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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솔사2

쉬엄쉬엄 천천히 즐기는 다솔사의 늦가을 풍경 휴일에는 남편과 함께 '다솔사'를 다녀왔습니다. 황량한 초겨울을 연상하고 갔는데 아직 가을이 하나 가득 남아 있었습니다. 불어오는 솔바람을 느끼며 타박타박 느릿느릿 걸어 올랐습니다. 요란하지 않고 소박하면서 분위기 있는 작은 사찰은 내 마음 다스리는데 충분하였습니다. 늘 푸른 솔숲의 향기, 붉게 타는 단풍, 노랗게 익은 은행잎, 빙글빙글 바람결에 떨어지는 낙엽들.... "우와! 여보 눈이 오는 것 같아!" 소녀처럼 환호성을 지르자 사람들이 나를 쳐다봅니다. "저것 봐! 너무 황홀하다." 앞서 가던 여자들도 연방 감탄사를 내뱉습니다. 모두가 낙엽 구르는 것만 봐도 까르르 웃는다는 여고생이 되어 있었습니다. 다솔사에는 여느 사찰의 대문 역할을 하는 일주문(一柱門)과 천왕문(天王門)이 없습니다. 우락부락한 사.. 2010. 11. 23.
다솔사에 살포시 내려앉은 봄 다솔사에 살포시 내려앉은 봄 휴일, 여고생이 된 딸아이 심화반이라 일요일에도 학교에 가고, 아들 녀석은 독서실로 향하고 나니 남편과 둘 뿐이다. 여기저기 봄맞이 대청소를 하고 난 뒤 오후에는 별다른 일이 없었다. "여보! 우리 나들이 가자 집에 있어 봤자 잠 밖에 더 자겠어?" "어디 가고 싶어?" "마음도 어수선한데 다솔사나 갔다 올까?" "그러지 뭐. 등산복 입어. 봉명산 올라갔다 오게." "알았어." 오랜만에 나선 길이었다. 봄바람을 가르며 한걸음에 달려가니 고즈넉한 산사에도 봄은 찾아오고 있었다. 다솔사(多率寺)는 경상남도 사천시 곤명면의 봉명산에 있는 사찰이다. 다솔사가 위치한 봉명산은 와룡산으로도 불리며, 불교식 이름인 방장산이라는 별칭도 있다. 조계종 제13교구 본사 쌍계사의 말사이다. 신라.. 2010.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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