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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28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시어머님의 영원한 자식사랑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시어머님의 영원한 자식사랑 가난한 시골청년에게 시집을 간 우리 시어머님, 5남 1녀의 자녀를 두었습니다. 오직 자식들 잘사는 게 소원이시라는 어머님은 85세입니다. 시골에서 혼자 생활하시다 파킨슨병과 치매가 찾아와 우리 집에 모시고 있다가 혼자 집을 나가 몇 번 잃어버리고 소동이 일어나자 형제들 간의 의논 끝에 요양원으로 모셨습니다. 대학에서 운영하는 곳이라 시설도 깨끗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하루하루의 생활을 홈페이지 포토 갤러리에 올라오는 사진을 보며 '오늘은 수묵화를 그렸구나!' "오늘은 치과 의사선생님이 다녀가셨구나.' '오늘은 데칼코마니 놀이를 하셨구나.' 가까이 있는 것처럼 느끼며 지내고 있습니다. 시어머님의 요양원은 막내아들 집에서 10분 거리입니다. 그래서 주말이면.. 2012. 1. 26.
시어머님 사진 한 장에 울어 버린 사연 요즘 월화 드라마 김수현 작가의 SBS 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이루지 못할 애잔한 사랑을 하는 수애는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지만 도저히 인정할 수 없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그녀의 나이 겨우 서른이기 때문입니다. 약속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요리를 하다 가스 불을 끄지 않고 외출을 하고, 집에 있으면서 물 끓이던 주전자는 까맣게 타 버리고, 컵라면에 물을 부어놓고 잊어버려 면발은 퉁퉁 불어 있고, 형광펜이란 단어가 떠오르지 않고, 그녀는 점점 기억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잊고 싶은 그 남자의 기억은 새삼스럽게 찾아와 그녀을 괴롭힙니다. 1. 알츠하이머병이란? 알츠하이머병은 뇌세포 안에 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없어지지 않고 계속 쌓여서 신경세포를 없애버려서 맡고 있던 기능이 퇴화하는 병입니다. 그래서 .. 2011. 10. 27.
요양원에 계신 시어머님을 위한 응원 메시지 요양원에 계신 시어머님을 위한 응원 메시지 기나긴 장마 속에서도 간간이 비춰지는 태양이 매섭기만 합니다. 토요일 오후, 남편과 함께 어머님이 지내시는 요양원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시어머님 84세, 6남매 훌륭히 키워내시고 혼자 시골에서 생활하시고 계셨는데 갑자기 찾아온 파킨슨병과 치매로 형제들이 의논하여 요양원으로 모신 지 1년이 지났습니다. 주말이면 가까이 살고 있는 막내아들 가족이 찾아가 근황을 전하곤 하였습니다. 그러다 걸어서 가도 되는 거리에 대학교에서 운영하는 요양원이 새로 생겨 옮기게 되었습니다. 요양원을 들어서니 어머님도 요양보호사도 간호사도 모두 울어 눈이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습니다. "우리 할머니 호인이셔서 정이 많이 들었는데 서운해요." "나보다 더 좋은 사람 올 건데 무슨 걱정!" .. 2011. 7. 5.
누구나 가지고 있는 주부 건망증 이겨내는 법 누구나 가지고 있는 주부 건망증 이겨내는 법 여러분은 '건망증' 때문에 난처한 일을 당한 적 없으십니까? 처녀 때에는 제법 총명하다는 말을 들었는데 아이 둘 낳고 세월이 지날수록 '깜박증' 때문에 난처한 일이 많이 일어나고 스스로 자책하는 일이 자주 생기게 되니 '이게 병은 아닐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며칠 전, 고등학생인 아이 둘 여름이 되니 아침밥 먹는 게 시원찮아 사골을 사와 냄비에 물을 붓고 가스레인지 위에 올려두었습니다. 그런데 불을 켜두고 하룻밤을 지내고 말았습니다. 새벽같이 눈을 떴을 때는 검게 타버린 냄비와 누린내가 온 집안 가득하였습니다. 문을 활짝 열고 녹차를 태워도 쉽게 가시지 않는 냄새였습니다. "엄마! 이게 무슨 냄새야?" "당신 또 태웠구나?" "............." 돌.. 2011. 6. 19.
