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사랑83

무엇이 잘 풀리지 않으십니까? 무엇이 잘 풀리지 않으십니까? 얼마 전, 가까운 뒷산을 오르는 편인데 남편이 비봉산으로 가자는 제의를 하여, 매일 가는 곳 보다 낫겠다 싶어 따라나선 길이었습니다. 익숙지 않는 낯선 길이긴 해도 남편의 손에 이끌려 가파른 길도 쉽게 오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정상 가까이 오를 때, 내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어 "여보! 저것 좀 봐!" "뭐?" "누가 기도를 드렸나 봐." "그러게. 안 풀리는 일이 있었나 보다." 여기저기 새 하얀 쌀을 흩어 놓았고, 배, 사과, 포도까지 눈에 띄었습니다. 하시는 일이 잘 안 되어 그랬을까? 사업을 하는 자식을 위해서? 수능 점수 잘 보라는 뜻에서? 승진 할 수 있도록? 내 뜻대로 내 맘대로 되지 않는 게 세상일인 것 같았습니다. 실타래처럼 술술 풀린다면 좋으련만 어디 .. 2007. 12. 12.
세상에서 처음 먹어 본 눈물어린 '참치미역국' 세상에서 처음 먹어 본 눈물어린 '참치미역국' ▶ 참치 미역국 ▶ 고구마 생일케익 12월, 달랑 한 장남은 달력이 마음을 씁쓸하게 합니다. 화살을 쏘아 놓은 듯 달아나 버리는 게 세월인 것 같습니다. 새해 계획 세운다고 한 지 어제 같은데 말입니다. 남편은 연말이라 일이 바빠 며칠 째 집에도 오지 못하고 있고, 두 녀석들 기말고사 기간이라 독서실에서 늦게야 돌아오는 아이들을 기다려 주고, 아침에 일어나지 못하는 녀석들 깨우는 일 또한 적잖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지내고 있는 게 나의 작은 일상입니다. 어제 저녁, 퇴근을 해 집으로 들어서자 우리 아들 "엄마! 내일 생일이죠?" "몰라~" 음력을 지내고 있는 터라 달력을 봐야 생일을 알 수 있는지라 "넌 어떻게 알았어?" "할머니가 전화 왔어요. 엄마 생일 잘.. 2007. 12. 6.
아내 목욕시키는 남편 부부, 남남이 만나 함께 지내면서 정말 사랑해서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당신은 지금 행복하십니까? 하고 묻는다면 뭐라고 대답하실까요?. 아웅다웅 다툴때도 있지만, 그래도 나와 가장 가까운 사이이기에 믿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게 부부가 아닐련지..... 며칠 전, 남편과 작은 다툼이 있었습니다. 시어머님이 집에 며칠 계시면서 몸이 안 좋으신지 입맛을 잃으셨는지 잡수시는 게 영 시원찮았습니다. 그것을 본 남편이 마음이 불편한지, 낮에 전화를 해서는 "여보! 엄마 뭘 먹게 좀 해 드려라" "갈치 사 놓은 것 구워 드리면 되지~" 했더니, 그냥 전화를 뚝~ 하고는 끊어버렸습니다. 그렇게 말을 하지 않아도 마음에 걸려 마트에 들러 곰거리와 쇠고기 등 어머님이 먹을만한 것을 사려 나갈 참이었습니다. 그런데 말을.. 2007. 11. 28.
아빠가 전해주는 '식탁위의 작은 사랑' 가족이 지니는 의미는 그냥 단순한 사랑이 아니라, 지켜봐주는 누군가가 거기 있다는 사실을 상대방에게 알려주는 것이라네.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내가 가장 아쉬워했던 게 바로 그거였어. 소위 '정신적인 안정감'이 가장 아쉽더군. 가족이 거기서 나를 지켜봐주고 있으리라는 것을 아는 것이 바로 '정신적인 안정감'이지. 가족말고는 그 무엇도 그걸 줄 순 없어. 돈도. 명예도.... -미치 앨봄,"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 "- 아빠가 전해주는 '식탁위의 작은 사랑' -글/저녁노을- 가족이란 나를 먼저 생각하기보다는 너를 먼저 생각하는 곳인가 봅니다. 가정이란 힘들었던 하루를 접고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해 주고 또한 내일을 위한 안식처가 되기도 합니다. 매일 같은 일상이지만, 바쁜 아침이 시작되는 하루하루. 조금.. 2007. 11. 28.
