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원'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01.17 나를 부끄럽게 한 거스름돈 100원 (74)
  2. 2007.12.18 100원이 주는 행복 (1)
노을이의 작은일상2012. 1. 17. 06:00
728x90
반응형


나를 부끄럽게 한 거스름돈 100원



우리 가족은 외식을 자주 하지 않습니다.
"밖에서 먹으면 이상하게 안 먹은 것 같고 맛이 없단 말이야."
그냥 집에서 라면 끓여 먹자고 하는 남편입니다.

아이들을 위해 먹고 싶다면 거의 다 만들어 먹이는데 통닭만은 시켜주는 편입니다.
오븐이 없어서 구워주지 못하고 그 맛이 나지 않는다고 하니 말입니다.
주말, 10시가 넘었는데 독서실에서 공부하고 있는 딸아이에게 문자가 들어옵니다.
"엄마! 통닭 시켜주시면 안 될까나?"
"알았어. 전화해 놓을게."
11시쯤 되자 아이들 보다 시킨 닭이 먼저 옵니다.

벨소리가 나자 얼른 2만 원을 들고나가 통닭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분명히 2만 원을 주었으니 19,900원으로 100원의 잔돈을 줘야 하는데 닭만 전하고 그냥 현관문을 꽝 닫고 아무렇지도 않게 나가버립니다.
'어? 잔돈 100원은 왜 안 주고 가지?'
'너무 적은 돈이라 그냥 가 버리나?'
'그래도 그건 아니지.'
혼자 별의별 생각을 다 하며 잠시 멍하니 서 있었습니다.




박스에 붙어 온 100원짜리 동전







닭을 받고 돌아서자 두 녀석이 함께 들어섭니다.
"어떻게 같이 와?"
"요 앞에서 만났어."
"아들은 통닭 시킨 것 어떻게 알고 와?"
"누나가 문자보냈어. 오라고."
"그랬구나. 얼른 먹어."

아이들이 먹을 수 있도록 뚜껑을 열려고 하는데 100원짜리 동전 하나가 스카치테이프로 붙어져 있었습니다.
"어? 이게 뭐야?"
"100원 잔돈이잖아."
"왜 여기에 부쳐두었지?"
"바쁘니까. 그냥 미리 부쳐오는 거지."
"그랬구나. 난 몰랐어."
"당신, 잔돈 안 받고도 아무 말 못하고 그냥 보냈지?"
"말 할 여가도 없이 가버렸단 말이야. 그냥 보내고 이상하단 생각만 했지."
"엄만 바보!"
아들이 놀리기도 했습니다.

정말, 아이들이 놀리는 것보다 혼자서 별의별 생각을 다 한 게,
잠시나마 남을 믿지 못하고 의심했다는 것이 더 부끄럽게 만들었습니다.

쉽게 넘길 수 있는 100원으로 인해 나를 되돌아 보는 하루가 되었습니다.





여러분의 추천이 글쓴이에겐 큰 힘이 됩니다.
728x90
반응형
Posted by *저녁노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짜슥아 ~ 말을 하고 가야제.... !!!
    불친절하네...!!!

    2012.01.17 12:53 [ ADDR : EDIT/ DEL : REPLY ]
  3. 그렇네요. 얼마안되는 돈 애매할때가 있죠. 저라도 그리 생각할수 있겠다싶습니다.

    2012.01.17 13: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아, 바쁘다 보니 그런 센스가 있군요.
    하마터면 오해할 뻔했습니다.

    2012.01.17 13: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아 이건 정말 닭집의 센스네요^^
    즐거운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2012.01.17 13: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예전에 저도 500원때문에 비슷한 일을 겪었던 적이 있습니다.
    아~ 어찌나 부끄럽던지 ^^;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2012.01.17 14: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100원은 통닭묵고 포장박스 버리는데 쓰라고 붙여 놓은 것이지 만지지 말고 포장박스 버리는데 사용해야 한다고 봄 그래야 박스 수거 해가는 아찌도 묵고 살지....

    2012.01.17 14:01 [ ADDR : EDIT/ DEL : REPLY ]
  8. 이런 일이 처음이면 모르는 게 당연하죠.
    읽으면서 저도 흠...그정도는 걍 서비스라고 보는건가 라고 생각했는걸요 ㅎ
    잔돈은 박스에 붙여뒀어요~~라고 한마디 이쁘게 해주고 갔음 더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듭니다.

    2012.01.17 15: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닭집의 센스인가요 ㅎ
    잘 보구 갑니다..^^

    2012.01.17 15: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아~ 그런경우도 있군요~ㅎㅎ
    거스름돈 일일이 주기 귀찮으니까 그랬나 보군요~ㅎㅎ
    잘 읽 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2.01.17 16: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저희 동네에도 저렇게 붙여서 오더라구요^^
    잔돈은 여기 붙어 있습니다... 그렇게 얘기를 해주던데...

