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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28

일주일의 여유, 엄마 생각나게 한 시골밥상 일주일의 여유, 엄마 생각나게 한 시골밥상 지난주, 오랜만에 남편과 함께 아무도 살지 않는 시댁을 다녀왔습니다. 여기저기 봄꽃들의 향연 가득하고 산과 들에는 봄나물이 지천이었습니다. 쑥도 캐고, 두릅도 따고, 미나리, 머위, 취나물도 캐 왔습니다. 우리 집 식탁을 풍성하게 해 주었답니다. ▶ 미니리 밭에 노는 개구리 ▶두릅이 많이 자랐습니다. 가족 모두 단잠에 빠져 있는 시간, 혼자 일어나 요리를 시작하였습니다. 요란하지 않고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요리입니다. 요리를 두려워하는 초보주부를 위해 계량은 모두 숟가락입니다. 1. 참치 묵은지볶음 ▶ 재료 : 참치캔 1통, 묵은지 1/4쪽, 풋고추 2개, 대파, 깨소금, 참기름 약간, ▶만드는 순서 ㉠ 참치캔을 냄비에 붓고 먼저 볶다가 묵은지를 넣고 볶아.. 2011. 5. 2.
상대를 그냥 꽃이나 날씨처럼 생각하세요. 상대를 그냥 꽃이나 날씨처럼 생각하세요. 봄은 분명히 봄인데도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하기만 합니다. 며칠 전, 늘 입었던 옷 벗어 던지고 하늘하늘 봄기운 낸다며 치마를 입고 출근하는 길이었습니다. 아침 먹은 밥상 치우고 설거지까지 하려니 바쁘기만 합니다. "갔다 와서 하면 안돼?" "퇴근하고 그릇 담가져 있음 신경질 난단 말이야." "그럼 일찍 서둘던가." 그저 못마땅한 모양입니다. 엘리베이터를 눌러놓고 기다리고 서 있던 남편은 "아들! 빨리 안 나와?" "아빠! 다 되어가요. 잠시만." 아들 녀석도 신을 신고 나섰다가 춥다며 두꺼운 목도리까지 챙겨 뛰어나옵니다. 눈치를 보며 엘리베이터에 오르면서 "우와! 춥다. 오늘도 많이 춥겠다." "따뜻하게 입어야지. 듣기 싫어 죽겠네." "................. 2011. 3. 31.
들판에서 가져 온 비교되지 않는 봄 향기 들판에서 가져 온 비교되지 않는 봄 향기 유난히 길고 지루했던 겨울의 끝자락은 아직도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떠나기 싫어 몸부림을 치는 모습 같은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립니다. 그래도 어김없이 봄은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주말, 남편과 함께 봄을 담으려 들판으로 나갔습니다. 차를 타고 가다 보니 어릴 적 뛰놀던 친정집까지 찾게 되었습니다. "아기씨! 어서 와! 오랜만이네." "응. 언니. 잘 지냈지?" "그럼. 아이들도 많이 자랐지?" "이제 고등학생이잖아." "세월 참 빠르네. 뭘 그렇게 캔 거야?" "봄나물." "부지런도 해라." 부모님은 모두 하늘나라로 떠나고 텅 비어 있는 친정집입니다. 마음이 허전하여 특별한 날 아니면 찾지 않는데 봄기운이 나를 유혹했나 봅니다. 이웃에 사는 사촌 올케가 무와 초벌.. 2011. 3. 25.
한창 제철인 쑥 우리 몸 어디에 좋을까? 한창 제철인 쑥 우리 몸 어디에 좋을까? 휴일, 날씨도 좋지 않은 탓에 미루어 두었던 집안 청소를 끝내고 남편과 함께 동네 한바퀴를 돌았습니다. 아파트만 벗어나면 논농사 벼농사를 짓고 산자락을 따라 배농원도 있고 간간히 몇 그루 서 있는 하얗게 핀 매화가 완연한 봄을 알려줍니다. 긴 겨울잠을 깨고 파릇파릇 새싹을 돋아내고 꽃을 피우는 자연의 습리를 생각하면 오묘하기까지 합니다. ▶ 아스팔트를 뚫고 나온 쑥과 봄나물입니다. 추운겨울 움츠렸다가 꽁꽁언 땅을 뚫고 나왔기에 강한 생명력을 봅니다. 그러기에 건강에 더욱 좋은 것 아닐까 생각을 해 봅니다. 1. 쑥설기는 백설기 보다 빨리 상할까? X 쑥은 아주 좋은 천연 식품 보존료 역할을 합니다. 쑥에 들어있는 쿠마린 등이 뛰어난 항균 작용을 해서 일반 백설기에.. 2010. 3. 26.
