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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643

부모님을 요양원으로 보내는게 부끄러운 일일까? 얼마 전, 모임에서 시어머님을 요양원에 보냈다는 친구를 만났습니다. 맞벌이 부부라 낮에는 할머니 혼자 생활을 하는데, 자기도 모르게 옷에 오줌을 싸고 치매까지 찾아 와 할 수 없이 결단을 내렸다는 것이었습니다. 깔끔한 성격이었고, 80을 넘겼지만 그 나이에 여고를 졸업한 엘리트였고 멋쟁이였건만 나이 앞에서는 어쩔 수 없는 것 같아 마음이 안타까웠습니다. 자식이 셋이나 있다고 하면서 어머님 한 분 모시지 못해 요양원으로 보낸다고 남들이 욕을 한다며 쉬쉬하며 숨기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그렇다면 요양원에서 생활하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도 늙으면 가야 할 곳이기에 말입니다. 월 40만원을 주고 생활을 한 지 일주일만이라고 하였습니다. 지금 우리 부모님들이야 자식 위해 다 .. 2007. 12. 11.
결혼 16년차, 혼자 처음해 본 '김장' 결혼 16년차, 혼자 처음해 본 '김장' 마른가지 끝에 매달린 낙엽마저 떨어져 버린 지 오래 되었고, 추위에 웅크리고 서서 긴 겨울나기를 하고 있는 나무들이 대견 해 보입니다. 어제는 결혼을 하고 난 뒤, 처음으로 내 힘으로 겨울준비를 했습니다. 토요일 마음껏 쉬어 보려는 마음으로 느긋하게 늦잠 즐기고 있는데 전화가 울립니다. "이모야~ 김장 안 할래?" "김장? 해야지..." "배추 좀 가져가라." "배추가 어디서 났어?" "응 누가 좀 줘서 말이야. 얼른 와~" 요즘 배추값 장난 아니게 비싸다는 말도 생각나 벌떡 일어나 차를 끌고 배추밭으로 갔습니다. 옹기종기 줄지어 앉아있는 배추 30포기를 얻어 차에 담아 실고 왔습니다. 노랗게 속이 찬 배추, 맛있어 보이긴 해도, 아무것도 준비 하나 해 놓지 않았.. 2007. 12. 10.
세상에서 처음 먹어 본 눈물어린 '참치미역국' 세상에서 처음 먹어 본 눈물어린 '참치미역국' ▶ 참치 미역국 ▶ 고구마 생일케익 12월, 달랑 한 장남은 달력이 마음을 씁쓸하게 합니다. 화살을 쏘아 놓은 듯 달아나 버리는 게 세월인 것 같습니다. 새해 계획 세운다고 한 지 어제 같은데 말입니다. 남편은 연말이라 일이 바빠 며칠 째 집에도 오지 못하고 있고, 두 녀석들 기말고사 기간이라 독서실에서 늦게야 돌아오는 아이들을 기다려 주고, 아침에 일어나지 못하는 녀석들 깨우는 일 또한 적잖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지내고 있는 게 나의 작은 일상입니다. 어제 저녁, 퇴근을 해 집으로 들어서자 우리 아들 "엄마! 내일 생일이죠?" "몰라~" 음력을 지내고 있는 터라 달력을 봐야 생일을 알 수 있는지라 "넌 어떻게 알았어?" "할머니가 전화 왔어요. 엄마 생일 잘.. 2007. 12. 6.
지나가는 행인에게 행복 나눠주는 '열린 화장실' 지나가는 행인에게 행복 나눠주는 '열린 화장실' 차가운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계절입니다. 며칠 전, 학원을 마치고 나오는 아들과 함께 걸음을 재촉하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우리 아들 "엄마! 나 배 아파~" "갑자기 왜?" "아까 찬 우유를 두 잔이나 마셨더니 그런가?" "어떻게 해? 아직 집에까지 가려면 멀었는데...." "급해~ 급하단 말이야." 도심을 걷다 이렇게 갑자기 화장실이 가고 싶을 때, 참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녀석이 어릴 때에야 돌아서서 작은 고추 내 놓고 싸 버리곤 하더니 이젠 초등학교 6학년인 녀석이 발을 동동 구르며 급하다고 하는 것을 보니 황당한 일이었습니다. 잠시 한 숨을 내 쉬며 커피숍이나 있으면 들어가 차 한 잔 마시고 화장실을 이용할.. 2007. 12. 5.
