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진정한 참 선생님을 소개합니다.

 

 

 

 

 

 

이름만으로도 가슴 뛰었습니다.

화장실에도 가지 않는 사람,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분이었습니다.

 

초등학교 코흘리게 시절, 선생님의 심부름은 서로 하려고 하였고, 소풍 때의 점심 도시락은 늘 제가 가져갔습니다. 거창한 회 초밥이 아닌 시금치에 달걀 넣은 나와 똑같은 보통 김밥을 말입니다. 우리 집과 대문을 나란히 마주 보고 자취를 하시는 총각선생님이었습니다. 엄마를 닮아서 그런지 손재주가 있어 보인다며 선생님은 다른 아이들과 함께 그림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크레파스, 수채화, 수묵화 등 기법을 하나둘 배워 시내 그림대회에 나가 크진 않지만 상을 받아오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면 엄마는 감사의 표시로 짚으로 싼 달걀꾸러미를 만들어 대문을 삐죽이 열며

"선상님! 이거 반찬 하이소!"하며 가져다 드리는 엄마의 성의를 보았습니다.

 

그땐, 스승의 날이지만 시골에서 선물할 게 없어 텃밭에 나는 채소를 갖다 주는 사람, 씨암닭을 잡아다 갖다 주는 사람, 모두 형편껏 정스럽게 표현을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떻습니까? 스승의 날이라며 주고받는 하얀 봉투, 그 속엔 잘 봐달라는 청탁이 들어 있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건 아이를 잘 키우기보다는 스스로를 망치는 길이 아닐는지요. 모두가 다 그렇진 않을 것입니다. 많고 많은 사람중에 이런 사람, 저런 사람도 있듯, 일부 몇 사람들로 인해 상처받는 선생님들을 보니 너무 마음이 아파옵니다. 이 세상에 곳곳에서 진정 아이들을 위하며 천직으로 알고 살아가시는 선생님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우리의 희망이자 꿈인 아이들을 위해서...

 

 

 

며칠 전, 함께 근무했던 지인들과 모임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정년퇴직하시고 자원봉사를 하며 지내시는 훌륭한 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아 스승의 날도 없애자, 한 학기를 마치는 2월로 옮겨서 하자 등 의견이 분분하고 촌지 받지 않기 등 임시 휴교하는 학교도 늘어나고 있던 때라 어릴 적 짚에 싼 달걀 묶음이 진정한 선물이 더 생각나게 합니다. 옛날에는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고 하였지만, 그 위상 땅에 떨어진 요즈음 제가 진정한 선생님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80년대 여자들의 치마바람이 학교에까지 미칠 무렵, 남편은 사회의 중견 인으로 위치 해 있어 돈 걱정 할 것 없고, 오직 자식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학교를 내 집 드나들 듯 하면서

"선생님! 우리 아이 어때요?“

". 잘해요. 걱정 마세요

"감사합니다. 다 선생님 덕분입니다.“

그렇게 오가며 두둑한 촌지를 집어 주고 가자 그저 잘합니다. 똑똑합니다. 하고 안심을 시켰답니다. 물론 성적도 항상 상위권이었습니다. 학년을 바뀌면서 그 선생님은 새 학년 선생님께 모든 것을 인수인계해 주었고, 학생은 2년간(3, 4학년)의 성적은 중위권이 아닌 상위권이었습니다.

 

5학년이 되자 비로소 진정한 스승을 만났습니다. 4학년 선생님의 인수인계를 받긴 하였지만, 그렇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성적을 조작하여 우등생으로 만들어 놓았고, 어른들의 욕심으로 인해 아이를 망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때는 월별로 시험을 쳤었던 시기라 자신의 하나밖에 없는 아들 성적이 엄마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학교로 찾아왔습니다.

"우리 아이 성적이 왜 이렇습니까?“

"....“

"3, 4학년 때는 우등생이었습니다. 선생님한테 문제 있는 것 아닙니까?“

아무 말 못 하고 있다가 사실 그대로를 말씀드렸습니다.

