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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27

고3 아들과 함께 먹은 일식회초밥 고3 아들과 함께 먹은 일식회초밥 참 고단한 2013년 한 해였습니다. 작년에 딸아이 대학 보내고 또 고3 엄마였으니 말입니다. 공부야 어차피 자신의 몫이긴 해도 부모로서 마음이 어찌나 쓰이던지 딸은 늦은 시간에 들어와도 엄마 곁에서 자불자불 있었던 이야기라도 쏟아내는데 아들 녀석은 '다녀왔습니다.'라고 하면 끝입니다. 기분이 안 좋으면 왜 안 좋은지 물어볼 수도 없고, 그저 지켜보는 수밖에 없었던 세월이었습니다. 휴일도 없이, 휴식도 없이, 그저 달려온 덕분에 누나와 같은 학교에 합격했습니다. 축하도 할 겸, 아들과 단둘이 데이트를 했습니다. "뭐 먹으러 갈까?" "그냥 가까운데 가요." 눈에 들어오는 초밥집이 보이기에 "저기 갈까? 저번에 가보니 괜찮던데." 점심시간이라 그냥 점심 특선으로 정하였습니.. 2013. 12. 13.
가족이 있어 행복했던 생일 날 풍경 가족이 있어 행복했던 생일날 풍경 아주 가난한 농부의 6남매 막내딸로 태어났습니다. 엄마가 임신중독에 걸려 젖이 나오지 않아 밥솥에 그릇 하나를 넣어 미음으로 연명해왔습니다. 부모님이 들에 일하러 갔다가 들어와 아랫목에 누워있는 아이를 보고 손으로 살짝 건드려 죽었나? 확인할 정도였다고 하니 말입니다. 오빠들은 180cm를 넘는 키를 가졌건만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자란 탓에 어릴 땐 병치레와 약골로 키가 작아 맨 앞에 서야 했습니다. 아버지의 막내 사랑으로 '원기소'는 달고 살았습니다. 이런 아이가 서른셋에 결혼하고 딸, 아들 남매를 낳아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음력 10월 27일 지난 금요일은 53번째 생일이었습니다. 새내기 대학생이 된 딸아이가 떠나고 없으니 기대도 하지 않았습니다. 1. 처음 끓인다.. 2013. 12. 1.
고생한 고3 아들을 위한 생일 상차림 고생한 고3 아들을 위한 생일 상차림 오늘은 고3 아들의 19번째 생일입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학교에 가고 휴일도 없이 보낸 세월들 이제 막 수능을 치러고 논술 공부에 여념이 없습니다. 노력한 결과만큼 좋은 결과 있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이제 내년이면 엄마 품을 떠나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녀석입니다. 방학도 아니라 생일 밥도 마지막이 아닐까 생각하니 서운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성장했다는 뜻이기도 하겠지요. 어쩌면 가족이 함께하는 마지막 생일상이 될지도 몰라 마트에 들렀다가 새벽같이 일어나 뚝딱거렸습니다. ▶ 시어머님이 하셨던 정한수 떠 놓고 일을 시작하였습니다. 1. 단배추나물 ▶ 재료 : 단배추 1단, 간장 2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단배추는 손질하여 끓는 물.. 2013. 11. 14.
결혼 축의금 전달 후 받은 봉투 돌려줘야 할까? 결혼 축의금 전달 후 받은 봉투 돌려줘야 할까? 얼마 전 시고모님 자녀 결혼 피로연이 있어 다녀왔습니다. 아들 둘 어릴 때부터 책벌레로 자라더니 내놓으라 하는 국가연구원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어 멀리까지 가지 못하는 친척분들을 모시고 뷔페에서 저녁을 먹게 되었습니다. "우리 축의금 부탁해!" "네. 형님!" 시누이의 부탁을 받고 10만 원을 따로 봉투에 넣었습니다. 우리 형제들 봉투와 시누이의 봉투 2개를 전해주고 식권 2장만 받아 뷔페로 향했습니다. 그러자 옆에 앉은 사촌 형님이 저에게 "넌 봉투 2개 주더니 부탁받은 것 아니야?" "네. 맞아요." "그럼 왜 봉투 하나 안 받아와" "괜찮아요." "그냥 잊어버렸다고 해!" 남편이 한소리 거듭니다. "가만있어 봐, 내가 가서 받아올게." ▶ 사촌 형님이.. 2013. 10. 25.