<이불 속에 든 따뜻한 밥 한 그릇> 검은 무쇠 솥에 활활 타고 있는 장작불이 따뜻하게만 느껴집니다. 아마도 시골에서 보고 자라났기에 더 정감 가는 게 아닐까요? 보리쌀 푹 삶아 놓았다 솥바닥에 깔고 그 위에 하얀 쌀 조금 씻어 함께 밥 해 먹었던 아름다운 추억 사십대라면 누구나 가슴속에 담고 살아가고 있을 것입니다. 고구마 몇 개 얹어 낮에 먹었던 유일한 간식거리였고, 풋고추 썰어 넣고 밥물 넘쳐 들어간 된장국 짭짤하게 만들어 먹는 그 맛은 엄마의 사랑이었습니다. 이제 세상이 많이도 변하여 시골에서도 무쇠 솥에 밥을 해 먹는 일이 아주 드물어졌습니다. 하얀 수증기 내뿜으며 고소하게 누룽지 만들어 서로 먹기 위해 숟가락 부딪히며 싸움을 하면 늘 막내인 나에게 누룽지 그릇 슬쩍 밀어 주던 언니 오빠들이 보고 싶어지는 날입니다. 얼마 전, 시골.. 2007. 11. 27.
어머님의 자식 사랑,'벽에 걸린 벼이삭' 어머님의 자식 사랑,'벽에 걸린 벼이삭' 여러분은 미신을 얼마나 믿으십니까? 옛날부터 지금까지 내려오는 금기사항들만 해도 제법 될 것 같다는 생각 안 드십니까? 며칠 전, 시어머님께서 우리 집에 오셨습니다. 당신 손자 생일이라 축하해야 된다며 허리를 펴지도 못 하시면서 버스를 타고 오신 것입니다. 어둠이 어둑어둑 온 세상을 뒤덮을 무렵, 볼 일을 보고 집으로 들어서니 아무도 없을 줄 알았는데 뜻밖에 나를 반겨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왔냐?" "네. 어머님 언제 오셨어요?" "아까 왔지" "보일러나 좀 올리고 계시지" "괜찮다. 이불을 퍼 놓고 가서 미지근 허네." "얼른 저녁 차려 드릴게요." 학원 갔다 들어오는 우리 아이들도 할머니를 보고는 반가워합니다. 그렇게 오순도순 함께 앉아 저녁을 먹고 난 뒤.. 2007. 11. 22.
생명을 위협하는 청소년들의 '기절놀이' 생명을 위협하는 청소년들의 '기절놀이' 요즘 학교에서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는 기절놀이(시체놀이)를 아십니까? 초등, 중학교뿐만 아닌 이제 고등학생까지 기절 놀이를 하는 것 같습니다. 어제는 학교 분위기가 너무 어수선하고 발칵 뒤집혀 졌습니다. 우연히 양호실을 지나게 되었는데, 우르르 몰려 있는 학생들로 무슨 일인가 싶어 가까이 가 보았더니, 한 학생이 친구들과 장난삼아 했던 놀이 때문에 입술이 새파랗게 질려 기절을 한 상태로 누워 있었습니다. 4-5명이 목을 조르는 놀이를.... 119를 빨리 불러야 한다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내가 갔을 때에는 보건선생님의 차근한 대처 때문인지 조금씩 제 얼굴빛을 되돌아오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놀랬던지....뉴스로만 들어왔던, 정말 내 가까이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2007. 11. 21.