    2012.01.17 17: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울 동네 7천원에 파는 치킨 있어가지구 한번 사먹었더니 완전 쓰래기 수준 새까마쿠 튀기니깐 살은 하나도없이 전부 바싹 오루러들어가지구 뼈만 잡피더만 한마디로 뼈 나무 4~5개 넣구 판다 치킨이라 팔더만 바로 마즌편에는 9천원 짜리 파는데 깨끗 14000천원 짜리 와 아무 차이없이 팔더만 살도 푸짐 근데 결정 적으로 난 치킨은 별로 안좋아함

    2012.01.17 19:17 [ ADDR : EDIT/ DEL : REPLY ]
  13. 다 좌파 정부가 만든 여성부 때문에 모든 거레가 위트일 뿐이다.

    2012.01.18 00:46 [ ADDR : EDIT/ DEL : REPLY ]
  14. 그런데 말을 안해주면.. 충분히 이상하게 생각할 만하죠^^
    하루 마무리 잘하시고, 좋은꿈 꾸세요^^

    2012.01.18 00: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거스름돈을 저렿게 전달하다니 재미있네요^^

    2012.01.18 02: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그럴수도 있을것 같아요 ㅠ 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2012.01.18 03: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치킨값 얼마예요? 한마리에 19900원인가요? 헐..

    2012.01.18 10: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나름 아이디어네요.^^;
    그래도 처음 시켜먹는 사람은 당황할 수 있겠어요!

    2012.01.19 11:02 [ ADDR : EDIT/ DEL : REPLY ]
  19. 한줄 먹으면 든든하겠습니다 ^^

    2012.02.21 11:11 [ ADDR : EDIT/ DEL : REPLY ]
  20. .
    .
    .

    재 미 있 는 사 이 트 추 천 합니 다


    여 성 회원 들이 사진, 나이, 지역을 보 고서
    맘 에들면 연락 처를 바로 알수 있는 사이 트 에요..
    ㅋ ㅋ ㅋ 참 좋은 세상 입니다.
    .
    .
    .
    .


    .
    .
    .
    .
    .
    .

    2012.03.07 22:47 [ ADDR : EDIT/ DEL : REPLY ]
  21. 역시 장사하는 집이라 수완이 있군요
    잘 보고 갑니다...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2.04.06 14:46 [ ADDR : EDIT/ DEL : REPLY ]

노을이의 작은일상2007. 12. 18. 13:29
728x90
반응형


 


100원이 주는 행복


얼마 전, 평소에는 잘 타지도 않는 버스를 타게 되었습니다.

지갑을 뒤져보니 천 원짜리 하나 없고 동전은 900원...100원이 모자랐던 것입니다.

"저~ 100원이 모자라는데 만 원짜리 드릴까요?"

"아이쿠 괜찮습니다. 그냥 900원 넣으세요."

"고맙습니다."

"다음에 만나면 100원 꼭 주세요."

"네~~900원어치만 타고 내릴게요.

"허허허허~"

그렇게 웃음으로 넘긴 적이 있습니다.



어제는 아이 둘과 함께 가까운 마트를 들렀습니다.

늘 그렇듯 많은 것을 사지도 않으면서 운반 카에 100원을 넣어 즐비한 상품들이 있는 곳으로 움직입니다. 그런데 어제는 누군가 차에 물건을 실고 가져다 놓지 않은 운반카를 발견하고는

"와우~ 횡재했다." 하며 좋아라하는 녀석들입니다.

"맞네. 횡재네. 땅을 파봐 100원 나오나."

그렇게 좋은 기분 나누며 필요한 물건들을 사서 밖으로 나왔습니다.


차에 사 온 물건을 실고 나니 우리 역시 운반카를 가져다 놓아야 할 때,

서로 가지 않겠다며 녀석 둘은 '가위, 바위, 보'를 합니다.

"야~ 그냥 놔두고 가자. 우리도 공짜로 이용했잖아."

"안 돼요. 100원이 어딘데!"

결국 아들 녀석이 뛰어가서 갖다 놓고 왔지만, 그 100원이 주는 의미는 참 크게 다가왔습니다.

편안한 것만 찾는 요즘아이들,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지만, 가위 바위 보 까지 해 가며 다녀오는 것을 보니 말입니다.


그렇게 다투면서도 꼭 갔다 오는 모습을 보니, 언젠가 혼자 마트에 들렸을 때가 생각났습니다. 이것저것 먹을거리를 다 사고 난 뒤 계산대에 서서 물건을 박스에 담고 있을 때, 조금 멀리 밀쳐놓은 운반 카를 어느 분이 그냥 끌고 가는 것이었습니다.

“저기~여보세욧~ 그 운반 카 제 것인데요.”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더니 가져가던 사람이 무안해 하며

“웬 횡재인가 해서 잠깐 기분 좋았어요.”

“..............”

그 분도 우리처럼 그런 느낌을 받았었나 봅니다.

그냥 100원이 주는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해 줄 껄 괜히 이야기를 했나 싶어 곧 후회가 되었습니다.


100원...

가게에서 팔고 있는 껌 한 통 값도 아닌데 왜 그렇게 우리의 기분을 좌우하는 것일까요?


여러분은 100원의 행복 느껴 본 적 없으신가요?



                                                             2007 블로거기자상 네티즌 투표



728x90
반응형
Posted by *저녁노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눈깔사탕

    100원의 소중함
    따스함으로 다가오네요.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2007.12.18 20:01 [ ADDR : EDIT/ DEL : REPLY ]


"); wcs_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