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청년이 보여 준 정직 <천 원의 행복>



휴일이 겨울잠 자던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이었습니다. 여기저기 봄꽃들이 앞다투어 피어나기 시작하였습니다. 고등학생이 된 아이 둘은 주말반이라 학원가고 우리 부부만 남았습니다. 따뜻한 햇살이 좋아 창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화분도 정리하고 벼란다도 물청소를 하고 청소기로 먼지도 깔끔히 빨아들였습니다.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우리는 뒷산을 올랐습니다. 양지쪽에 아줌마들이 앉아 쑥을 깨고 있는 걸 보니 완연한 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연의 품에 안긴다는 건 행복입니다. 향긋한 솔 향기 맡으며 가벼운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땀을 흘리며 오르다 보니 농부들의 밭에서 바쁜 손놀림을 하고 계시기에
"아줌마! 뭐 심으세요?"
"감자 심어요."
산자락을 따라 과수원에는 매화가 꽃봉오리를 머금고 있었습니다.










운동하고 내려와 남편은 모임이 있어 나가고 혼자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나갔던 녀석들이 들어섭니다.

"엄마! 아빠는?"
"모임 있어서 나갔어."
"그럼 우리 치킨 시켜먹자. 엄마 밥하기 싫지?"
"떡국 끓여 먹으려고 준비 중이야."
"엄마! 치킨, 치킨, 오랜만에 먹어. 아빠도 없잖아."
남편은 치킨을 못 먹게 하는 게 아니라 따라오는 콜라를 절대 먹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아빠가 있을 때는 잘 시켜먹질 않습니다.
"알았어. 그래라."
"야호!"
아주 신이 났습니다.

잠시 후, 인터폰 소리가 들리니 딸아이가 뛰어나가 계산을 하고 치킨을 받아들고 들어옵니다.
"우와! 맛있겠다. 잘 먹겠습니다."
"천천히 먹어."
닭다리를 들고 맛있게 먹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인터폰 소리가 또 들립니다.
"어? 누구지? 아빠가 벌써 왔나?"
"누구세요?"
딸아이가 또 뛰어나갑니다.
"엄마! 천 원 받았어."
"왜?"
"내가 돈을 잘못 줬나 봐."

딸아이는 지갑에서 14,000원을 꺼내 줬는데 그게 15,000원이었나 봅니다.
1,000원을 더 받았다며 11층까지 다시 가져왔던 것입니다.
"우와! 너무 착하다."
"그냥 가지면 될 법도 한데 가지고 왔네."
2만 원을 주고 잔돈을 받았다면 덜 받았다는 걸 확실하게 알 수 있지만, 14,000원인 줄 알고 맞춰주었는데도 1,000원을 가져왔던 것입니다.



 
★ 정직이란? 마음에 거짓이나 꾸밈이 없이 바르고 곧음.

별것 아닌 것 같아도 배달원 청년의 마음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특히 아이들 앞에 '정직'이 무엇이라는 걸 보여주는 것 같아서 말입니다.
우린, 말은 쉽게 하지만 실천에 옮기는 일은 잘하질 못합니다.
백번 가르쳐준들 뭣하겠습니까. 이런 정직한 행동 한 번으로 우리 아이 둘에게 확실한 교육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정직함으로 세상을 살아간다면 성공한 인생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배달원 청년이 전해 준 훈훈한 천 원의 행복이었습니다.


 남의 물건을 훔치기도 하고 돈 몇 푼 때문에 사람을 이기도 하는 반인륜적인 사건들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이 각박한 세상에도 아직 이런 분들이 있기에 우리는 이 세상이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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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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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따스한 봄소식과 좋은 글... 잘보고 읽고 갑니다..^^

    2011.03.09 12: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건실한 청년이네요.
    제가 다 흐뭇하네요. ^^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2011.03.09 13: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작은거지만..
    저렇게 행동하는거 쉽지않은데...
    저런 사람은 잘 될거예요

    2011.03.09 14: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내 스스로 정직하면...
    꼭 언젠가는 다른 방법의 보상으로 저한테 다가오더라구요 ^^

    2011.03.09 14: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그러기가 쉽지 않은 일인데...