부부를 위한 사랑의 기술 부부를 위한 사랑의 기술 - 책 줄거리 - 부부 사이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세계적인 부부ㆍ가족 심리치료 전문가 존 가트맨이 안내하는 부부 수업, 『부부를 위한 사랑의 기술』. 우리는 편안하고 안정적인 부부 관계를 바라지만, 사소한 말다툼으로도 쉽게 어긋나 버리는 부부 관계를 갖고 있다. 그리고 해결했다고 생각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부부 사이를 어지럽힌다는 것을 경험한다. 이 책은 부부 사이의 갈등을 풀어주는 것은 물론, 잃어버린 로맨스를 되찾아주는 과학적이고 실용적인 사랑의 기술을 공개한다. 결혼생활을 위협하는 일중독, 불륜, 육아, 무관심, 그리고 섹스리스 등의 갈등을 겪고 있는 부부 10쌍의 사례를 '상담 전'과 '상담 후'로 나누어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그들이 성공적인 결혼생활을 이루기까지 실천한 대.. 2007. 11. 21.
몸을 던져 마음을 얻은 비극적인 사랑 <색, 계> 영화 장르 : 로맨스 감독 : 이안 출연 : 양조위, 탕웨이, 조안 첸, 왕력굉, 탁종화 영화 줄거리 스파이가 되어야만 했던 여인, 그녀의 표적이 된 남자 그들의 슬픈 사랑 1942년 상하이-회한 막 부인(탕웨이)이 카페에 앉아 과거를 회상한다. 그녀가 왕치아즈라 불리던 그 때를…. 1938년 홍콩-시작 제2차 세계대전의 발발과 함께 영국으로 간 아버지를 기다리는 왕치아즈는 대학교 연극부에 가입하게 된다. 그리고 무대에서 무엇인가를 느낀다. 연기를 통해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자신이 연기에 열정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왕치아즈는 무대 위에서의 떨리는 그 느낌, 그 찰나의 순간에 매료된다. 그러나 연극부는 연극을 통해 애국심을 고취하려는 급진파 광위민(왕리홍)이 주도하는 항일단체. 그들은.. 2007. 11. 20.
수능생에게 보내는 아름다운 '격려' 수능시험 날, 모든이들에게 보내는 '격려' 그간 참 고생많았습니다. 쏟아왔던 정성 만큼 결실 거두시길 소원 해 봅니다. 늦게 잠자고 새벽같이 일어나 투자한 시간들이었기에 실수하지 말고 잘 치루길 응원합니다. ▶ 칠흑 같은 어둠으로 감싸인 새벽 4 : 00 하나 둘 선배들을 격려하기 위해 모여들었습니다.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모닥불을 피워놓고 추위를 녹이고 있었습니다. ▶ 06 : 30 분 벌써 부지런한 수험생들이 발걸음을 옮겨 놓습니다. ▶ 후배들의 박수소리에 더 힘을 내길 바라며.... ▶ 발걸음도 씩씩하게 내 딛습니다. ▶ 담요까지 둘러쓰고 선배를 기다립니다. 선생님과 후배들의 격려로 수능 대박을.......... ▶ 아들을 들여 보내고 기도 하는 어머니 내 눈에 들어 온 이 세상 .. 2007. 11. 15.
진정한 사랑을 보여 준 영화 '행복' 서울에서 클럽을 운영하는 '영수'(황정민 분)은 무절제한 생활로 간병변 진단을 받습니다. 사업도 어렵고, 여자친구 '수연'(공효진 분)마저 결별을 선언하자 가게를 정리하고 시골 요양원(희망의 집)으로 들어갑니다. 그곳에서 8년째 요양 중인 폐질환 환자 '은희'(임수정 분)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요양원을 나와 한가한 시골집에서 살림을 차리고 같이 살기 시작합니다. 은희의 헌신적인 보살핌과 건강한 시골생활에 영수의 병은 호전되고, 하지만 영원할 것 같던 행복은 영수의 옛 애인이 찾아오면서 금이 가기 시작합니다. 마침 서울에서 '수현'과 친구가 찾아오고, 시골 생활에 염증을 느끼기 시작한 영수는 은희의 간곡한 애원에도 불구하고 서울행을 택하게 됩니다. 사랑은 영원하지 않나 봅니다. 함께 길을 걷고 밭.. 2007. 10. 24.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