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크린 속으로'에 해당되는 글 59건

  1. 2019.02.09 낮에는 치킨 장사, 밤에는 잠복 근무 <극한 직업> (11)
  2. 2019.01.06 천재적이고 비극적인 삶, 보헤미안 랩소디 (9)
  3. 2018.08.18 영화, 신과 함께 인과 연은 용서였다! (18)
  4. 2017.09.24 시민을 위한 진정한 경찰, '청년경찰' (4)
  5. 2016.08.06 영화, 부산행을 통해 본 다양한 인간 군상 (14)
  6. 2016.07.26 새로운 가족의 의미, 굿바이 싱글 (3)
  7. 2016.03.19 가슴 먹먹하게 했던 영화 '귀향' (12)
  8. 2015.01.06 우리 부모님 이야기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33)
  9. 2014.02.07 이 시대 어머니를 위한 영화 <수상한 그녀> (32)
  10. 2014.01.21 '용의자' 입소문 타는 이유! 진한 가족애 (26)
  11. 2014.01.03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려는 노력 <변호인> (22)
  12. 2013.12.26 모든 관객을 울려 버린 영화 '집으로 가는 길' (16)
  13. 2013.10.30 공범, 딸바보 아빠의 두 얼굴 (26)
  14. 2013.10.15 밤거리 그냥 지나치지 못하게 한 영화 '소원' (48)
  15. 2013.08.29 현대판 노아방주 <설국열차> (1)
  16. 2013.06.20 권태기 찾아온 여자들에게 권하고 싶은 '전국 노래자랑 (21)
  17. 2013.03.04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한 7번 방의 선물 (14)
  18. 2013.01.26 다섯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은 <박수건달> (18)
  19. 2013.01.05 가문의 영광5
  20. 2013.01.05 짝사랑하는 이를 위한 '음치 클리닉'
  21. 2012.12.05 가해자는 없고 피해자만 있는 영화 '26년' (51)
  22. 2012.11.23 '늑대 소년' 관객 수가 줄어들지 않는 이유 (26)
  23. 2012.10.05 대선 후보에게 권하고 싶은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21)
  24. 2012.10.05 피에타는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뜻으로
  25. 2012.08.22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26. 2012.08.16 관객 1천만의 마음을 훔친 영화 <도둑들> (23)
  27. 2012.08.02 사람의 욕심이 부른 재앙 '연가시' (31)
  28. 2012.06.10 영원할 수 없는 사랑의 이면 '내 아내의 모든 것' (38)
  29. 2012.05.24 아련한 첫사랑이 떠오르는 '건축학 개론' (61)
  30. 2012.02.02 꿈과 정치풍자, 두 마리 토끼 잡은 영화 <댄싱퀸> (52)

낮에는 치킨 장사, 밤에는 잠복 근무 <극한 직업>




그믐날, 차례상에 올릴 음식 

일찍 서둘렀더니 오전에 끝났습니다.

점심을 온 가족이 둘러앉아 맛있게 먹고

"딸! 우리 영화 보러 갈까?"

"좋지!"

엄마 아빠의 카드 포인트로

6장 싸게 예매하는 똘똘한 딸입니다.







낮에는 치킨장사! 밤에는 잠복근무!
지금까지 이런 수사는 없었다!

불철주야 달리고 구르지만 실적은 바닥, 급기야 해체 위기를 맞는 마약반!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팀의 맏형 고반장은 국제 범죄조직의 국내 마약 밀반입 정황을 포착하고 장형사, 마형사, 영호, 재훈까지 4명의 팀원들과 함께 잠복 수사에 나선다.
마약반은 24시간 감시를 위해 범죄조직의 아지트 앞 치킨집을 인수해 위장 창업을 하게 되고, 뜻밖의 절대미각을 지닌 마형사의 숨은 재능으로 치킨집은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다.
수사는 뒷전, 치킨장사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진 마약반에게 어느 날 절호의 기회가 찾아오는데… 
범인을 잡을 것인가, 닭을 잡을 것인가!







<극한직업>은 달리고, 구르고, 매달리고, 추격하고, 목숨까지 걸면서 고군분투하는 마약반 5인방의 모습을 통해 형사들의 치킨집 위장 창업이라는 참신하고 기발한 소재와 설정으로 실적이 없어 해체 위기의 마약반 형사 5인방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일생일대의 수사를 앞두고 죄 조직의 아지트 앞 치킨집을 인수하며 본격 위장 창업을 감행하고, 낮에는 치킨 장사, 밤에는 잠복근무로 기상 천외한 이중 생활을 시작합니다. 

치킨이 뜻밖의 대박을 터뜨리면서 이들은 범인보다 닭을 잡고, 썰고, 튀기고, 버무리는 데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며 본업인 수사보다 장사에 몰두하게 됩니다. 닭을 팔기 위해 수사를 하는 것인지, 수사를 하기 위해 닭을 파는 것인지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는 이들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극한의 웃음과 공감을 주더니 천만 관격을 불러들였습니다.




▲ 딸이 사 온 치킨





조카들과 커피 마시러 나갔다가 사 들고 왔습니다.

"치킨 안 먹고 그냥 넘어갈 수 없지!"

영화 덕분에 치킨이 잘 팔린다고 하더니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치킨 홍보대사까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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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추억의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연말에 집에 온 딸과 아들,

온 가족이 함께 본 보헤미안 랩소디

여고시절 많이 들었던 귀에 익은 음악으로

추억 가득한 영화였습니다.



감독: 브라이언 싱어 
배우: 라미 말렉, 조셉 마젤로, 마이크 마이어스, 루시 보인턴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관람가 
시간: 134분 
개봉: 10월 31일





▶ 시놉시스
영국의 한 공항에서 수하물을 옮기던 인도계 이민 노동자 ‘파로크 불사라’(라미 말렉)는 한 로컬 밴드의 리드 싱어로 들어간다. 그곳에서 만난 ‘로저 테일러’(벤 하디), ‘브라이언 메이’(귈림 리), ‘존 디콘’(조셉 마젤로)과 그룹 퀸을 결성하고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시작한다. 발음하기 어려운 이름을 ‘프레디 머큐리’로 고친 그는 사랑하는 여인 ‘메리 오스틴’(루시 보인턴)과 결혼하고, 록에 오페라를 접목한 ‘보헤미안 랩소디’의 대흥행으로 음악적으로도 승승장구한다. 이후 자신에게 어떤 혼란이 닥칠지 모른 채…





▶ 간단평

"엄마! 퀸 음악 많이 들었어?"

"그럼, 라디오에 사연 보내고 내 이름 흘러나올 때 기분 좋았었지."

"정말?"

라디오 세대를 모르는 우리 딸은 신기하기만 하단다.

 
그룹 퀸과 프레디 머큐리의 대표적인 명곡 ‘Bohemian Rhapsody’를 제목으로 한 '보헤미안 랩소디'는 ‘We Are The Champions’, ‘Love Of My Life’, ‘We Will Rock You’ 등 20여 곡 이상의 퀸 대표 곡을 스크린에 아로새긴 작품이었다. 지금까지도 국내의 각종 TV 프로그램과 CF에 심심치 않게 등장할 만큼 세련되고 대중적인 곡이 전면 등장하는 만큼, 1970년대 당시 문화를 직접 향유하지 못한 젊은 세대에게도 호소력이 큰 작품일 것 같았다. 

무엇보다 ‘프레디 머큐리’를 연기한 라미 말렉의 연기력은 대단했다. ‘프레디 머큐리’의 툭 튀어나온 하관은 물론 그의 평소 옷차림과 행동, 무대 위 습관과 퍼포먼스까지 빼다 박은 듯한 연기를 펼치며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아 버렸다. 

유명세를 얻고 그룹을 떠나 솔로로 활동하면서 성 정체성 혼란으로 사랑하던 여인과 이별하고 에이즈까지 얻은 그가 어떤 과정을 거쳐 최상의 무대 보여줬는지를 그려내는 것도 극적이었다. 

다만 퀸이라는 그룹의 역사보다는 ‘프레디 머큐리’라는 천재적이고 비극적인 개인의 삶에 촛점을 맞은 영화였다. 수많은 관객과 함께 대미를 장식하는 ‘라이브 에이드’ 공연 시퀀스는 몸과 마음을 온전히 맡기고 빠져들고 싶을 만큼 강렬하고 뜨거웠다. 




Posted by *저녁노을*

영화, 신과 함께 인과 연은 용서였다!



광복절, 남편은 가까운 곳에 행사장으로 가고

혼자 영화관 앞에 내려주어

딱 3자리 여석뿐으로 얼른 티켓을 끊어 들어갔습니다.

휴일이라 너무 북적였습니다.



사진출처: 다음 영화

천 년 전 과거에 과연 이들에게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이들의 얽히고설킨 전생의 인연을 돌아보는 것이 

'신과함께-인과 연'의 주요 줄거리입니다.



저승에서는 1부의 원귀였던 수홍(김동욱)이 저승 삼차사의 환생을 담보로 마지막 49번째 재판의 주인공이 되어 강림(하정우)과 새로운 지옥 재판을 이어나갑니다.

 이승에서는 염라대왕(이정재)의 명으로 망자를 데리러 간 해원맥(주지훈)과 덕춘(김향기)이 자신들조차 몰랐던 과거를 알고 있는 성주신을 만나 그가 자신들을 저승으로 데려갔던 저승 차사였다는 것을 알게 되고, 자신들이 신이 되기 전 인간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 49일 안에 원귀였던 수홍을 변호해야 하는 강림의 이야기, 

㉡ 재판을 받는 49일 안에 이승에서 망자인 할아버지를 데리고 와야 하는 해원맥과 덕춘의 이야기, 

㉢ 그들의 과거를 알고 있는 성주신의 이야기. 

이 세 개의 이야기가 맞물려 하나의 큰 이야기를 만들어 갑니다. 


감춰져 있던 삼차사의 이야기가 점차 드러나고, 천 년 동안 복잡하게 얽힌 이들의 ‘인(因)’과 ‘연(緣)’이 드디어 윤곽을 드러냅니다. 

 “사람마다 각자의 지옥이 있다”

 “만 명이 죽으면 만 개의 지옥이 동시다발적으로 생겨나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죄를 짓게 되고, 죄의 경중에 따라 각기 다른 지옥이 생성되며 재판의 순서도 뒤바뀐다는 것이 <신과함께-인과 연>의 기본 설정입니다.

그 과정에서 잘못을 했다면 당사자에게 용서를 빌고 살아가는 것이 최선이라는 걸 영화가 주는 메시지임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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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시민을 위한 진정한 경찰, '청년 경찰'








딸아이가 예약을 하는 바람에
아무 말없이 따라나선 남편,
셋이서 오랜만에 영화관을 찾았다.


