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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80

결혼 16년차, 혼자 처음해 본 '김장' 결혼 16년차, 혼자 처음해 본 '김장' 마른가지 끝에 매달린 낙엽마저 떨어져 버린 지 오래 되었고, 추위에 웅크리고 서서 긴 겨울나기를 하고 있는 나무들이 대견 해 보입니다. 어제는 결혼을 하고 난 뒤, 처음으로 내 힘으로 겨울준비를 했습니다. 토요일 마음껏 쉬어 보려는 마음으로 느긋하게 늦잠 즐기고 있는데 전화가 울립니다. "이모야~ 김장 안 할래?" "김장? 해야지..." "배추 좀 가져가라." "배추가 어디서 났어?" "응 누가 좀 줘서 말이야. 얼른 와~" 요즘 배추값 장난 아니게 비싸다는 말도 생각나 벌떡 일어나 차를 끌고 배추밭으로 갔습니다. 옹기종기 줄지어 앉아있는 배추 30포기를 얻어 차에 담아 실고 왔습니다. 노랗게 속이 찬 배추, 맛있어 보이긴 해도, 아무것도 준비 하나 해 놓지 않았.. 2007. 12. 10.
지나가는 행인에게 행복 나눠주는 '열린 화장실' 지나가는 행인에게 행복 나눠주는 '열린 화장실' 차가운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계절입니다. 며칠 전, 학원을 마치고 나오는 아들과 함께 걸음을 재촉하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우리 아들 "엄마! 나 배 아파~" "갑자기 왜?" "아까 찬 우유를 두 잔이나 마셨더니 그런가?" "어떻게 해? 아직 집에까지 가려면 멀었는데...." "급해~ 급하단 말이야." 도심을 걷다 이렇게 갑자기 화장실이 가고 싶을 때, 참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녀석이 어릴 때에야 돌아서서 작은 고추 내 놓고 싸 버리곤 하더니 이젠 초등학교 6학년인 녀석이 발을 동동 구르며 급하다고 하는 것을 보니 황당한 일이었습니다. 잠시 한 숨을 내 쉬며 커피숍이나 있으면 들어가 차 한 잔 마시고 화장실을 이용할.. 2007. 12. 5.
순하고 부드럽고 수수한 어우러짐의 맛 '진주 비빔밥' 순하고 부드럽고 수수한 어우러짐의 맛 '진주 비빔밥' 사람은 참 쉽게 감동하고 쉽게 잊어버리는 간사한 존재여서, 더운 여름날로 인해 입맛을 잃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 같기도 합니다. 이제 쌀쌀한 바람이 부는 겨울날, 식욕이 좋아지는 계절이기에 '제대로 된 밥'을 먹고 싶을 때, 가 볼만한 도시 중의 하나가 경상남도 진주입니다. 진주는 지리산과 덕유산 같은 큰 산들이 가까우며 바다도 가깝습니다. 아름답고 큰 강인 남강을 끼고 있으며 예로부터 영남과 호남의 문화가 만나는 곳입니다. 진주에 가서 흔히 먹는 것이 민물장어인데, 남강을 따라 장어요리집이 들어서 있으니 찾기도 편리합니다. 하지만, 민물장어도 좋겠지만 이왕 진주까지 오신 분들이라면 진주비빔밥을 드셔보면 어떨까? 진주비빔밥은 영남권사람들이 아니면 잘 .. 2007. 12. 3.
아빠가 전해주는 '식탁위의 작은 사랑' 가족이 지니는 의미는 그냥 단순한 사랑이 아니라, 지켜봐주는 누군가가 거기 있다는 사실을 상대방에게 알려주는 것이라네.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내가 가장 아쉬워했던 게 바로 그거였어. 소위 '정신적인 안정감'이 가장 아쉽더군. 가족이 거기서 나를 지켜봐주고 있으리라는 것을 아는 것이 바로 '정신적인 안정감'이지. 가족말고는 그 무엇도 그걸 줄 순 없어. 돈도. 명예도.... -미치 앨봄,"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 "- 아빠가 전해주는 '식탁위의 작은 사랑' -글/저녁노을- 가족이란 나를 먼저 생각하기보다는 너를 먼저 생각하는 곳인가 봅니다. 가정이란 힘들었던 하루를 접고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해 주고 또한 내일을 위한 안식처가 되기도 합니다. 매일 같은 일상이지만, 바쁜 아침이 시작되는 하루하루. 조금.. 2007. 11. 28.
