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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20

12첩 반상, 노릇노릇 입맛 되살려 주었던 생선구이 집 12첩 반상, 노릇노릇 입맛 되살려 주었던 생선구이 집 며칠 전, 오랜 연수 기간 동안 너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담당 교수님과 평생교육원 원장님을 모시고 점심을 하고 온 곳입니다. 편안한 사람과 자주 갔었던 곳이지만, 교수님들도 좋아하셨음 하는 마음뿐이었습니다. 요즘 채식만 하고 있는 지인도 있어 고기 보다 생선 집을 선택했습니다. 도심을 살짝 벗어나면 깔끔한 '예사랑' 생선구이 집입니다. 우리가 사는 곳에서는 제법 입소문이 나 있는 곳이랍니다. 1인분 13,000원입니다. ▶ 생선 구이 집 입구 ▶ 정겨운 돌담 ㉠ 오징어무침 ㉡ 우묵냉채 : 식초가 들어가 새콤한 게 맛있었습니다. ㉢ 가지나물 무침 ㉣ 오이초무침 ㉤ 열무 물김치 ㉥ 건파래 무침 ㉦ 꽃게장조림 ㉧ 표고버섯볶음 ㉨ 메인요리.. 2011. 8. 23.
사랑하는 딸을 위한 생일 상차림 사랑하는 딸을 위한 생일 상차림 서른셋, 서른넷 노처녀 노총각이 맞선을 보고 한 달 만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결혼 안 한다고 하더니 인연은 인연인가 보다." "그렇게 좋아?" 친구와 어른들의 놀림 참 많이 받기도 했습니다. 이상하게 끌리는 마음 어쩔 수 없었습니다. 정말 딱히 뭐라 할 수 없는.... 그리고 첫 딸을 얻었습니다. 야무지고 손길 한 번 주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하는 녀석이라 연년생이었던 남동생도 거의 다 챙겨주는 귀여운 짓까지 하기에 예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친정 집을 빙둘러 하얀 안개꽃 속에 빨갛게 핀 장미가 얼마나 예뻤는지 모릅니다. 친구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밖에 도둑이 들었다고 해 겁에 질려 이불 속으로 파고들었습니다. 불을 끄고 캄캄한 어둠이 가득해도 뱃속에.. 2011. 8. 20.
무더운 한여름! 여유로운 식탁 차리는 노하우 무더운 한여름! 여유로운 식탁 차리는 노하우 폭염 주의보까지 내린 남녘은 푹푹 찌는 무더위의 연속이었습니다. 이제 태풍이 북상하고 있어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아무런 피해 없이 비켜가길 바라는 맘뿐입니다. 언제나 그렇듯, 휴일 아침은 더 바쁘게 시작합니다. 26년째 직장생활을 하고 있지만 휴일도 평일과 같은 날이 되곤 합니다. 더 누워 있고 싶어도 기계처럼 눈이 뜨이고 허리가 아파 벌떡 일어나 집안일을 하곤 합니다. 일찍 일어나면 하루가 엄청 길게 느껴집니다. 후다닥 냉장고 문을 열고 맑은 도마 소리를 내어봅니다. 내 남편을 위해서 내 아이를 위해서 정성 들여 조물락 조물락 맛을 냅니다. 새벽녘이라 무더위도 가라앉아 있어 가스 불 앞에 서 있어도 더운 줄을 모릅니다. 1. 두부 햄 조림 ▶ 재료 :.. 2011. 8. 8.
일주일의 여유, 공부하는 아이들을 위한 행복한 식탁 일주일의 여유, 공부하는 아이들을 위한 행복한 식탁 여고 2학년인 딸, 고1인 아들의 기말고사가 끝이 났습니다. 장맛비는 하루 종일 바가지로 퍼붓는 것처럼 내리고 있어 밖으로 나간다는 건 엄두도 내지 못하였습니다. 주말 아침, 학교에 가지 않는 날이라 제법 여유롭습니다. 더 누워 있고 싶어도 늘 그 시간이 되면 저절로 눈이 뜨입니다. 공부에 시달려서인지 입까지 벌리고 자는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그렇게 다들 곤히 잠들어 있는 모습을 보고 살짝 일어나 부엌으로 향합니다. 냉장고의 재료들을 하나 둘 꺼내 맑은 도마 소리를 내며 요리를 시작합니다. 내 남편을 위해 내 아이들을 위해 이것저것 만들어내는 게 힘겹지 않습니다. 하나하나 완성될 때마다 가족이 맛있게 먹어줄 생각만 하면 즐겁기만 합니다. 1. 고.. 2011. 7. 11.
