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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56

봄꽃을 보고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은? 봄꽃을 보고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은? 여기저기 봄꽃이 만발하였습니다. 며칠 전, 한창 일에 빠져 있는데 메시지 하나가 날아듭니다. 열어보니 남편의 문자였습니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네." "어딘데?" 라고 보냈더니 답장은 없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아름다운 꽃을 보고 나를 생각한다는 게 얼마나 행복하던지. 어제는 창문을 활짝 열고 봄맞이를 하였습니다. 몸도 마음도 상쾌해지는 기분입니다. 아이 둘 벗어놓은 교복 손빨래해 두고, 여기저기 앉은 먼지 털어내고 나니 "여보! 우리 뒷산이나 갔다 올까?" 가만히 집안에서만 보내기 너무 아까운 날씨였습니다. 아파트만 벗어나면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들판이 있습니다. 씨앗 뿌리며 논밭을 일구는 농부들은 바쁜 손놀림을 하고 산자락을 따라 심어놓은 매화도 활짝 피었습.. 2011. 4. 10.
당신은 “남편”입니까? “남의 편”입니까? 부부는 마음에 들었다 안 들었다 합니다. 그래서 마음에 들도록 서로 노력하며 사는 게 부부라고 합니다. 남편은 밖에만 나가면 '호인'이라는 소리를 듣습니다. 계모임을 가면 남편 부인이 "남편이 자상해서 좋으시겠어요." "집에서도 많이 도와주죠?" 그냥 웃기만 했습니다. 아니라는 말을 해 봤자 믿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몇 해 전의 일입니다. 남편은 술과 담배를 하지 않습니다. 친구들 모임에 가면 분위기 잘 맞춰주고 술집이나 노래방에서 늦게까지 놀고 나면 뒷정리와 친구들 하나하나 집 앞에까지 데려다 주고 맨 마지막에 들어오는 사람입니다. 늦은 밤 집으로 돌아오면서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이상한 물체'때문에 차가 뒤집히는 사고가 났습니다. 큰 사고로 자동차는 폐차까지 하면서 그 와중에 남편은 멀쩡하게 아.. 2011. 3. 17.
따뜻한 봄이오는 소리 들어보세요. 따뜻한 봄이오는 소리 들어보세요. 멀리 떠나지 않고 도심 속에 위치하는 진양호 양마산 산행을 하고 따뜻한 햇살이 유혹하는 주말 남편과 함께 추억의 장소를 다녀왔습니다. 금방 도착하는 진양호는 변함없는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그 옛날 우리가 맞선을 보고 난 뒤 첫 데이트 장소가 문득 생각났습니다. 잔잔한 호수가 한눈에 들어오고, 은은한 촛불이 있고, 심금 울려주는 노래가 흐르고, 가장 소중한 사람과 함께 한다는 것 행복을 찾아 나선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 진양호를 오르는 길목에는 벌써 봄이 찾아오고 있었습니다. 꽁꽁 얼었던 땅을 뚫고 나와 활짝 핀 꽃을 봅니다. ▶ 움츠리고 있던 보리도 환한 미소를 띠며 파릇파릇 고개를 듭니다. ▶ 얼었다 녹았다 했기에 더 달콤할 것 같습니다. ▶ 쑥이 고개를 내밉니다. .. 2011. 2. 20.
쉰을 넘겨도 물가에 내놓은 아이가 된 이유 쉰을 넘겨도 물가에 내놓은 아이가 된 이유 긴 겨울방학과 명절 연휴를 쉬고 개학을 하고 나니 업무는 정신없이 돌아갑니다. 할 일이 왜 그렇게 많은지.... 어제는 밤이 늦도록 넓은 사무실에 앉아 일하고 있었습니다. 경비하시는 분이 와서 "아직 퇴근 안 하세요?" "네. 일이 좀 있어서 정리 좀 해 놓고 가려구요." 시간을 보자 10시가 너머 있었습니다. '저녁까지 굷어가며 이게 뭐하는 짓이야?' 혼자 앉아 있으니 처량한 생각이 들면서 무서워졌습니다. 그래서 남편에게 "좀 데리러 오세요." 하고 메시지를 날렸습니다. 조금 있으니 자동차 소리를 내며 들어섭니다. "아이쿠! 우리 마누라 고생하네." "아직 멀었어?" "조금만, 기다려 다 해 가." 남편은 책꽂이에 있는 책을 펼쳐들고 한참을 보고 있더니 전기 .. 2011. 2. 9.
