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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23

정을 파는 천오백 원 비빔밥 아줌마 정을 파는 천오백 원 비빔밥 아줌마 부지런한 사람은 늘 새벽을 먼저 두드립니다. 추석물가가 너무 들썩이고 있어 며칠 전, 남편과 함께 새벽시장을 나가보았습니다. 새벽시장이라고 해야 8시쯤에 나갔는데도 많은 사람이 붐비고 있었습니다. 시장통에서 점포를 열기 전에 반짝 열리는 반짝 시장과 같습니다. 시골 할머니와 아주머니들이 머리에 이고 나와 자판을 벌이고 팔고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 재래시장 제법 주차시설을 갖추고 현대화한 재래시장입니다. 추석을 맞아 손님을 끌기 위해 행사도 열었습니다. ▶ 언제나 빠지지 않는 각설이 흥겨운 노래로 손님을 끕니다. ▶ 죽파는 할머니 팥죽, 호박죽을 직접 만들어 파시는 할머니, 한그릇 사 먹고 싶었지만 벌써 죽은 바닥을 보였습니다. 한 그릇에 2천원입니다. ▶ 옹기종기.. 2010. 9. 23.
6월의 아름다운 내 고향 풍경 6월의 아름다운 내 고향 풍경 휴일 오후, 녀석 둘은 기말고사로 독서실에 가고 점심을 먹이고 난 뒤 남편과 함께 뒷산에 올랐습니다. 아파트만 벗어나면 가까이 그렇게 높지 않은 선학산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나와 운동을 즐기는 곳이기도 합니다. 잔뜩 흐린 날 물통 하나만 챙겨 모자를 둘러쓰고 나섰습니다. 더운 여름 날씨였지만, 맑은 새소리,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은은한 솔내음,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축복을 만끽하는 기분이었습니다. ▶ 오솔길을 걷는 기분 ▶ 개망초 ▶ 까치수영 ▶ 산딸기 ▶ 산 딸기를 한주먹 따서 주는 남편입니다. 길가에 하나 가득 열린 산딸기를 보고 "여보! 저기 산딸기 좀 봐!" "잠시 있어 내가 따 줄게." 수풀을 헤치고 달콤한 산딸기를 따 줍니다. 급한 것도 없고, 마음의 여유까.. 2010. 6. 30.
개구리가 비오는 날 노래 잘하는 이유 개구리가 비오는 날 노래 잘하는 이유 휴일, 시어머님을 떠나 보내고 하루종일 집에만 있자니 갑갑하고 답답해 어디든 탈출하고픈 마음이었습니다. "여보! 우리 동네 한 바퀴할까?" "응. 그러지 뭐." 가까이 그렇게 높지 않은 뒷산도 있고, 아파트를 조금만 벗어나면 고향같은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맑은 햇살이 시원한 바람이 파픗파릇 새싹 돋은 연두빛 온 세상은 아름다운 수채화를 그린 듯 합니다. ▶ 탱자나무 ▶ 찔레 ▶ 모과 가까운 산자락을 따라 뻐꾸기 울음소리가 들립니다. 차츰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개구리들의 합창이 시작되는 게 아닌가. ▶ 논에는 물을 대고 모를 내기 위해 쓰래질을 해 놓았습니다. 별이 초롱초롱하고 달빛이 세상을 비추는 이른 밤 논둑길을 걷노라면 가까이서 멀.. 2010. 5. 13.
웃어도 씁쓸한 치매환자의 청바지 단봇짐? 웃어도 씁쓸한 치매환자의 청바지 단봇짐?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여러 가지 행사도 많아 신경쓰이는 달이기도 합니다. 우리 시어머님은 치매와 몸이 굳어간다는 파킨슨병으로 요양원에서 생활한 지 두 달이 되었습니다. 얼마 전, 시아버님의 제사가 있어 모시고 왔다가 어버이날 있어 보내지 못하고 함께 2주간 생활하다가 휴일에 막내 삼촌이 와 데려다 드렸습니다. 나갔다 들어오면 그래도 반겨주던 어머님이셨는데 안 계시니 마음 한구석이 먹먹합니다. 주말을 보내고 출근을 하였더니 가까이 지내는 지인이 나를 보자 "어머님 보냈어?" "응. 어제 갔어." "그래서 기운이 없나 보네." "아니야." "기분도 꿀꿀한데 재밌는 거 하나 보여줄까?" "뭔데?" "이것 봐! 우리 올케가 보낸 문자야." "이게 뭐야?" "봐봐!" .. 2010. 5. 12.