 



 

※ 영화 줄거리

 

현장 경험 전무, 수사는 책으로 배웠다!
“그냥 우리가 잡아볼게요”

의욕충만 경찰대생 기준(박서준) X 이론백단 경찰대생 희열(강하늘). 둘도 없는 친구인 두 사람은 외출을 나왔다 우연히 납치 사건을 목격하게 된다. 목격자는 오직 두 사람뿐! 기준과 희열은 학교에서 배운 대로 지체 없이 경찰에 신고한다.
하지만 복잡한 절차와 부족한 증거로 수사는 전혀 진행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 1분 1초가 급박한 상황에서 아까운 시간만 흘러가자, 기준과 희열은 직접 발로 뛰는 수사에 나서기로 하고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마주하게 되는데…

 





※ 경찰대 학생 두 친구

몸이 먼저 반응하는 경찰대생 기준과 이론을 바탕으로 행동하는 경찰대생 희열은 정반대의 매력을 가진 캐릭터들로, 이들의 범상치 않은 첫 만남과 친구가 되기까지의 과정은 경쾌하고 코믹한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 직접 수사에 나선 두 사람

영화 <청년 경찰>은 흥미로운 스토리 설정으로 관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학교에서 잠시 외출을 나온 경찰대생 기준과 희열은 밤거리에서 우연히 납치 사건을 목격하게 되고,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가 된다. 발 빠르게 범인도 뒤쫓고, 신고도 하지만 복잡한 절차와 증거 부족이라는 현실적인 벽에 부딪히게 된 이들이 마침내 학교에서 배운 전공 지식을 바탕으로 직접 수사에 돌입하게 되는 스토리다.







※ 경찰은 시만을 위해 일한다!

학교에서 배운 대로 납치 범죄에서 피해자가 살해될 확률이 가장 높은 시간인 ‘크리티컬 아워’를 기준으로 두고 빠르게 움직이는 기준과 희열은 수사의 세 가지 방법, ‘현장, 물품, 피해자’ 중심의 수사를 펼친다. 하지만 모든 이론이 실전에 적용되기는 어려운 법. 상상보다 훨씬 더 위험한 이들과 마주하게 되는 위기 상황은 때로는 웃음을 자아내며, 때로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주었다. 


여기에 <청년 경찰>은 수사에 임하고 있는 주인공은 아직 경찰이 아닌, 힘없는 ‘경찰대학의 학생’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며 극적인 재미를 더한다. 이들은 수사에 임할 때 퇴학을 우려해야 하고, 범인을 제압할 장비도 없고, 결정적인 순간에 진짜 경찰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을 마주하게 되는 등 한계에 부딪힌다. 

 

이 영화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경찰은 시민을 위해 일한다!"

기준과 희열이 높은 산을 돌아 선착순으로 들어오는 길에 발목을 다쳐 넘어졌다. 모두가 모른 척 지나쳤지만 둘은 험한 길을 업고 의지하며 오다 보니 한참 늦은 시간 꼴찌로 들어온다. 

교관(박하선)은 "너희들은 다친 사람을 보고도 그냥 지나쳤지? 경찰이 될 자격이 없어. 모두 운동장 한 바퀴 실시!"

둘만 남아 뛰어가는 동료들을 웃으며 바라본다.


또 납치당하는 현장을 보고 그냥 넘기지 않고 신고하고 해결하려 들면서 "교수님! 경찰은 시민을 위해 일해야된다고 하셨잖습니까?" 불의를 보고 그냥 넘기지 않는 젊은 경찰의 패기에 가슴 뭉클하게 보고 온 <청년 경찰>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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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영화, 부산행을 통해 본 다양한 인간 군상





영화를 본 지 오래되었는데 이제야 리뷰를 씁니다.

푹푹 찌는 무더위, 공포영화가 더위를 날려주기도 합니다.





※ 영화 줄거리

끝까지 살아남아라.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대한민국 긴급재난경보령이 선포된 가운데,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은 단 하나의 안전한 도시 부산까지 살아가기 위한 치열한 사투를 벌이게 된다.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 442KM
지키고 싶은, 지켜야만 하는 사람들의 극한의 사투!




<부산행>은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가운데, 부산행 열차에 탑승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석우(공유)와 딸 수안(김수안), 상화(마동석)와 성경(정유미) 커플, 고등학생 영국(최우식), 진희(안소희), 그리고 노숙자(최귀화)와 중년의 비즈니스맨 용석(김의성)은 감염된 사람들의 공격을 피해 열차 안에서 사투를 벌인다.


‘부산행’에서 관절이 꺾이는 몸짓, 축 늘어진 어깨,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감염자의 모습은 시각적으로 느끼게 하는 공포와 더불어 기이한 소리로 분위기를 극대화 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 등장인물로 본 사람의 유형


1. 주인공 석우와 수안

항상 업무에 바빠 가족을 잘 돌보지 못하는 우리 대한민국의 보통 아버지

오직 나 자신과 딸만 지옥의 불구덩이에서 빠져나오면 된다는 사람으로 이기적입니다.

딸에게서 더불어 사는 세상임을 배우게 됩니다.



2. 상화와 성경

조금 모자란 듯 하면서도 의리파 상화, 임신을 한 아내 성경

아내를 지키는 건 물론 극한 상황에서도 이성적이고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입니다.

정유미가 맡은 임산부 ‘성경’이라는 인물은 만삭의 몸을 하고서도 끝까지 사람들을 챙기는 용감한 탑승객 중 하나였습니다. 




3. 영국과 진희

동료인 야구선수들이 차례로 감염되자 괴로워합니다.

좀비가 된 동료를 야구방망이로 치며 피해야하는 급박한 상황,  진희는 애인 영국을 위해 안전지대에서 나와 함께 하는 따뜻한 사랑을 보여줍니다.





4. 중년의 비즈니스맨 용석

최고의 민폐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며 무한한 이기심을 드러내는 사람입니다.

단 한 칸의 안전지대를 지키기 위해 위험을 뚫고 온 사람들이 감염되었을 것이라며 절대 문을 열어주지 않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급박하게 돌아가는 혼란스러움 속에서의 다양한 인간 군상을 표현했습니다. 


너무 무서워 무더위는 싹 날려주었고, 

그래도 우리는 혼자 사는 게 아닌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고,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 준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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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새로운 가족의 의미, 굿바이 싱글





영화를 개봉하고 난 뒤 얼마 되지 않아 직원 체육의 날

배구는 잠시 접어두고 보고 싶은 영화를 적어내라고 하기에

아무것도 모르는 사전 지식이 없기에 김혜수만 보고 선택한 <굿바이 싱글>입니다.





톱스타 배우 고주연(김혜수 분)은 연예인으로 잘 나가던 시절도 있었고 시들할 때도 있는 삶이었습니다. 하지만  40대가 되어 인기 또한 예전 같지 못함을 실감한 주연 입장에선 열심히 살아 왔는데 뭔가 허무하기만 합니다.  스타일리스트로, 매니저로 함께 고생한 사람들이 있지만 모두 내 편 같지 않았습니다. 


'진짜 내 편은? 곧 혈육' 가족이라는 결론을 주연이 내린 순간 영화의 주요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엉뚱하지만 아이를 갖기로 하면서 미혼모 단지(김현수 분)를 만나고, 연하 애인이었던 동료 배우 지훈(곽시양 분)의 추한 면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닥치는 온갖 위기의 순간들. 특유의 철없는 모습으로 좌충우돌하는 40대 싱글 여성의 엉뚱함이 어느새 영화 전체의 분위기를 지배하게 됩니다. 




살아가면서 진짜 내 편은 누구인가요?

혹은 내가 진짜 누구의 편이 되어본 적은 있나요? 

끝까지 나를 믿어주고,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아무리 싸워도 아무리 심한 말을 해도 남 같으면 쳐다보지도 않을 사이이지만, 그래도 가족이기에 내일이면 화해하고 사랑으로 살아내며 내 편이 되어주는 게 가족이기 때문입니다.




결혼을 전제로 하지 않는 임신을 불온하게 여기고 비혼 여성을 삐딱하게 보는 고루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우리 사회입니다. 

"왜 임신을 시킨 놈은 버젓하게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데 왜 미혼모 단지는 그림대회도 못 나가야 하는 겁니까?"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나는 법인데 여자이기에 손해를 봐야 하는 대목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결혼을 해 온전한 가족을 이룬다면 좋은 일이겠지만 그럴 수 없다면 어떤 인연이든 만나 가족처럼 지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입양도 많이하는 세상으로 바뀌었으니 말입니다.


주연과 단지는 미혼모와 비혼 여성이 주는 나쁜 이미지를 벗어나 답답하고 숨막혀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해방감을 선사합니다. 결혼 제도를 통하지 않고도, 여성의 주체적인 연대와 선택으로 얼마든지 아이를 키우고 가족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상쾌한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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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가슴 먹먹하게 했던 영화 '귀향'




오랜만에 지인과 함께 일제시대 위안부 실화를 다룬 영화 <귀향>을 보았습니다.

이 영화는 14년의 제작 기간이 걸렸으며 75,270명의 개인후원을 통해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한때 무산될 위기에 처했던 영화 '귀향'이 국민들의 자발적 성원에 힘입어 기적을 써내려가고 있었습니다.

1943년 위안부로 끌려가 고통을 겪었던 소녀들의 이야기....





이렇게 해맑은 14세 어린 소녀들

괴불 노리개 내기 공기받기 놀이에 열중입니다.



정민은 14살의 소녀로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는 외동딸입니다.

아버지의 지게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며 부르는 아리랑는

사랑스런 딸과의 이별을 예견하는 것 같아 애잔하기까지 합니다. 




어느 날 일본군으로 인해 부모와 생이별을 하고 전쟁터로 끌려가게 됩니다.




영문 모르고 끌려간 곳이 위안부로 

그녀들이 생각한 신발공장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짐짝보다 못한 축 처지고 상한 몸....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몸이 아프면 살아있는 사람을 총으로 쏘아

시신은 불살라 버리는 잔인함까지....






후반부에 영화후원자 명단이 나오면서 위안부 생존자들이 그리신 그림들을 보여줍니다.

그림마다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많은 내용이 담긴 그림들이었습니다.


영화가 끝이 나도 쉽게 일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사 가지고 들어갔던 팝콘과 음료수

하나도 먹지 못하고 들고나와 쓰레기통으로 들어갔습니다.


귀향을 보면서 도저히 입으로 먹을 것을 넣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언니야 집에 가자'

70년의 세월이 흘러 소녀들은 할머니가 되었고, 한 분 두 분 삶을 마감하고 계십니다.

