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뭇한 하루'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3.09.25 타인에게 내 어깨 빌려준 적 있으신가요? (47)
  2. 2012.02.22 아들이 던진 한마디로 마음 훈훈했던 하루 (53)
타인에게 내 어깨 빌려준 적 있으신가요?




매주 토요일이면 이비인후과로 향합니다.
외이도염이 몸에 면역력이 떨어지면 찾아와 나를 괴롭힙니다.

아침 일찍 가서 접수해도
1시간을 넘게 기다렸다가 치료를 받고 오곤 합니다.


잠시 후 걸음조차 제대로 걷지 못하는 할아버지를 아들이 안고 들어옵니다.
예약해 두고 갔는지 금방 치료를 하고 나와서는
"아부지! 요기 쬐매만 앉아 계시이소. 나도 치료하고 오겠심더."
"....................."
쉰의 나이를 넘겨 보이는 아들이 소파에 앉혀두고 총총 사라집니다.



 



그런데 앉혀 두었던 할아버지는 등받이 의자가 아니기에 옆으로 스르르 넘어갑니다.
자연 기운이 없으니 비슷하게 넘어가자 할아버지는 또 똑바로 앉습니다.
그러기를 몇 차례 곁에 앉아있던 분이 슬쩍 다가가 앉습니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청년의 어깨와 등을 기대고 가만히 계십니다.
청년은 할아버지의 체온을 감지하고 일부러 더 바삭 다가앉으며 지탱해 줍니다.

참 보기 좋았습니다.

진료를 마친 아드님이 나와
"아이쿠!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감사합니다."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생각나서요."
"네."
자신의 행동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아들은 아버지를 껴안고 병원 밖으로 나가자
그 청년은 뛰어가 자동문 버튼까지 눌러줍니다.

올곧게 잘 자란 모습을 보니
무엇이든 잘 해내고
어디 가서든 귀염받을 수 있을 것 같아 덩달아 기분 좋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예쁨받는 건 다 자기하기 나름이다'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청년의 등이 듬직하지 않습니까?


참 흐뭇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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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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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오늘 다녀가요~~
    잘보고 돌아갑니다..
    좋은하루되세요^^*

    2013.09.25 13:28 [ ADDR : EDIT/ DEL : REPLY ]
  3. 기분 좋은 일상이네요.

    2013.09.25 13: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글을 읽고 있자니 눈물이 나올 것 같네요~
    이런 훈훈한 광경이 많아지면 정말 좋겠어요^^

    2013.09.25 14: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보기 좋으네요.
    참 바르게 자란 청년이네요.
    우리 아들들도 나가서 저런 청년이기를 기도해 봅니다.

    2013.09.25 14: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저라면.. 저렇게 하지 못했을텐데.
    참 보기 좋은 모습이네요.

    예전에 지하철에서
    한번 저도 비슷한 일을 겪었는데,
    저는 저렇게 행동하지 못했던게..
    부끄럽네요.. ㅠ..

    훈훈하면서도 반성도 하게 됩니다.

    2013.09.25 15:16 [ ADDR : EDIT/ DEL : REPLY ]
  7. 정말 훈훈한 사진 보기 좋네요 ^^
    잘 보고 갑니다 ~ㅎㅎ

    2013.09.25 15: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배려가 없어지는것 같아 마음이 안타까워지네요

    2013.09.25 15: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훈훈한 이야기네요~ ^^

    2013.09.25 16:04 [ ADDR : EDIT/ DEL : REPLY ]
  10. 왠지 훈훈해지는군요^^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래요~

    2013.09.25 16: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정말 "착한"분이시네요~

    2013.09.25 16: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아이고 참 마음이 따듯해지네요.
    세상은 아직 살아볼 만 한 것 같아요^^

    2013.09.25 17: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기분좋아지네요.~ ^^ 잘보고 갑니다. 편안한 시간 보내세요

    2013.09.25 17: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훈훈한 이야기 잘 보고 갑니다.^^

    2013.09.25 18: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마음이 훈훈해지네요
    청년의 넓은등이 참 따뜻하고 든든해 보입니다

    2013.09.25 21: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아... ㅜㅜ 요즘 워낙 흉흉하고.. 이기적인 사람들의 소식을 뉴스에서 많이 접해서그런가
    글을 읽는데 괜히 눈물이 나려하네요..

    2013.09.25 22: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참 이쁘게 크셨네요.
    저렇게 마음이 바르고 옳곧은 청년을 보면 왜이리 든든하게 밥먹은 것처럼 배부른지...
    "청년, 자네 복 받을 것이야~!"
    간만에 아름다운 사람이야기 읽고 갑니다. ^^

    2013.09.25 22: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멋진 청년입니다..

    2013.09.25 23: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찡..서로에게 전해지는 마음이 보이는 뒷모습, 아름답습니다.^^

    2013.09.26 00:08 [ ADDR : EDIT/ DEL : REPLY ]
  20. 아직 세상이 차갑지만은 않은가봅니다.
    적잖게 반성해 보네요~!

    2013.09.26 00: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정말 따뜻한 장면이네요^^
    이런걸 보면 아직 세상은 훈훈한데요~

    2013.09.26 19: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아들이 던진 한마디로 마음 훈훈했던 하루



주말, 오랜만에 고등학생인 아이들과 함께 외식하고 마트에 들렀습니다.
9시를 넘긴 시간인데도 사람들은 북적이기만 합니다.
이것저것 필요한 물건을 사 가지고 나오는데 아들 녀석이
"엄마! 탁상시계 하나만 사 줘요."
"왜? 뭐 하게?"
"자명종 시끄러운 걸로."
"참나, 핸드폰 그렇게 울어도 일어나지도 않는 녀석이."
"그래도."
"알았어."
"얼른 가지고 와"
아침마다 깨우는 전쟁을 치르는데 좀 나을 것 같아 허락했더니
쪼르르 달려가 하나 골라 들고 옵니다.