몸에 좋은 먹거리, '컬러푸드' 몸에 좋은 먹거리, '컬러푸드' 2006년도에 발표 된 한국인 평균 수명을 보면 남자는 75세, 여자는 82세로 나타났습니다. 이제 그 보다 더 긴 120세까지 연장할 수 있다고 하니 기뻐해야할 지 모르는 일이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평균수명보다 더 중요한 것은 건강 수명입니다. 평균수명을 질병에 상관없이 살아있는 기간을 말합니다. 이에 반해 건강 수명은 큰 질병 없이 건강하게 사는 기간을 의미하는데, 일반적으로 평균수명보다 10년 정도 짧다고 합니다. 따라서 진정으로 건강하게 사는 것은 바로 이 건강수명을 평균 수명과 같이 연장하는 것이며, 노화가 시작되는 30대 초반부터 올바른 건강 생활 습관을 지닌다면 남보다 10년 더 건강하고, 젊고, 아름답게 살 수 있을 것입니다. '나쁜 생활 습관이 생활습관병.. 2008. 6. 25.
발길 머물게 한 '논고동 키우는 현장' 발길 머물게 한 '논고동 키우는 현장' 며칠 전, 남편과 함께 시댁을 다녀오는 길에 누렇게 익은 보리, 한참 모내기에 바쁜 모습이 아닌 분홍빛을 발견하고는 “어? 저게 뭐지?” “글쎄...” 궁금한 것은 참지 못하는 탓에 차를 가장자리에 세우고 들판으로 내려서 보았습니다. “우와~ 이게 뭐야?” “논고동아냐?” "분홍빛이 논고동 알이었구나!" 꾸물꾸물 살아서 움직이는 모습을 보니 신기하기만 하였습니다. 열 살 전후의 소녀 시절부터 봄기운이 만상에 흐드러지면 솟구치는 감흥을 주체할 수 없어 야생마처럼 산야를 휘돌아다니곤 했습니다. 자루 부러진 칼과 바구니를 들고 들판에서 봄나물을 캐는 것으로 가슴에 가득 찬 봄바람을 잠재우곤 했었지요. 지금처럼 비닐하우스가 없는 야생의 들판에는 나시랭이(냉이), 빼뿌쟁이(.. 2008. 6. 4.
생쥐튀김은 몸에 좋다? 생쥐튀김은 몸에 좋다? 변도윤여성부 장관이 22일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빚고 있는 '쥐머리 새우깡과 관련해 “생쥐튀김은 몸에 좋다"는 부적절한 비유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대통령과의 티타임에서 농담으로 한 이야기였지만, 장관의 발언은 국민들을 분노케 하고 있습니다. 공장이나 농가에서 식탁까지 가는 과정이 있으니 철저한 관리가 필요기 때문에 대책을 강구해야 할 사람들이 말입니다. ‘생쥐튀김‘이란 말을 들으니 작년 추석에 시댁에서 벌어진 해프닝이 생각나 몇 자 적어 봅니다. 추석이라고 온 가족이 다 모여 음식준비를 하기 전, 집안 대청소에 들어갔습니다. 남자들은 거미줄을 걷고 여자들은 방안 구석구석 먼지를 털어내고, 막내동서가 냉장고 청소를 맡게 되었습니다. 시어머님은 팔순을 넘기시고 시골에서 혼자 살고 .. 2008. 3. 23.
한 겨울밤, 꿀단지와 인절미 한 겨울밤, 꿀단지와 인절미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겨울 밤, 유난히 밝은 달빛과 별들만이 세상을 향해 내려앉는 스산한 겨울 밤, 일찍 먹은 저녁으로 인해 간식이 그리워지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얼마 전, 출장갔다 돌아 온 남편의 손에 토종꿀 한 통을 들고 왔습니다. "어? 왠 꿀단지?" "친구가 가져다 먹으라고 한 통 주네." "가격 만마찮을텐데...공짜로?" "이 세상에 공짜가 어딨어? 다 또 보답해야지" "........" 아들녀석이 감기로 시달리고 있고, 평소 허약한 탓에 그냥 주는 것 덥썩 받아왔나 봅니다. 꿀단지를 보니, 유난히 약하고 작았던 나를 위해 아버지가 가져다 준, 꿀단지와 엄마가 만들어 준 고구마 조청이 너무 생각나는 밤이되었습니다. 나의 아련한 추억속으로 온 가족을 끌어넣어 보.. 2008.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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