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 스트레스, 10대 탈모 부른다.
어제는 모임을 다녀왔습니다.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과 남편들로 마냥 웃기만 하고 가만히 앉아 주워듣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됩니다.
“야! 요즘 흰머리가 갑자기 왜 이렇게 생겨?”
“난, 머리가 자꾸 빠져!”
자연스럽게 나이가 들어가니 그렇다고 하기에는 아직 젊은 나이라 고민이 되었던 모양입니다.
“허긴, 우리 학생들도 상담하다 보면 많이 찾아와! 탈모로 말이야.”
고등학교에서 상담을 담당하고 있는 친구가 한마디 합니다. 그러면서 학생상담 때문에 열심히 공부한 내용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요즘 탈모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는 것은 학업, 취업, 승진 등의 이유로 젊은 시절부터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흰머리가 뽀얗게 나 있는 학생, 탈모로 고민하는 학생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탈모 환자들을 보면 20~30대가 주를 이뤄 환경이 병을 만든다는 생각을 실감하게 됩니다. 4~5년 전에는 탈모 환자의 대부분이 40~50대였는데, 지금은 20~30대가 70% 정도를 차지하고 10대인 중 고등학생도 가끔 병의원을 찾고 있다고 합니다.
탈모가 일어나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가장 큰 원인으로 스트레스를 꼽을 수 있습니다. 즉 탈모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는 것은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고, 스트레스가 쌓이면 자율신경실조를 초래하여 모발의 발육을 저해한다고 합니다. 보통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3~4개월이 지나서 모발이 빠지기 시작하며 하루 120개 정도에서 심하면 400개까지 빠지기도 합니다.
이를 한의학적을 풀어보면 혈열생품이나 기체혈어에 해당한다.
혈열생풍(血熱生風)이란 피에 열독이 생겨 풍이 생긴다는 말인데, 감정이 지나치게 손상됐을 때 심화(心火)와 간화(肝火)가 발생해 일어납니다. 평소에 성질이 조급하고 쉽게 화를 내는 학생에게 일어날 수 있고, 원형탈모반이 한 개 혹은 여러 개 생기고 탈모 된 두피가 붉고 가렵기도 하고, 탈모반 주위의 모발을 빗으면 쉽게 빠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기체어혈(氣滯血瘀)은 화를 억지로 참아서 간기울결(肝氣鬱結 스트레스 받으면 간기능이 울체됨)이 되거나 가슴이 답답하여 기체(氣滯 기운이 막힘)로 어혈이 생기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어혈이 없어지지 않고 모근을 막아서 모발이 영양을 받지 못해 돌연 원형 탈모가 생기고 잘 낫지 않습니다. 기체어혈에 따른 탈모 환자는 보통 발병하기 전에 두통이나 편두통을 호소하고 두피에 찌르는 듯한 통증이 있기도 합니다. 또한 두정부의 모발이 먼저 탈모 되거나 가슴과 옆구리 쪽에 뭔가 가득 차 있는 느낌이 들고, 한숨을 자주 쉬는가 하면 두정 부위에 약한 통증이 있고 잠을 잘못 자거나 꿈을 많이 꾼답니다. 지나친 자위나 성생활도 탈모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간신허약(肝腎虛弱), 즉 과다한 성생활이 간과 신장의 정기가 빼앗아 소위 진기가 빠지는 것입니다. 모발이 모근으로부터 영양공급을 받지 못하여 점차로 가늘어지고 모발 수가 적어집니다. 귀에서 소리가 울리고 머리가 어지럽기도 하고 허리와 무릎이 시리고 냉대하병이 생기거나 남자는 자신도 모르게 정액이 나오는 유정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여학생의 경우 무리한 다이어트로 탈모가 올 수 있고, 원푸드 다이어트나 지나친 소식으로 단백질 섭취를 극도로 제한하면 기혈양허(氣血兩虛), 즉 기와 혈이 약해져 두피가 반들거리면서 말랑말랑해지고 탈모가 옵니다. 다른 증상으로는 입술이 창백하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숨이 차고 목소리가 미약하며, 또 머리가 어지럽고 자꾸 잠자려 하는 등 나른하여 기력이 없습니다. (도움말 : 원한의원)
탈모예방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여 균형 있는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검은콩이나 검은깨 외에도 여러 종류의 아미노산을 포함한 대두, 멸치, 우유, 육류, 계란 등이 좋습니다. 이런 단백질 식품은 모세혈관을 통해 모근의 모유두에 영양분을 공급하므로 모발의 성장을 촉진시키고, 미역 다시마 등 해초류도 모발의 영양성분인 철 요오드 칼슘이 많이 포함되어 있고, 두피의 신진대사를 높이는 효과가 있어 모발의 성장을 도와줍니다. 탈모에 있어 최고의 치료는 예방입니다. 탈모유전인자가 있더라도 모두 발현되는 것은 아닙니다. 몸과 두피를 건강하게 관리하고 예방하면 부모님이 탈모라도 자식에게 탈모가 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탈모예방 수칙
1. 올바른 식습관을 기른다.
골고루 음식을 섭취하여 충분한 영양공급을 하는 것이 좋고 가공식품(라면, 햄버거, 피자, 빵, 과자), 인공조미료, 탄산음료, 설탕류, 자극적인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 등은 모발의 성장과 순환을 저해함으로 삼가 한다.
2. 적절한 운동을 한다.
3. 자기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서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게 한다.
4, 술, 담배를 하지 않는다.
5. 자신의 두피와 모발에 맞는 샴푸를 사용한다.
6. 샴푸 할 때는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며 손톱이 닿지 않도록 지문 부위를 이용해 두피를 깨끗이 씻는다.
7. 모발은 열에 약하므로 드라이할 때는 멀리 떨어뜨려서 하고 되도록 찬바람으로 완전히 말린다.
8. 하루 종일 모발은 먼지 등 오염물질에 노출돼 있으므로 머리는 아침보다 저녁에 감는 게 좋다.
9. 어깨와 목의 긴장을 운동이나 충분히 풀어준다.
컴퓨터 게임은 정신적 긴장을 일으키고 어깨와 목 등을 굳어지게 하며 탁한 열이 머리로 상승하게 하여 두피의 혈액순환을 저해하므로 하지 않는 것이 좋다.
10. 하루 7시간 이상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특히 밤 11시~새벽 2시 사이에는 모발이 성장이 촉진되므로 11시 이전에 잠들도록 한다.
11. 잦은 파머나 염색을 삼가 한다.
나쁜 생활 습관을 그대로 유지한 채 치료만 받는다면 치료 속도는 더뎌질 수밖에 없으므로, 일단 마음을 편하게 갖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때그때 풀어주는 것이 좋고, 음악을 듣거나 운동을 하거나 본인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고, 또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고른 영양 섭취, 적절한 수면 등 건강한 생활이 오장육부의 균형을 맞게 해 두피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된답니다.
공부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우리 아이들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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