계산할 동안 얼른 뛰어가 담아 갈 종이박스를 만들어 왔습니다.
별로 산 것도 없는데 10만 원이 훌쩍 넘겨버립니다.
박스 두 개에 나눠 담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두 녀석은 독서실로 향합니다.

들고온 물건을 하나씩 챙겨 냉장고에 넣고 제자리에 앉혔습니다.
새벽 1시쯤 돌아오는 녀석들을 맞이하고 잠을 잤습니다.







아침에 일어난 아들이
"엄마! 시계 못 봤어?"
"시계? 아! 그 자명종?"
"아무리 찾아도 없는데."
"몰라. 물건 정리하면서 보니 없었어."
"분명 계산했단 말이야."
"계산서 보면 되겠지. 안 버렸어."
가방을 뒤져 계산서를 보니 분명 찍혀 있었습니다.
"13,900원 버리는 거 아냐?"
"그러게"

전화를 걸어 문의해 보았습니다.
"어제 물건을 샀는데 놔두고 그냥 온 것 같습니다."
"그래요? 잠시만요."
"아! 계산서 위에 적힌 번호 좀 불러주시겠어요?"
"0000번입니다."
"네. 여기 분실물 습득한 것으로 되어있어요. 계산서 들고 오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우와! 시계 있데!"
"세상 참 살만 하네!"
"왜?"
"남의 물건 가져가지도 않으니 말이야."
"그럼 세상엔 정직한 사람이 많지."
아들의 한 마디가 따뜻하고 훈훈한 마음 전해왔습니다.

내 가진 것 소중히 여기며,
남의 물건 욕심내지 않으며,
바르고 정직하고 살면서,
내 발밑에 떨어진 행복 주우며 사는 게
진정한 행복임을 아는 것 같아 흐뭇한 하루였습니다.


그래, 아들아!
세상은 아직 마음 따뜻하고 정직한 사람이 더 많단다!

바르고 정직하게 살자는 우리 집 가훈처럼,

이런 모습만 보며 살아가는 아들이 되어줬으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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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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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참 바르고 예쁘게 잘 자랐네요~~
    부모님을 보면서
    자란탓이겠지요?
    노을님!
    많이 행복하셨겠어요... ^^

    2012.02.22 11:49 [ ADDR : EDIT/ DEL : REPLY ]
  3. 보기만 해도 아드님에 대한 사랑이 느껴지네요^^ 잘보고 갑니다 편안한 하루되세요^^

    2012.02.22 12: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너무나 훈훈합니다 ^^

    2012.02.22 12: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가훈이 마음에 듭니다...ㅎㅎ
    잘 보고 가용.^^

    2012.02.22 13: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시계 없어졌는줄 알고 저도 발 동동했는데
    다행이네요~~아무도 안가져가서~~ㅠㅠ

    2012.02.22 13: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맞아요~ 이 세상 제법 살만하죠~ ㅎㅎㅎㅎ

    2012.02.22 14: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아직은... 아니 앞으로도 세상은 훈훈할 것입니다.^^
    그나저나 저도 학창시절때 아침잠이 많아서 어머니 엄청 깨워주셨던 기억이 나네요.

    2012.02.22 15: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사랑초

    ㅎㅎ훈훈합니다.

    2012.02.22 19:39 [ ADDR : EDIT/ DEL : REPLY ]
  10. 아들에게 참 좋은 경험이었을 것 같습니다.

    훈훈한 이야기 잘보고 간답니다.

    2012.02.22 21: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찾아서 다행입니다.
    저도 화장지 놓고 왔던적 있었는데 못 찾았거든요 ㅠㅠ

    2012.02.22 23: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잘 읽고 갑니다~
    행복한 밤 되세요~

    2012.02.22 23: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그러게요. 세상은 아직 살만한 것 같아요.
    작은 일이지만...그래서 더 감동이고 훈훈한 듯 합니다.

    2012.02.22 23: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아직은 정말 살만한 세상을 만드는 사람들이 있죠....
    일부가 아니어서 문제지만...

    2012.02.23 00: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훈훈한 글 잘 보고 갑니다 ^^

    2012.02.23 00: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맞아요~아직까지 세상은 살만하네요~~><

    그런데 전 몇달전에 택시에 두고내린 디카를 못찾았어용 흑흑

    2012.02.23 01:09 [ ADDR : EDIT/ DEL : REPLY ]
  17. 아무리 험하고 각박한 세상이 되었다 할지라도..
    아직은 살아갈만한 세상 같습니다.. ㅎㅎ

    2012.02.23 01: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비밀댓글입니다

    2012.02.23 01:57 [ ADDR : EDIT/ DEL : REPLY ]
  19. 가랑비

    맞아요. 아직은 훈훈하고 살만한 세상이지요

    2012.02.23 06:01 [ ADDR : EDIT/ DEL : REPLY ]
  20. 아~ 정말 아직은 사람 사는 세상은 밝군요. ㅎㅎㅎ

    2012.02.23 15: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요 요 요 요 요 요 요 요

    2012.04.05 18:21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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