지옥 같은 삶을 사신 할머니들의 명복을 빕니다.

결국, 살아서 돌아오지 못하신 20만 영혼들의 귀향

그 영혼이나마 나비가 되어 고국으로 돌아와 편히 잠드시길 소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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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우리 부모님 이야기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대학생인 딸아이가 방학하고 집에 왔습니다.

맛있는 것도 해 먹고 잠만 자던 녀석

"엄마! 그 영화 봤어?"
"무슨?"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아니."
"그걸 안 봤다고?"

딸이 없으니 영화관 가는 일도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엄마 아빠랑 꼭 가서 봐야 하는 영화라며 카톡으로 예매했다며 아빠와 함께 보고 오라는 게 아닌가.

할 수 없이 남편과 시간을 내 보고 왔습니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2014)

My Love, Dont Cross That River 
9
감독
진모영
출연
조병만, 강계열
정보
다큐멘터리 | 한국 | 85 분 | 2014-11-27
글쓴이 평점  

 

 

 

※ 줄거리

 

우리는 76년째 연인입니다.

조그만 강이 흐르는 강원도 횡성의 아담한 마을

89세 소녀감성 강계열 할머니, 98세 로맨티스트 조병만 할아버지
이들은 어딜 가든 고운 빛깔의 커플 한복을 입고 두 손을 꼭 잡고 걷는 노부부이다.

봄에는 꽃을 꺾어 서로의 머리에 꽂아주고, 여름엔 개울가에서 물장구를 치고,
가을엔 낙엽을 던지며 장난을 치고, 겨울에는 눈싸움을 하는 매일이 신혼 같은 백발의 노부부.

강원도 횡성의 산골마을에는 잉꼬부부로 소문이 자자한 노부부가 산다. 98세인 남편 조병만 씨와 89세인 강계열 씨 부부. 동화 속의 나무꾼처럼 튼튼하던 남편도 어느덧 기력이 약해지고 밤새 기침에 시달리는 날이 많아진다. 부인은 집 앞의 강가에 앉아 말없이 강물을 쳐다보는 일이 잦아진다. 남편과 수시로 건너오고 건너가는 저 강이, 남편이 자신을 홀로 두고 먼저 건너게 되는 강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이른다.

 

 

 

※ 우리 부모님 이야기

세상을 어렵게 살아오신 우리 부모님 이야기였습니다. 친정엄마는 16살, 살림이라곤 하나 없이 큰집에서 머슴살이하는 아버지와 결혼을 했습니다. 뼈 빠지게 일만하다가 아무것도 없이 분가를 하고 죽도록 일만 하며 살아가야 하는 가난한 농부였습니다.

남의 땅을 빌어 농사를 짓고 한푼 두푼 모아가며 집을 사고 땅을 사고 자식을 낳아 키웁니다.

8남매를 낳았지만 키우면서 둘은 잃어버려 가슴에 묻고 6남매(4남 2녀)를 낳아 내 한 몸 바쳐 자식 위한 삶이 시작됩니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는 돈을 벌기 위해 오일장을 떠도는 소 장사를 하셨고 엄마는 자식들 돌보며 농사일에 하루가 모자랐습니다.

부모님은 서당 앞에도 가 보질 못하셨기에 자식만은 당당한 삶을 살기를 바랬습니다. 그 시대에 시골에서 대학을 가는 건 생각도 못 한 일이었지만 아버지는 열심히 돈을 모아 등록금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육 남매 모두 자기 할 일을 찾아 직장생활을 하고 결혼도 했습니다. 그렇게 모두 부모 품에서 떠나보내고 노부부만 남게 됩니다. 간간이 찾아뵙는 게 전부인 자식들을 바라보며 이제 행복만 누리면 될 터인데 갑자기 찾아온 아버지의 뇌졸중으로 쓰러져 바깥출입조차 힘들게 되었습니다.

엄마는 지극정성으로 아버지를 돌보십니다. 너무 누워있어 욕창이 와 등 갈비뼈가 보여도 하루 몇 차례 씩 소독을 해 줍니다. 똥오줌을 받아내면서도 방에 들어가면 냄새 하나 나지 않게 하는 깔끔한 엄마였습니다.

알콩달콩 영화 주인공처럼 장난치고 사랑 나누는 부부애는 없었지만, 그 삶은 비슷해 보였습니다.

 

 

 

※ 우리 부부가 배워야 할 점

영화를 보는 내내 할아버지의 장난기 어린 행동이, 할머니의 다정한 성격이 눈에 보였습니다.

한 사람이 태어나 삶을 살아갈 만큼의 76년간의 세월을 살면서 작은 삐침이었지 부부싸움은 하지 않았을 것 같았습니다.

우리는 자그마한 일에 화내고, 내 입에 혀처럼 해 줬으면 하는 맘으로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나와 다른 인격체임에도 불구하고 부부라는 틀을 만들어 놓고 조금만 잘못해도 심한 말을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 영화 속에서 노부부는 절대 반말을 하지 않습니다.

서로 존댓말을 하다 보면 부부싸움도 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신혼부부에게 당부하고 싶습니다. 첫 단추가 중요하다고 서로 존댓말을 해야 합니다. 습관이 무서운 법이거든요.

 

 ㉡ 부모에게 안부의 전화라도 해 보자.

내 살기 바빠 시골에 계신 부모에게는 늘 소홀하게 됩니다.

효도는 별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부모가 있어 내가 있다는 걸 생각해 보면 전화 한 통이라도 걸어 안부를 묻는 게 효도인 것 같았습니다.

 

 

 

하늘에 계신 부모님 생각이 간절합니다.

언제나 우리의 든든한 후원자이셨기 때문입니다.

엄마, 아부지!~

보고 싶어요!

 

 

 

 

 

 

 

 

 

 

공감가는 영화 정보였다면   

하트 공감 ♡ 꾸우욱 ^*^ 

Posted by *저녁노을*
이 시대 어머니를 위한 영화 <수상한 그녀>



새내기 대학생인 딸아이가 떠나고 나니
영화관 갈 일이 없는 것 같습니다.
명절을 보내고 집에만 우두커니 있는 엄마를 위해 고3인 아들 녀석 친구 만나러 나가면서 핸드폰으로 예약을 해 주고 나갑니다.
"엄마! 이거 보여주고 영화 보고 오셈"
카톡으로 예매권을 날려보냅니다.
할 수 없이 남편이 약속 있어 시내 나간다기에 따라나서
시간 맞춰 살짝 들어가 보고 왔습니다.





 
<수상한 그녀,2014>
감독 : 황동혁
출연 : 심은경, 나문희, 박인환, 성동일





1. 줄거리(다음 영화에서..)

아들 자랑이 유일한 낙인 욕쟁이 칠순 할매 오말순(나문희分)은 어느 날, 가족들이 자신을 요양원으로 독립(?)시키려 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사실을 알게 된다. 뒤숭숭한 마음을 안고 밤길을 방황하던 할매 말순은 오묘한 불빛에 이끌려 ‘청춘 사진관’으로 들어간다. 난생처음 곱게 꽃단장을 하고 영정사진을 찍고 나오는 길, 그녀는 버스 차창 밖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한다. 오드리 헵번처럼 뽀얀 피부, 날렵한 몸매... 주름진 할매에서 탱탱한 꽃처녀의 몸으로 돌아간 것!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 자신의 젊은 모습에 그녀는 스무 살 ‘오두리’가 되어 빛나는 전성기를 즐겨 보기로 마음먹는데…









2. 당신은 언제로 돌아가고 싶나요?




칠순 할머니 오말순(나문희)은 입에 욕을 달고 다니며 남 타박하는 게 몸에 밴 사람입니다. 하나뿐인 아들 현철(성동일)을 대학교수로 키웠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고, 세상의 어머니처럼 남들한테 아들 자랑하는 게 그녀의 유일한 낙입니다. 

어느 날 며느리 애자(황정민)가 살림살이에 대한 시어머니 말순의 참견과 잔소리를 참지 못하고 화병으로 쓰러집니다. 그러자 가족은 어머니를 요양원으로 보내자고 합니다. 이 얘기를 몰래 엿듣고 충격을 받은 말순은 집을 나가 밤길을 방황하다 청춘사진관에 이끌려 들어갑니다. 그곳에서 오랜만에 화장을 하고 영정사진을 찍습니다. 딱 50년 젊어보이게 해주겠다는 사진사의 말에 말이라도 고맙다며 사진을 찍고 나옵니다.

사진관에서 나온 말순은 버스 창문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고 깜짝 놀라게 됩니다. 주름으로 가득했던 쭈글쭈글한 얼굴이 탱탱한 스무살의 몸(심은경)으로 되돌아간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세월을 되돌린다면 언제로 돌아가고 싶나요?

저는 여고 시절이나 대학생인 스무 살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젊음이 있었고 꿈과 희망이 있었고, 짝사랑했던 그 시절로 말입니다.
하고 싶은 것도 해 보고, 꿈을 찾아 훨훨 날아보고 싶습니다.
또한, 가장 아름답고 곱던 때였으니....


우린 왜 늘 후회하며 살아가는 인생인지 모를 일입니다.




 

2. 세대 간 공감을 아우러는 음악

오두리가 손자 반지하(진영)가 이끄는 밴드에 보컬로 들어가 젊은 시절 꿈이었던 가수가 되고,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방송국 훈남 PD(이진욱)와 사랑에 빠지는 등 잊고 살았던 청춘을 즐깁니다. 그것은 이른 나이에 남편과 사별한 뒤 시장에서 장사하며 아들을 키우는 데 희생했던 과거와 대비되면서 흘러간 청춘에 대한 아쉬움과 후회로 흘러나옵니다. 

'오두리'가 손자 '지하'(진영)의 밴드의 보컬로 부르는 노래 '나성에 가면' '하얀 나비' '빗물'과 같은 곡들은 추억의 가요를 현대 버전에 맞게 편곡한 곡이라는 점에서 젊은 층에서 부터 우리 부모님까지 세대 간 공감을 아우러는 영화였습니다.

특히, 오두리가 무대에서 1988년 김정호가 부른 '하얀 나비'를 열창하는 장면에서 처녀 시절 독일 광부로 파견 가다 남편과 사별한 뒤 어렵고 힘겨운 세상을 이겨내며 외아들 현철(성동일)을 키워내는 장면을 교차하며 보여주는 부분은 이 영화에서 가장 감동적인 장면으로 눈물이 저절로 흘러내렸습니다.