명절증후군 날린 시어머님의 한마디 '욕봤데이~' 명절증후군 날린 시어머님의 한마디 '욕봤데이~' 남편과 함께 시장을 보고 동서와 함께 음식을 장만하였습니다. 늘 시어머님만 따라다녔었는데 치매로 요양원 생활을 하다 보니 이젠 제 몫이 되어버렸습니다.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마음속으로 '혹시 빠진 건 없나?' 신경 쓰이게 됩니다. 지리산에서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서 그런지 수돗물이 꽁꽁 얼어 있어 이웃에 가서 물을 떠 와 떡국을 끓였습니다. ▶ 정성드려 만든 음식으로 사촌들이 와서 차례를 지냈습니다. ▶ 추위를 이겨보려고 모닥불을 피웠습니다. ▶ 꽁꽁 얼어붙은 시냇가 하하 호호 밀어주고 당겨주며 아이들 웃음소리가 나야 할 냇가이지만 아이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강추위는 어느덧 사라져버리고 따뜻한 햇살과 바람이 뭍어왔습니다. 마.. 2011. 2. 4.
웃어도 씁쓸한 치매환자의 청바지 단봇짐? 웃어도 씁쓸한 치매환자의 청바지 단봇짐?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여러 가지 행사도 많아 신경쓰이는 달이기도 합니다. 우리 시어머님은 치매와 몸이 굳어간다는 파킨슨병으로 요양원에서 생활한 지 두 달이 되었습니다. 얼마 전, 시아버님의 제사가 있어 모시고 왔다가 어버이날 있어 보내지 못하고 함께 2주간 생활하다가 휴일에 막내 삼촌이 와 데려다 드렸습니다. 나갔다 들어오면 그래도 반겨주던 어머님이셨는데 안 계시니 마음 한구석이 먹먹합니다. 주말을 보내고 출근을 하였더니 가까이 지내는 지인이 나를 보자 "어머님 보냈어?" "응. 어제 갔어." "그래서 기운이 없나 보네." "아니야." "기분도 꿀꿀한데 재밌는 거 하나 보여줄까?" "뭔데?" "이것 봐! 우리 올케가 보낸 문자야." "이게 뭐야?" "봐봐!" .. 2010. 5. 12.
'흔한 병' 치매에 대한 진실 혹은 오해 형제들의 의논 끝에 어머님을 요양원으로 모신 지 두 달이 지났습니다. 지난 주말, 시아버님 제사라 요양원에서 우리 집으로 모시고 온 후, 너무 쇠약해진 것 같아 보내지 못하였습니다. 기운 하나 없이 드시지 못하는 게 너무 안스러웠습니다. 죽을 며칠 드시게 하고나니 어제부터 밥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조금씩 정신을 차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엄마! 병원 가야지?" "거 뭐하로 가!" "친구도 있고 좋잖아. 운동도 시켜주고." "안 갈란다." "밥 챙겨주러 이렇게 올 수가 없어." "..................." 매일같이 일을 하다가 허겁지겁 뛰어들어와 밥도 약도 모두 챙겨줘야하고 정신도 오락가락 뒷걸음질 치고, 화장실조차 혼자 갈 수 없는 상황이고, 또한 아무도 없는 집에 혼자 두어야 하니 걱정이.. 2010. 5. 1.
치매예방을 위한 10가지 수칙 치매예방을 위한 10가지 수칙 며칠 전, 가까이 지내는 지인의 눈물을 보았습니다. 일찍 남편을 잃고 혼자 5남매를 키워낸 엄마이기에 더 애틋한가 봅니다. 얼마 전 시골에서 혼자 지내다 뇌졸중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가끔 이상한 소리를 하긴 했어도 치매라는 걸 자식 중 아무도 상상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갈수록 심해져 오빠 집으로 모셔졌지만 하루 종일 집에만 지내는 게 뭣하여 요양원에 낮에만 지내는 주간보호생활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보호소에서 사라졌다는 연락이 온 것입니다. "어떻게 나간 거야? 문이 안 잠겼을까?" "아니, 잠가놓는다고 해." "그런데 어떻게 나간 거야?" "사람 나가는 것 보고 키가 크니까 열고 나갔나 봐." 한참을 가슴을 졸여야했습니다. 그러자 잠시 후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 2010. 4. 2.