    정직하게 사는것은 자기 자신에게 떳떳한 일이니까
    아마 그 청년은 자신에게 떳떳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모양입니다

    2011.03.09 14:31 [ ADDR : EDIT/ DEL : REPLY ]
  7. ^^
    아이들이 있는 앞이라 더 고맙네요 진짜...^^

    저희 남편도 천원이라도 덜주고 오면 꼭 가져다 주라고...크크
    그게 뭐 기억이나 하겠어?했다가도
    그래..이게 맞는건데..하고 시키는대로 합니다..^^

    젊은 청년이 아주 멋지네요^^

    2011.03.09 14:34 [ ADDR : EDIT/ DEL : REPLY ]
  8. 그 천원은.. 천만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돈 같습니다..
    치킨집과 배달청년의 성공을 기대합니다.. ^^

    2011.03.09 14: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요즘에는 이렇게 작은 정직도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어 줍니다~ ^^
    마음 착한 청년이네요~
    맘에 들어요~ ㅎㅎ

    2011.03.09 15: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좋은 사회가 되어가는 듯 합니다
    1000원이라 가볍게 여기지 마세요
    좋은 자료 감사드리고 승리하시길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파이팅 !~~~

    2011.03.09 16:21 [ ADDR : EDIT/ DEL : REPLY ]
  11. 어린이들에게 '정직'함을 어른들이 보여주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고 하죠^^

    어린이들 앞에서 정직함만을 보여주는 어른들이 되면 좋겠는데... 그런게 안되는 사회가 아쉽네요.>^^:;

    2011.03.09 17: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크게될인물^^
    작은것에 정직이 신뢰감이생겨 그집과는 만년단골아닐까요?
    직원잘두는것도 복.

    2011.03.09 19: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훈훈한 이야기입니다.^^

    2011.03.09 19:13 [ ADDR : EDIT/ DEL : REPLY ]
  14. ^^ 정말 칭찬해야할 배달 청년이네요~~!!
    ^^ 편안한밤 되세요~!

    2011.03.09 20: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천원으로 행복을 맛본다는게 얼마나 좋은 일일까요..
    서로 행복한 기분이니..^^

    2011.03.09 21: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따님들에게 정말 좋은 교육이 된 것 같습니다.
    이런 분들이 주위에 많았으면 좋겠네요.

    2011.03.09 21: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그래도 아직은 세상은
    살만한곳이 맞는것 같습니다~^^

    2011.03.09 21:49 [ ADDR : EDIT/ DEL : REPLY ]
  18. 훈훈한 이야기 잘 보고 갑니다 ^^
    노을님 편안한밤 되세요 ^^

    2011.03.09 22: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정말 착한청년이군요~
    이런 일로 신뢰감은 한층 더 쌓이게 마련이죠..
    치킨집 사장님..사람 한번 잘 구했는데요~?
    반듯하고 정직한 청년으로..

    총총..

    2011.03.09 23:13 [ ADDR : EDIT/ DEL : REPLY ]
  20. skybluee

    훈훈합니다

    2011.03.10 05:26 [ ADDR : EDIT/ DEL : REPLY ]
  21. 정직하네요...
    다시 돌아 오기에는 귀찮음도...적은 돈 일 수 있는데...
    수고스러움에도 다시 와서 천원을 주는 그 청년~!!!
    정말 기본인 것을 잘 지키도록 해야 겠습니다.^^

    아;;;기본인데;;;못 지키는 높은;;;사람이 많은 것 같아요 ㅠㅠ

    2011.03.10 07:31 [ ADDR : EDIT/ DEL : REPLY ]

맛 있는 식탁2008.05.18 09:05
 

1000원으로 즐기는 '마늘쫑요리 3가지'


  오늘은 뭘 먹이지?
아마 주부들이라면 누구나 가진 고민일 것입니다.
하지만, 밑반찬 몇 가지에 보글보글 금방 끓인 된장찌개와 생선하나 구워 놓으면 5가지 기초식품군이 다 들어 간 훌륭한 식탁이 될 테니 말입니다.

요즘 마트에 가면 마늘쫑이 많이 나와 있을 것입니다. 1kg 정도 1,000원 밖에 하지 않는 마늘쫑입니다.



