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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3

떡배달 오신 사장님, 엄지손가락을 세운 이유 3월 1일 자로 인사이동을 한 후 적응하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경력이 30년 가까이 되면서도 두려움과 설렘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정든 곳이 더 낫다고 하더니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우물 안 개구리처럼 안주하였던 마음 새롭게 다지는 것도 좋은데 말입니다. 한창 일에 빠져 있을 오후 시간, 누가 나를 찾는 소리가 들립니다. "000 선생님 어디 계시나요?" "전 데요." 그분의 손에는 박스 2개를 들고 있었습니다. "떡 배달 왔습니다." "네?" "여기 보내신 분 전화번호랑 이름있습니다." 이름을 확인하니 이웃학교에서 어려운 일 있으면 서로 의견을 나누었던 지인이었습니다. "어머! 얘가 뭐하러 이런 걸 보냈지? 어휴!~ 감사합니다." "아니, 전 배달왔을 뿐입니다." "그래도 고마워요." "허허.. 2012. 3. 14.
우리 부부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법 우리 부부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법 시집 가지 않고 혼자 살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는데 인연을 만나지 못했는지 결혼 정년이 많이 늦어져 버렸습니다. 다행히 집에서 막내라 재촉하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가끔 '우리 막내 시집 가는 건 보고 죽어야 할 텐데.' 아버지의 한숨 섞인 말에 신경이 쓰이긴 하였습니다. 결국, 막내 결혼식도 보질 못하고 저 세상으로 떠나보낸 불효를 저지르기도 했구요. 1993년 2월 7일 서른넷, 서른셋 노총각 노처녀가 맞선을 보았습니다. 뭐가 그렇게 급했던지 맞선을 본 지 한 달 만에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인연은 따로 있나 보다.'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그렇게 결혼을 하고 살림밑천인 딸을 낳고 연년생인 아들을 낳았습니다. 별 어려움 없이 아이 둘 키우며 행복하게 살아.. 2011. 6. 18.
부부의 날, '17년만에 받아 본 문자 메시지' 부부의 날, '17년만에 받아 본 문자 메시지' 여러분은 남편과의 교감 얼마나 나누며 살아가십니까? 신혼 때와는 달리 바라만 보아도 설레는 마음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경상도 남자라서 그런지 특유의 무뚝뚝함으로 인해 남편은 기념일도 아내의 생일도 모르고 넘기는 사람입니다. 그렇다고 아내인 내가 애살스럽게 구는 것도 아니고, 늘 무덤덤한 생활의 연속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부부 중에 정말 사랑해서 사는 부부가 얼마나 될까요? 더러워서 참아 넘기고 아니 꼬아도 참고 견디는 우리 세대와는 달리 젊은 부부들은 똑 부러지게 의사표현하며 산다고 들었습니다. 세상이 좋아지다 보니, 한 몸 받쳐 가족을 위해 살아온 늙으신 부모님들의 황혼이혼까지 늘어나는 건 품고 있던 마음 속 고통을 털어내는 아픈 작업일 것입니다. 아.. 2008.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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