3. 이 시대 어머니들을 위한 영화
 


손자가 교통사고로 수술하면서 RH-형으로 수혈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오두리는 피가 나면 다시 쭈글쭈글한 원래 모습으로 돌아간다는 걸 압니다.
 그러자 아들은

"어무이! 이제 하고 싶은 것 하시며 사세요"
"아니다. 난 다시 태어나도 지금과 똑같이 살란다.
그래야 니가 내 아들이고 내가 니 애미니까 말이야."

" 좋은 꿈꿨네 .. 참말로 재미났고 좋은 꿈 이었구만 " 


쭈글쭈글한 피부,
휜 허리,
얼굴에 가득 핀 검버섯,
아프지 않은 곳이 없는 빈 소라껍데기같은 우리 부모님이지만,
자식에게 의지하고 싶지 않다며 시골에서 혼자 지내시는 어르신이 더 많습니다.

자식을 위해 살아왔고,
당신의 행복보다 자식의 행복이 더 중요하고,
삶 자체가 자식을 위하는 마음뿐인 우리의 어머님,
재미있고도 애잔하며 서글프고도 흐뭇한,
이 시대 어머니들을 위한 영화였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 일어서지 못하고 끝까지 앉아있었습니다.
나온 많은 사람들이 이름이 위로 올라가고 마지막 자막을 보면
'이 영화는 이 세상의 모든 어머님에게 바칩니다.'
'사랑합니다.'


돌아가신 친정 엄마가 생각나 가슴이 뭉클하였습니다.
우리 육남매 번듯하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게 해 주셨지만
행복도 누리지 못하고 떠나셨기에 말입니다.
그 사랑 백 만분의 일도 전하지 못했는데 말입니다.







4. 까매오 등장에 환호와 박수를~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할머니 앞에 오토바이를 갖다 대며
사랑하는 할아버지가 젊은이로 돌아가 헬멧을 벗으며
"야! 타!"
가장 강력한 카메오가 등장합니다. 
"우와!"
박수를 치며 박장대소에 여자들은 환호성까지 지릅니다.
여심을 흔들어 놓는 그분(?)이 나올 줄 상상도 못 했으니 말입니다.
정말 대 반전이었습니다.




많이 웃고, 울고, 즐기고 온 감성적인 영화였습니다.
오늘 따라 하늘 나라에 계신 엄마가 많이 그리운 날이 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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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용의자' 입소문 타는 이유! 진한 가족애




대학생인 딸이 집에 왔을 때
"엄마! 우리 영화 보러 갈까?"
"친구랑 가라"
"엄마는 딸이 놀아준다고 할 때 놀아!"
"허긴.."
"내가 없으니 영화 보러 가자는 사람도 없지?"
"그래. 알았어."

춥지만, 옷을 챙겨입고 따라나서 보고 왔습니다.





“난... 죄 없습니다”

조국에게 버림받고 가족까지 잃은 채 남한으로 망명한
최정예 특수요원 ‘지동철’(공유).
그의 목표는 단 하나, 아내와 딸을 죽인 자를 찾는 것뿐이다.

놈의 행적을 쫓으며 대리운전으로 살아가던 동철은
유일하게 자신과 가깝게 지내던 박회장의 살해 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죽기 전 박회장이 남긴 물건을 받아 든 동철은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어 모두에게 쫓기게 된다.

피도 눈물도 없이 타겟을 쫓는 사냥개 ‘민대령’(박희순)까지 투입,
빈틈없이 조여오는 포위망 속에 놓이게 된 동철.
하지만 자신만의 타겟을 향한 추격을 멈추지 않는데...

  - 줄거리, 다음 영화에서-





리얼 액션 안에 숨겨진 '용의자'의 또 다른 관람 포인트는 거친 남자들의 눈물과 가족애가 들어 있는 뜨거운 드라마 같은 영화입니다.
 
공유는 아내와 딸을 죽인 이를 잡기 위해 모든 것을 내건 남편이자 아버지, 그리고 한 남자로서 뜨거운 열연과 눈물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최종 합격률이 한 자릿수를 밑도는 지옥훈련을 거쳐야 될 수 있는 북한의 비밀 특수요원 조직 '룡강'. 그 멤버 중 한 명이었던 지동철(공유)은 그곳으로부터 빠져나와 현재 남한에서 살고 있습니다. 대리운전 일을 하며 팍팍한 삶을 이어가고 있는 와중에도 그는 자신의 아내와 딸을 앗아간 이를 필사적으로 쫓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지동철은 남한 인물 중 유일하게 자신과 가깝게 지내는 대기업 해주그룹의 박건호 회장(송재호)과 만나고 그를 위해 대리운전을 해 주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지동철은 박회장이 살해당하는 현장을 목격하고, 범인이 빠져나간 자리에서 박회장으로부터 중요한 비밀이 담긴 물건을 건네받습니다. 

  그로 인해 오히려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고, 지동철은 순식간에 쫓기는 신세가 되어버립니다. 국정원의 탈북자 담당팀을 맡고 있는 김석호 팀장(조성하)이 지동철을 쫓기 시작하고, 여기에 국군 기무사 출신인 '사냥개' 민세훈 대령(박희순)이 가세합니다. 지동철은 누명도 벗어야 하고, 자신의 가족을 빼앗은 이 또한 반드시 찾아내야 합니다. 
 


'용의자'에서 공유는 가족을 죽인 자를 잡기 위해 살아남아야 하는 진한 부성애로 드라마틱한 연기를 선보이며 남성 관객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극 후반 새로운 진실을 만나며 떨구는 절실한 눈물 연기와 감정신으로 남녀노소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진한 여운을 줍니다.

특히 기존의 로맨틱한 모습을 벗고 과감한 액션 변신을 통해 상남자로 돌아온 공유의 눈물 연기는 여심을 자극하며 여성 관객들을 사로잡고 말았습니다.

변호인에 이어 용의자를 많이 보는 이유는 단 하나,
진한 가족애입니다.
가족을 위해 살고,
가족을 위해 헌신하고,
가족을 위해 목숨까지 버리는 아버지이자 남편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아버지가 가족을 생각하면 힘겨움도 잊을 수 있다고 합니다.
어디서 힘이 솟아날까요?
그건 바로 가족 때문일 것입니다.
사는 의미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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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려는 노력 <변호인>






12월 27일 겨울방학을 했습니다.
직원 회식을 하고 마음 맞는 지인들과 함께 영화관으로 달려가
600만을 돌파한 <변호인>을 보고 왔습니다.



1980년, 여고졸업반이었습니다.
영화가 시작하기 전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허구임을 밝힘니다.’ 
그 유명했던 부림사건(부산의 학림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으며, 그럼에도 ‘허구’라고 강변하지만 누가 봐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야기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1. 부림사건이 뭐지?

1981년 9월 발생한 부산지역 사상최대의 용공(容共)조작사건. 불법체포 등으로 기소되었던 사람들 전원이 1983년 12월 형 집행 정지로 풀려났고, 이후 민주화운동으로 인정받습니다.

1981년 9월 제5공화국 당시 공안 당국이 부산에서 사회과학독서모임을 하던 학생과 교사, 회사원 등 22명을 당시 불온서적으로 규정되었던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역사란 무엇인가> 등 이적표현물을 학습했다는 이유로 영장 없이 체포, 불법감금하고 협박 및 잔혹하게 고문하여 기소한 부산지역 사상 최대의 용공조작사건입니다. 같은 해 7월 서울지역 운동권 학생 등이 학림다방에서 첫 모임을 가진 이후 무더기로 구속된 용공조작사건인 '학림(學林)사건'에 이어 부산에서 사건이 터지자, '부산의 학림(學林)사건’이라는 뜻에서 '부림사건'이라 이름 붙여졌습니다. 부림사건은 5ㆍ18 민주화운동 이후 신군부에 의한 대표적 용공조작사건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체포된 22명의 학생과 교사 등은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되어 이 중 5명은 징역 5~7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변호사였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김광일, 문재인 변호사와 함께 변론을 맡았고 이 사건을 계기로 인권변호사의 길을 걷게 됩니다.

한편 2009년 8월 14일 부림사건 재심 공판에서 법원은 7명의 재심청구인에 대해 계엄포고령 및 집시법 혐의에 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지만, 국가보안법 위반혐의 등에 대해서는 기존 판결을 고수하였습니다. 이후 부림사건 당시 수괴로 지목되어 6년형을 선고받고 2년 반의 수감생활 끝에 1983년 성탄절 특사로 풀려난 고호석 씨 등 5명이 제기한 재심청구에 대해 2013년 3월 법원은 유죄로 인정된 부분에 대한 재심 개시를 밝혔습니다.






 

2. 돈 없고 빽없고 가방 짧은 변호사?

그 시절의 가난은 모든이의 것이었습니다.
먹고 싶은 것도 못 먹고
입고 싶은 것도 못 입고
하고 싶은 공부도 못한 시절이었으니 말입니다.

1978년, 부산상고 졸업 학력으로 대전지방법원에서 판사까지 지낸 변호사 송우석(송강호)이라는 인물은 가난한 삶을 살았었고,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 고시 패스를 했고 판사가 됐지만 고졸 출신인 자기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일종의 열등감으로  변호사가 되어 부산으로 내려옵니다.

여기저기 많은 변호사 사무실, 남들이 하지 않는 장사수완을 동원해 변호사 일로 돈 좀 벌어보자면서. 빽도 없고 돈도 없지만 부동산 등기, 세금 자문 등의 틈새 공략 덕분에 이내 부산에서 가장 잘 나가는 변호사가 됩니다.

  



어려웠던 시절 따뜻한 국밥 한 그릇으로 위로를 주었던 국밥집 아줌마 순애(김영애)네도 오랜만에 방문해 인연을 이어간다. 1981년. 사상적으로 불순한 자들을 잡아들이려는 광풍이 전국을 휩쓸던 때에 부산에서도 사건이 일어납니다. 독서 모임을 갖는 대학생들이 '이적표현물 학습'과 '반국가단체 찬양 및 고무'라는 죄를 뒤집어쓰고 무더기로 잡혀 들어간 것입니다.


학력 위주의 사회보다 실력 위주의 세상으로 변해가야함을 말해주었습니다.






3. 돈밖에 모르지만 송우석이 주는 인간미



어려운 시절 공부할 때 외상값을 갚지 못하고 도망칩니다.
부동산 등기, 세무 변호사로 돈을 많이 벌어 다시 찾아갑니다.
하지만, 국밥집 주인은
"묵은 빚은 얼굴과 발로 갚는 거데이~~

환경이 힘들어도 굿굿하게 열심히 공부하는 의지
등짐을 지고 나르면서 아파트에 새겨놓은 글귀
절대 포기하지 말자! 

성공 후 추억이 담긴 그 집으로 이사까지 합니다.







