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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봉이 김선달이 된 딸바보 아빠
이 세상의 아빠들의 딸을 향한 마음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1992년 서른넷, 서른셋, 노총각 노처녀가 만나 맞선을 본 지 한 달 만에 늦은 결혼을 했던 우리 부부
살림밑천이라는 첫딸을 선물 받았습니다.
연년생인 남동생 데리고 다니며 유치원에 갔고,
늘 동생의 그늘이 되어주고 의논 상대가 되어주는
엄마 대신인 누나였습니다.
이제 대학 2학년인 딸아이는 철이 들어
중학생 과외비로 받은 돈은 거의 모두 저축하는 똑순이입니다.
"엄마! 나 치아교정 하면 안 돼?"
"왜? 하고 싶어?"
"응. 내가 저축한 돈으로 할게."
"알았어."
허락이 떨어지자 혼자 선배에게 소개받은 치과를 찾아가 할인도 하고 스스로 알아서 합니다.
"얼마 달라고 하던?"
"이백 정도 든다고 했어."
카톡 내용을 보고 있던 남편은
"아빠가 돈 보내 줄게. 네가 번 돈은 네가 알아서 써."
"아! 진짜?"
좋아라 기뻐하는 딸입니다.
헛되이 쓰고 다니지 않는 걸 아니 남편이 하는 말이었습니다.
요즘은 세상이 좋다 보니 핸드폰 가족 카톡방을 만들어 안부도 묻고 대화도 나눕니다.
매일 걱정되는 게 끼니입니다.
3끼 꼬박꼬박 잘 챙겨 먹어야 건강하기 때문입니다.
며칠 전, 동생 생일이라 함께 맛있는 거 먹으라고 하며 나누는 대화 내용입니다.
- 엄마 : 맛있는 것 사 먹어.
- 딸 : 밥 잘 먹어서 돈이 모자라.
- 아빠 : 일단 많이 먹어. 그까짓 거.
- 딸 : 맞아. 그까짓 거 벌면 되지
- 아빠 : 진주 남강물 팔아서 줄게 ㅋ
- 엄마 : 못살아~~~
봉이 김선달이 되어버린 남편입니다.
그만큼 딸에게 잘해 주고 싶은 마음 아니겠습니까.
이게 바로 딸바보 아빠가 아닐지.....
대화 내용만 봐도 참 흐뭇한 하루였습니다.
공감가는 이야기였다면
추천, 하트 ♡ 꾸우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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