. 잘 먹겠습니다."
"천천히 먹어."
닭다리를 들고 맛있게 먹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인터폰 소리가 또 들립니다.
"어? 누구지? 아빠가 벌써 왔나?"
"누구세요?"
딸아이가 또 뛰어나갑니다.
"엄마! 천 원 받았어."
"왜?"
"내가 돈을 잘못 줬나 봐."

딸아이는 지갑에서 14,000원을 꺼내 줬는데 그게 15,000원이었나 봅니다.
1,000원을 더 받았다며 11층까지 다시 가져왔던 것입니다.
"우와! 너무 착하다."
"그냥 가지면 될 법도 한데 가지고 왔네."
2만 원을 주고 잔돈을 받았다면 덜 받았다는 걸 확실하게 알 수 있지만, 14,000원인 줄 알고 맞춰주었는데도 1,000원을 가져왔던 것입니다.



 
★ 정직이란? 마음에 거짓이나 꾸밈이 없이 바르고 곧음.

별것 아닌 것 같아도 배달원 청년의 마음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특히 아이들 앞에 '정직'이 무엇이라는 걸 보여주는 것 같아서 말입니다.
우린, 말은 쉽게 하지만 실천에 옮기는 일은 잘하질 못합니다.
백번 가르쳐준들 뭣하겠습니까. 이런 정직한 행동 한 번으로 우리 아이 둘에게 확실한 교육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정직함으로 세상을 살아간다면 성공한 인생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배달원 청년이 전해 준 훈훈한 천 원의 행복이었습니다.


 남의 물건을 훔치기도 하고 돈 몇 푼 때문에 사람을 이기도 하는 반인륜적인 사건들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이 각박한 세상에도 아직 이런 분들이 있기에 우리는 이 세상이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는 게 아닐까.




글이 마음에 들면 추천 한방!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정기구독+ 해주세요.
Posted by *저녁노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따스한 봄소식과 좋은 글... 잘보고 읽고 갑니다..^^

    2011.03.09 12: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건실한 청년이네요.
    제가 다 흐뭇하네요. ^^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2011.03.09 13: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작은거지만..
    저렇게 행동하는거 쉽지않은데...
    저런 사람은 잘 될거예요

    2011.03.09 14: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내 스스로 정직하면...
    꼭 언젠가는 다른 방법의 보상으로 저한테 다가오더라구요 ^^

    2011.03.09 14: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그러기가 쉽지 않은 일인데...

    정직하게 사는것은 자기 자신에게 떳떳한 일이니까
    아마 그 청년은 자신에게 떳떳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모양입니다

    2011.03.09 14:31 [ ADDR : EDIT/ DEL : REPLY ]
  7. ^^
    아이들이 있는 앞이라 더 고맙네요 진짜...^^

    저희 남편도 천원이라도 덜주고 오면 꼭 가져다 주라고...크크
    그게 뭐 기억이나 하겠어?했다가도
    그래..이게 맞는건데..하고 시키는대로 합니다..^^

    젊은 청년이 아주 멋지네요^^

    2011.03.09 14:34 [ ADDR : EDIT/ DEL : REPLY ]
  8. 그 천원은.. 천만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돈 같습니다..
    치킨집과 배달청년의 성공을 기대합니다.. ^^

    2011.03.09 14: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요즘에는 이렇게 작은 정직도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어 줍니다~ ^^
    마음 착한 청년이네요~
    맘에 들어요~ ㅎㅎ

    2011.03.09 15: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좋은 사회가 되어가는 듯 합니다
    1000원이라 가볍게 여기지 마세요
    좋은 자료 감사드리고 승리하시길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파이팅 !~~~

    2011.03.09 16:21 [ ADDR : EDIT/ DEL : REPLY ]
  11. 어린이들에게 '정직'함을 어른들이 보여주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고 하죠^^

    어린이들 앞에서 정직함만을 보여주는 어른들이 되면 좋겠는데... 그런게 안되는 사회가 아쉽네요.>^^:;

    2011.03.09 17: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크게될인물^^
    작은것에 정직이 신뢰감이생겨 그집과는 만년단골아닐까요?
    직원잘두는것도 복.

    2011.03.09 19: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훈훈한 이야기입니다.^^

    2011.03.09 19:13 [ ADDR : EDIT/ DEL : REPLY ]
  14. ^^ 정말 칭찬해야할 배달 청년이네요~~!!
    ^^ 편안한밤 되세요~!

    2011.03.09 20: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천원으로 행복을 맛본다는게 얼마나 좋은 일일까요..
    서로 행복한 기분이니..^^

    2011.03.09 21: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따님들에게 정말 좋은 교육이 된 것 같습니다.
    이런 분들이 주위에 많았으면 좋겠네요.

