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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8

가슴 먹먹한 사진 한 장 '어느 할매의 뒷모습' 가슴 먹먹한 사진 한 장 '어느 할매의 뒷모습' 매일 같이 날아오는 아침 편지 속 사진 한 장이 가슴 먹먹하게 합니다. 그 옛날, 제대로 먹지 못하고 오직 자식 위한 삶을 살아오신 우리나라 어머니의 헌신적인 모습을 본 기분이었습니다. 어시장에서 새우를 파시는 할매입니다. 새우껍질을 까느라 꽁꽁 언 손을 번갈아 화로에 쬐고 있는 할매의 뒷모습. 길의 가운데 달랑 새우 한 상자를 차려놓고 살림살이를 이어가자면, 그 고생이야 오죽하시겠습니까? 경기도 안 좋고, 새우 한 상자를 팔기에도 하루해가 너무 짧은 겨울. 오늘은 부디 장사가 잘돼서 화로에 온기가 식기 전에 준비한 새우들 다 파셨으면 좋겠습니다. -합포만의 아침 중에서- 며칠 전, 지인은 사랑하는 친정 엄마를 하늘나라로 떠나 보냈습니다. 고등학교부터 대학.. 2012. 1. 6.
텅 빈 친정집에서 만난 고양이 가족 텅 빈 친정집에서 만난 고양이 가족 휴일, 오랜만에 햇살이 내려앉았습니다. 고등학생인 두 아이 학교 보내고 난 뒤, 얼마 남지 않은 추석을 맞아 앞 뒷베란다 물청소를 하고 이불빨래를 하였습니다. 점심 먹으러 집에 오는 아들에게 이불을 늘라고 메모를 남기고 친정으로 향하였습니다. 6남매의 꿈과 희망을 키워왔던 집이건만, 이제 부모님 큰오빠마저 떠나고 나니 허물어가는 폐허가 되어갑니다. 텅 빈 친정에 먼저 도착한 우리는 대청마루에 놓인 나락 포대를 리어카에 실기 위해 덮어놓은 검은 포대를 걷자 갑자기 고양이 한 마리가 후다닥 뛰어나오는 게 아닌가! "엄마야!" "왜? 무슨 일이야?" "저기, 고양이~" 놀란 가슴을 다독이며 다시 포대를 들추니 조그마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여보! 여기 아기 고양이야. 새끼.. 2011. 8. 30.
재밌는 수다! 아가씨와 아줌마의 차이? 재밌는 수다! 아가씨와 아줌마의 차이? 연일 하늘이 구멍이라도 난 듯 장맛비가 쏟아 붓고 있습니다. 피해 없이 그냥 지나갔으면 하는 맘 간절하기만 합니다. 며칠 전, 지인들과 함께 맛있는 점심을 먹고 함께 화장실로 향하였습니다. 양치질하고 있으니 친구가 화장실 문을 열고 나옵니다. 그런데 잠시 후 "야! 너 뭐하는 거니?" "왜?" "아니, 볼일을 보고 옷을 다 올리고 나와야지 그냥 나오면 어떡해!" "나와서 올리면 되지. 여자들뿐인데." "그래도 그렇지." "참나, 아가씨 같은 소리 하고 있네." "뭔 소리야?" 찻집에 앉아 수다를 떨며 내게 잘 들어보라고 합니다. "너, 아줌마와 아가씨의 차이 알아?" "글쎄" "그러니 아까 질색을 하지." "이야기해 봐! 뭔 차이야? 응? 응?" "맨입에는 안 되지.. 2011. 7. 1.
시어머님의 눈물겨운 자식사랑 시어머님의 눈물겨운 자식사랑 쌀쌀함이 전해오는 저녁, 퇴근 후 집으로 들어서니 거실에서 남편과 막내삼촌, 삼촌 친구분과 셋이 과일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낯선사람이라 얼른 "안녕하세요?" “형수님! 인제 오세요? 제 친구입니다.” “어? 삼촌 웬일이세요?” “그냥 엄마 한 번 보러왔어요.” “네~” 저녁 시간이라 옷도 벗지 않고 부엌으로 달려갔더니 밥을 몇 숟가락 떠먹은 흔적이 보이는데 식탁에는 아무도 없는 게 아닌가. “누가 밥을 먹다가 이렇게 두었어요?” “누가 그러겠노. 엄마지.” “왜요? 찬밥 다 되었는데 그냥 식사하시지.” “막내아들 밥 없다고 먹고 가라고 저런다.” “에이~ 새 밥 하면 되지. 금방 되는데.” 우리의 말을 듣고 있던 막내삼촌이 “형수님! 우리 신경 쓰지 마세요. .. 2009. 11. 27.