어느 날, 국밥집 아들이 시국사범으로 생사조차 확인할 수 없이 행방불명된 진우, 
어머니와 우석 앞에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참혹한 모습을 하고 나타납니다. 
그는 더 이상 외면하지 못하고 탄탄대로의 인생을 박차고 힘겨운 길을 가게 됩니다.




아끼고 사랑하는 이들에게 일어나고 있는 현실 앞에서, 돈과 성공 밖에 모르던 이 속물 변호사가 마침내 사람의 존엄을 위해 싸우는 인권 변호사의 길로 접어들게 됩니다.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가란 국민이다"

"국민이 가난하다고 해서 민주주의 권리를 누릴 수 없다는 데는 동의 못하겠어요. "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책은 서울대 추천목록에도 나와 있습니다. 이 책이 불온서적이면 서울대는 불온단체입니까? 그러면 검사, 판사님은 불온 단체 출신입니까?"

"바위는 죽은 것! 계란은 산 것! 바위에 계란치기라지만 계란이 살아있는데 바위를 이겨야지!"

"건우한테 이런세상 물려 주기 싫다,"



아직도  재판장에서 열변을 토해내던 그의 목소리는 내 귓전을 울리고 있습니다.

정의로운 세상,
모두가 잘 사는 세상을 꿈꾸었던 그 분이 오늘따라 더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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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모든 관객을 울려버린 영화 '집으로 가는 길'




참 오랜만의 영화관 나들이였습니다.
고3 아들과 함께 친정에 가서 쌀을 찧어오면서
"엄마! 나 시내 내려줘요."
"왜?"
"친구 만나러"
"알았어. 엄마는 혼자 뭐하지?"
"영화나 한편 보고 가세요."
"그럴까? 인터넷 검색해 줘."
마침 얼마남지 않은 시간이었고 자동차로 달려가면 딱 맞을 것 같았습니다.
아들을 내려주고 얼른 표를 사서 마지막으로 입장하여 보고 왔습니다.




집,
가족,
엄마, 아빠, 딸
한 집에서 밥을 먹고 사랑을 나누는 가족이 갑자기 없어진다면?
아빠은 아빠로서, 엄마는 엄마로서 각자의 위치에서 가족을 이끌어가는데 말입니다.





1. 장미정 사건은?

'집으로 가는 길'은 2004년 프랑스 오를리 국제공항에서 마약운반범으로 오인돼 756일간이나 머나먼 타국에서 감옥살이를 해야 했던 대한민국 평범한 주부의 실화(장미정 사건)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그녀는 남편의 오랜 지인에게 속아 코카인이 금강석인줄 알고 여행 가방을 옮겨주다 프랑스 오를리 공항에서 마약사범으로 체포되었습니다.

하지만 외교통상부와 재불한국대사관의 무관심 속에 무려 2년이나 낯선 땅에서 수감생활을 견뎌야했고, 2006년 한국 언론의 관심과 새로운 여론창구로 부상한 다음의 청원운동에 힘입어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으나 체포 당시 3살이던 딸은 그간 5살이 되어있었습니다.









2. 애틋한 가족애

사진출처 : 다음 영화


장미정 주부의 실화를 스크린에 옮긴 '집으로 가는 길'(감독 방은진)은 장 씨가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일을 당하고 절절히 깨달은 가족의 소중함을 전도연과 고수의 절절한 연기로 드러낸 영화입니다.

뜻하지 않게 범죄에 연루된 평범한 주부 송정연(전도연)이 낯선 땅에서 끝 모를 절망과 실낱같은 희망을 오가다 마침내 다시 집으로 돌아오게 되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렸습니다.

부부의 사연 자체로 안타까움을 자아내며, 휴양지로 유명한 카리브 해의 에머랄드 빛 바다도 단칸방 앞에서 세 식구가 함께 찍는 사진 속 미소만큼 눈부시지 않았습니다.

네 살 딸아이, 엄마의 빈자리
가족을 위해 사는 가난한 남편, 아내의 빈자리
변호사를 댈 돈이 없어 정부기관에 수차례 도움을 요청하나 별다른 답변도 듣지 못하고 어린 딸은 누나의 집에 얹혀있거나 담배연기로 가득 찬 후배의 PC방에 방치되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은 앞서 밝혔듯 눈 오는 옥탑방에서 세 식구가 함께 사진을 찍으면서 짓는 미소입니다.

감독님은 한 가족이 마음 편히 웃을 수 있는 따뜻한 방 한 칸을 가진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일인지 이 영화를 통해 그려내고 싶었다고 합니다. 










3. 세금으로 월급받는 외교통상부의 무성의한 태도



재외국민을 보호하고 지원해야하는 외교통상부의 무성의한 태도는 보는 이로 하여금 분노를 일으켰습니다. 실제로 당시 주불한국대사관은 장씨를 방치했고 심지어 "감옥에서 10년 살지도 모른다"는 무책임한 말로 그녀를 불안하게 해 목숨이 오가는 위험에 몰아넣기도 했습니다.


하소연 할 때라고는 없는 한 주부의 편지마져 묵살해버리는 직원의 태도,
'이 아줌마 또야?'
귀찮은 듯 읽어보지도 않는 걸 보니 화가 울컥 치밀었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에서 송정연은 그저 나라 망신시킨 '마약 아줌마'로 치부돼 제대로 된 관심과 배려를 못 받습니다.
통역서비스를 해달라는 간곡한 부탁도 외면당하고 결정적으로 중요한 판결문을 프랑스 법원에 보내는 업무에 차질이 생기면서 마약 아줌마의 재판은 하염없이 미뤄지고, 그 결과 구속기간은 속수무책으로 늘어나 버립니다.


한국에서 잡힌 남편의 지인이 장미정은 단순가담자라고 증언해주면서 재판이 일사천리로 진행될 뻔했으나 판결문이 프랑스 법원에 도착하지 않으면서 시간이 어영부영 흘러 가버렸으니 말입니다.








4.인터넷 강국 대한민국


고수가 연기한 남편 종배는 한숨과 안타까움을 자아냅니다. 가진 것없이 착하기만 한 그는 아내를 돕기 위해 필사적으로 애를 쓰나 뾰족한 해결책을 못합니다.
PC방을 운영하는 친구가 카페를 만들고 외교통상부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자 일파만파 인터넷으로 퍼지기 시작합니다.

빠르게 연결되는 인터넷,
컴퓨터가 없으면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아이들 게임용으로 활용하고 있는 우리입니다.
소액결재, 인터넷 피싱등 나쁘게 활용하고,
악성 댓글로 시달리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 금방 퍼져나가는 인터넷 강국인 우리나라입니다.
 
결국, 
방송국이 취재에 나서면서 두 사람은 마침내 재회를 하게 되고, 영양실조로 초췌해진 아내가 남편의 애타는 목소리에 떨리는 손으로 문을 열고 아내를 안는 남편의 모습은 영화를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만들어버렸습니다.



훌쩍훌쩍,
영화를 보면서 모두가 눈물을 흘렸습니다.
무지하고,
말이 안 통하고,
얼굴색이 다른 이방인,
그녀가 겪은 시련을 함께 공감하게 한 전도연의 연기는 명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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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공범, 딸바보 아빠의 두 얼굴



사진출처 : 다음 영화에서

 


1. 줄거리

15년 전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한채진 군 유괴 살인사건!
공소시효를 앞두고 '다은'은 실제 범인의 목소리에서 너무나 익숙한 아빠의 존재를 느끼고 그의 과거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파헤치면 파헤칠수록 '다은'은 혼란에 휩싸이고 평생 자신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쳐 온 아빠에 대한 잔인한 의심은 커져만 가는데...


- DAUM 영화에서 -







2. 딸바보 아빠의 이중성과 인과응보

가을 소풍 가는 날,
오후에는 지인들과 함께 영화관으로 향했습니다.
새내기 대학생이 되어 떠나버린 딸, 고3인 아들, 영화관은 죽어도 싫다는 남편,
그래서 자주 찾지도 못하게 됩니다.

개봉 첫날, 따끈따끈한 영화 <공범>을 보고 왔습니다.

사진 출처 : 다음 영화에서

아빠! 힘들면 내게 기대! (이게 바로 가족애입니다.)

영화 '공범'은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트린 유괴 살인사건 공소시효 15일 전 범인의 목소리를 듣고 사랑하는 아빠를 떠올리게 되면서 시작된 딸의 잔인한 의심을 그려낸 작품입니다. 손예진은 극 중 유괴 살인사건 범인으로 아빠를 의심하는 딸 다은을, 김갑수는 오직 딸을 위해 살아온 헌신적인 아빠 순만을 맡아 호흡을 맞췄습니다.



"우리 딸은 아빠 심장이지. 심장!"
아나운서가 꿈인 딸을 무지 사랑하는 딸바보 아빠입니다.
보통의 우리네 아버지의 모습이었습니다.
내 딸에겐 무엇이든 최고로 입히고 싶고,
내 딸에겐 무엇이든 최고로 먹이고픈 마음...
언제나 자상하고 사랑스러운 아빠

"세상의 모든 범죄자는 누군가의 가족이다."
남의 아이를 유괴하고,
남의 목숨을 빼앗고,
남의 돈을 갈취하고,
남을 해치는 나쁜 마음을 가져도 그 누군가의 가족입니다. 
가족이기에 사랑으로 품고 안아야 할 때가 있습니다.




"아빠가 말했지. 끝날 때 까지 끝난 건 아니라고..."
우리네 인생
순탄하긴 해도 역전, 반전이 따르게 됩니다.
완전하게 끝이 나 봐야 끝이라는 아빠의 말...



"죄값은 반드시 받게 되는 인과응보"
불교에서 말하는 인과응보는 이 용어의 일상적인 용법에 비해 상당히 심오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불교 철학의 핵심 사상 중 하나인 윤회의 작동원리이자 그것의 원동력이 되는 '덕(업보)'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악한 행위는 업보가 되어 윤회의 고리에서 인간을 벗어나지 못하게 하고 인간은 전생에서 지은 죄에 따라 내생의 외모나 고난 등이 결정되는데 이것이 곧 인과응보의 논리와 같습니다. 반면에 현생에서 참회하고 덕을 쌓아 업을 없앤다면 그 또한 인과응보에 따라 해탈에 이를 수도 있는 것입니다.

