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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모님3

대문 열쇠 어딨는지 뻔 하다고? 대문 열쇠 어딨는지 뻔 하다고? 남편은 고등학교 시절을 시내 고모 집에서 지냈습니다. 시골에서 자라 유학을 나왔지만, 친인척집에서 생활하던 70년대 시절이었습니다. 시고모님은 서른 중반에 혼자되어 딸 셋, 아들 하나 사 남매를 키우시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큰 집, 작은 집 조카들을 몇이나 데리고 쌀만 받고 함께 지냈다고 합니다. 그 시절은 모두 그렇게 보내긴 했지만, 대단한 고모님이셨습니다. 콩나물 장사를 하며 혼자의 힘으로 자식 키워내기도 힘겨웠을 터인데. 조카들을 데리고 살았으니 말입니다. 명절이 지나도 고모님께 인사를 가지 않아 "여보! 명절이 지났는데 고모 집에 안 가?" "가야지." "오늘 가자." "알았어. 당신이 버스 타고 나와." "그럴게." 선물 하나를 들고 남편이 있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2014. 3. 2.
고모님이 보내신 '유통기간 없는 사랑' 고모님이 보내신 '유통기간 없는 사랑' -글/저녁노을- 해 맑게 부서지는 아침햇살, 흰 구름 두둥실 떠 있는 파아란 하늘, 산들산들 불어오는 바람, 알록달록 봄은 익어가고 있습니다. 며칠 전, 퇴근을 해 이것저것 집안일을 해 놓고, 빨간 음식물 쓰레기통이나 비울까 하는 생각으로 열어보니, 분명 내가 버리지 않은 롤 케이크 하나가 턱 버티고 있지 않는가? "어? 이게 뭐지?" "뭐?" "쓰레기통에 이상한 게들었네?" "아! 그거? 그냥 누가 물으면 잘 먹었다고 말해!" "누가 줬어요?" "응" "근데 왜 먹지 않고 쓰레기통에 버렸어요?" "유통기간 지난거야" 우리남편 그 유통기간만은 철두철미하게 지키는 사람입니다. 냉장고 속에 들어있는 식품, 유통기간이 하루라도 지나면 그냥 쓰레기통으로 직행하는 성격이니까.. 2013. 5. 1.
아직은 살아 볼만한 '따뜻한 세상' 아직은 살아 볼만한 따뜻한 세상                                                  -글/저녁노을-  며칠 전 일요일, 시댁 친척의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각자 살아가기 바빠 자주 보는 얼굴들이 아니기 때문에 만나면 반가움에 어쩔 줄 모르는 분들입니다. 시끌벅적한 결혼식장에서도 서로 인사를 나누며 그간의 안부를 묻곤 합니다.특히 내가 좋아하는 시고모님은 자그마한 체구를 하고 늘 웃음 간직한 호인으로 다가와 만나면 나를 제일 반겨주시는 분이십니다.“고모님 안녕하세요?” 두 손을 잡으며 따뜻한 체온 느끼며 정을 나눕니다."아이쿠! 우리 씨알 며느리 그간 잘 있었나?""네. 고모님! 근데 살이 많이 빠진 것 같아요""그렇게 보이나?""예..."“이.. 2007.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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