    2011.03.09 21: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그래도 아직은 세상은
    살만한곳이 맞는것 같습니다~^^

    2011.03.09 21:49 [ ADDR : EDIT/ DEL : REPLY ]
  18. 훈훈한 이야기 잘 보고 갑니다 ^^
    노을님 편안한밤 되세요 ^^

    2011.03.09 22: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정말 착한청년이군요~
    이런 일로 신뢰감은 한층 더 쌓이게 마련이죠..
    치킨집 사장님..사람 한번 잘 구했는데요~?
    반듯하고 정직한 청년으로..

    총총..

    2011.03.09 23:13 [ ADDR : EDIT/ DEL : REPLY ]
  20. skybluee

    훈훈합니다

    2011.03.10 05:26 [ ADDR : EDIT/ DEL : REPLY ]
  21. 정직하네요...
    다시 돌아 오기에는 귀찮음도...적은 돈 일 수 있는데...
    수고스러움에도 다시 와서 천원을 주는 그 청년~!!!
    정말 기본인 것을 잘 지키도록 해야 겠습니다.^^

    아;;;기본인데;;;못 지키는 높은;;;사람이 많은 것 같아요 ㅠㅠ

    2011.03.10 07:31 [ ADDR : EDIT/ DEL : REPLY ]

업고 있는 모자 사이, 서로 배다른 관계?

 

  처서가 지나서 그런지 아침저녁에는 제법 서늘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이젠 농부들은 심어놓은 곡식들 하나 둘 수확하는 가을이 성큼 다가 온 느낌입니다.


 

   늘 우리 주부들이 그렇듯, '오늘은 무얼 먹이지?' 하는 고민은 누구나 가지고 살아갈 것입니다.

시장을 보러나가도 무거워진 장바구니로 인해 더욱 손이 오그라지곤 합니다.

어제는 남편과 함께 가까운 마트에 들렀습니다.

먹거리 변변찮아 이리저리 둘러보고 있은데 남편이

"여보~ 두부 안 사?"

"사야죠."

"세일하는가 본데?"

완전식품에 가까운 두부는 자주 이용하곤 합니다. 자주 끓여먹는 된장국에도 넣고, 계란 부쳐 노릇노릇 구워주면 우리 아이들 잘 먹기 때문입니다.

옛날과는 달리 엄마가 아이를 업고 있는 것처럼 하고 있는 식품을 찾아보기 요즘은 드물어졌습니다. 그런데 두부 하나를 사면 하나를 더 준다는데 혹하여 집어 들었습니다.

"이거 국산 콩으로 만든 거 맞죠?"

"그럼요. 국산 콩이니 안심하고 드세요."

눈으로 확인 해 보니 국산 콩 100% 라고 써 있어 의심하지 않고 들고 집으로 왔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업고 있는 두부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 국산콩 100%와 수입산 두부



 

그런데, 요리를 하려고 업고 있는 두부를 뜯어보니, 위에 것은 국산 콩으로 만든 것 맞는데 밑에 것은 수입 콩으로 만든 찌개용이었습니다. 아니, 찌개용이야 괜찮지만, 물건을 살 때 분명 국산 콩이라고 했었는데 막상 물건은 수입 산이니 속은 기분이랄까? 처음부터 정확하게 말해 주었다면 좋았을 것을 말입니다. 박스 상품을 팔 때 위에는 좋은 것을 넣고 밑에는 상품도 되지 않는 것 넣어 팔았던 옛날 방식이 되살아나는 것 같아 덤을 받아 좋았던 기분 싹 사라지는 날이 되고 말았습니다. 제가 확인하지 않고 산 게 잘못 된 것일까요?


조금 정직한 세상이었음 하는 맘 간절해집니다.


여러분은 이런 경험 없으신가요?





Posted by *저녁노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peter153

    헉...속보이네요...어느 회산가요? 공개를...안사먹게요...ㅎㅎㅎ

    2008.08.25 14:04 [ ADDR : EDIT/ DEL : REPLY ]
  2. 피오나

    두부를 사다보면 거의 다 그렇더라구요..
    특히 두개를 묶어서 파는 것은 100% 아래에는 수입산..
    저도 물어 봤는데..
    직원하는 말이 " 그래서 싸게 파는 거지요" 라고 하더라구요..헐..
    그러니 가격이 싸다고 싸면 낭패..
    그러니 국산을 먹을려면 비싸게 주고 드셔야 한다는..ㅎ

    행복한 오후시간 되셔요^^

    2008.08.25 14:06 [ ADDR : EDIT/ DEL : REPLY ]
  3. skybluee

    불경기로 인해 업고 있는 상품도 많지 않아요ㅣ
    쩝~
    속이는 일은 없어야죠. 사실대로....ㅎㅎ

    2008.08.25 16:26 [ ADDR : EDIT/ DEL : REPLY ]
  4. 속았단 기분이 들겠어요
    저도 먹거리는 국산인가 확인하고 삽니다

    2008.08.26 01: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비밀댓글입니다

    2008.08.26 09:45 [ ADDR : EDIT/ DEL : REPLY ]


신종사기수법 '
현금지급기 위에 놓인 지갑'


  이제 장마가 시작되었나 봅니다. 빗줄기가 굵어졌다 가늘어졌다 하는 걸 보니 말입니다.  휴일 날, 시어머님을 시골로 모셔다 드리고 오면서 은행에 다니는 친구를 잠시 만났습니다.

