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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자녀의 올바른 독서를 위한 7가지 방법

by 홈쿡쌤 2009.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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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은 자녀들에게 책을 읽히기 좋은 시기입니다. 문제는 갖가지 놀 거리와 볼거리가 많은 요즘 학생들에게 독서는 재미없고 지루한 취미에 속한다는 것입니다. 올바른 독서 습관이 단순히 입시에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겨울방학을 자녀에게 올바른 독서습관의 필요성과 글 읽기의 즐거움을 알려주는 기회로 삼아보세요. 자녀의 올바른 독서를 위한 7가지 방법을 제안해 드립니다.


1. 수준에 맞는 책을 고르는 것이 우선입니다

‘청소년을 위한 좋은 책 100권’과 같은 추천도서 목록은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반면 그 수많은 책들 중에서 ‘내 아이에게 좋은 책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하기는 어렵습니다. 올바른 독서를 위한 첫 번째 단계는 자녀의 수준에 맞는 책을 고르는 것입니다. ‘중학생이라면 이 정도는 읽어야지’라는 소문에 휩쓸리지 않고, 자녀의 수준과 눈높이를 고려하여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자녀의 관심 분야를 중심으로 책을 선택해야 합니다.

자녀가 관심을 보이는 분야의 책을 중심으로 고르되 특정한 주제에 치우침이 없도록 선별을 도와주는 것은 부모님의 몫입니다. 자녀와의 대화를 통해 관심 분야 3가지(1가지는 부모님 추천) 정도를 선택하여 책을 선정하고 가장 관심 있는 책부터 읽도록 합니다.


3. 작가에 대한 배경 지식은 내용 이해를 돕는 지름길입니다.

작가에 대한 사전 정보 없이 책을 읽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문학작품에는 작가의 사상과 철학이 담겨 있어서 작가에 대한 정보가 없이 책을 읽는다면 작품을 해석하는데 어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정보는 인터넷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으므로 새로운 책을 읽기 전 작가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곁들여 설명해 주거나 스스로 찾아보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4. 글을 읽은 후 대화와 감상문 쓰기는 필수입니다.

최근 입시 경향은 단답형의 비중이 줄어들고 논리력과 사고력을 요하는 서술형 문제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능력은 글을 읽기만 한다고 해서 향상되는 능력은 아닙니다. 책을 읽고 난 후 느낌과 생각을 함께 이야기 해보고, 동시에 글로 써보게 한다면 토론 능력과 작문 능력을 함께 기를 수 있습니다. 꾸준히 글쓰기 연습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5. 다독(多讀)보다는 정독(正讀) 해야 합니다.

독서 능력이 입시와 연관성이 커지면서 다양한 분야의 책을 많이 읽는 것이 독서의 정석인 듯한 분위기가 형성되었습니다. 아직 독서능력이 충분히 신장되지 않은 학생들에게 많은 책을 읽게 하는 것은 ‘갈지도 않은 밭에 씨를 뿌리는 것’과 같습니다. 중학생 단계에서는 긴 안목으로 독서의 기본 능력을 쌓는 과정을 가져야 합니다. 한 권을 읽더라도 내용과 주제를 정확하게 파악하면서 정독하게 하고 자녀가 받아들이는 수준에 따라 독서의 양과 속도를 조금씩 늘려간다면 자연스레 독서능력이 향상될 것입니다.


6. 강요된 독서는 별 효과가 없습니다.

독서에 전혀 취미가 없는 학생에게는 책 한 권 읽히기가 문제집 한 권 보게 하는 것 보다 힘들 수도 있습니다. 이때 지나치게 독서를 강요하면 오히려 독서를 더욱 재미없고 지겨운 것으로 인식하게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자녀가 우선 책을 손에 쥘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순서입니다. 가령 당장은 학습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은 책이라도 학생이 흥미를 느끼는 책이라면 읽을 수 있도록 해주시고 점차 학습과 관계된 내용의 책으로 옮겨가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7. 자녀에게 독서하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여주세요.

학생들이 어른에 대해 반감을 느끼는 대표적인 상황 중 하나가 어른은 하지 않으면서 자신에게는 강요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다고 부모님이 자녀와 똑같이 공부를 하고 문제집을 풀 수도 없겠지요? 독서를 함께 하거나 평소 책을 자주 접하는 부모님의 모습을 자녀에게 보이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부모의 자세는 자신의 발전을 위한 양식을 키울 수 있는 좋은 방법이기도 합니다.



 

▶ 초등학생


1학년 때는 독서에 흥미를 붙이는 시기입니다. 아이가 혼자 책읽기를 싫어하면 학부모와 한 쪽씩 번갈아 읽어가면서 점차 아이가 읽는 양을 늘립니다.


2~3학년은 흥미에 따라 아이가 스스로 책을 골라 읽을 수 있도록 합니다. 재미있는 책읽기는 올바른 독서습관 형성의 바탕이 됩니다. 3학년은 좀 더 다양한 책을 읽도록 유도합니다.


4학년부터는 독서의 양을 늘리고 시나 문학작품을 읽고 감상문을 써 보는 습관을 기르도록 합니다. 감상문을 쓸 때는 책을 읽게 된 동기, 줄거리, 느낀 점, 본받을 점 등을 자유롭게 쓰도록 지도합니다.


5학년은 정독하는 습관을 길러줍니다. 얻어진 정보를 이용해 문제를 해결해 가는 독서는 자기 주도적인 학습 능력을 기르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6학년은 비판적인 독서를 해야 합니다. 책의 중심 내용이나 결말, 주제 등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통해 해석하는 주체적인 독서 능력을 기르는 시기입니다.


초등학생은 독서 기록장을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도서명과 지은이, 책읽기 시작한 날과 끝난 날을 기록합니다. 자신의 독서능력이나 독서습관의 변화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 중고교생


학교 내신과 입시 준비로 다양한 책을 읽을 시간이 부족한 시기입니다. 당장 시험과 연결되지 않는 독서에 많은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교과별, 단원별 책읽기가 고통스럽지 않으려면 시간 관리를 잘해야 합니다. 수능을 치룬 아이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입니다. “책이라도 많이 읽어 둘 걸 너무 후회스럽다.”라고....


독서를 퀴즈대회 준비하듯 내용을 암기하는 식으로 해서는 곤란합니다. 독서는 사고와 감상, 추론이 우선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어렵더라도 꼼꼼하고 성실한 독서를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하고, 꾸준히 책을 읽다 보면 어느덧 생각하는 능력, 문제해결 능력이 부쩍 자란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책읽기는 토론과 논술로 연결돼야 합니다. 보다 깊은 이해나 추론을 위해서는 토론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토론이란 다양한 사고가 논리적인 방식으로 표현되기 때문에 폭넓은 사고력을 기르기에 가장 적합한 방법입니다. 글쓰기는 문제해결 능력뿐만 아니라 창의성을 기르는 중요한 방책입니다. 토론 뒤에는 자신의 생각을 글로 정리해 두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는 논술형 수행평가나 대학입시의 논술 시험을 자연스럽게 대비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습니다.


긴 겨울방학을 한 우리 아이에게 책을 읽힌다는 게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책읽기는 습관이라고 합니다. 어릴 때부터 길러주는 게 큰 재산 하나를 물러주는 것이란 걸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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