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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뭇한 하루2

타인에게 내 어깨 빌려준 적 있으신가요? 타인에게 내 어깨 빌려준 적 있으신가요? 매주 토요일이면 이비인후과로 향합니다. 외이도염이 몸에 면역력이 떨어지면 찾아와 나를 괴롭힙니다. 아침 일찍 가서 접수해도 1시간을 넘게 기다렸다가 치료를 받고 오곤 합니다. 잠시 후 걸음조차 제대로 걷지 못하는 할아버지를 아들이 안고 들어옵니다. 예약해 두고 갔는지 금방 치료를 하고 나와서는 "아부지! 요기 쬐매만 앉아 계시이소. 나도 치료하고 오겠심더." "....................." 쉰의 나이를 넘겨 보이는 아들이 소파에 앉혀두고 총총 사라집니다. 그런데 앉혀 두었던 할아버지는 등받이 의자가 아니기에 옆으로 스르르 넘어갑니다. 자연 기운이 없으니 비슷하게 넘어가자 할아버지는 또 똑바로 앉습니다. 그러기를 몇 차례 곁에 앉아있던 분이 슬쩍 다가가 .. 2013. 9. 25.
아들이 던진 한마디로 마음 훈훈했던 하루 아들이 던진 한마디로 마음 훈훈했던 하루 주말, 오랜만에 고등학생인 아이들과 함께 외식하고 마트에 들렀습니다. 9시를 넘긴 시간인데도 사람들은 북적이기만 합니다. 이것저것 필요한 물건을 사 가지고 나오는데 아들 녀석이 "엄마! 탁상시계 하나만 사 줘요." "왜? 뭐 하게?" "자명종 시끄러운 걸로." "참나, 핸드폰 그렇게 울어도 일어나지도 않는 녀석이." "그래도." "알았어." "얼른 가지고 와" 아침마다 깨우는 전쟁을 치르는데 좀 나을 것 같아 허락했더니 쪼르르 달려가 하나 골라 들고 옵니다. 계산할 동안 얼른 뛰어가 담아 갈 종이박스를 만들어 왔습니다. 별로 산 것도 없는데 10만 원이 훌쩍 넘겨버립니다. 박스 두 개에 나눠 담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두 녀석은 독서실로 향합니다. 들고온 물건을 .. 2012.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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