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 소년' 관객 수가 줄어들지 않는 이유





좀처럼 시간 내기가 어려웠던 고3 딸...
요즘은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딸과 함께 심야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영화의 시작은 1960년대 인적이 드문 산골 마을에 귀신이 나올법한 집을 찾아가 회상하는 할머니의 아련한 추억여행입니다.

건강이 좋지 않은 유약한 소녀 순이(박보영)는 가족과 함께 시골로 요양을 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헛간에서 야생의 늑대 소년(송중기)을 발견하게 됩니다. 야생에서 홀로 자란 소년은 흡사 들짐승 같습니다. 소녀의 어머니(장영란)는 그런 소년을 거두지만, 순이는 내심 못마땅합니다.






순이는 폐병으로 자책하는 일기장 대신 동물 길들이기 책을 읽으며 늑대 소년을 길들입니다.
'기다려!'
잘했다고 머리를 쓰다듬어 줍니다.





순이는 늑대 소년에게 '철수'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말과 글을 가르치고 애정을 주자 철수는 어린 왕자의 여우처럼, 김춘수의 '꽃'처럼, 소녀에게 오직 세상에 하나뿐인 존재가 되어버렸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늑대 소년을 이용하려는 악의를 볼 때 안타깝기만 합니다.
순이는 따라오지 말고 멀리 도망치라는 울며 외치지만
"가지마."
이 말은 짐승의 울부짖음밖에 모르던 소년이 처음으로 내뱉은 단어였습니다.
비록 어눌한 발음이지만 단 세 마디가 관객의 눈물을 훔치고 말았습니다.









순이의 "기다려" 한 마디에 귀를 쫑긋 세우고,
머리를 쓰다듬어 달라며 고개를 숙이는 송중기의 연기는
감수성 예민한 소녀와
아줌마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고
상영한 지 오래되었으나 관객 수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이유인듯합니다.
 


"기다려, 꼭 다시 올게"
이 영화가 잔잔한 잔상을 남기는 것은 사람이 사람에게 길들여짐을 놓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존심 앞에서 무너지고,
돌아서고,
쉽게 사그라지고.
마음이 변하고,
잊어버리며 사는 우리 아니던가.


딸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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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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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전 댓글 더보기
  2. 늑대소년 보고 싶습니다
    정보 잘보고 갑니다
    금요일이네요 한주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2012.11.23 16: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비밀댓글입니다

    2012.11.23 16:23 [ ADDR : EDIT/ DEL : REPLY ]
  4. 아~ 정말 눈물 흘릴수 밖에 없는~~~~~
    사랑받을수 밖에 없는 영화인것 같아요~ㅎㅎㅎ

    2012.11.23 17: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송중기, 박보영씨가 연기 아주 잘 했나보더라구요.
    리뷰 잘 봤습니다 ^^

    2012.11.23 17: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꽃기린

    보고 싶어했던 영화에요.
    시간이 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어요...ㅎ
    좋은 시간 되셨겠어요^^

    2012.11.23 17:43 [ ADDR : EDIT/ DEL : REPLY ]
  7. 저도 시간이 없어서 여전히 못 보고 있어요;..
    배트맨부터 못 봤으니까 꽤된것 같네요..

    2012.11.23 17: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꼭 한번 본다는게 아직도 못보고 그저 저녁노을님의
    포스팅을 통해 늑대소년을 간접적으로 봅니다 ㅎㅎ
    공감 콕!누르고 가구요, 하루 마무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2012.11.23 20: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늑대소년 인기가 정말 많나봐요.

    2012.11.23 20: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늑대소년 보러 가마고 했는데, 차일피일 미루게 되네요.
    포스팅을 보니, 꼭 가야겠다는 생각이 깊어집니다.

    2012.11.23 21: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이번주에 보려고 했는데 또 못봤어요.ㅠ 저도 이 영화 꼭 보려구요.

    2012.11.23 22: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이번주에 보려고 했는데 또 못봤어요.ㅠ 저도 이 영화 꼭 보려구요.

    2012.11.23 22: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수능이 끝난 따님과 따끈따끈하고 정겨운 시간을 보내시고 있군요..
    그동안 못다한 영화구경도 하시고...
    언제나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2012.11.23 22: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정말 흥행대박이라고 하더군요
    우리나라가 이제는 영화도 잘 만드는 것 같군요
    편안한 밤 되세요

    2012.11.23 23: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이 영화...여성분들에게 인기짱이라고 하던데...ㅋ
    마지막에 엉엉~~ 운다면서요^^

    2012.11.24 00: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저도 이번 주 보러갑니다^^

    2012.11.24 00: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재밌게 보았던 영화였습니다.
    드디어 따님과 즐거운 영화보기 하셨군요.ㅎㅎ

    2012.11.24 05: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비밀댓글입니다

    2012.11.24 07:29 [ ADDR : EDIT/ DEL : REPLY ]
  19. 아직 '늑대소년'을 보지못했는데 저녁노을님의 포스팅을 보니 꼭 보고싶어지네요^^
    영화리뷰 잘 보고갑니다 ~

    2012.11.25 21:12 [ ADDR : EDIT/ DEL : REPLY ]
  20. 저는 좀 슬프구나...싶었는데, 여자친구는 펑펑 울더라구요.
    며칠간은 중기앓이 좀 할 거 같더라구요.^^;

    2012.11.26 20: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비밀댓글입니다

    2013.08.23 19:43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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