못 믿겠다며 펄쩍 뛰던 엄마는 몇 번을 친 시험 성적에서 사태를 깨달았고 자신이 하는 행동이 자식을 위한 진정한 사랑이 아니었음을 알았습니다. 부모의 욕심에 지나지 않았다는 큰 깨달음 같은...

 

6개월이 흐른 후 남편의 전근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전학을 한 학교에서 아이가 충격 때문인지 적응을 하지 못하자 할 수 없이 다시 그 학교로 전학을 오면서 사실을 말해 주시는 선생님을 담임이 될 수 있도록 간곡히 원하였답니다.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성심껏 가르쳐 무사히 국민학교를 졸업하여 어린 학생도 이젠 의젓한 한 사회인이 되었답니다.

 

그래서 해마다 스승의 날이 되면 은혜를 잊지 못하고 선생님을 찾아와 인사를 올리고 있고, 못 올 사정이 되면 작은 선물을 보내오곤 한답니다. 그때의 혼자 버는 선생님 월급으로 많이도 딸린 식구들 먹여 살리기에도 빠듯한 살림으로 유혹에 넘어 갈 만한 사정이었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촌지를 가져와도 단호하게 거절할 수 있었던 선생님!

한 아이의 인생을 바꿀 수 있었던 훌륭하신 선생님!

평소에도 작은 밀알이 되어 늘 자신을 낮추며 생활하시는 선생님을 바라보면'! 저래서 존경을 받는구나'하는 생각이 들며, 내 가까이 이런 분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한 미소 자아내게 합니다.

 

이런 존경 받는 선생님으로 인해 우리 사회는 아직 지탱하고 있는 것 아닐까요?

구석구석 각자의 자리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사회인들이 되기까지 많은 스승이 있을 것입니다. 안밖으로 많이도 시끄럽지만, 우리 모두 감사하는 마음만 가져 봅시다. 단 하루뿐이 아닌 언제나 선생님을 존경하는 나날이 되기를 진정 소원해 봅니다.

 

 

 

 

 

 

 

 

 

 

 

 

*공감되신다면 아래 추천을 살짝 눌러주세요.
여러분의 추천으로 더 많은 사람이 함께 볼 수 있으며,

로그인 하지 않아도 가능하답니다.
제 글을 쉽게 볼 수 있으려면 구독+해 주세요

Posted by *저녁노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스승의 날 아침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봅니다. ^^

    2014.05.15 08: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스승의 날 여러가지 생각이 나게 됩니다
    잘보고 갑니다

    2014.05.15 08: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비밀댓글입니다

    2014.05.15 09:00 [ ADDR : EDIT/ DEL : REPLY ]
  5. 정말 존경이란 단어가 절로 떠오르네요!!

    2014.05.15 09: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오늘이 스승의 날이었음을 실감합니다.
    벌써 5월 중순에 접어들었군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2014.05.15 10: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정말 대단하신 스승님이네요

    2014.05.15 12: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2014.05.15 12: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저도 예전 학창시절 스승님이 생각나는군요...

    2014.05.15 13: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학창시절 고마운 은사님들이 떠오르네요!
    다들 건강하신지...
    그동안 너무 무심한 제자였네요!

    2014.05.15 13: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뭉클하네요...
    그나마 다행인것은 한때 촌지로 얼룩진 교정이 있었다면
    요샌 선생님들도 많이 변화하여서 스스로 촌지를 거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올해도 초등학생 두아이를 촌편지 하나와 종이 카네이션을
    준비시켰네요...^^

    2014.05.15 13: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참스승을 한분이라도 만나는 것도 복이지요..ㅎㅎ

    2014.05.15 15: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정말 존경해야할 선생님이십니다!

    2014.05.15 16: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제가 요즘 정신이 없다보니 스승의 날인지도 몰랐네요 ; ㅎㅎ
    아직은 좋은 선생님들도 많으신것 같아요 ^^

    2014.05.15 16: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존경스러운 분이네요~!
    요즈음은 참 스승의날이
    부담스러워 집니다~!

