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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밥상편지3

전문가에게 배운 수육 맛있게 삶는 법 전문가에게 배운 수육 맛있게 삶는 법 세찬 바람이 불어옵니다. 겨울답게 매섭게 몰아치는 낮은 기온으로 어깨가 움츠려집니다. 주말에는 막내 동서네 가족과 함께 김장을 하였습니다. 작은 크기로 80포기를 담아놓고 보니 부자가 된 기분입니다. 동서가 도착하기 전에 시장에 나가 속에 넣을 재료를 준비하면서 김치와 함께 먹을 돼지고기 수육을 사기 위해 정육점으로 갔습니다. “사장님! 돼지고기 좀 주세요.” “뭐 해 드실 겁니까?” “김장해서 수육 좀 해 볼까 합니다.” “그러세요? 그럼 맛있는 고기로 드릴게요.” “네.” “몇 명이나 드실 겁니까?” “아이하고 10명 정도?” “그럼 이 정도면 될 겁니다.” “얼마예요?” “4만 원” kg 그램은 기억나지 않지만, 제법 맛있어 보이는 삼겹살로 많은 양이었습니다. .. 2009. 12. 18.
시어머님 입맛 사로잡은 '과일 카레라이스' 시어머님 입맛 사로잡은 '과일 카레라이스' 혼자 시골에서 지내시던 시어머님이 우리 집으로 모셔온 지 두 달이 되어갑니다. 말씀이 없으시고 인자하신 성격 때문에 별 불편함 없이 모시고 있지만, 아무리 반찬에 신경 안 쓴다고 해도 ‘오늘은 뭘 드시게 하지?’ 주부로서 늘 걱정이 많습니다. 며칠 전, 닭고기를 안 먹는 어머님을 위해 통 오리 한 마리를 푹 삶아 국물로 드시게 했는데 한 그릇 드시더니 이튿날 드리니 “야야~ 물 좀 주라.” “물 뭐하시게요?” “응. 밥이 안 넘어가서.” “국에 말아 드세요.” “그냥 물 다오.” “네.” 그러면서 국그릇을 밀쳐내십니다. 이렇다저렇다 불평은 하시지 않지만 은근히 고집은 있으신 분이라 물과 함께 드시는 걸 보니 또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저녁에 퇴근하고 집으로 들어.. 2009. 11. 26.
가을 맛 토란국 맛있게 끓이는 법 가을 맛, 토란국 맛있게 끓이는 법 제법 날씨가 쌀쌀합니다. 어제는 퇴근해 오는 남편의 손에는 토란과 말린 토란 대가 들려 있었습니다. “당신, 이거 어디서 난 거야?” “응. 친구가 농사지었다고 엄마 한 번 끓여 드리라고 주네.” “난 알레르기인지 토란 못 만지는데. 가려워서.” “그럼 내가 하지 뭐.” “엄마!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기운이 없으신지 하루 종일 누워만 계시네.” “그럼 안 되지.” “엄마! 일어나봐!” “왜? 뭐하게?” “엄마 토란 까주라. 내일 아침에 토란국 끓여줄게.” 슬며시 일어나더니 “아이쿠! 토란이 어디서 났노?” “어머님 드시라고 애비 친구가 보내왔네요.” “토실토실한 알토란이네.” "장갑 드릴까요?" "난 괜찮아." 그릇에 담긴 토란을 칼로 까는 어머님이십니다. “울 엄.. 2009.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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