명절음식, 알뜰하게 맛있게 없애기 명절음식, 알뜰하게 맛있게 없애기 설연휴 잘 보내셨겠지요? 아무리 힘들어도 고향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가볍기만 했을 것입니다. 이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설 음식 아무리 작게 한다고 해도 며칠을 먹게 됩니다. 우리 아이들 차례 음식 먹기 싫다고 해서 동서와 형님에게 나누어 주고도 남아 식탁위에 자꾸 올라가니 "엄마! 차례 음식 먹기 싫어." "그럼 어떻하냐? 버려?" "맨날 먹던 것 차려 주고."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할 수 없이 녀석들이 좋아하는 것으로 살짝 변형해 보았더니 잘 먹었습니다. 1. 가장 많이 남는 떡국떡 없애기 먹을 만큼 샀는데, 시골 큰집에 가니 형님이, 동서네 엄마가 떡국떡을 한 봉지씩이나 줍니다. 떡국을 두 번이나 끓여먹어도 아직도 많이 남았습니다. ★ 떡라면 ▶ 재료 : 라.. 2010. 2. 17.
명절, 고향 떠날 때 차량점검부터 명절, 고향 떠날 때 차량점검부터 모두가 들뜬 마음으로 오후가 되면 고향으로 달려갈 것입니다. 명절 연휴를 이용해 가까운 곳으로 마지막 겨울여행을 떠나는 사람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자동차를 이용해 안전하게 다녀오기 위해선 자동차 안전 점검은 필수. 특히 겨울철은 꽁꽁 얼어붙은 미끄러운 노면, 폭설 등으로 안전운전에 더 신경 써야 할 때입니다. 겨울철 여행을 떠나기 전 차량정비소 점검을 받은 후 떠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그렇지 못할 경우엔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검진으로 차량 상태를 확인하고 떠나야 고장으로 인한 고생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본적인 차량점검부터 겨울철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자동차 이상 증상과 해결방법 등에 대해 알아봅시다. 1. 부동액 부동액은 엔진의 수명에 영.. 2010. 2. 12.
우리집이 추석을 거꾸로 보내게 된 이유는 우리집이 추석을 거꾸로 보내게 된 이유는 우리 시어머님은 83세로 물러 받은 재산 하나 없이 6남매 애지중지 키우시느라 허리가 휘고 어디 하나 아프지 않은 곳이 없으신 분입니다. 혼자 끼니조차 끓여 드시지 못해도 아들 집보다 텃밭과 친구가 있는 시골이 좋다고 하셔서 할 수 없이 주말이면 찾아뵙고 음식을 드실 수 있도록 반찬을 해 드리고 오곤 하였습니다. 그래도 늘 안부가 걱정되어 통화하는데 꼭 곁에 누가 있는 것 같아 “어머님! 옆에 누가 놀러 오셨어요?” “아니. 작은어머니 동생이야.” “아직 안 가셨어요?” “응. 나 혼자 지내기 쓸쓸하다고 안 가고 있네.” 가만히 말을 들어보니 사돈 어르신이 함께 지내는 게 은근히 좋아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자, 효자 아들인 인천삼촌이 어머님의 그 마음을 알아차.. 2009. 10. 1.