    2014.05.15 17: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모교를 찾아가고 싶은 마음은 매년드는데 실천을 못하고 있네요 ㅜㅜ

    2014.05.15 18: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항상 기억에 남으시겠습니다
    저도 스승님 한분 찾아봐야겠어요
    이제 칠순이 넘으셨을것 같은데..

    2014.05.15 23: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항상 기억에 남으시겠습니다
    저도 스승님 한분 찾아봐야겠어요
    이제 칠순이 넘으셨을것 같은데..

    2014.05.15 23: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바람개비

    국민학교 때 선생님이 생각납니다.
    살아계실련지...ㅠ,ㅠ

    2014.05.16 04:41 [ ADDR : EDIT/ DEL : REPLY ]
  20. 촌지를 바라고 모든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귀싸대기 날리고 선생들끼리 일본어로 이야기하던 미친학교도 있었습니다

    2014.05.16 08:07 [ ADDR : EDIT/ DEL : REPLY ]
  21. 학창시절 동안 많은 선생님을 만나봤지만
    몇몇 선생님들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네요 ^^

    2014.05.16 17: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려는 노력 <변호인>






12월 27일 겨울방학을 했습니다.
직원 회식을 하고 마음 맞는 지인들과 함께 영화관으로 달려가
600만을 돌파한 <변호인>을 보고 왔습니다.



1980년, 여고졸업반이었습니다.
영화가 시작하기 전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허구임을 밝힘니다.’ 
그 유명했던 부림사건(부산의 학림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으며, 그럼에도 ‘허구’라고 강변하지만 누가 봐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야기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1. 부림사건이 뭐지?

1981년 9월 발생한 부산지역 사상최대의 용공(容共)조작사건. 불법체포 등으로 기소되었던 사람들 전원이 1983년 12월 형 집행 정지로 풀려났고, 이후 민주화운동으로 인정받습니다.

1981년 9월 제5공화국 당시 공안 당국이 부산에서 사회과학독서모임을 하던 학생과 교사, 회사원 등 22명을 당시 불온서적으로 규정되었던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역사란 무엇인가> 등 이적표현물을 학습했다는 이유로 영장 없이 체포, 불법감금하고 협박 및 잔혹하게 고문하여 기소한 부산지역 사상 최대의 용공조작사건입니다. 같은 해 7월 서울지역 운동권 학생 등이 학림다방에서 첫 모임을 가진 이후 무더기로 구속된 용공조작사건인 '학림(學林)사건'에 이어 부산에서 사건이 터지자, '부산의 학림(學林)사건’이라는 뜻에서 '부림사건'이라 이름 붙여졌습니다. 부림사건은 5ㆍ18 민주화운동 이후 신군부에 의한 대표적 용공조작사건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체포된 22명의 학생과 교사 등은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되어 이 중 5명은 징역 5~7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변호사였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김광일, 문재인 변호사와 함께 변론을 맡았고 이 사건을 계기로 인권변호사의 길을 걷게 됩니다.

한편 2009년 8월 14일 부림사건 재심 공판에서 법원은 7명의 재심청구인에 대해 계엄포고령 및 집시법 혐의에 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지만, 국가보안법 위반혐의 등에 대해서는 기존 판결을 고수하였습니다. 이후 부림사건 당시 수괴로 지목되어 6년형을 선고받고 2년 반의 수감생활 끝에 1983년 성탄절 특사로 풀려난 고호석 씨 등 5명이 제기한 재심청구에 대해 2013년 3월 법원은 유죄로 인정된 부분에 대한 재심 개시를 밝혔습니다.






 

2. 돈 없고 빽없고 가방 짧은 변호사?

그 시절의 가난은 모든이의 것이었습니다.
먹고 싶은 것도 못 먹고
입고 싶은 것도 못 입고
하고 싶은 공부도 못한 시절이었으니 말입니다.

1978년, 부산상고 졸업 학력으로 대전지방법원에서 판사까지 지낸 변호사 송우석(송강호)이라는 인물은 가난한 삶을 살았었고,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 고시 패스를 했고 판사가 됐지만 고졸 출신인 자기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일종의 열등감으로  변호사가 되어 부산으로 내려옵니다.