8,500원으로 즐기는 '갈치의 변신' 8,500원으로 즐기는 '갈치의 변신' 주부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고민 하나 '오늘은 무얼 먹이지?' 일 것입니다. 매일같이 시장을 보고있는 건 아니지만, 나가봤자 매일 쉽게 해 먹을 수 있는 콩나물이고 두부입니다. "엄마! 오늘은 뭐 해 줄꺼예요?" "글쎄..." 냉장고에 사 놓은 갈치가 생각났습니다. "맛있는 거 해 주세요" "알았어." 학원 갔다 들어오면 배가 많이 고픈 시간입니다. 금방 김이 모락모락 나는 잡곡밥과 감자넣은 된장국, 시금치나물, 갈치구이를 해 주었습니다. 후라이팬에 노릇노릇 구운 갈치 살이 통통 해 맛나 보이지 않나요? ▼ 갈치 구이 ▼ 무청시래기 갈치조림 요즘 무청 시래기 철입니다. 시어머님이 삶아 보내신 시래기로 갈치조림을 해 보았습니다. ★ 재료 : 무청시래기 한 줌(100.. 2007. 12. 5.
간단하게 만들어 먹는 간식 '군고구마' 간단하게 만들어 먹는 간식 '군고구마' 나의 평가 난이도 시간 20-25분 분량 재료 군고구마 나만의 요리방법 얼마전, 가까이 지내는 지인으로 부터 햇고구마 한 box (5kg)를 선물 받았습니다. 우체국에 갔다가 고구마가 너무 맛있어 보이기에 나눠 먹고 싶어서 한 상자를 더 샀다는 것입니다. 빨갛고 자그마한 햇고구마를 보니, 벌써 군고구마의 계절이 다가 왔나 봅니다. 어제는 우리 딸이 고구마를 삶아 주었습니다. "엄마! 군고구마 드세요" "우와! 우리 딸 다 키웠네" 중학교 1학년인 딸아이는 한번 배워주면 다 따라하는 녀석입니다. 과자보다 더 맛있는 간식, 군고구마 만드는 법 한번 보실래요? ▶ 고구마는 깨끗이 씻어둡니다. ▶ 잘 사용하지 않는 태워도 되는 냄비를 준비합니다.(우리집은 전용으로 사용) .. 2007. 12. 4.
우리 어머님의 자가용 '유모차' 우리 어머님의 자가용 '유모차' 찬바람이 쌩쌩 불어옵니다. 군불 넣은 따뜻한 아랫목이 그리운 계절입니다. 얼마 전, 텅 빈 친정집에 들렀을 때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고 서 있다가 발견한 유모차.... 어느 곳을 가도 유모차는 우리 어머님들의 자가용이었습니다. 자식위해 당신의 모든 것 다 주고 나니 남은 건 아픔뿐인 우리 시어머님. 이젠 동네 앞 버스정류장까지도 걸어 나오시지 못하고, 모시러 가지 않으면 시내에도 잘 나오지 못하시는데 어느 날 혼자 버스를 타고 오신 어머님께 "어머님 어떻게 오셨어요? 다리도 아프시면서……." "자가용 안 있나?" "자가용?" "응. 유모차 저거 없으면 아무것도 못해." 뒷마당에 있는 채마들 거둬들일 때에도, 산에 있는 떨어진 밤 주워 올 때에도, 불 지피기 위해 마른 나.. 2007. 12. 4.
순하고 부드럽고 수수한 어우러짐의 맛 '진주 비빔밥' 순하고 부드럽고 수수한 어우러짐의 맛 '진주 비빔밥' 사람은 참 쉽게 감동하고 쉽게 잊어버리는 간사한 존재여서, 더운 여름날로 인해 입맛을 잃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 같기도 합니다. 이제 쌀쌀한 바람이 부는 겨울날, 식욕이 좋아지는 계절이기에 '제대로 된 밥'을 먹고 싶을 때, 가 볼만한 도시 중의 하나가 경상남도 진주입니다. 진주는 지리산과 덕유산 같은 큰 산들이 가까우며 바다도 가깝습니다. 아름답고 큰 강인 남강을 끼고 있으며 예로부터 영남과 호남의 문화가 만나는 곳입니다. 진주에 가서 흔히 먹는 것이 민물장어인데, 남강을 따라 장어요리집이 들어서 있으니 찾기도 편리합니다. 하지만, 민물장어도 좋겠지만 이왕 진주까지 오신 분들이라면 진주비빔밥을 드셔보면 어떨까? 진주비빔밥은 영남권사람들이 아니면 잘 .. 2007. 12. 3.