우리 몸에 약이되는 향기로운 봄나물 우리 몸에 약이되는 향기로운 봄나물 따뜻한 봄이 찾아왔습니다. 마른나무 가지에 물이 오르고, 대지는 긴 겨울잠을 깨고 살아나기 시작합니다. 꽁꽁 언 땅을 뚫고 나온 향기로운 봄나물이 우리의 건강을 좋게 한다는 사실. 새콤달콤한 맛으로 입맛 살려 보세요. 대표적 봄나물인 냉이·달래 등은 비타민A·B2·C와 칼슘 등 무기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입맛을 돋우고, 봄철, 신진대사가 왕성해지면서 이에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해 나타나는 춘공증을 이기는데 도움이 됩니다. 1. 위와 장에 좋은 냉이 봄나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냉이는 그 향긋하고 독특한 향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맛이 좋다. 특히 살짝 데쳐 된장을 넣고 버무려 먹는 그 맛은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를 정도. 야채 중에서.. 2010. 3. 12.
50억송이의 마산 가고파 국화축제 50억송이의 마산 가고파 국화축제 경남 마산시의 대표적인 축제인 제8회 마산 가고파 국화축제가 10월 24일부터 돝섬 선착장에서 개장식을 시작으로 11월 2일까지 10일간의 화려하게 시작되었습니다. 아이 둘 따라 나서지 않아 남편과 둘이서 다녀왔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왔는지 표 사는 줄 따로, 배 타는 줄 따로 서서 무려 1시간 40분을 기다리고 섰다가 6,000원을 주고 배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컬러풀 국화 뷰티풀 마산'을 슬로건으로 시작된 가고파 국화축제는 국화 61만 그루, 50억 송이로 역대 최고이며, 국화 한 뿌리에 무려 1천50송이를 피운 다륜 대작이 일반인에게 처음으로 공개돼 탄성을 자아내게 했습니다. 국화는 동양에서는 옛날부터 관상식물로 심었으며 사군자의 하나로 귀한 대접을 받아.. 2008. 10. 28.
꽃마저 아름다운 그윽한 더덕향기 꽃마저 아름다운 그윽한 더덕향기 이제 제법 가을 맛이 납니다. 너무 더워 떼어 놓았던 창문 다는 것도 모자라 서늘함이 몰려 와 닫아야 하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어제는 남편과 함께 동네를 한바퀴 돌았습니다. 아파트만 벗어나면 내가 살던 고향처럼 포근한 곳이 많습니다. 산자락을 가꾸어 다랑이 논처럼 밭을 일구는 할머니들도 많고, 논에는 벼들이 피어나고 있고 자그마한 텃밭에는 열매들이 익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도란도란 아이들 이야기를 나누며 걷고 있을 때, 제 눈에 들어온 꽃에는 벌들이 가득 날아 앉고 있었습니다. “어? 저게 뭔 꽃이지?” 신기한 마음으로 가까이 가 보았습니다. “와! 이거 더덕 아냐!” 종종 운동 삼아 나오면서도 발견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연신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고 있으니 할아버지.. 2008. 8. 22.
추억이 담긴 '아카시아 줄기 파마' 추억이 담긴 '아카시아 줄기 파마' 어제 밤에는 소리 없이 비가 다녀갔나 봅니다. 토닥토닥 여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고 나니 세상은 더 환해진 것 같습니다. 누런 황사 띠 거두어 간 것처럼 꽃잎들은 더 환한 웃음을 웃는 것처럼 말입니다. 삼일 연휴를 맞아 남편과 함께 친정을 다녀왔습니다. 시원하게 뚫린 국도를 따라 달리면 좌우에는 아카시아 향기가 코를 자급합니다. 비록 반겨주는 이 없어도 마음만은 포근한 게 친정 나들인 것 같습니다. 부모님 산소에 들러 돌아 나오는 길목에 화사하게 핀 아카시아 꽃을 꺾어 왔습니다. 어릴 적, 아카시아 잎을 따면서 가위 바위 보를 해 이긴 사람이 계단 먼저 오르기도 하였고, 꽃을 따 꿀을 쪽쪽 빨아 먹기도 했었습니다. 사춘기 때에는 나를 '좋아한다.' '안 한다' 점을 치.. 2008. 5. 13.