여기저기 많은 변호사 사무실, 남들이 하지 않는 장사수완을 동원해 변호사 일로 돈 좀 벌어보자면서. 빽도 없고 돈도 없지만 부동산 등기, 세금 자문 등의 틈새 공략 덕분에 이내 부산에서 가장 잘 나가는 변호사가 됩니다.

  



어려웠던 시절 따뜻한 국밥 한 그릇으로 위로를 주었던 국밥집 아줌마 순애(김영애)네도 오랜만에 방문해 인연을 이어간다. 1981년. 사상적으로 불순한 자들을 잡아들이려는 광풍이 전국을 휩쓸던 때에 부산에서도 사건이 일어납니다. 독서 모임을 갖는 대학생들이 '이적표현물 학습'과 '반국가단체 찬양 및 고무'라는 죄를 뒤집어쓰고 무더기로 잡혀 들어간 것입니다.


학력 위주의 사회보다 실력 위주의 세상으로 변해가야함을 말해주었습니다.






3. 돈밖에 모르지만 송우석이 주는 인간미



어려운 시절 공부할 때 외상값을 갚지 못하고 도망칩니다.
부동산 등기, 세무 변호사로 돈을 많이 벌어 다시 찾아갑니다.
하지만, 국밥집 주인은
"묵은 빚은 얼굴과 발로 갚는 거데이~~

환경이 힘들어도 굿굿하게 열심히 공부하는 의지
등짐을 지고 나르면서 아파트에 새겨놓은 글귀
절대 포기하지 말자! 

성공 후 추억이 담긴 그 집으로 이사까지 합니다.







어느 날, 국밥집 아들이 시국사범으로 생사조차 확인할 수 없이 행방불명된 진우, 
어머니와 우석 앞에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참혹한 모습을 하고 나타납니다. 
그는 더 이상 외면하지 못하고 탄탄대로의 인생을 박차고 힘겨운 길을 가게 됩니다.




아끼고 사랑하는 이들에게 일어나고 있는 현실 앞에서, 돈과 성공 밖에 모르던 이 속물 변호사가 마침내 사람의 존엄을 위해 싸우는 인권 변호사의 길로 접어들게 됩니다.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가란 국민이다"

"국민이 가난하다고 해서 민주주의 권리를 누릴 수 없다는 데는 동의 못하겠어요. "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책은 서울대 추천목록에도 나와 있습니다. 이 책이 불온서적이면 서울대는 불온단체입니까? 그러면 검사, 판사님은 불온 단체 출신입니까?"

"바위는 죽은 것! 계란은 산 것! 바위에 계란치기라지만 계란이 살아있는데 바위를 이겨야지!"

"건우한테 이런세상 물려 주기 싫다,"



아직도  재판장에서 열변을 토해내던 그의 목소리는 내 귓전을 울리고 있습니다.

정의로운 세상,
모두가 잘 사는 세상을 꿈꾸었던 그 분이 오늘따라 더 생각납니다.








*공감되신다면 아래 추천을 살짝 눌러주세요.
여러분의 추천으로 더 많은 사람이 함께 볼 수 있으며,

로그인 하지 않아도 가능하답니다.
제 글을 쉽게 볼 수 있으려면 구독+해 주세요

Posted by *저녁노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skybluee

    b.b

    많이 울었어요ㅠ.ㅠ

    2014.01.03 12:46 [ ADDR : EDIT/ DEL : REPLY ]
  3. 좋은 영화 보고 오셨군요^^

    2014.01.03 13: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잘보고 갑니다
    남은 시간도 행복하세요^^

    2014.01.03 13: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아아 이 영화 저도 꼭 봐야겠습니다.

    2014.01.03 14: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꼭보고싶은영환데 시간내서라도봐야겠네욧

    2014.01.03 14: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비밀댓글입니다

    2014.01.03 15:54 [ ADDR : EDIT/ DEL : REPLY ]
  8. 현실이 다 영화같습니다. ㅎㅎㅎㅎ

    2014.01.03 16: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국가를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라는 무의미한 답변이 멤돌때
    변호사님이 외쳤던 한마디가 가슴을 후벼파더라구요. 국가란 곧 국민이다!!