죄는 지은 만큼 되돌려 받는다고 합니다.
아무리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해도 죄값은 치르게 되어있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아빠의 순한 미소 뒤에 감춰진 악랄한 웃음,
그 이중성이 보는 이로 하여금 섬뜩하게 만들었습니다.
우린 그래서 사람이 제일 무섭다고 하나 봅니다.
영원히 묻힐 것 같지만 진실은 밝혀지는 영화로,
어린아이를 상대로 한 범죄는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하고,
공소시효도 없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따뜻한 딸바보 아빠의 사랑과 반전,
그리고 두 명품 배우의 연기력이 영화관으로 사람들을 불러들이고 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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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밤거리 그냥 지나치지 못하게 한 영화 '소원'




한글날 저녁 9시쯤 남편과 동네 한 바퀴를 돌며 운동을 했습니다.

늦은 시간이지만 가로등도 있고 운동하는 사람이 많아 뛰기도 걷기도 하며 1시간가량 땀을 흘리며 집으로 돌아가고 있을 때 산기슭에 딸아이 울음소리가 들립니다.
"여보! 저기. 딸아이가 왜 저렇게 울어?"
"아빠랑 싸우네. 그냥 가자."
"어두운데 그냥 가도 될까? 영화 '소원'이 생각나서."
"그럼 가보고 가자."

남편이 곁에 있어 용기를 내어 가 보았습니다.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딸아이가 얼굴을 가리고 앉아 울고 있고 아저씨는 가자고 달래고 손을 잡으면 털어내고 또 잡으면 털어내며 울음을 그치지 않았습
니다.
"예삐야! 왜 그래?"
딸아이는 울어 땀에 흠뻑 젖어 있었습니다.
"왜? 이모한테 말을 해 봐."
"아주머니한테 혼난다. 그만 가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자꾸 울기만 합니다.
"아빠가 잘못했어."
"아빠 맞으세요?"
"네."
"딸! 아빠 말 잘 들어야지. 울지 말고. 얼른 일어나."
일어서면서도 울음은 그치지 않았습니다.
뒤따라가면서 아빠가 이야기하는 말을 들으니 진짜 아빠가 맞았습니다.
괜한 걱정을 했던 것입니다.









이준익 감독의 영화 '소원'은 2008년 '조두순 사건'을 영화로 만든 것으로 술 취한 아저씨에게 성폭행을 당한 소원이라는 여자 아이와 그 가족이 절망 속에서 희망을 찾아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1. 조두순 사건이 뭐지?

'조두순 사건'은 2008년 12월 경기 안산에서 등교 중이던 8세 여아를 인근 교회 화장실로 끌고 가 목 졸라 기절시키고 성폭행한 사건입니다. 이 사건으로 피해 아동은 생식기와 항문, 대장의 80%가 소실되는 장애를 안았습니다.

조두순은 지난 2009년 징역 12년, 정보공개 5년, 전자발찌 착용 7년의 확정판결을 받고 경북 청송제2교도소에 수감되었습니다. 당시 재판부는 조씨의 죄질이 매우 나빠 무기징역에 해당하지만 만취 상태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인정해 '심신미약'을 사유로 징역 12년을 선고했습니다.

판결이 나오자 시민들은 "죄질에 비해 형량이 가볍다"며 청원 운동에 나섰고, 2009년에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서울고등법원 등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실시하기도 했었습니다.




2. 영화 줄거리


대한민국을 울릴 기적 같은 감동!
가장 아픈 곳에서 피어난 가장 따뜻한 이야기!
“괜찮아 소원아, 다 괜찮아”


어느 비 오는 아침, 학교를 가던 9살 소녀 소원은 술에 취한 아저씨에게 끌려가 믿고 싶지 않은 사고를 당한다.
이 일로 몸과 마음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받은 소원이네 가족.
하지만 절망 끝에서 희망을 찾아 나서는데...

올가을, 대한민국을 울리는 기적 같은 감동이 시작된다!




_Daum 영화에서-




 

3. 서로 보듬으며 다시 행복을 찾는 건 가족애뿐~

▶ 관객을 울렸던 명장면 : "니~ 니 아빠야가~"



8살 소녀 소원(이레 분)이는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어느 날 아침, 우산을 좀 씌워달라는 얼굴 시커먼 아저씨의 부탁을 차마 뿌리치지 못해 평생 지울 수 없는 신체적, 정신적 상처로 남습니다. 소원이를 지켜보는 아빠 동훈(설경구 분)·엄마 미희(엄지원 분)의 마음은 아프기만 합니다.

병실에서 무서움에 몸부림치는 딸을 달래보지만, 자신을 두렵고 경멸 어린 눈으로 쳐다보는 딸의 얼굴을 보고는 선뜻 다가서지 못합니다. 소원이는 2차적인 심리적 피해 상태로 접어들어 아빠도 나쁜 아저씨처럼 남자로 느껴 딸과의 사이가 멀어지게 됩니다. 이 문제를 푸는 방법은 다시 동화 속으로 들어가는 것뿐이었습니다. 그게 바로 설경구가 코코몽 가면을 쓸 수밖에 없었던 이유기도 합니다.



'소원'은 아동성범죄 피해자 가족들과 주위 이웃이 사건 뒤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엄마, 이웃 아주머니, 경찰관 모두 무거운 동화 속 동물 가면을 쓰고 대화를 나누고
반 친구들은 닫혀있는 문방구 유리창에 사랑을 부쳐놓고,
"나 때문이야. 내가 같이 갔으면 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모두가 하나 되어 끔찍한 사건으로 일상이 깨져버린 가족에게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스크린을 바라보고 있으면 나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온 가족이 함께 보아도 좋을 감동 영화였습니다.

영화 '소원'을 보았기에 진짜 아버지였지만 그냥 스쳐 지나가지 않는 우리의 관심이 더 큰 사고를 미리 방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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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이 영화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정상들이 모여 검정 되지 않은 CW-7이란 물질을 하늘에 살포합니다. 하지만 이 때문에 갑자기 닥쳐온 빙하기 앞에 지구 상의 모든 생명체는 얼어 죽어 버립니다. 생존자는 오직 현대판 노아의 방주에 해당하는 윌포드가 만든 열차에 탄 사람뿐으로 부와 권력을 이용하여 승차권을 산 사람은 앞 칸에, 부도 권력도 없는 사람들은 꼬리 칸에 무임승차하여 17년 동안 열차를 타고 지구를 달리면서 다양한 갈등의 모습을 전개합니다.

설국열차는 1001칸으로 기계실, 객실칸, 교실칸, 온실칸, 물 공급칸, 단백질 블록 생산칸, 감옥칸, 꼬리 칸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열차가 달리기 시작한지 17년째, 굶주림으로 자신들끼리 잡아먹는 인간 이하의 생활을 하는 꼬리 칸의 지도자 커티스는 긴 세월 준비해 온 폭동을 일으킵니다. 폭동의 주목적은 열차의 심장인 맨 앞쪽 칸의 엔진을 장악하여 꼬리 칸을 해방하고 마침내 열차 전체를 해방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폭동은 폐쇄된 열차 공간, 제한된 물질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모든 개체 수의 균형이 필요하다는 보이지 않는 정치와 계략에 의하여 의도적으로 일어난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작금의 지구촌 현실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 자원을 많이 쓰면 또 누군가는 굶주리거나 헐벗으며 삽니다. 지구는 외계에서 물질을 공급할 수 없어서 지구 안에 있는 자원을 어떻게 분배하느냐에 따라 지배층과 피지배층으로 나누어집니다. 그리고 이 자원분배를 맡은 나라가 강대국이고 그로 인하여 나라 간의 전쟁과 국지전이 끊이지 않고 재생산되는 것입니다. 이런 모습은 열차 안에서도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하층민으로서 바퀴벌레로 만든 양갱을 먹는 꼬리 칸의 사람들!
수족관과 온실이 있고 초밥, 술, 마약에 찌든 앞쪽 칸의 사람들!
혁명을 통하여 바꾸고자 하는 꼬리칸 사람들의 절규!

결국, 혁명에 성공한 커티스, 혁명은 성공해도 다시 일어난다는 말처럼 이 열차를 리더 할 새로운 사람인 젊은 지도자가 바로 커티스 자신이란 윌포드의 말에 커티스는 부정하고 싶어도 부정할 수 없는 결말에 오열 한다.


영화의 결말, 결국 18년 동안 바깥을 그리워하며 달린 설국열차는 열차설계자 남궁 민수와 열차에서 태어난 그의 딸 요나의 손에 쥐어진 마지막 한 개비의 성냥에 의해 크로놀 폭약의 도화선이 점화되고 닫혔던 문은 열리며 열차는 탈선하고 멈추게 된다.

다시 생명이 시작되는 지구. 폭주 설국열차 탈선자 중 유일한 생존자 요나와 소년 타미의 눈앞에 나타난 설원 속 북극곰과의 첫 만남, 과연 최후의 생존자가 다시 지구의 조상이 될지는 보는 이의 상상에 맡겨진 과제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지금의 기상이변은 끝이 없는 인간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생산에만 매달려 배출량이 증가하는 이산화탄소와 고갈되는 에너지원 차지를 위한 개인과 개인, 나라와 나라 간의 갈등의 결과가 아닐까 한다. 그러면 지금 인류와 지구는 어느 시점에 와 있으며 지구 온난화로 인한 지구의 반격은 어떤 형태로 닥쳐올 것인가? 이에 대한 해답이 바로 설국열차가 주는 메시지이다.

사람은 편리함에 물들면 어려움을 쉬 망각하며 더 편리를 추구하려고 한다. 이 때문에 편리를 가져다주는 과학에 맹신하게 된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서 온난화를 예방하여야 하지만 과학에 편리함에 물든 인간은 그 문제의 심각성을 알면서도 한번 얻은 편리함을 쉽게 버리지 못하는 욕망으로 파멸의 길을 걷게 된다. 이게 현실이다.

 지구의 자원은 유한하다. 어느 한 쪽이 많이 차지하면 다른 한쪽은 부족하게 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아프리카의 가난한 나라에서는 물이 부족해 많은 사람이 오염된 흙탕물을 마시며 병들어 굶어 죽어가고 있으며 국지전, 내전으로 인해 많은 인명이 이념의 피지배층이란 이유로 싸늘한 주검이 되고 있다. 아직도 한낮 팔월의 태양 열기는 식을 줄 모른다.

설국열차의 메시지, 가상공간이 현실로 다가오는 과학현실을 보면서 아귀 같은 인간의 욕망이 파멸을 초래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식을 줄 모르는 태양의 열기처럼 대지를 달구고 있다.
Posted by *저녁노을*

권태기 찾아온 여자들에게 권하고 싶은  '전국 노래자랑'








"딩동댕! 전~국~노래자랑" 매주 일요일 낮 12시 10분이면 어김없이 울려 퍼지는 멜로디입니다. 무려 3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최장수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이 영화화되었습니다. [전국노래자랑]은 1980년 11월 9일 첫 방송된 이후 참가자 1백만 명, 본선 출연자 3만 명, 관람객 1천만 명, 방송횟수 1,650여 회, 녹화 필름 길이만 전국을 8바퀴 돌고도 남는 숫자입니다.
 
