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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31

산행 중 버렸던 과일껍질, 동물도 싫어한다? 산행 중 버렸던 과일 껍질, 동물도 싫어한다? 오락가락 하는 장마를 피해 남편과 함께 4시간이면 충분히 왔다 갔다 할 가까운 월아산을 자주 갑니다. 아주 천천히 자연 속으로 빠져드는 기분은 행복함에 젖게 하지요. 그러던 중 눈에 띄는 문구 하나가 있었습니다. 양심을 버리시겠습니까? 내가 버린 과일 껍질 동물도 싫어합니다. 솔솔 불어오는 솔바람을 느끼며 걷는 기분은 상쾌하기까지 합니다. "여보 저것 좀 봐!" '뭐?" "저 팻말 말이야. 언제 있었지?" "우리가 못 보고 지나다녔겠지." "그런가?" 하지만 쉽게 생각하고 버렸던 제가 부끄러워졌습니다. 사과나 귤 등 과일의 껍질이나 작은 휴지 한 장정도라면 어떨까? "금방 썩을 텐데 뭐." "배고픈 야생동물의 먹이가 되지 않겠어?" 이런 생각이었습니다. '자.. 2011. 7. 2.
내 몸을 망치지 않는 건강한 등산법 일요일 오후, 아이 둘은 고등학생이 되고 보니 쉬는 날에도 학교에 갔고 이것저것 챙겨주고 남편과 함께 가까운 월아산을 다녀왔습니다. 햇살이 내리쬐고, 온갖 야생화가 피어 있었고, 무엇보다 초록빛 싱그러움이 아름답기만 하였습니다. 출렁 출렁 구름다리입니다. 가까이 수목장도 있답니다. 스님의 사리를 넣어둔 사리탑입니다. 청곡사 대웅전 입니다. 국보 탱화입니다. 두 손을 모으고 조용히 엎드려 절을 올렸습니다. 복분자가 빨갛게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하나 따서 먹어보니 달콤함은 없어 아직 햇살을 더 받아야 맛이 들 것 같았습니다. 초록빛 잎이 내 뿜는 산소를 가슴속에 넣으며 타박타박 걸어 올랐습니다. 정상에서 눈에 익숙한 거리가 저 멀리 보이기 시작합니다. 가만히 앉아 땀을 식혀봅니다. 알싸하게 불어와 식혀주는 .. 2011. 6. 3.
행복한 동행, 진달래가 만발한 국사봉 행복한 동행, 진달래가 만발한 국사봉 아름다운 봄이 가득합니다. 집 밖으로만 나가면 환한 봄이 웃음 가득 머금고 우리를 맞이합니다. 아이 둘 고등학생이 되다 보니 휴일에도 학교에 보내고 게으름 가득 피웠던 먼지 청소기로 털어내고 빨래도 삶아 봄 햇살에 목욕을 시키니 바람에 살랑살랑 춤을 추며 말라갑니다. 집안일 대충 끝내고 나니 남편은 "우리 뒷산이나 갔다 올까?" "그러지 뭐." 남편과의 동행은 늘 행복합니다. 쉬엄쉬엄 발걸음도 내게 맞춰주고, 낑낑 힘들어하면 뒤에서 밀어도 주며, 허리를 숙여 들꽃을 보고 사진이라도 찍으려면 가만히 기다려주기도 합니다. 시간에 쫓기지 않아 눈으로 마음으로 느끼는 산행이 됩니다.  ▶ 경남 진주시 금산면 월아산 국사봉 파릇파릇 돋아나는 연분홍빛 새싹이 곱기만 합니다. .. 2011. 4. 26.
절경 사진 보냈더니 날아온 아들의 황당 문자 절경 사진 보냈더니 날아온 아들의 황당 문자 어제는 완연한 봄을 즐기고 왔습니다. 일시 : 2011년 04월19일 화요일 장소 : 여수 영취산 개교기념일이라 마음 통하는 지인들과 함께 진달래꽃이 만발한 영취산을 올랐습니다. 연둣빛 새싹과 뽀얀 벚꽃, 진분홍 진달래, 사철 푸른 진한 녹색이 어우러진 한 폭의 수채화였습니다. 흥국사에서 영취산으로 오르는 구름다리 한 번 보세요. 정말 유명한 화가가 그린 아름다운 수채화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아니, 그 보다 더 아름다움 전하는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었던 것입니다. 영취산의 유래 영취산이란 이름의 유래는 석가모니가 최후로 설법했던 인도의 영취산과 신의 모양이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추측된다. 옛 문헌(동국문헌비고)에 따르면 영취산은 흥국사 동남쪽에 .. 2011. 4. 20.
