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울컥하게 한 동서가 차린 시어머님 생신상




참 무더운 한여름입니다.
어제는 음력 6월 25일 시어머님 생신이었습니다.
건강하셨다면 집으로 모셔와 함께 보냈을 텐데
파킨슨병과 치매로 요양원 생활을 하신 지 3년이 넘었습니다.

건강만 하다면 시골에서 혼자 지내시겠다는 어머님이었는데
그마저 허락하시지 않아 막내 아들네 집과 5분 거리에 있는 대학 요양원에서 생활하십니다.

해마다 시어머님의 생신을 맞아 하나뿐인 시누이는 콘도를 빌려 형제가 모여 피서를 즐기곤 합니다.
그런데 올해는 피서시즌이라 형님이 콘도를 8월 3~4일날 밖에 비어있지 않아
시어머님의 생신이 지나서야 만나게 되었습니다.
"생일은 지나서 하는 게 아니라던데."

그렇게 되자 정작 진짜 생일이 걱정이 되어 막내 동서에게
"음력 6월 25일, 그날은 어떻게 하지?"
"형님!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가보던지 아이들 보낼게요.:
"그래도 되겠어?"
"그럼요. 가까이 있는 우리가 해야죠."
"그래 고마워."
말만 들어도 고마운 일이었습니다.

 


여름방학이라 연수를 신청하여 듣고 있는데 카톡 하나가 날아듭니다.
마침 쉬는 시간이라 열어보았습니다.

막내 동서가 보낸 시어머님 생일 파티를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말은 그렇게 해 놓고 사실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가슴이 먹먹하고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동서에게 정말 미안했습니다.






▶ 동서가 차린 생일상



치아도 좋지 않고,
파킨슨병으로 잘 넘기지 못하셔서
밥을 드시지 못하고 죽으로 바꿔 끼니를 드시고 계신 어머님을 위해
그래도 잡곡밥에 미역국, 나물, 전, 과일, 생선, 잡채, 케이크까지
상에 올려도 되는 가짓수를 차려놓고 조카들과 함께 축하 파티를 열어 드리고 있었던 것.




▶ 조카 둘(민성이 예린)



참 착한 조카입니다.
친구들과 놀고 싶은 나이이고,
공부한다 핑계 대고 가기 싫어할 때인데도
할머니한테 가자고 하면 아무 말 없이 따라 나서는 조카입니다.

무엇보다 매일같이 찾아가는 막내 삼촌,
동서 역시 직장맘으로 주말마다 맛있는 먹거리 만들어 찾아가는 동서
할머니 뵈러 엄마 따라 나서는 두 조카

멀리 떨어져 있어도 카톡으로 보내오는 소식으로
마음의 걱정 들어주는 고마운 분들입니다.

삼촌이야 자기 엄마이기에 당연한 일이지만,
동서의 시어머님을 향한 그 마음은 너무 예쁩니다.
"부모한테 하는 걸 싫다 하면 어떡해요."
"하나도 힘들지 않아요."

심성부터 남다른 착한 동서입니다.



동서!
고마워!
토요일(내일) 만나자!



난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우리 동서만 봐도 말입니다.


이렇게라도 우리 곁에 오래오래 머물러 주시길 간절히 소원해 봅니다.

'어머님 생신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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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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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와~ 동서분 정말 고맙네요^^

    2013.08.02 09: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어머니가 좋아라 하셨겠어요~!

    2013.08.02 09: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좋은 동서분을 두셨네요. 시어머님 건강이 나빠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2013.08.02 09: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축하드려요
    늘 행복하세요^^

    2013.08.02 10: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정말 보기 좋은 가족의 모습이네요~~ ^^

    다녀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3.08.02 10: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마음씨가 정말 곱습니다.!!
    생신 축하드립니다. ^^

    2013.08.02 10: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멋진.. 동서를 두었군요..ㅎ
    잘 보고갑니다 ~

    2013.08.02 10: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아주 큰 감동이 밀려옵니다
    풍성함이 좋아 보입니다
    축하드립니다
    즐거우시고 행복하세요!!

    2013.08.02 10: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흐믓한 사진이네요..ㅎㅎㅎ

    2013.08.02 11: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우와~ 엄청나네요!
    저도 축하드립니다!

    2013.08.02 11: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너무너무 행복한 모습이네요~
    즐건 하루 되시길 바래요^^

    2013.08.02 11: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글을 읽는것만으로도 뭉클해집니다~
    가족들이 참 착한 심성을 가지셨네요^^

    2013.08.02 11: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와우.. 보기 드문 동서분을 두셨네요.
    동서분 정말 아름다우세요.

    2013.08.02 12: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노을님 동서분은 마음씨가 너무 고우시네요~

    2013.08.02 12: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저도 동서될 사람과 잘 지내보고 싶네요 ㅎㅎ
    시어머님 행복하셨을 것 같습니다~

    2013.08.02 12: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사이안좋은 분들도 많으신데 보기 좋으시네요 ^^
    괜히 제가 울컥했어요 ..ㅎ

    2013.08.02 12: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정말 코끝이 짠해지는
    감동적인 사진입니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이 생각나네요
    가족애는 무엇보다 강한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생신 축하드립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

    2013.08.02 13: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어머님이 감동하셨겠는데요~ㅎㅎ

    2013.08.02 14: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그림자

    다복해보입니다ㅎㅎ

    2013.08.02 15: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김선영

    이건 그냥 경품 이벤트 개인정보, 가입 필요없길래 한번씩만 해보시라고 참고하세요 ㅎㅎ
    http://event.com2us.com/ci/2013/07/tf_healing/main/event/CAOKXII

    2013.08.07 12: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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