    2014.01.03 17: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저는 내일 보러가기로 했는데 미리 예습 잘했습니다.
    보고나서 저도 한 번 써 보겠습니다.

    2014.01.03 18: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이 영화 대박날꺼 같은데 역시나 엄청나더라구요 ㅎㅎ

    2014.01.03 18: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저도 신정날 가족과 봤어요.
    울고 웃고 했지요.
    그 시대에 젊은이로 산 저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 했어요.
    저녁노을님, 티스토리에서 뵈니 색다름이네요. ㅎㅎㅎ

    2014.01.03 20:05 [ ADDR : EDIT/ DEL : REPLY ]
  13. 꼭 보고 싶은 영화예요~

    2014.01.03 21: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가슴 따뜻한 영화였습니다.
    어렵지만 그 어려움에 맞서 싸우며
    쟁취해 나가는 변호인.

    어려운이를 모른척하지 않고, 방법을 모색해 나가는 모습이,,,
    영화 집으로 가는길과 대조적이었던것 같습니다.

    2014.01.03 21: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영화를 보는듯 자세한 설명이네요.
    잘 보고 갑니다.
    모두가 잘 사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4.01.03 22: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모두가 잘 살지는 못해도
    기회가 평등하고
    반칙없는 사회가 됐으면 싶습니다.

    2014.01.03 23: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개봉하는 날 봤는데 다시한번 보고 싶네요.

    2014.01.03 23: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변호인 저도 한 번 보고 싶은 영화입니다.
    아직 보질 못했는데, 꼭 보고 싶네요.

    2014.01.04 00: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정말 감동의 영화였어요... 잘보고 갑니다. ^^

    2014.01.04 00: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주위에서 다들 재미있다고 하더라구요~
    오늘도 힘내서 아자아자~ 파이팅~

    2014.01.04 00:17 [ ADDR : EDIT/ DEL : REPLY ]
  21. 한 평론가의 말이 떠오르네요.
    누구를 그린 영화인지보다, 무엇을 그린 영화인지를 보라!

    2014.01.04 00: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아내가 남편 기 살려주는 기막힌 방법


아침저녁으로 제법 서늘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활짝 열어두었던 아니 아예 때어놓았던 창문을 끼우고 새벽녘엔 이불을 당겨 덥기도 합니다. 덥다 덥다 외치던 소리로 이젠 사라졌고 어느새 가을이 문턱에 와 있음을 느끼게 되는 요즘입니다.


딸아이는 축농증이 있어 코맹맹이 소리를 해 듣기 싫어하며 지리산 종주 갔을 때 산 목련을 따 가지고 와 말려서 물을 끓여 먹이고 있습니다. 쓴맛이 얼마나 났던지 입에도 대지 못하는 맛이었습니다. 그래도 딸아이는 약이라 생각하고 잘 먹어냅니다. 교실에서 친구들이 약물을 보고

“이거 먹어도 돼?”
“응 먹어 봐.”

친구가 한 모금 입에 넣어 보고는 바로 화장실로 달려가 뱉어 버렸다고 합니다.

“이런 걸 어떻게 먹어.”

“약이야.”

그래도 말을 잘 듣는 착한 딸아이입니다.



우리 집의 아침은 부산하기만 합니다. 조금 일찍 서두르면 여유로울 텐데 시간이 임박해서야 일어나 씻고 옷 갈아입고 아침밥까지 챙겨 먹고 또 양치질까지 하고 나가야 하니 말입니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어야 하루 일이 잘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기에 남편과 아들은 밥 한 공기 거뜬하게 먹어치웁니다. 입이 짧은 딸아이는 콩알만 하게 먹고는 후다닥 코앞에 있는 학교를 향해 뜀박질합니다.

“딸! 약물 가져가야지.”

부르고 달려나가 보았지만 벌써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고 있어 집어주지 못하였습니다.

“당신, 뭐했어? 아이 약물은 꼭 챙겨줘야지.”