겨울별미-멸치 김치국밥을 아시나요? 겨울별미-멸치 김치국밥을 아시나요? -글/저녁노을- 며칠 따숩다 느끼며 지내왔는데 겨울답게 창문을 타고 알싸한 바람이 스며들어옵니다. 옹기종기 모여 앉아 함께 먹는 저녁식사가 아닌 식구 넷에 하루에 밥상은 세 번을 차리는 우리집입니다. 학원시간이 다른 딸과 둘이서 먹고 나면, 한 시간 후에나 들어오는 아들의 밥상, 더 늦은 남편의 저녁식사 온 가족이 둘러 앉아 맛을 음미하며 나누는 시간은 주말이나 휴일 뿐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어렸을 때에는 끼니 때에는 다 모여 따뜻한 가족애 나누곤 했는데.... 어제는 우리보다 조금 늦은 아들에게 "김치국밥 해 줄까?" "신김치로 하는거?" "그래" "네~김치찌개라면 좋지요" 김치를 넣은 것은 잘 먹는 편이라 그런지 쉽게 대답을 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녀석 김치국밥이.. 2007. 12. 3.
치매, 사전에 예방하라 시간날 때마다 틈틈이! 지압마사지! 치매, 사전에 예방하라 얼마전, 지인들의 모임에서 친정부모님의 치매로 인해 걱정을 많이 하는 분을 만났습니다. 평소 건강하기만 했었는데 갑자기 찾아 온 치매로 인해 형제들이 총 출동을 해서 돌아가며 병간호를 하는 걸 보니,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만드는 날이었습니다. 치매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뇌가 손상되거나 파괴되어 언어 학습 지능 등에 대한 전반적인 기능들이 감퇴되는 임상증후군을 치매라고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처음에는 정상적인 건망증과 비슷하게 최근에 있었던 사건들에 대한 기억이 감퇴하기 시작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만 시간이 경과하게 되면 더 과거의 사건들도 기억을 못하고 심해지게 되면 기억이 상실되며 자신의 가족은 물론이며 이름까지 잊어버.. 2007. 12. 3.
겨울철 제맛! 얼큰 시원한 대구탕 겨울철 제맛! 얼큰 시원한 대구탕 나의 평가 난이도 시간 30분정도 분량 4인분 재료 생대구 1마리, 무 100g, 두부 1/4모, 청량초2개, 대파, 마늘약간, 고추가루 1큰술, 액젓 2큰술, 팽이버섯1봉, 다시물(멸치다시,다시마,양파,파) 나만의 요리방법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는 겨울, 따뜻한 국물이 그리운 날이 됩니다. 가족을 위해 주부로서 해 줄 수 있는 건 제철에 나는 식품으로 만들어 먹이는 즐거움일 것 입니다. 대구는 겨울철에 많이 잡히며, 지질 함유가 적어 맛이 담백 허약한 사람의 보신제로 유용합니다. 대구는 입이 커서 「대구」이고, 식성이 좋아 닥치는 대로 먹는다고 합니다. 얼큰 시원한 대구탕 한번 끓여 볼까요? ▶다시마,양파,파,멸치로 다시물을 만듭니다. ▶ 대구는 굵은소금으로 간을 해 둡.. 2007. 12. 2.
찌개나 국물거품, 몸에 좋을까? 나쁠까? 찌개나 국물거품, 몸에 좋을까? 나쁠까? 사람들의 식습관은 참 다양한 것 같습니다. 우리 집에는 국이나 찌개가 없으면 ‘뭐랑 먹어?’ 할 정도로 식탁위에는 항상 올라가게 됩니다. 차가운 겨울, 따뜻한 국물이 몸과 마음을 녹여 줄 것 같아서 더욱... 보통 찌개나 국을 끓이면 거품이 생깁니다. 이 거품은 몸에 좋은 것일까? 아님 나쁜 것일까? 그러면 찌개와 국에 뜨는 이런 거품을 꼭 없애야 할까요? 찌개나 국을 끓일 때 발생하는 거품의 성분은 음식재료나 양념 등에서 나오는 단백질이나 녹말 이며, 국물에 녹지 않은 유기물질이 응고돼 떠오른 것이라고 합니다. 녹말의 경우 밥을 지을 때 거품이 생기는 것과 비슷한 원리입니다. 거품 생기는 원인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우선 100℃에서 물이 끓게 되면 액.. 2007.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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