딸아이의 빈자리, 케이크 빠진 남편의 생일상 딸아이의 빈자리, 케이크 빠진 남편의 생일상 오늘은 남편의 54번째 생일입니다. 서른넷, 서른셋, 노총각 노처녀가 만난 지 한 달 만에 결혼을 했습니다. 지금이야 서른셋이면 노처녀도 아니겠지만, 1992년 2월 그때만 해도 똥차라고 놀렸던 시절이었습니다. 늦은 출발이지만, 그래도 지금은 세내기 대학생인 애교스런 딸, 고2인 든든한 아들, 주어진 여건 행복으로 여기며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생일이 뭐 중요하겠어?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신혼 때부터 시어머님이 찾아와 삼신할머니께 두 손 모아 소원 빌어왔던 터라 비록 지금 곁에 어머님이 오시지 않아도 늘 했던 것처럼 따라 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큰 느티나무처럼 버팀목이 됩니다. 아이들에게는 무서운 아빠이기도 하지만 바르게 행동할 수 있도록 잘 자랄 수 있도록.. 2013. 6. 20.
고3 딸, 4시간 걸려 차려낸 생일상과 편지에 폭풍감동 고3 딸, 4시간 걸려 차려낸 생일상과 편지에 폭풍감동 서른셋, 서른넷 노처녀 노총각이 만나 한 달 만에 결혼을 하여 보물 같은 첫딸이 우리 곁으로 왔습니다. 엄하고 간섭이 심한 아빠 덕분에 참 곱게 자란 내 딸입니다. 주말, 딸과 함께 마트를 돌면서 이것저것 물어봅니다. "엄마! 먹고 싶은 게 뭐야?" "엄마! 잡채는 어떻게 해?" "엄마! 미역국은 어떻게 끓이지?" 만드는 방법을 입으로 설명해 주었습니다. "잡채는 번거로워, 하지 마." "알았어." 재료도 사지 않고 왔습니다. 어제는 52번째 생일이었습니다. 언제나 똑같은 시간, 새벽 5시면 저절로 눈이 뜨입니다. 이상하게 부엌에 불빛이 흘러 들어오고 달그락 달그락 무슨 소리가 들립니다. 잠에서 덜 깬 눈을 부시시 비비며 부엌으로 향하니 딸아이가 부.. 2012. 12. 11.
열심히 공부하는 고3 딸을 위한 생일상 열심히 공부하는 고3 딸을 위한 생일상 오늘은 고3 여고생인 딸아이 19번째 생일입니다. 서른셋, 서른넷 노처녀 노총각이 만난 지 한 달만에 얻은 첫 선물이었습니다. 야무지고 똘똘하게 행동하는 딸이라 한 살밖에 차이 나지 않는 동생에겐 든든한 후원자였습니다. 지금은 누나 키를 훌쩍 넘겼지만 말입니다. 열심히 공부하는 딸아이를 위해 차려 본 생일상입니다. 시어머님이 계셨으면 손녀딸을 위해 삼신할머니께 두 손 모아 빌어주었을 터인데 할 수 없이 자는 남편을 깨웠습니다. "여보! 일어나, 상 다 차렸어." "으음!!~~" "이번 생일만큼은 정성 좀 들이시지?" "알았어. 일어날게." 고3이 신경 쓰이는가 봅니다. 벌떡 일어나 욕실로 향하는 걸 보니 말입니다. 시어머님이 하셨던 것처럼 정화수 떠 놓고 절을 두 .. 2012. 8. 20.
할머니 생신, 아들의 한마디로 뭉클했던 사연 할머니 생신, 아들의 한마디로 뭉클했던 사연 지난 일요일은 음력 6월 25일, 알츠하이머와 치매로 요양원 생활을 하고 있는 시어머님의 86번째 생신이었습니다. 무더위에 집에서 손님 치르는 게 힘들다며 하나밖에 없는 시누가 콘도 하나를 빌려 간단하게 보내게 되었습니다. 며칠 전, 시어머님의 생신을 어떻게 해야 할 지 시누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형님! 일요일이 어머님 생신인데 어쩌죠?" "응. 저번에 내가 알아서 한다고 했잖아." "그래도. 걱정돼서..." "콘도 빌러 놓았어." "뭐 준비해 갈까요?" "준비할 거 없어. 그냥 입만 가지고 와!" "그래도 돼요?" "그럼." 폭염까지 겹친 더운 여름 손님 치르는 일 예삿일이 아닌데 쉽게 넘기게 되었답니다. 우리 집 두 녀석 고3인 딸, 고2인 아들, 방학이.. 2012. 8. 15.