하얀 눈을 뿌려놓은 듯한 '배꽃' 하얀 눈을 뿌려 놓은 듯한 '배꽃' 쉬는 토요일, 마땅히 갈 곳도 없어 남편과 뒤산을 올랐습니다. 여기저기 아름다운 봄꽃들이 산행을 나온 많은 사람들을 반겨주었습니다. 따사로운 햇살속에, 불어오는 바람속에는 봄이 가득 들어있었습니다. ▶ 쑥과 돈나물을 캐는 할머니... 새벽시장에 가지고 가면 인기가 제일 좋다는 돈나물을 캐는 할머니 "돈 만들어서 뭐하세요?" "우리 손주 사탕도 사 주고 그러지~~" 영락없는 대표적인 우리 어머니의 모습이었습니다. ▶ 탱자꽃도 활짝 피었습니다. ▶ 유채꽃 향기도 그윽합니다. ▶ 제비꽃(종류도 다양합니다.) ▶ 뱀딸기 꽃(참 예쁘죠?) ▶ 보리밭 보리도 하나 둘 피었습니다. ▶ 명자나무 ▶ 땅콩꽃입니다. ▶ 배꽃과 도화(복숭아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온 산이 하얀 눈을 뿌려.. 2008. 4. 13.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오늘따라 문득 이런 가곡이 흥얼거려짐은 바야흐로 목련의 계절이기 때문인가? 어제는 아이들과 함께 시립도서관을 다녀왔다. 2주일 동안 읽을 책 7권을 빌러서 나오는데 하얗게 핀 목련이 나의 발을 머물게 한다. 수 많은 봄 꽃 중에 청초함이 매화 못지않은 꽃이 목련인 것 같다. 무수한 꽃등불을 가지 끝에 매단 목련을 보노라면 하이얀 소복을 입은 여인이 연상된다. 희다 못해 푸르름을 간직한 목련 쏟아지는 달빛을 온 몸으로 받으며 홀로 길을 걸어가는 가련 청상의 여인 이것이야말로 비련미의 극치가 아닐련지? 하얀 꽃봉오리는 소곤거리고 깔갈대다가 바람 불면 금새 입 다무는 천진난만한 아이들 같기도 하다. 대학 캠퍼스에서 흔.. 2008. 3. 23.
남녘에서 전하는 봄의 향기 남녘에서 전하는 봄의 향기 봄 하면 맨 먼저 떠오른 것은? 연두빛 새싹, 아지랑이… 초목이 아직 추위에 떨고 있을 때 홀로 꽃을 피워 맑은 향을 퍼뜨리는 매화가 아닐까? 예로부터 정조와 충절, 군자를 상징했던 매화. 우리 조상들은 매화를 꽃의 우두머리 지위에 올려놓았고 화품에 따른 아홉 단계 꽃의 품계에서 단연 1위의 반열에 올렸습니다. 세한삼우(歲寒三友), 사군자(四君子) 중의 하나로 시(詩), 사(詞), 부(賦) 등의 문학 작품이나 그림과 문양을 통해서 매화의 아름다움을 찬양했던.... 일례로 퇴계 이황은 매화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유별났으면 자신을 ‘진지매자(참으로 매화를 아끼는 사람)’라 했고 100여 수의 매화시를 남겼으며 섣달 초순 숨을 거두기 몇 시간 전 시중드는 사람에게 “저 매화에 물을 .. 2008. 3. 17.
봄향기 그윽한 '돌미니리초무침' 봄향기 그윽한 '돌미니리초무침' 내일이면 개구리도 긴 겨울잠을 깨고 나온다는 '경칩'입니다. 봄이 찾아오니 시샘이라도 하는 것처럼 윗지방엔 눈이 내렸다는 소식도 들려옵니다. 하지만, 남녘에는 하나 둘 봄이 찾아오기 시작하나 봅니다. 휴일날, 쑥국을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 남편과 나란히 걸으며 동네를 벗어나 들판으로 향하였습니다. 따스한 햇살이 좋고, 불어오는 바람 속에는 봄이 가득들어있는 기분이었습니다. 제법 뾰족이 나온 쑥을 앉아서 캐다가 문득, 눈에 들어 온 미나리.... "와~ 돌미나리 봐!" "어디?" 졸졸졸 흘러가는 냇물은 아니지만, 논두렁 가에 자작한 물이 고인 곳에서 파릇파릇 미나리가 돋아나 있었습니다. "오늘 저녁엔 돌미나리 초무침 해 먹어야지.." "벌써 침 넘어 간다." “그윽한 봄 냄새.. 2008.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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