해빙기 산악 사고 예방법 9가지 해빙기 산악 사고 예방법 9가지 주말, 햇살이 참 고왔습니다. 창문 틈으로 비집고 들어오는 따스함에 못 이겨 집에만 있기 아까워 남편과 함께 무작정 밖으로 나갔습니다. "어디 갈까?" "글쎄. 드라이브나 하고 올까?" 나서긴 했지만 막상 갈만한 곳이 없었습니다. 산청 쪽으로 무작정 달려가면서 친구가 있는 함양 시내로 들어가 동행이나 할까 했는데 어디로 나가 버리고 없어 남편과 둘만 연화산을 올랐습니다. 봄은 어느새 우리 곁에 와 있었습니다. 몽골몽골 매화가 피어나기 시작했고 땅에서도 파릇파릇 새싹이 비집고 올라오고 들꽃도 활짝 피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종 목 : 사적 제152호 명 칭 : 함양사근산성(咸陽沙斤山城) 분 류 : 유적건조물 / 정치국방/ 성/ 성곽 수량/면적 : 116,908㎡ 지 정 일 :.. 2011. 3. 11.
산행의 즐거움을 모르는 아들과 함께한 사천 와룡산 산행의 즐거움을 모르는 아들과 함께한 사천 와룡산 휴일, 오전 내내 집안일을 하고 나니 가만히 있기에는 너무 좋은 날씨였습니다. 하늘은 높푸르고 햇살은 따사롭기만 했기 때문입니다. "우와! 날씨 좋은데 우리 산이나 갔다 올까?" 마침 기말고사도 끝났기에 아들을 데리고 가고 싶어 "아들! 우리 산행 가는데 같이 안 갈래?" "싫어요. 엄마 아빠나 다녀오세요." "왜? 같이가자. 응?" "안 간다니까." 화까지 내 버리는 게 아닌가. 곁에서 가만히 듣고 있던 남편은 "어서 준비해. 같이 가자." "싫은데." "싫어도 가자." 단호한 한 마디에 못 이기는 척 따라나서는 중3인 아들입니다. 바람을 가르며 달려간 곳은 사천 와룡산입니다. * 1코스 - 임내저수지 도암재 새섬바위 민재봉(5.0㎞,약2시간 30분소요.. 2010. 11. 2.
가을철 등산 사고 예방법은 무엇일까?  단풍 시즌! 산행할 때 우리가 지켜야 할 건강지침 여기저기 울긋불긋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였습니다. 10월부터 본격적으로 단풍 구경을 위해 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일주일 내내 받았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서라고 가까운 곳을 정해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 느릿느릿 쉬엄쉬엄 피로를 풀고 오곤 합니다. 저번 휴일은 남편의 감기로 인해 집에서 아이 둘 챙기며 쉬었습니다. 저녁때가 되니 급하게 전화가 걸려옵니다. "야! 어떻게 해. 00이가 많이 다쳤어." "왜? 어쩌다." "산에서 내려오다가 그랬지. 낭떠러지로 떨어졌어." 많이 다친 모양이었습니다. TV에서도 산행 갔다가 목숨까지 잃었다는 소식이 흘러나오고 있었는데 그 말을 들으니 더 가슴이 뛰었습니다. 별일 없었음 하는 마음 간절하였습니다... 2010. 10. 22.