엘리베이터에 붙어있는 '정겨운 공고문' 엘리베이터에 붙어있는 '정겨운 공고문' 고층 아파트 엘리베이터의 사각의 링속은 잠깐이지만 이웃과 인사를 나누는 곳이기도 합니다. 또한, 가스와 전기를 점검할 때, 방역을 할 때, 관리실에서 주민들에게 무엇을 알리고자 할 때, 사람들이 스치며 지나가는 곳이기에 가끔 공고문, 알림문이 붙어 있곤 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아이들과 함께하는 출근길에 본 정겨운 공고문 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엄마! 엄마! 이것 봐!" "뭘?" "이거 말이야. 703호 할머니가 썼나 봐." 딸아이가 손짓하는 곳을 바라보니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왜 그렇게 웃어요?" "응. 꼭 외할머니 글씨 같아서 말이야" "정말?" 학교로 향하는 차 안에서 나는 그리운 엄마 이야기를 자랑삼아 아이들에게 해 주었습니다. 703호에 .. 2007. 11. 28.
'약밥'만 봐도 엄마가 그리워지고 눈물이 납니다. '약밥'만 봐도 엄마가 그리워지고 눈물이 납니다. 오늘 블로그를 보면서 깐돌이님의 글 '우리 엄마' http://blog.daum.net/onecut1/11647786 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저렇게라도 살아계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말입니다. 우리 엄마는 지질이도 못 살았던 시골에서 12살이나 차이나는 남편을 만났습니다. 그 때 나이 16살.... 아무것도 없는 살림, 큰집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고, 아버지가 남의 집 머슴살이를 하며 지내며 번 돈은 고스란히 큰집으로 흘러들어갔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오두막집에 살림을 분가 해 육남매를 낳으셨습니다. 당신은 서당 대문 앞에도 가보지 않았기에 자식농사 잘 지어 보겠다는 일념으로 두 분은 허리가 휘도록 일하셨습니다. 남편이 .. 2007. 11. 27.
<이불 속에 든 따뜻한 밥 한 그릇> 검은 무쇠 솥에 활활 타고 있는 장작불이 따뜻하게만 느껴집니다. 아마도 시골에서 보고 자라났기에 더 정감 가는 게 아닐까요? 보리쌀 푹 삶아 놓았다 솥바닥에 깔고 그 위에 하얀 쌀 조금 씻어 함께 밥 해 먹었던 아름다운 추억 사십대라면 누구나 가슴속에 담고 살아가고 있을 것입니다. 고구마 몇 개 얹어 낮에 먹었던 유일한 간식거리였고, 풋고추 썰어 넣고 밥물 넘쳐 들어간 된장국 짭짤하게 만들어 먹는 그 맛은 엄마의 사랑이었습니다. 이제 세상이 많이도 변하여 시골에서도 무쇠 솥에 밥을 해 먹는 일이 아주 드물어졌습니다. 하얀 수증기 내뿜으며 고소하게 누룽지 만들어 서로 먹기 위해 숟가락 부딪히며 싸움을 하면 늘 막내인 나에게 누룽지 그릇 슬쩍 밀어 주던 언니 오빠들이 보고 싶어지는 날입니다. 얼마 전, 시골.. 2007. 11. 27.
수능생에게 보내는 아름다운 '격려' 수능시험 날, 모든이들에게 보내는 '격려' 그간 참 고생많았습니다. 쏟아왔던 정성 만큼 결실 거두시길 소원 해 봅니다. 늦게 잠자고 새벽같이 일어나 투자한 시간들이었기에 실수하지 말고 잘 치루길 응원합니다. ▶ 칠흑 같은 어둠으로 감싸인 새벽 4 : 00 하나 둘 선배들을 격려하기 위해 모여들었습니다.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모닥불을 피워놓고 추위를 녹이고 있었습니다. ▶ 06 : 30 분 벌써 부지런한 수험생들이 발걸음을 옮겨 놓습니다. ▶ 후배들의 박수소리에 더 힘을 내길 바라며.... ▶ 발걸음도 씩씩하게 내 딛습니다. ▶ 담요까지 둘러쓰고 선배를 기다립니다. 선생님과 후배들의 격려로 수능 대박을.......... ▶ 아들을 들여 보내고 기도 하는 어머니 내 눈에 들어 온 이 세상 .. 2007.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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