디지털 치매 해결에 가장 좋은 방법은? 디지털 치매 해결에 가장 좋은 방법은? “매일 통화하는 친구인데 전화번호가 생각나지 않아요.” “비밀번호가 뭐였지?” 나뿐만이 아닌 누구나 인터넷 사이트를 자주 이용하고 있을 것입니다. 어느 날, 오랜만에 접속하여 비밀번호를 누르니 틀린다고 하며 접속이 되지 않았습니다. '어? 왜 이러지?' 알고 있는 번호를 모두 동원해도 되질 않습니다. 몇 번이나 같은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비밀번호와 ID를 기억하지 못해 불편을 겪기도 합니다. 몇 해 전부터 대형 포털사이트들이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로 1∼3개월마다 한 번씩 비밀번호를 바꾸도록 하면서 더욱 나의 기억력 한계를 보이고 있고, 바로 요즘 신종어 '디지털 치매’였던 것이었습니다. 여러분은 가까운 형제나 친척 아니면 친구의 전화번호를 기억하고 계시나요? 늘.. 2010. 3. 8.
치매 할머니 돌보는 고마운 딸아이 치매 할머니 돌보는 고마운 딸아이 이제 여고생이 된 딸아이 제법 엄마 마음을 헤아려 줍니다. 영화관 갈 때는 친구와 함께 가지 않고 꼭 나와 함께 가자고 조릅니다. “엄마! 얼른!” “알았어.” 가끔은 못 이기는 척 따라나서기도 합니다. 신학기가 시작되기 얼마 전, 친하게 지내던 지인과 이별을 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근무를 하면서 많이도 의지했던 분인데 막상 시내 만기를 채우고 멀리 나간다고 하니 많이 서운했던 참이었습니다. 개학준비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갑자기 전화가 걸려옵니다. “야! 오늘 우리 송별회 하기로 했는데 나올래?” “지금!” “응. 얼른 와!” 빠질 수도 없는 자리라 할 수 없이 달려갔습니다. 이미 식탁에는 맛있는 음식들이 가득 채워져 있었습니다. 젓가락을 들고 내 입을 통해 배를.. 2010. 3. 5.
'긴 병에 효자 없다.'는 말에 공감하는 이유 '긴 병에 효자 없다.'는 말에 공감하는 이유 '긴 병에 효자 없다' 라는 말에 백배 천배 공감 가는 하루였습니다. 혼자 시골에서 지내시다 알츠하이머, 파킨슨병을 앓고 계신 시어머님을 모셔온 지 5개월이 지났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기억력도 떨어지고 걸음도 제대로 걷지 못하시는 걸 보니 처량하기 한량없습니다. 깡촌에서 딸이라는 이유 하나로 서당 문앞에도 가지 못하였고 가난한 남편을 만나 6남매 허리가 휘도록 열심히 살아왔건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고 병뿐인 모습을 보니 불쌍하기만 합니다. 처음 모시고 올 때에는 제법 밥 한 공기 뚝딱 비워치울 땐 걱정도 안 되더니, 이젠 밥 반공기도 넘기는 걸 어려워하시니 가끔은 죽을 끓여 드리기도 하며 지내고 있다가 건강보험적용을 받기 위해 등급판정 신청을 해 두고 담.. 2010. 2. 24.
강심장, 김혜영에게 배운 치매 환자와 함께하는 법 강심장, 김혜영에게 배운 치매 환자와 함께하는 법 MBC 라디오 '싱글벙글 쇼'의 김혜영은 2월 16일 방송된 SBS '강심장'에 출연해 자신의 든든한 '빽'이 돼준 아버지이야기였습니다. 김혜영은 늘 그림자처럼 함께 하는 강석이 "아버지가 군인이지?" "응. 오빠." "계급은?" "주임상사인데." "장군이잖아!" 방송국 사람들이 주임상사였던 아버지를 장군으로 오해해 본의 아니게 '빽있는' 사람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투병 중이신 아버지의 치매에 얽힌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김혜영은 "아버지를 위해서 가족 모두가 아버지의 말에 맞장구를 쳐주는 일"이라고 밝히며 다행히 딸은 알아보시는 아버지가 "어떻게 왔어?" "차 타고 왔지." "복잡할텐데 탱크 줄 테니 탱크 타고 가거라.' 김혜영은 아버지가 탱크처.. 2010.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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