누구나 공감하는 명품 대화법 며칠 전, 학교에서 업무분담 때문에 속상한 일이 있었습니다. 말도 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직원과 부딪히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십 년 가까이 살다 보니 남편은 얼굴을 보기만 해도 마음을 읽어버립니다. "당신 학교에서 무슨 일 있었지?" "응. 속상해 죽겠어." 미주알고주알 있었던 일을 거품을 품으며 풀어내었습니다. 가만히 듣고 있던 남편이 하는 말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이면 그냥 해." "당신이 잘못했네." 모든 일은 자신의 입장에서 말을 하고 일을 풀어가려 합니다. 집에 와서 이야기를 하면 그저 맞장구를 쳐주기만 해 줘도 스트레스는 해소될 것인데 그게 아니었던 것입니다. 해답을 바라는 게 아닌데 말입니다. 이렇게 부부는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도 서로에게 서운함을 주는 것 같습니다. 아내를 인정해 주지.. 2011. 1. 17.
이상적인 부부의 5가지 조건 부부가 행복해야 가정이 행복해진다. 지난 주말, 퇴근하고 집으로 들어서자 남편이 "오늘 모임 있어. 7시에." "어? 그럼 사진 인화해 와야 하는데." "무슨 사진을?" "지리산에 갔을 때 찍은 사진 말이야." 남편의 고추 친구들은 농사일을 하는 분이 많습니다. 개인홈페이지를 운영하는 사람이 없기에 가까이 있는 사진관으로 찾아갔습니다. 주인아저씨는 디카를 받아들고는 칩을 뽑아 컴퓨터에 연결하였습니다. 그리고 몇 장을 뽑을 것인지 클릭을 하고 기다리니 뚝딱 마법처럼 사진이 인화되어 나왔습니다. "사모님! 디카 A/S 보내세요. 부속하나만 갈면 되는데." "시간이 없어서..." 사실, 디카를 떨어뜨려 배터리를 넣고 닫아야 하는데 닫히질 않아 스카치테이프로 발라놓은 상태였습니다. 내가 붙여놓았던 흰 테이프가.. 2010. 10. 29.
100점 남편이 되기 위한 아주 쉬운 방법 100점 남편이 되기 위한 아주 쉬운 방법 누군가에게 사랑받는다는 것! 참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다 보면 아주 쉽게 넘겨버릴 사소한 것이지만 조금만 신경 쓰면 서로에게 편리하게 해 주고 사랑받는 방법이 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는 워킹맘으로 아침 시간은 5분이 아까운 법입니다. 출근 준비를 해야 하고 가족들 아침밥 챙겨야 하고, 이것저것 정리정돈 할 일이 한둘이 아닙니다. 녀석들이 자라다 보니 아침 식사시간에야 얼굴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입맛 없어 하는 녀석 둘 그래도 밥 한 그릇 뚝딱 비우고 나면 "잘 먹었습니다." 하며 먹었던 밥그릇과 국그릇 수저를 들고 싱크대에 넣는 건 기본입니다. 유치원 때부터 습관처럼 해 온 버릇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정작 남편은 밥숟가락을 놓고 그대로 .. 2010. 8. 19.
휴일 저녁, 후다닥 30분만에 밥상차리기 휴일 저녁, 후다닥 30분만에 밥상차리기 휴일, 가까운 산행을 하고 집으로 들어오니 또 가족들 저녁이 걱정되고 준비를 할 때가 됩니다. 여고생인 딸, 중 3인 아들녀석은 기말고사가 끝나자 친구들과 놀러나가고 아무도 없습니다. 두 녀석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저녁은 뭘 해 줄까?' '엄마! 알아서 해결할게. 걱정 마' 딸아이의 문자 '엄마! 난 대충 먹고 학원 가!' 아들의 문자 둘 다 알아서 해결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늘 그렇지만, 이제 녀석들이 자라니 우리 부부 둘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나이들수록 부부가 같은 취미를 가지라고 말을 하나 봅니다. 다행이 우리는 산을 좋아하니 한시름 들은 것 같습니다. 흠뻑 흘린 땀 씻어내고 오랜만에 집에 있는 남편을 위해 부엌으로 향했습니다. '뭘 하.. 2010. 7. 12.
