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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마음3

작은 배려, 붉은 면장갑의 위험표시 작은 배려, 붉은 면장갑의 위험표시 다른 지역에는 눈이 와서 고립된다는 소식이 들리건만 제가 사는 동네는 좀처럼 눈구경하기 힘든 내륙입니다. 며칠 전, 출장을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 고개 하나만 넘으면 되기에 걸어서 집으로 향했습니다. 한 낮이라 그런지 바람은 조금 찼지만, 태양의 옷을 입고 걷는 기분은 정말 상쾌했습니다. 매일 아침, 저녁으로 1시간을 걸어 출퇴근을 하고 있으니 걷는 게 재미있습니다. 나이들어갈수록 늘어가는 뱃살이 무서워 시작한 걸어서 출퇴근으로 무려 5kg 체중을 감량했으니 말입니다. 터벅터벅 이것저것 눈에 들어오는 것이 많습니다. 바닥을 보고 걷는데 앞에 빨간 장갑이 눈에 뜁니다. '어? 이게 뭐지?' 아마 공사를 하고 제대로 마무리를 하지 않은 탓일까요? '걸려 넘어지면 어떻하.. 2014. 2. 11.
길고양이 보살피는 마음 따뜻한 사람들 길고양이 보살피는 마음 따뜻한 사람들 한낮의 햇볕은 곡식과 과일을 영글게 할 것이라 여기며 더위를 참아가며 보내고 있습니다. 그래도 저녁이 되면 가까이서 들려오는 귀뚜라미 소리에 가을이 오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며칠 전, 도심 속에서도 아파트만 벗어나면 시골 같은 산길이 있습니다. 저녁을 먹고 나면 남편과 나란히 걸으며 1시간가량 운동을 하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런데, 아파트 앞에서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서 있어 "무슨 일 있어요?" "아니, 고양이 한 마리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따라다니네." 초등학생 아이의 품에 안겨 가만히 있어 "너희 집 고양이인가 보구나?" "아닙니다. 길고양이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안겨 있어?" "네. 참 이상해요." 그냥 그렇게 스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지난주 .. 2010. 9. 11.
도시락을 싸오지 않은 수능생 도시락을 싸 오지 않은 수능생 오늘은 비상근무를 하고 이제 막 퇴근을 했습니다. 몇 년을 고생하고 하루에 결판을 낸다는 게 조금 억지 같다는 생각을 해 보지만, 그래도 교육제도가 그러니 역행할 수 없기에 더욱 더 아이들의 어깨는 무거운 것 같습니다. 교문 앞에는 수험생을 둔 부모들이 하루 종일 서성이고 있었습니다. 기다린다고 서성인다고 잘 칠 건 아니지만, 아이를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게 안쓰러워 그렇게라도 하며 마음 달래는 것 같았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자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교실에서 엄마가 싸 준 도시락을 먹었고, 다행히 날씨가 따스한 덕분에 교정 벤치에 앉아서 친구들과 다정히 밥 먹는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그런데 교직원과 감독선생님들이 식사를 하는 학교 식당으로 몰려 온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2007.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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