국민 버라이어티의 원조다운 각종 기록을 보유한 [전국노래자랑]은 전 세대의 고른 사랑을 받고 있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오락 프로그램으로 시청자 곁을 지키고 있습니다. 특히 스크린으로 옮겨진 <전국노래자랑>은 실제 프로그램에 출전한 전국 팔도 수많은 참가자의 사연을 바탕으로 만들어져 그 의미를 더해줍니다.







▶ 할아버지와 손녀
요즘 시골에서 혼자살아가는 독거노인이 참 많습니다.
외로운 할아버지를 위해 손녀가 전국노래자랑으로 추억만들기를 합니다.


손녀 '보리'와 마지막 추억을 남기려는 모태 엇박자 '오영감'까지



▶ 일과 사랑을 한꺼번에 쟁취하려는(?) 산딸기 엑기스 '여심' 직원 ‘동수'와 ‘현자’,



▶ 레전드급 생활력의 아내 '미애'의 미용실 셔터맨으로 살아가는 '봉남'은
'노래는 Feel'이라는 신조를 갖고 사는 김해시의 가수 꿈나무.
대한민국 톱가수들의 등용문인 [전국노래자랑]이 김해시에서 열린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부푼 가슴을 안고 아내 몰래 예선 무대에 출전해 단번에 동네 아주머니들의 인기스타가 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초심을 잊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내가 노래 부를 때가 제일 행복하다고 했지?"
"노래 부르며 살라고 했나 안 했나?"
"............."
아내는 살면서 처음 만나 연애하던 시절을 까맣게 잊고 지내고 있었던 것.
그저 바라만 봐도 기분이 좋고,
그저 눈빛만 봐도 행복해했던 시절도 있었건만
전세금 올려달라는 소리에 간이 덜컥 내려앉고,
하루하루 녹녹찮은 생활이 발목을 잡고 있었습니다.

남편에게 미용사 자격증을 따 보조생활 벗어던지고 번듯한 직장인이 되기를 원했습니다.
하지만 남편에게 숨어있는 그 끼는 아무리 감춘다고 감출 수 없었습니다.
전국노래 자랑하는 날과 미용사 자격증이 있는 날이 우연한 일치로 같은 날짜.
아내의 믿음을 깨고 전국노래자랑에 나가 당당하게 1등을 차지합니다.


살아가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지내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하기 싫어도 참아야 하고,
벗어던지고 싶어도 가족이 눈에 밟히고,
이런저런 이유로 꿈을 접고 사는 사람이 참 많습니다.

이런분 들에게 기회가 찾아오면 얼른 잡아야함을 시사해 주는 것 같습니다.

유명한 가수가 되어가는 봉남!
참 멋진 인생입니다.

권태기가 찾아오신 분들,
초심으로 돌아가, 연해할 때 그 기분으로
서로를 사랑하며 살아야할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집에 온 딸아이와 함께 본 영화인데...

지금에야 리뷰 올립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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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한 7번 방의 선물


요약 : 한국 | 드라마 | 2013.01.23 | 15세이상 관람가 | 127분
감독 : 이환경
출연 : 류승룡, 박신혜, 갈소원, 오달수




새내기가 되는 딸아이와 마지막으로 본 영화입니다.
"엄마! 놀아줄 때 같이 가!"
떠나고 나니 무척 보고 싶습니다.ㅎㅎ

<스포 있음>



지난달 23일 개봉 후 한 달여일 만에 '7번 방의 선물'은 한국영화 사상 8번째 '천만 영화'가 되었습니다.
여기 지적 장애를 가진 아버지와 입학을 앞둔 딸아이가 있습니다.
아빠는 마트에서 주차 요원으로 일하면서 하나뿐인 딸 예승이와 오순도순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성실한 그는 열심히 돈을 벌어 딸이 좋아하는 세일러문 가방을 사주고 싶습니다. 그런데 하나밖에 남지않은 세일러문 가방을 창문 너머로 보아왔던 경찰청장의 딸이 먼저 사 가는 모습을 보고 '혜승이 꺼, 세일러문 가방, 혜승이 꺼."하면서 어쩔 줄 모릅니다. 그러다 청장의 딸 지영이는 용구에게 다른 곳에도 가방을 판다는 정보를 알려주며 함께 가던 중 불의의 사고를 당하고 맙니다. 결국 지영이의 '유아 납치 강간살해'라는 무서운 죄명으로 7번 방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는 무슨 죄로 감옥에 들어왔는지 알지도 못합니다. 오직 딸에게 돌아가고픈 마음뿐입니다. "혜승이가 기다려! 집에 가야 해!"  그걸 노리고 시킨 대로 하면 집에 돌려 보내준다고 하자 모든 혐의를 인정해 버리고 맙니다.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위협하고 협박하며 죄를 덮어씌워 버렸던 것.








 그에게는 해피마트에서 일하면서 받는 한 달 월급 ‘육십삼만 팔천 팔백 원’ 이 너무나도 소중한데, 이 소중한 월급으로 매달 꼬박꼬박 적금 17만 원, 월세 7만 원, ‘용구’ 용돈 3만 원, 의료 보험비 5천5백 원을 꼬박꼬박 냅니다. 이런 소박한 삶을 깨어버렸던 것.... 





밀수범, 사기범, 간통범, 부부소매치기범, 자해공갈범과 한 식구가 된 용구는 우연히 7번 방장 양호(오달수)의 목숨을 살려줍니다. 교도소 안에서 뭐든지 구할 수 있는 양호는 고마움의 표시로 용구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한합니다. 용구의 소원은 다름 아닌 예승이를 만나게 해달라는 것. 양호와 7번 방 가족은 예승이를 교도소로 데려오기 위해 철두철미한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하지만 감옥 밖으로 나가야 할 시기를 놓치고 그렇게 예승이와 7번 방 식구들은 위험한 동거를 시작합니다. 결국 교도소장에게 들키고 맙니다. 교도소에서 난동을 부리며 불을 지르는 바람에 위험한 상황에 교도소장을 용우는 위험에서 구해준 일이 있어 과장 역시 딸 바보 용구의 사건을 다시 생각하게 되고 무엇인가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7번 방의 동료들과 용구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절대권력 앞에서는 한낱 힘없는 존재일 뿐이었습니다.







모자라지만 딸에게는 최고의 아빠이고 싶습니다.
아끼는 제소자에게 아들을 잃은 교도소장,
각자의 담은 사연은 다르지만 아빠의 사랑,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은 똑 같았습니다.

교도소 과정 덕분에 변호사를 꿈꾸는 딸로 자란 예승이는 모의재판에서 아빠의 사건을 맡아 눈물겨운 장면을 만들어냅니다. 비록 아빠의 누명을 벗기지만 사랑하는 아빠는 떠나고 없기에 더 절절하게 관객을 울려버렸습니다. 

초범이고, 지적 장애인인데도 '사형'이라는 가장 큰 죄명을 씌운 말도 안되는 스토리이지만, 극중 사형수 용구(류승룡)의 딸 예승이가 법조인이 되어 아빠의 억울함을 풀어주는데, 대다수의 관객들은 속이 후련함을 느끼며 울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내가 지금 힘들어도 우리 자식은 잘됐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희망 하나로 살아가는 게 우리 부모이기 때문입니다.

뻔한 스토리를 '뻔하지 않게' 만들어준 건 배우들의 공이 컸습니다. 류승룡을 비롯해 오달수·박원상·김정태·정만식 등 이미 대중 사이에 호감도가 높은 연기파 배우들의 호소력 넘치는 연기 덕분에 중년층 관객들도 편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특별출연한 박신혜와 깜찍한 아역 갈소원의 등장도 화제가 되기에 충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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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다섯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은 <박수건달>





겨울 방학 동안 우리 집에 와 있는 조카 둘,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를 알았고,
궁둥이 붙이는 습관 들이는 중이지만,
너무 힘들게 시키면 반항할까 봐
주말이면 데리고 나가 맛있는 것도 먹고 영화를 보고 옵니다.
이번엔 심야 영화를 보는 바람에 할 수 없이 따라나서 딸과 함께 보고 온 영화입니다.



박수건달 (2013)

8.1
감독
조진규
출연
박신양, 김정태, 엄지원, 정혜영, 윤송이
정보
코미디 | 한국 | 128 분 | 2013-01-09
 



 


손금이 바뀌면 운명도 바뀔까? 건달 광호(박신양)는 자신의 자리를 노리는 라이벌 태주(김정태)의 칼을 맞고 손금이 바뀌고 그의 인생도 그 날 이후 뒤집히게 됩니다. 우연히 찾아간 점집에서 신내림을 받아야 한다는 얘기를 들은 광호.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무시하지만, 자꾸 꼬여만 가는 인생이라 다시 찾게됩니다. 죽은 귀신들이 보이고, 급기야 타인의 운명이 술술 읽히기 시작합니다. 결국 광호는 건달과 무당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오가는 기구한 운명에 처합니다. 이중생활을 겪게 되는 황당무계한 사건 속에서 박신양 특유의 진지한 연기는 코믹한 상황과 어우러져 더욱 큰 웃음을 만들어냈습니다.








조폭일 때는 대중에게 친숙한 박신양의 모습을, 무당일 때는 가늘어진 목소리로 다가옵니다. 대체로 진지한 연기를 하던 배우가 작정하고 망가지면 그 효과는 높은 법입니다. 짙은 눈 화장에 립스틱을 바르고, 방방 뛰는 박신양의 모습은 좀처럼 보기 힘든 구경거리였습니다. 특히 취조실 해프닝은 관객들을 대박 웃음으로 밀어넣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웃으며 보면서도 눈에는 눈물이 주르르 흐르고 있었고 '사랑과 영혼'이 떠올랐습니다.




 


정혜영은 아픔을 간직한 청순 여의사로 박신양의 마음을 사로잡아 버립니다.

"수민아 일어나서 한번 노래 불러주고, 두번 안아주고, 세번 엄마라고 불러줘"

식물인간으로 누워있는 딸에게 하는 말입니다.

엄마란 쉽게 손을 놓지 못하고 포기하지 못하는 존재였습니다.






노란 병아리 꼬마 수민입니다. 영화 중간중간 나타나 웃음을 주는 수민은 마치 [과속스캔들]의 황기동(왕석현) 같은 캐릭터였습니다. 놀라운 점은 수민 역을 맡은 아역 배우 윤송이의 깜찍한 연기는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아 버렸습니다.