부부가 서로 부르는 여보 당신의 의미 부부가 서로 부르는 여보 당신의 의미 부산하게 움직여 밥을 해 먹이고 함께 하루를 시작합니다. 남편은 멀리 다니는 아들과 나를 아침마다 출근시켜 줍니다. 아무리 서둘러도 바쁜 걸음을 하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는데 “엄마! 나 체육복 안 가지고 왔어.” “어? 난 핸드폰 안 가지고 왔네.” 둘이서 후다닥 집안으로 다시 뛰어들어갑니다. 못마땅한 남편의 인상은 곱지 않습니다. 미리미리 챙기지 않았다는 말이겠지요. 우리가 잘못했기에 아무 말도 않고 길을 나섰습니다. 아들 녀석을 내려주고 한창 달리고 있을 때 기어를 바꾸려고 하니 내가 들고 있던 가방이 거슬렸나 봅니다. “가방 좀 안 치우나? 감이 그렇게도 없나?” “.............." 싸우기 싫어서 그냥 묵묵히 앉아있었.. 2010. 4. 1.
부부 사이에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 부부 사이에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 남편과 부부의 인연을 맺은 지도 벌써 18년이 되었습니다. 남편 나이 서른넷, 나의 나이 서른셋, 노총각 노처녀가 맞선을 보고 한 달 만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친구들은 '어지간히 급했던 모양이네.' "첫 눈에 반했나 보다." "노총각 노처녀 딱지 드디어 떼나 보네." 참 많이 놀려댔습니다. 신혼 초 우리의 첫 부부싸움은 가까이 사는 언니 집으로 운전을 하면서였습니다. 기선을 잡기 위해서 그랬는지 신호등에서 유턴을 하지 않고 중앙선을 넘어 좌회전을 해 버렸습니다. "당신 뭐 하는 거야?" "왜?" "저기 신호대에서 좌회전 해야지." "이 길로 가면 더 빠르단 말이야." "그래도 중앙선을 침범하면 안 되지! 당신은 운전의 기본도 몰라?" 갑자기 큰 소리를 치기에 많이 .. 2010. 2. 4.
남편 기 살려주는 여우같은 한 마디 남편 기 살려주는 여우같은 한 마디 남남이 만나 몇 십년을 살다가도 아주 사소한 곳에서 마음 상하는 일이 허다하다. 같은 일에 다른 생각을 하니 의견충돌이 생길 수 밖에. 나 역시 '애교라고는 눈씻고 찾아 봐도 없어.'라는 말을 듣는 아내이다. 하지만, 가끔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말들을 간단한 문자로는 표현할 때가 많다. 남자는 칠십이 넘어도 어린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단순하다는 뜻이다. 칭찬을 받으면 뛸 듯이 기뻐하고, 위로에 약한 존재다. 아내는 작은 일이라도 감동하고 상대가 진정으로 하고 tv은 말을 할 때까지 인내하는 마음으로 기다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지난 일을 반복해서 말하거나 시댁식구를 험담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남편들은 때로는 대화가 아닌 풀어주는 것만으로 위로를 받기도 한다. .. 2009. 10. 22.
하트 닮은 달개비로 전한 사랑 하트 닮은 달개비로 전한 사랑 어제 아침 출근길, 일찍 나선 덕분에 느긋한 마음으로 버스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좌회전을 해야 할 차가 갑자기 우회전을 하기 시작합니다. “어? 차가 왜 이쪽으로 가지?” “이 차는 금산가는 차입니다.” “분명 15번이던데...” 차에 오를 때 분명 횡선지에 맞게 올라탔는데 갑자기 다른 행이라니... 내 눈을 의심하며 너무 당혹스러웠으나 따지지도 못하고 기사분이 문을 열어주는 바람에 후다닥 뛰어내렸습니다. ‘일찍 나섰기에 망정이지, 지각할 뻔 했잖아!’ 혼자 투덜거리며 길을 걷고 있는데, 들판엔 가을이 가득하였습니다. 익어가는 옥수수, 차조, 참깨 등 농부들의 일손을 기다리는 곡식들이 눈에 들어왔고, 색이 선명한 하얀 무궁화도 구경하며 발길을 재촉 하는데 숲 풀 속에 보이.. 2008.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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