 

1. 마늘쫑 된장찌개

  * 분 량 :2인분
  * 재 료 : 마늘쫑 50g정도, 감자1개, 두부 1/4모, 호박 1/4개, 양파 1/4개,
               풋고추 1개, 붉은고추 1개, 대파, 마늘, 된장약간, 다시물 3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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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파, 대파, 다시마, 멸치를 넣고 시원한 다시국물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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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종 야채는 먹기 좋게 썰어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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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된장 1스푼을 넣어 줍니다.(집집마다 간이 다를 수 있으니 적당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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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단한 감자부터 넣고 끓고나면 각종 야채를 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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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성 된 된장찌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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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짜~잔~~~ 맛있어 보이나요? 색이 살아있지요?
    두 번 끓이면 맛이 없습니다. 금방 끓여 한번에 다 먹을량만 하는 것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랍니다.




2. 마늘쫑 멸치볶음

  재 료 : 마늘쫑 300g 정도, 깐 멸치 300g, 물엿 2큰 술, 간장 1큰 술, 붉은고추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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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멸치는 머리를 따내고 손질 해 두고, 마늘쫑과 붉은고추는 썰어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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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늘쫑은 소금을 넣은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낸 다음 볶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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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멸치와 붉은 고추, 양념을 넣어 함께 볶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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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깨소금, 참기름을 뿌리고 그릇에 담아냅니다.


 

3. 마늘쫑무침

  재 료 : 마늘쫑 300g정도, 물엿 2큰 술, 고춧가루 3큰 술, 고추장 2큰 술, 마늘, 깨소금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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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늘쫑을 끓는물에 색이 변하지 않게 데쳐 내야 아린맛이 없어집니다.
    고추가루, 마늘, 고추장, 물엿등 양념을 넣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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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물조물 버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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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성 된 마늘쫑무침
      우리집은 살짝 익혀서 먹습니다. 마늘쫑의 매운맛이 덜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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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0원으로 만들어낸 마늘쫑 요리 3가지


 

어떻습니까?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과 김치 하나만 있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지 않나요?
제철에 나는 식품으로 요리를 해야 영양가 또한 많다고 했습니다.
똑똑 텃밭에 심은 마늘쫑 뽑아서 해 주던 엄마의  그 맛을 따라 해 보았습니다.

수입 자유화로 인해 초등학생까지 촛불시위에 나서고 있는 온 세상이 떠들썩한 요즘, 먹을 게 없다고는 하지만 우리의 전통음식으로 건강 지켜가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행복한 휴일 되세요.


 

 * 스크랩을 원하신다면 http://blog.daum.net/hskim4127/12944292 클릭^^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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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00원어치로 다 만드셨어요.
    도심은 어림없습니다..

    알뜰한 노을님 대단하세요.

    2008.05.18 09: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skybluee

    와우~
    맛나것당.ㅎㅎㅎ
    마늘종이 많이 나는 철이네요.
    시골가면 가져와야겠어요.

    2008.05.18 09:43 [ ADDR : EDIT/ DEL : REPLY ]
  3. 나그네

    서민요리입니당.ㅎㅎ
    음~ 침넘어간당.ㅎㅋ

    2008.05.18 09:47 [ ADDR : EDIT/ DEL : REPLY ]
  4. 피오나

    ㅎ..
    정말 알뜰하신 것 같아요..
    많이 배우고 갑니다^^

    2008.05.18 09:49 [ ADDR : EDIT/ DEL : REPLY ]
  5. 님그림자

    텃밭에서 뽑아 해 주던 엄마표 마늘종요리...
    그저 그리울 따름입니다.
    울 마눌은 할 줄을 몰라서리...ㅋㅋㅋ

    들고 가서 배워보라고 해야겠습니다.

    2008.05.18 10:01 [ ADDR : EDIT/ DEL : REPLY ]
  6. 보리수

    잘 안 해 먹어지던데...
    오늘 마트가면 사 와서 해 보렵니다.

    2008.05.18 10:17 [ ADDR : EDIT/ DEL : REPLY ]
  7. 이거 해장으로도 정말 좋을 듯 ㅋㅋㅋ
    어제 술을 조금 많이 마셨더니...
    아직도 속이.. ㅠㅠ

    2008.05.18 15: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제가 세상에서 신가한 사람들이 있는데
    바로 그림 잘그리는 사람, 노래 잘부르는 사람
    마지막으로 요리 잘하는사람입니다 ^^;;
    요리 배우러 자주 와야겠네요 ㅎㅎ

    2008.05.18 18: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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