쉬엄쉬엄 느릿느릿 자연을 즐기는 가을산행 쉬엄쉬엄 느릿느릿 자연을 즐기는 가을산행 오전 내내 집안일을 하고 아이 둘 점심을 챙겨 먹이고 나니 남편은 "우리 가까운 산이나 다녀올까?" "그러지 뭐." 반가워 두 말도 하지 않고 따라나섰습니다. "어디로 가지?" "지금 이 시간에 멀리는 못 가지." "그럼 국사봉이나 갔다 오자." 멀리 가지 않아도 자연 속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지 모를 일입니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가을바람이 살결을 스칩니다. 맑은 가을 하늘이 유혹합니다. "우와! 너무 좋다!" "여보! 저기 청솔모 좀 봐!" "와~ 저게 무슨 꽃이지?" "여보! 새 소리 좀 들어봐!" 쉬엄쉬엄 천천히, 느릿느릿, 우리 부부가 즐기는 산행방법입니다. 바쁘게 살아 온 일주일의 피로를 풀고 마음의 여유를 찾아봅니다. ▶ 하늘하늘 .. 2010. 10. 12.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아들과 함께한 산행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아들과 함께한 산행 최근에는 '프렌디(Friendy라는 신조어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친구(Friend)와 '아빠(Daddy)를 합친 '친구 같은 아빠'라는 뜻으로, 일상의 삶 속에서 함께 놀고 생활하는 아버지를 경험해보지 못했던 30, 40대 아버지들이 새로운 아버지상을 보여주는 현상입니다. 한없이 무서웠던 호랑이가 예전 아버지의 모습이었다면 요즘은 친구같이 편하게 자녀를 대하는 아빠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사회에서 성공만이 인생의 가치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아이들과의 소소한 일상을 통해서 즐거움을 얻고 가족 간의 소통, 교감을 행복의 우선조건으로 생각하는 아버지들이 많아졌습니다. 아버지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은 엄마와 사뭇 다릅니다. 건강한 가정을 위해 그 누구보다 행복해야 .. 2010. 10. 6.
호젓하게 걷기좋은 진양호 숲길 양마산 호젓하게 걷기좋은 진양호 숲길 양마산 도도한 지리산의 물길이 모여 만들어진 아름다운 낭만의 호수 진양호. 진양호 내에는 진양호반과 주변경관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와 일년계단, 동물원, 놀이동산인 준지랜드, 가족쉼터가 있고 진주의 무형문화제를 전수하는 진주시 전통문화예술회관과 물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물문화관이 있습니다. 그리고 남인수 광장에선 가요계의 황제, 남인수의 노래가 울려퍼지고 진양호가 내려다보이는 찻집에선 호반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토요일 오후, 남편과 함께 진양호 숲길 양마산을 다녀왔습니다. 내리쬐는 햇살은 따가웠지만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은 시원하고 나무들의 향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영지버섯입니다. ▶ 깻묵열매 남편과의 산행은 정말 즐겁습니다. 비슷한 세대에 자라.. 2010. 8. 16.
생애 처음 밟아 본 지리산 천왕봉 생애 처음 밟아 본 지리산 천왕봉 부부동반 모임으로는 유일한 ‘자웅회’라는 남편의 고추 친구들과 1박 2일 지리산을 다녀왔습니다. 주말이면 가까운 곳 뒷산에 오르는 수준인데 장장 7시간을 걸으며 천왕봉까지 완주하고 돌아왔습니다. 대원사, 노고단, 계곡 등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고 다녔지만, 정상까지 올라간 건 처음이었습니다. “우와! 우리 마누라 출세했네. 지리산 정상까지 다 와 보고.” “그러게.” *행선지 : 지리산 *언 제 : 2010.07.04 (일) *날 씨 : 오전은 흐리고 오후엔 비. *누 구 : 지인 13명. *소요시간 : 약 7시간 *코 스 : 자연학습원 ~ 법계사 ~ 천왕봉 ~ 장터목 ~ 중산리 ~ 자연학습원 늘 그렇지만 내 사전엔 '포기'란 없기에 느리지만 정상까지 가는데 남편은 뒤에.. 2010. 7. 6.
신록 가득한 산행의 즐거움 휴일, 녀석들 점심을 먹이고 남편과 함께 가까운 산을 다녀왔습니다. 오후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은 아무도 보이지 않고 싱그러운 자연과 아름다운 새소리만 우릴 반겨주었습니다. "뒷산 수준인데 뭘 그렇게 챙겨?" "아무리 그래도 챙길 건 챙겨야지." 아무리 가까운 산행이라도 우리는 만반의 준비를 꼭 하고 나섭니다. 불의의 사고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늘 우린 안전불감증으로 일어나는 사고는 막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산행을 하기 전, 먼저 사찰을 찾았습니다. 경남 진주시 집현면 집현산 응석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2교구인 해인사의 말사로 전통사찰 제61호로 등록 되어있습니다. 신라 24대 진흥왕 15년(554년) 연기조사가 창건했다고 합니다. 너무 조용하고 아담한 사찰로 은은하게 미소 뛰며 내려 보시는 부처님.. 2010.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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