시어머님의 사랑으로 만든 '풍성한 식탁' ▶ 어머님이 키우신 콩나물 늘 받고만 살아가는 내리사랑을 봅니다. 주말이면 가까이 살기에 혼자 시골에서 살고 계시는 시댁을 찾곤 합니다. 자고 오는 것도 아니면서 잠시 얼굴만 보여주고 와도 왜 그렇게 즐거워하시는지..... 자주 찾아뵙지 못함이 늘 송구스러울 뿐입니다. 꽃을 좋아하시는 어머님은 수돗가 가장자리에 화분에 이것저것 아름다움을 느끼십니다. ▶ 닭과 염소도 키우십니다. 텃밭에서 키운 오이, 가지, 고추, 호박 등으로 우리 집 식탁은 풍성 해 졌습니다. 자~ 어머님이 막걸리 통으로 기른 콩나물로 요리 함 해 볼까요? ★ 콩나물냉국 ▶ 콩나물을 빼서 깨끗하게 씻습니다. ▶ 콩나물이 잠길 정도로 물(3컵정도)을 붓습니다. ▶ 끓으면 콩나물은 건져내고 국물은 소금으로 간하여 냉장고에 식혀 둡니다. ▶ .. 2008. 7. 22.
익어가는 여름, 지금 내 고향에는.... 익어가는 여름, 지금 내 고향에는.... 휴일을 맞아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는 텅 비어있는 친정을 다녀왔습니다. 집에서 차로 30분이면 달려가는 고향이지만, 부모님이 살아계시지 않기에 발걸음 하기 더 힘겨운 것 같습니다. 며칠 후면 아버지 제가가 다가오기에 방아를 찧어 형제들 나눠주기 위해서 나면과 함께 오랜만에 찾아갔습니다. 파랗게 물든 산야는 여전하였습니다.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가다보니 벌써 동네 가까이 다 와 버렸습니다. 그런데 운전대를 잡은 남편은 동네로 들어가지 않고 지나쳐 부모님의 산소로 먼저 가는 게 아닌가. 나보다 생각이 깊은 사람임을 실감하고 새삼 고마움을 느끼는 날이 되었습니다. 산천은 무고한데 나만 변한 느낌이랄까? 흘러가는 시냇물도 많아 보였고, 다리도 어릴 때에는 엄청 커 보.. 2008. 7. 1.
보기만 해도 아름다운 '텃밭풍경' 보기만 해도 아름다운 '텃밭풍경' 여기저기 봄에 뿌린 씨앗들이 하나 둘 자라나 벌써 열매를 맺기 위한 모습을 보았습니다. 아주 작은 어머님의 텃밭에는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작고 앙증맞은 꽃이 피어나 풍성한 가을을 맞게 해 줄 것 입니다. 그리고 한 여름 우리 집 식탁을 풍성하게 해 줄 것입니다. 그저 보기만 해도 배부른 풍경이었습니다. 어머님의 땀과 정성이 가득 담겨있는 텃밭 풍경 한 번 보실래요? ▶ 심어 놓은 벼논 사이에 두루미들이 하나 둘 앉았습니다. ▶ 밤꽃이 온통 하얗게 피었습니다. ▶ 흰접시꽃 ▶ 산딸기 ▶ 실비단안개님이 까치수염이라고 합니다. ^^ ▶ 개망초 ▶ 바나나처럼 생겼지요? 이름은 모르겠어요. ▶ 고추꽃 ▶ 감자꽃 ▶ 쑥갓꽃 ▶ 가지 꽃 ▶ 상추꽃 ▶ 어머님이 키.. 2008. 6. 16.
추억이 담긴 '아카시아 줄기 파마' 추억이 담긴 '아카시아 줄기 파마' 어제 밤에는 소리 없이 비가 다녀갔나 봅니다. 토닥토닥 여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고 나니 세상은 더 환해진 것 같습니다. 누런 황사 띠 거두어 간 것처럼 꽃잎들은 더 환한 웃음을 웃는 것처럼 말입니다. 삼일 연휴를 맞아 남편과 함께 친정을 다녀왔습니다. 시원하게 뚫린 국도를 따라 달리면 좌우에는 아카시아 향기가 코를 자급합니다. 비록 반겨주는 이 없어도 마음만은 포근한 게 친정 나들인 것 같습니다. 부모님 산소에 들러 돌아 나오는 길목에 화사하게 핀 아카시아 꽃을 꺾어 왔습니다. 어릴 적, 아카시아 잎을 따면서 가위 바위 보를 해 이긴 사람이 계단 먼저 오르기도 하였고, 꽃을 따 꿀을 쪽쪽 빨아 먹기도 했었습니다. 사춘기 때에는 나를 '좋아한다.' '안 한다' 점을 치.. 2008.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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