“가져가라고 냉장고 위에 올려놓았는데 그냥 갔어.”

“제발 신경 좀 써라.”
“......................”

“애써 만들어 주면 챙겨야 할 것 아냐. 어디다 정신을 팔고 있는 거야?”

안 해도 될 말을 하는 바람에 화가 나서

“꼭 나만 챙기라는 법 있어?”

아무 말 하지 말고 그냥 넘겼어했는데 나도 몰래 대꾸를 하고 말았습니다.

옥신각신 아들 앞에서 서로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내뱉고 태워주는 것도 싫다며 버스를 타고 그냥 출근해 버렸습니다.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매일 얼굴을 대하는 친구같은 동료가 한 마디 던집니다.

“오늘 컨디션이 영 별로인가 보다.”

“응. 아침에 남편이랑 한 바탕 싸웠어.”
“왜?”

“00이 때문이지.”

이야기를 다 듣고 난 동료는 제게 한마디 합니다.

“아이들 앞에서 남편 무시하는 말 절대 하지 마.”

“..............”

“그리고 싸울 때는 아이들 없을 때 싸워.”

“상황이 어디 그렇게 돼?”
“그래도 항상 말은 조심해야 하는 거야.”

아내가 남편을 무시하면 아이들도 무의식중에도 배운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내게 정말 의미 있는 이야기를 하나 해 줍니다.




“자기는 아이들 한테 용돈 누가 줘?”
“당연, 내가 주고 있지.”

“난 아빠한테 받아가라고 해.”

“아무나 주면 어때?”
“그게 아니야.”

“그럼?”

“아버지께 큰절을 올리고 받아가도록 시키고 있어.”
“정말?”

“어제는 불순한 자세로 돈을 받아 다시 하라고 시켰지.”

“그랬더니 다시 해?”
“당연하지. 그럼 용돈을 못 받는데?”


동료는 아이들 용돈을 대학교 1학년인 아들은 월 35만 원(객지 생활을 하고 있고, 점심값 포함) 여고 2학년인 딸아이는 5만 원으로 매월 준다고 합니다.

“언제부터 절을 시킨 거야?”

“초등학교 5학년쯤? 처음 용돈 받을 때 부터 시켰지.”
"우와. 대단하다. 진작 좀 가르쳐 주지."
"뭐 좋은 일이라고 말을 해."
"아니야. 장한 일이야. 정말로."

"우리 아이들 지금부터 시키면 안 하겠지?"
"당연히 안 하지."

어릴 때부터 습관을 들여놓았더니 용돈 받는 날이면 큰절 올리는 걸 당연하게 여기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자기야! 정말 자식농사 잘 짓고 있는 거다.”

그냥 웃어 넘기는 그녀의 미소가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험난한 세상 남을 상대로 하면서 돈을 버는 것이 얼마나 힘겨운 일인지, 그러하기에 헛되게 용돈을 쓰지 말아야 된다는 걸 아이들이 알게 하고 고생하시는 아버지의 노고 한번 쯤 생각하게 하려고 한 달에 한 번 자식을 위한 산교육을 확실하게 시키고 있었던 것입니다.


공부를 좀 못하면 어떻습니까. 사람은 바른 인성을 가지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요?
아내가 남편을 이렇게 챙기는데 어찌 아이들이 아버지를 존경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축 처진 남편의 기를 팍팍 살려주고 감싸 줄 사람은 가족밖에 없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나 아닌 다른 사람에게 늘 배우며 살아야 한다는 걸 새삼 느끼게 해 주는 하루였습니다.
 


                     *공감가는 이야기였다면 아래 추천을 살짝 눌러주세요

로그인 하지 않아도 가능하답니다.