20년 함께 살아온 남편 위한 정성 담은 생일상 20년 함께 살아온 남편 위한 정성 담은 생일상 어제는 남편의 53번째 생일이었습니다. 늘 바쁘게 돌아가는 아침 시간인데 다행히 일요일이라 조금 여유는 있었습니다. 1992년 2월 서른넷 서른셋 노총각 노처녀가 맞선을 본 지 한 달 만에 결혼을 했습니다. 20번째 맞이하는 생일상입니다. 고3인 딸, 고2인 아들 두 보물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냥 한 그릇 사 먹으면 되지 생일상은 뭐하러 차리느냐고 말을 하지만, 집에서 대접받으며 밖에 나가서도 대접받으며 사는 게 우리입니다. 그리고 외식보다 집 밥을 고집하는 남편, 또 고등학생이다 보니 서로 시간 맞추기도 어렵고 외식하기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번거롭긴 하지만 나물과 채소는 저녁 늦게 볶아두고 새벽같이 일어나 맑은 도마 소리를 내 보았습니.. 2012. 7. 2.
신학기, 올바른 책가방 선택법 며칠 전, 오랜만에 후배를 만나 커피향을 맡으며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3월이면 학교에 들어가는 딸아이를 데리고 나와 오래 앉아 있지는 못하였습니다. "아! 00이 입학하잖아." "응. 언니." "가방은 샀어?" "아니, 이제 준비해야지." "그럼 나온 김에 가방 사러 가자. 내가 하나 사 줄게." "괜찮아." "얼른 일어나자 00 이도 심심해하는데." "우와 신난다. 이모가 가방 사 주실 거예요?" "그래. 나가자." "네." 마냥 좋아라 하는 녀석입니다. 가까이 있는 가방 점으로 들어갔습니다. 딸아이라 그런지 마음에 드는 가방을 고르는 게 분홍색이었습니다. 이모저모 기능을 따져본 우리는 빨간색이 마음에 드는데 말입니다. ★ 추억의 책가방 수많은 가방을 바라보니 보따리에 책을 싸서 다녔던 어린 시절이.. 2011. 2. 18.
결혼식과 장례식 화환이 7번 재활용된다? 결혼식과 장례식 화환이 7번 재활용된다? 후배의 시어머님이 지병을 앓다 며칠 전 영영 돌아오지 못하는 곳으로 떠나고 말았습니다. 모두가 '호상이야.'라고는 하지만, 막상 떠나보내는 본인들의 마음은 많이 서운한 것 같았습니다. 지인들에게 연락하여 함께 가 보았습니다. 들어서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턱 하니 버티고 서 있는 화환이 우리를 먼저 반기게 됩니다. "우와! 이 집엔 아들네들이 다 출세해서 그런지 화환도 장난 아니네." 주르르 서 있는 화환을 보며 모두가 한마디씩 합니다. 아들 모두 성공하여 번듯한 사회를 이끌어 가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인지 마치 가문의 자랑처럼 부의 척도처럼 출세의 상징처럼 말을 하곤 합니다. 우리가 보낸 화환도 가장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럴까요? 화환 없는 결.. 2011. 2. 11.
3시간 정성 들여 만든 아들의 생일상 오늘은 아들 녀석의 16번째 생일입니다. "아들! 엄마가 뭐 맛있는 것 해 줄까?" "그냥 아무거나 해." "그래도 먹고 싶은 게 있잖아." "갈비찜 해 주세요." "그럴게." 다행히 일요일 아침이라 여유롭게 축하해주었습니다. 주말에 남편을 따라 동학혁명 유적지 답사가 있어 따라 갔다 오다 보니 밤늦게 시장을 봐 두었다가 새벽 4시에 일어나 음식을 만들기 시작하였습니다. 1. 잡곡밥 ▶ 재료 : 쌀과 찹쌀 1 : 1 검은 콩약간 ▶ 만드는 순서 ㉠ 쌀은 불렸다 소금을 약간 넣고 밥을 짓는다. ㉡ 복을 많이 받으라고 수북히 담는다. 2. 조갯살미역국 ▶ 재료 : 미역 10g, 조갯살 100g, 멸치육수 3컵,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멸치 육수 3컵정도를 만든다. ㉡ 미역은 물에 불려 먹기좋은 크기.. 2010.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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