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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들이 갈 때 묵은지와 깻잎지 쌈밥 도시락 어때요?
봄바람이 유혹합니다. 탐스럽게 피었던 벚꽃이 바람결에 흩날리고 마른 가지에도 물이 올라 파릇파릇 연둣빛 새싹이 곱기만 합니다. 주말이 되면 그냥 집에 있기 아까운 기분이 드는 요즘이기도 합니다.
우리 아이들은 중간고사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공부 욕심이 많은 딸아이
"엄마! 점심 먹으러 집에 오는 시간도 아까워."
"그럼 어떻게 해? 먹고 해야지."
"그냥 빵하고 우유하고 때울게."
"안돼! 공부도 잘 먹고 건강해야 잘 할 수 있어."
"대충 먹어도 된다니까."
"엄마가 도시락 싸줄까?"
"응"
맨밥을 싸려고 하니 반찬이 또 신경쓰이고, 김밥을 싸자니 재료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할 수 없이 집에 있는 재료를 이용해 아주 간단한 쌈밥을 싸기로 했습니다.
★ 묵은지와 깻잎지 쌈밥만들기
▶ 재료 : 묵은지 1/4쪽, 깻잎지 8~10장, 밥 2공기, 참치캔(소) 1개, 들기름, 참기름 깨소금 약간
㉠ 묵은지는 물에 살짝 씻어 잎쪽만 준비 해 들기름을 두르고 볶아둔다.
㉡ 집에서 담근 깻잎지는 손으로 물기를 살짝 짜 둔다.
㉢ 기름기를 뺀 참치, 깨소금, 참기름을 넣어 잘 버무린다.
(만약 김치가 싱겁다면 소금을 넣어 간을 맞추고, 짭짤하다면 그냥 싸 주어야 간이 맞다.)
▶ 한 입크기정도 되도록 밥을 꾹꾹 눌러주고 김치로 감싸준다.
▶ 깻잎지도 밥을 얹고 감싸준다.
▶ 다 만들어진 모습
▶ 도시락에 담아 낸다.
▶ 멸치조림과 토마토와 함께 담았다.
접시에 놓인 쌈밥을 먹어 본 아이들은
"엄마! 정말 맛이 예술이다."
"맛있어?"
"응. 우리 엄마 짱!"
"열심히 공부하고 와!"
"알았어."
책가방을 매고 도서관으로 가는 발걸음은 가벼워 보였고 즐거운 표정을 하고, 맑은 목소리를 내며 집을 나섭니다.
녀석들을 보내놓고 우리도 가까운 뒷산을 향하였습니다.
따스한 햇살 받으며 정상에 올라 까먹는 쌈밥 도시락,
우리 아이들 말처럼 환상적인 맛이었습니다.
아주 간단하게 만드는 쌈밥 도시락,
주말 나들이 갈 때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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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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