맛이 색다른 '고구마 참치카레밥' 맛이 색다른 '고구마 참치카레밥' 우리 아이 둘, 매일 똑 같은 메뉴들...., 식상하다는 반찬들... "엄마! 오늘은 좀 맛있는 거 해 줘요" "뭘 해 줄까?" "엄마! 오랜만에 카레 해 주세요" "그럴까?" 시장 안 본 지는 오래 되었고, 냉장고를 뒤져 보니, 양파 당근밖에 없어 감자 대신에 고구마를 육류 대신에 참치를 넣어 만들어 보았습니다. 재료 : 고구마 2개, 양파 반 개, 당근 1개, 참치캔 1개, 카레가루 분량 : 4인분 담백하면서도 달콤함 가득한 고구마 참치 카레라이스 한번 만들어 보실래요? ▶ 고구마, 양파, 당근을 깨끗이 씻어 둡니다. ▶ 고구마는 먹기 좋게 썰어 색이 변하지 않게 얼른 물에 담가둡니다. ▶ 양파, 당근도 사각썰기로 썰어 둡니다. ▶ 참치캔에 있는 기름으로 야채를 볶습.. 2007. 11. 27.
군고구마에 담긴 '작지만 큰 배려' 군고구마에 담긴 '작지만 큰 배려' 낙엽이 우수수 떨어집니다. 이제 나무들도 기나긴 겨울 준비를 하고 있나 봅니다. 봄에는 파릇파릇 새싹 틔우더니, 여름에는 무성하게 어우러져 그늘을 주었고, 가을에는 울긋불긋 고은 단풍으로 옷을 갈아입었으나, 겨울이 오니 이제는 영원한 이별을 준비 합니다. 내년 봄을 기다리면서 세월은 이렇게 오가고 있는... 어제, 컴퓨터 속 앨범을 정리하다가 11월 15일 학생들의 수능이 있는 날 찍어 두었던 사진을 발견했습니다. 떨어진 낙엽을 모으고 장작을 넣어 하루 종일 서 있는 경찰 아저씨들을 위해 피운 불이라고 하였습니다. 쌀쌀한 날씨는 아니었지만, 수험생들이 열심히 문제를 풀 동안 새벽같이 나와 고생하시는 분들을 위해 가만히 서서 시간을 죽이며 마치길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서.. 2007. 11. 24.
부부를 위한 사랑의 기술 부부를 위한 사랑의 기술 - 책 줄거리 - 부부 사이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세계적인 부부ㆍ가족 심리치료 전문가 존 가트맨이 안내하는 부부 수업, 『부부를 위한 사랑의 기술』. 우리는 편안하고 안정적인 부부 관계를 바라지만, 사소한 말다툼으로도 쉽게 어긋나 버리는 부부 관계를 갖고 있다. 그리고 해결했다고 생각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부부 사이를 어지럽힌다는 것을 경험한다. 이 책은 부부 사이의 갈등을 풀어주는 것은 물론, 잃어버린 로맨스를 되찾아주는 과학적이고 실용적인 사랑의 기술을 공개한다. 결혼생활을 위협하는 일중독, 불륜, 육아, 무관심, 그리고 섹스리스 등의 갈등을 겪고 있는 부부 10쌍의 사례를 '상담 전'과 '상담 후'로 나누어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그들이 성공적인 결혼생활을 이루기까지 실천한 대.. 2007. 11. 21.
버스안에서 전해주는 '아주머니의 정겨움' 남편의 잦은 출장으로 인해 얼마 전부터 버스를 타고 출퇴근을 합니다. 걸어서 20분이면 될 거리이지만, 게으름으로 인해 동동걸음을 치며 뛰기도 하면서 말입니다. 한 집에 한 대는 기본이고, 2-3대를 가진 사람들도 많은 세상을 살아가고 있지만, 그래도 서민들의 발이 되어주는 건 버스가 아니겠습니까. 가까운 산에는 울긋불긋 단풍이 물들어가고, 아침 일찍 나와 가게 문을 여는 부지런하신 주인도 보고, 할머니 할아버지의 이른 출타, 책가방을 맨 학생들이 가장 많이 이용을 하는 것 같습니다. 어제 아침에는 시어머님이 보내주신 단감을 직원들과 함께 나눠먹기 위해 검은 봉지에 하나 가득 넣어 핸드백과 함께 들고 올라탔습니다. 어젯밤 늦게까지 공부를 했는지 자리에 앉아서 조는 아이들도 보이고, 책을 펼쳐들고 있는 아.. 2007.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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