 제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구독+해 주세요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Posted by *저녁노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와우~ 정말 좋은 방법이군요.
    남편의 기가 살아야...
    집안도 기가 팍~팍 살죠!!! ㅋㅋ

    2010.09.09 12:06 [ ADDR : EDIT/ DEL : REPLY ]
  3. 역시 노을님 인기 블로그...;;
    서로를 위하고 서로에게 도움이되고 그게 부부아닌가 싶네요
    너무 좋은글 읽고 갑니다 ^-^

    2010.09.09 12: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그린레이크

    남편 기살려주는건 정대 어려운게 안인데 그게 쉽지않죠~~
    너무 가까워서 그래요~~~
    저두 아이들 용돈은 신랑보고 주라고는 하지만 절은 안시켯는데~~
    전 단지 아버지와 좀더 친하게 지내라는 뜻에서 그리한거지만,,
    진작 이방법을 알았다면~~ㅎㅎㅎㅎ
    아버지의 존재감이 확실해야~~가정이 행복하겠죠~~

    2010.09.09 12:09 [ ADDR : EDIT/ DEL : REPLY ]
  5. 마치 우리집을 보는 것 같습니다 하하 ^^;;;

    2010.09.09 12:17 [ ADDR : EDIT/ DEL : REPLY ]
  6. ㅎㅎ 요즘 전 기죽고 사는데요 ㅎㅎㅎ

    2010.09.09 12: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아이와 엄마가 공동작전으로...ㅋㅋ 너무 센스있네요^^

    2010.09.09 13:06 [ ADDR : EDIT/ DEL : REPLY ]
  8. 아~~
    정말 괜찮은 교육같은데요~^^
    늦었지만이거 한번 시도를 해봐야겠어요~ㅎㅎㅎ
    행복한 시간 되세요~^^

    2010.09.09 13:39 [ ADDR : EDIT/ DEL : REPLY ]
  9. 정말 좋은방법이네요..
    저도 남편기 살려줘야겠어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2010.09.09 14: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서로의 신뢰 속에서 아빠를 존중해주는 것이 최고의 기를 살리는 것... 맞죠...^^*

    훈훈한 이야기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2010.09.09 14: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저도 한번 써먹어 볼까요? 재밌게 보고 갑니다^^

    2010.09.09 15: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야..기가 막힌 교육이네요.
    가슴에 새겼다가 활용하겠습니다.^^

    2010.09.09 16:18 [ ADDR : EDIT/ DEL : REPLY ]
  13. ㅎㅎ, 좋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2010.09.09 18: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아주 지혜롭고 좋은 방법 같은데요???
    노을님 통해서 정말 많이 배운답니다.
    저녁 맛있게 드세요~^^

    2010.09.09 18: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바람개비

    헐...정말 좋은 방법이네요.
    우리 아이들 아직 어리니 한 번 시도해 봐야겠어요.후훗^^

    2010.09.09 19:38 [ ADDR : EDIT/ DEL : REPLY ]
  16. 역시 선생님다운 교육방법입니다.
    멋있고 현명한 어머니시구요..^^

    2010.09.09 21: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정말 좋은 방법이네요..
    너무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2010.09.09 21: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정말 좋은 방법입니다..^^ 행복한 가정생활, 어려운 일이 아니지요~ 이렇게 사소한 것부터 실천한다면요 ^^ 잘 보고 갑니다.

    2010.09.09 23:44 [ ADDR : EDIT/ DEL : REPLY ]
  19. 아이앞에서 부부 싸움 정말하지 말아야 해요 ㅎㅎ
    우린싸울려고하면 현진이가 내가보고 있다아~~~이러드라고 ㅎ

    서로 다 잘해야 하는것같아요^^
    비가 많이내리는밤 입니당 ^

    2010.09.10 00: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아이들이 보고 배우니 어른이 되면 더 조심스러워지나 봅니다.
    저도 조카 용돈 줄때는 꼭 절을 하게 만들어야겠네요^^
    노을님께 배워가는 삶의 지혜가 참 많네요~

    2010.09.10 00: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보기만 해도 기가 살아나는 느낌입니다^^
    감사합니다~ 기를 살려주셔서~ ^^
    아이 앞에서~ 싸우지 않기,
    서로 무시하는 말 안하기~
    명심은 하고 있지만 실천하기는 좀 어려운
    그런 일이네요 ㅎㅎ
    절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2010.09.10 14: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wcs_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