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질서3

실종된 시민의식! 나무 둥지에 끼워둔 종이컵 실종된 시민의식! 나무 둥지에 끼워둔 종이컵 휴일이면 고3 아들 학교 보내고 나면 우리 부부 둘만 남습니다. "휴! 지겹다! 우리 나갔다 와요." "그럴까?" 목적지도 없이 밖으로 나섭니다. 내리는 뙤약볕이 무서워 가까운 금호 못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숲을 끼고 연못 주위를 돌면 그늘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저기서 매미 소리가 귓전을 울립니다. 아름답게 핀 연꽃입니다. 그 자태만 봐도 고고하기만 합니다. 집에서 농사지었다며 앉아서 농산물을 팔고 있는 아주머니 장록 열매가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물고기가 떼 지어 몰려다닙니다. 유독 낚시꾼이 많은 연못이기도 합니다. 보기만 해도 싱그러운 색입니다. 부부가 나란히 눕고 앉아서 대화를 나눕니다.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자세입니다. 아무런 걱정 없어 보이지요? 여유.. 2013. 8. 2.
선생님! 세치기 하지마세요! 잃어버린 인성교육 선생님! 세치기 하지마세요! 잃어버린 인성교육 참 아름다운 봄입니다. 캠퍼스의 봄은 더욱 화려합니다. 몽글몽글 피어오른 벚꽃이 바람결에 하얀 눈처럼 휘날립니다. 조금 여유로운 눈길 돌리기만 해도 행복한 요즘입니다. 며칠 전, 일에 바빠 늦은 점심을 먹게 되었습니다. 거의 시간이 끝나갈 즘이라 학생들이 많지도 않았습니다. 교직원이 먹을 수 있는 곳은 벌써 철수를 해 버린 시간이라 학생들 틈에 끼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남자 선생님 한 분이 헐레벌떡 뛰어오시더니 수저를 집고 밥을 받으러 하자 "선생님! 세치기하시면 안 되죠! 줄 서 있잖아요!" "그래. 미안하다." 좀 서먹한 분위기였습니다. "선생님! 오늘 좀 늦으셨네요." "아! 네. 뭘 좀 하다 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밥과 반찬을 받아 식탁으로 가시는.. 2013. 4. 4.
양심까지 함께 버리는 사람들 양심까지 함께 버리는 사람들 이젠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바람이 싸늘하게 느껴지는 가을이 완연합니다. 며칠 전, 늘 고생하시는 경비아저씨를 위해 추석 음식을 조금 가져다 드리려고 내려가니 1층 문고리에 이상한 메모와 검은 봉지 하나를 발견하였습니다. '어? 이게 뭐지?' 경비실에는 마침 여자 소장님 부장님과 함께 웅성거리고 있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네. 무엇을 이렇게 가지고 오세요?" "별 것 아닙니다. 나눠 드세요."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저~ 나오다 보니 쓰레기가 걸려 있던데." "네. 하도 버려서 봉지를 뒤져보니 1층 주소가 나와서 걸어두었습니다." 직원들은 하소연합니다. "최소한 양심을 버리지는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양심까지 몰래 버리는 '불량 주민' 때문에 종량제 봉투는 결국 입주민.. 2010. 9. 27.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