“잘 지냈어?”

“응”

이런 저런 아이들, 남편이야기를 나누다 친구가 내게

“야~ 황당했던 이야기 하나 해 줄까?”
“뭔데?”
“우리 은행 고객인데 말이야...”

하면서 전해주는 말은 너무도 당황스러웠습니다.


요즘 은행 현금인출기에 사기를 칠 목적으로 사기꾼들이 지갑을 두고 가는 사례가 많다고 합니다.

이걸 본 사람이 좋은 일을 하겠다고 들고 나오거나 그냥 가지고 나오시면 억지 같은 절도죄가 성립된다고 합니다. 어디에나 설치되어 있는 CCTV, 현금인출기 머리위에서 촬영된 사진으로 추적이 가능하여 일주일 안으로 경찰이 집으로 방문한다고 합니다.


쉬운 예를 들면 사기 칠 목적으로 현금인출기 앞에 지갑을 두고 나가고, 그걸 모르고 지갑을 좋을 일 하려고 지갑을 우체통이나 경찰서에 갖다 주기 위해 들고 나옵니다. 사기 칠 사람이 지갑에 돈이 많이 들어있다고 신고 하면 경찰에서 CCTV에 찍힌 사진을 이용해서 추적하고 집으로 경찰이 찾아오게 되는.... 그리고는 합의금으로 거액을 요구한다고 합니다. 친구가 아는 고객 분도 주인을 찾아 주려다가 지갑을 들고 나와 바로 우체통에 넣지 못하고 이튿날에 넣었고, 지갑 속에 있던 신분증은 다른 사람의 것을 훔쳐 넣어 두었는지 우편물은 엉뚱한 곳으로 가 버려, 당사자는 지갑을 받지도 못했다고 우기는 바람에 거금 4백만 원을 주고 합의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정말 가능한 일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나 억울할까?”
“그러게 말이야.”

사실 그 지갑 속에는 만 원짜리 한 장과 주민등록증 달랑 하나 있었고, 아무것도 없었다는데 말입니다. 경찰에서도 당하셨다고 하며 위로만 하고, 어떤 대응도 못한 상태라고 하였습니다.

신종사기수법인가 봅니다.

그 얘기를 듣고 보니 간담이 서늘해졌습니다. 정말 사람이 제일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눈을 뜨고 있어도 코 베어 간다는 세상, 이제 좋은 일 하기도 힘든 세상이 되었습니다.

이제 지갑을 보더라도 그냥 놔두고 나와야 할 것 같습니다.

왜 이렇게 각박해져 가는지 모를 일입니다.


  무모한 이분법이겠지만 세상엔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 어느 쪽이 더 많을까요? 난 좋은 사람이 더 많다고 믿고 싶습니다. 남의 물건을 주워 그대로 돌려주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당연한 일을 항상 '당연하게' 하고 있을까? 이렇게 부당한 일을 당하는데 누가 하고 싶겠는가? 바르고 착하게 사는 사람이 대접받지 못하고 남을 속이고 약삭빠른 사람들이 잘 사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으니 참 갑갑할 뿐입니다.


늘 아이들에게 ‘내가 아니어도 되겠지’라는 생각보다는 ‘나라도 해야지’ 라는 마음 가지라고 말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언제나 올바르고 정직한 사람이 잘 사는 사회가 찾아올까요.


만약, 여러분이 현금지급기 위에 놓은 지갑을 본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블로그코리아에 블UP하기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Posted by *저녁노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피오나

    정말 사기도 지능적으로 변하고 있네요,, 겁나는 세상....

    잘 읽고 갑니다..

    2008.06.18 09:44 [ ADDR : EDIT/ DEL : REPLY ]
  2. 이광석

    은행직원한테 이야기 하면 됩니다.
    요즘 객장에 안내하는 정직원이나 청원경찰 있지 않습니까?
    암튼 대다난 놈들 많습니다...

    2008.06.18 09:58 [ ADDR : EDIT/ DEL : REPLY ]
  3. skybluee

    저도 지갑하나 발견하고는 은행직원한테 얘기했더니
    '좀 가져다 주세요' 합디다.
    그래서 '아뇨. 전 알려 드렸으니 그냥 갑니다.'하고 와버렸어요.
    와~~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쩝~

    2008.06.18 10:16 [ ADDR : EDIT/ DEL : REPLY ]
  4. 잘보고 갑니다^^

    2008.06.18 13: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저는오늘 머가 당첨 되었다고 전화가 와서 낼 주겠다고 하는데
    반가운것보다 은근히 걱정도 됩니다...하하
    하두 이상한 세상이라서~요

    2008.06.18 14:39 [ ADDR : EDIT/ DEL : REPLY ]
  6. 저도 얼마전에 이야기 들었습니다.
    착한일 하려했다가 오히려 피해를 본다는..
    참 슬픈일이지요;

    2008.06.18 16:16 [ ADDR : EDIT/ DEL : REPLY ]
  7. 비바리

    정말 무서운 세상이고
    서글푼 세상입니다.
    우째 거기까지 타락할 수가 있는지..
    머리들이 참 좋다고 해야할까요?
    씁쓰레한 웃음만이 나오네요
    모두들 조심해야겠어요

    2008.06.18 18:57 [ ADDR : EDIT/ DEL : REPLY ]
  8. 이제 부터는 그냥 모른척 해야겠네요;;

    2008.06.19 00: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되돌려 받은 '400원이 주는 행복'


어제는 겨울 날씨 답지 않게 햇살이 포근한 날이었습니다.

퇴근시간이 되어가자 핸드폰이 요란하게 울립니다.

"샘~ 00이가 다쳤다고 합니다. 병문안 가요."
"그래? 그럼 가 봐야지."

병원앞에서 만나기로 하고 빈 곳을 찾아 겨우 차를 주차시켜 놓고 병실로 들어갔습니다.
부주의로 인해 뜨거운 물에 상처를 입고 입원중이었습니다.
함께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꿈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누으면 푹 업어가도 모르게 자버리기 때문인지 꿈이야기는 내게 솔깃함이었습니다.
사고를 당한 분이 멀리 떨어져 사는 시누의 꿈에 올케가 보이면서 꿈 속에서 입속에서 치아 하나가 빠져 버리더랍니다. 그러면서 곁에 있는 올케에게
"올케. 이거 이가 맞아?"
"응 이 맞아."하더니 올케가 뜬금없이 자기 호주머니에 쏙 넣어 버리더란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조심하라는 전화까지 해 준 날이었으니...
조상님들이 선 몽을 해 준다고 하더니 정말 그런 것이었을까요?
요행히 그렇게 많이 다치지는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빠른 쾌유를 바라는 맘 남겨놓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차가 나가는 출구, 계산대 앞에 섰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경비아저씨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막대기는 내려져 있어 나갈 수는 없고, 마냥 앉아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한 참의 기다림이 시작되고 뒤에는 차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있자니 헐레벌떡 아저씨가 달려 오고 있었습니다.

"아이쿠 죄송합니다. 주차비를 내지 않고 도망가는 사람 때문에..."
"네? 주차비를 왜 안 내요?"
"저 쪽 택시들 나가는 곳으로 달아나잖아요."
"그런 사람도 있나?"
"그럼요. 미칠 지경입니다."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주차증을 함께 드리니
"1,400원입니다."
얼른 지갑 속에 있는 동전오백원짜리 두개, 백 원짜리 4개를 드렸습니다.
"아줌마! 돈 많으신가 봅니다."
"왜요?"
"오 백원짜리 세 개입니다."
"호호 그랬군요"
"자! 400원 받으세요"
"고맙습니다."
"안녕히 가세요"하며 거수경례까지 하시는 아저씨입니다.
400원이 어디야? 땅을 파도 안 나오는 게 돈인데....
얼마되지 않는 돈이었지만, 거금을 받은 듯 기분 좋아졌습니다.

 꾸벅 인사를 하고, 저만치 운전을 해 달려나오면서 어느새 내 마음은 훈훈 해 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냥 가져도 모를 것이지만, 바르게 계산하고 돌려주시는 그 분은 정말 직분을 다 하는 책임감 있는 사람인 것 같아서 말입니다. 남을 속이고 거짓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집으로 돌아오는 길, 신호가 떨어지길 기다리면서 오랜만에 올려다 본 밤하늘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무수한 별들이 나를 향해 미소를 지어주는 것 같았습니다. 작은 희망하나를 심어주 듯 그렇게......

고맙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2007 블로거기자상 네티즌 투표


Posted by *저녁노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즐거운 주말과 휴일 되시옵서서!~~

    2007.12.15 16:46 [ ADDR : EDIT/ DEL : REPLY ]
  2. 밝은미소

    정말 훈훈합니다.
    아직은 살아 볼만한 세상이지요

    2007.12.15 17:34 [ ADDR : EDIT/ DEL : REPLY ]


"); wcs_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