"한번 잡아주고 두번 안아주고 세번 불러줄께...엄마....엄마...엄마.... " 



웃음과 눈물을 함께 주는 영화였습니다.
"가슴 따뜻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는 박신양의 말은 거짓말이 아니었습니다.
연신 관객을 영화관으로 끌어들이고 있는 추세를 보아도 말입니다.

액션+코믹+사랑+가족+관객
다섯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은 느낌을 주는 
추천해 드리고픈 영화입니다.
박신양, 정말 멋지고 연기 잘하는 배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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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감독ㆍ정용기 | 프로듀서ㆍ박정훈..
CAST박대서ㆍ정준호 | 효정ㆍ김민정 | 장인태ㆍ유동근 | 장석태ㆍ성동일 | 장정종ㆍ박근형 | 장영민ㆍ윤두준..
DETAIL러닝타임ㆍ104분 | 관람등급ㆍ 15세 관람가
홈페이지www.gamun5.co.kr
















[가문의 영광](2002)의 원년 멤버들이 10년 만에 다시 뭉쳤습니다. 말 그대로 '귀환'입니다.  정준호 유동근 박근형 세 사람의 '귀환'으로 [가문의 영광 5-가문의 귀환](이하 [가문의 귀환])은 시작된다.
 

[가문의 귀환]의 뿌리는 조폭 가문이 명문대 출신 엘리트 사위를 맞기 위해 벌였던 왁자지껄한 소동극 [가문의 영광] 시리즈 1편입니다. 그 후 10년이 흘렀고, 명문대 출신 엘리트 사위를 맞아 조폭 가문의 '해피엔딩'을 기대했건만, 딸 진경(김정은)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버렸습니다. 진경의 소원대로 쓰리제이 가문은 조폭 생활을 청산하고 건설 회사를 세웁니다.

하지만 쓰리제이 가의 삼형제는 사위 대서(정준호)를 가문을 집어 삼킬 요주의 인물로 간주하고, 그를 내쫓을 계획을 세우고, 결국 대서는 삼형제의 맹공을 받으며 위기에 빠집니다.


[가문의 귀환]은 개성 넘치는 캐릭터의 향연이라 할 만합니다. '덤 앤 더머'를 방불케 하는 형제들은 시종일관 우스꽝스러운 '바보 연기'를 투척하며 코미디를 조성합니다. 인태가 석태에게 미행을 지시하자, 석태가 미행의 '미'를 '팔로우 미'(Follow Me)라고 말하는 장면이나, 아들이 실수를 하자 자신이 매를 맞겠다며 근엄하게 나선 인태가 호들갑을 떨며 매를 맞는 모습은 개그 프로그램을 보는 것 같은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물론 정준호도 가세합니다. 초등학생 무리에게 얻어터지고, 흑인(?)으로 둔갑한 변장술은 가관도 아니었습니다. 톡톡 튀는 감초들의 활약도 왁자지껄합니다. 카메오로 출연한 개그맨 김준현 양세형은 각각 엉뚱한 의사, 불량 고등학생 역을 맡아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가문의 귀환]의 히든카드. 바로 윤두준입니다. '가문의 막내' 영민 역을 맡은 윤두준은 화려한 춤과 화끈한 액션으로 여심을 자극할 만반의 준비를 갖췄습니다. 이처럼 [가문의 귀환]은 유쾌한 캐릭터에 의존해 드라마를 끌고 가는 전형적인 캐릭터 코미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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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28살의 성우 나동주(박하선)는 구제불능의 음치다. 애니메이션 더빙 도중 노래 실력 때문에 구박을 받던 그녀는 급기야 녹음실을 박차고 나온다. 졸지에 백수가 된 그녀 앞에 10년 동안 짝사랑해온 고교 동창 민수(최진혁)가 다시 나타나고, 얼결에 다른 동창생의 결혼식 축가를 맡게 된 동주는 이참에 민수의 애창곡을 마스터해 그의 마음을 사로잡기로 마음먹는다. 그녀가 찾아간 곳은 'Dr. 목 음치클리닉', 그곳에는 타고난 음치마저 노래경연 스타로 탈바꿈시키는 명강사 신홍(윤상현)이 있다. 동주는 추레한 외모에 불쾌한 냄새마저 풍기는 신홍이 영 마뜩잖다. 첫 만남부터 티격태격거리던 두 사람은 우여곡절 끝에 강도 높은 속성훈련에 돌입하게 된다.






< 음치클리닉 > 은 < 청담보살 > < 위험한 상견례 > 를 만들었던 김진영 감독의 새 작품이다. 친근한 소재를 코믹한 에피소드로 풀어내던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번 영화 역시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일상적인 소재를 중심으로 웃음기 넘치는 상황들을 버무려내고 있다. 음치의 짝사랑이라는 갈등 하나만 가지고, 돌출된 악역도 없이 많은 캐릭터들을 조율해낸 것은 영화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 음치클리닉 > 에는 여러 조연과 카메오들이 등장한다. 화려한 언변을 갖췄지만 계속 빈틈을 노출하는 클리닉 원장(박철민)과 빈대떡의 달인으로 딸의 애교에는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는 동주 엄마(김해숙)를 비롯해 탁월한 저음을 가졌지만 노래만 부르면 말을 더듬는 중년의 아저씨, 특전사 출신의 신분을 숨기고 살아가는 음치 아줌마, 걸그룹을 꿈꾸는 사고뭉치 여중생 등 클리닉을 둘러싼 인물들의 각양각색 사연이 영화의 단순한 플롯에 양념처럼 더해진다.







< 음치클리닉 > 은 이들의 난관이 기적처럼 극복되는 식의 판타지를 내세운 영화가 아니다. 오히려 극복이 요원한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그 험난한 과정에서 그래도 한번쯤은 좋아하는 이에게 그럴싸한 노래를 들려줄 수 있으리라는 소박한 기대를 전하는 작품이다. 그러나 이같은 균형감이 각각의 에피소드에서까지 유지되지는 못한다. 코미디영화라고 해서 재기발랄한 상황들로 들어찰 필요는 없겠지만, < 음치클리닉 > 의 에피소드는 다소 안이한 측면이 있다. 특히 두번의 콘서트 장면이 등장하는 후반부에서는 갈등을 풀어가는 익숙한 방식이 영화가 의도한 감동마저 흐려버리는 느낌이다. 관성적인 선택은 때로 친근한 분위기를 유도하지만, 안전함이 곧 대중적인 재미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주연배우 박하선과 윤상현은 그동안 드라마나 시트콤에서 보여준 코믹한 연기의 연장선상에서 유쾌한 앙상블을 보여준다. 특히 박하선은 다채로운 표정과 슬랩스틱을 선보이며 극을 능란히 이끌어낸다. 그러나 그녀의 사랑스러운 연기도 이야기 틀 자체의 한계를 넘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다.







Posted by *저녁노을*


가해자는 없고 피해자만 있는 영화 '26년'




여러분은 광주 5. 18 사건을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뉴스로 접하기만 한 사람들이 더 많고 세월이 갈수록 점점 잊혀져 가고 있습니다.

주말 아침, 수능 치르고 할 일이 없는 고3인 딸아이와 함께 조조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26년'은 2006년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연재될 당시 큰 반향을 일으키며 화제를 모은 강풀 웹툰을 영화화했습니다.






1980년 5월 광주의 비극과 연관된 조직폭력배, 국가대표 사격선수, 현직 경찰, 대기업 총수, 사설 경호업체 실장이 26년 후 바로 그날 학살의 주범인 수중에 29만 원 밖에 없다시는 '그 사람'을 단죄하기 위해 작전을 펼치는 영화입니다.







그 당시 누나를 잃은 현직 경찰관
"어른이, 경찰관이 되어서도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
"누나! 미안해!"
그 사람을 처단하기 위한 벽은 너무도 높았고 걸림돌이 많습니다.





심미진. 아름다울 미(美)자에, 나아갈 진(進)자. '아름다움이 씩씩하게 나아가리라'라는 뜻으로, 엄마의 등에 업힌 아가였을 때 아버지가 지어준 이름입니다. 그러나 그의 삶은 이름만큼 늘 아름답지 않았고, 태어난 해인 1980년 5월 광주, 어머니는 비극적으로 목숨을 잃었고, 아버지 또한 훗날 광주항쟁의 후유증으로 '그분'의 자택 앞에서 한 줌의 재가 되어버렸습니다.







영화 속 김주안(배수빈)은 부모를 5.18 광주민주화운동으로 잃고 말았습니다. 당시 계엄군이었던 김갑세가 그를 길렀습니다. 그리고 새롭게 태어난 부자(父子)는 복수를 함께 꿈꾸게 됩니다.






곽진배(진구)는,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아버지를 잃었고 그 아버지를 시쳇더미에서 찾은 어머니마저 잃고만 인물입니다. 건달이 된 그는 어느 날 '그 사람'을 단죄하자는 사람들과 함께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압권은 '그 분'을 연기한 장광입니다. 장광은 이미 '도가니'에서 장애학생들을 학대하는 악역 연기로 내공을 과시했었고 이번에도 강렬한 악역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요즘 젊은 친구들이 나한테 감정이 별로 안 좋은가 봐. 나한테 당해 보지도 않고 말이야."




이들은 저마다 1980년 5월 '그 날'을 기점으로 인생이 송두리째 바뀐 사람들입니다. 누구는 아버지를, 누구는 어머니를, 누구는 누이를, 누구는 동생을 잃었으며 이들은 이 날을 기점으로 어딘가 결핍된 삶을 살아가며 자신의 죄를 뉘우치지 않는 '그 사람'을 향해 분노의 칼을 갈지만, 지키려는 사람으로 그 장벽은 높기만 합니다.

하지만 이처럼 직접적인 연관이 되어있는 '당사자'가 아닌 이상, 그로부터 32년이 지난 지금을 사는 젊은 세대들은 1980년 그 날 죽음으로 민주주의를 외친 이들의 숭고한 희생에 대한 '그런 일이 있었구나'라는 인식뿐입니다. 저 역시 그런 느낌뿐이었으니 말입니다.

아직도 '그 사람'은 골프장을 가기 위해 서울 교통을 통제하고, 피해자들은 바라만 봐도 가슴 떨리며 구멍 난 가슴을 부여잡고 피를 흘리며 살아갑니다. 이처럼 피해자는 있지만, 가해자는 없어 더욱 당당합니다.


누군가에 의해 사랑하는 가족을 잃는다는 것,
가족을 잃은 것에 대해 세상 모두가 침묵하는 것,
그리고 그냥 잊으라 강요하는 것,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엄청난 상처로 남습니다.

"자그마치 26년이야, 지금이 아니면 다시 기회는 없어"라며 절규하는 진배의 모습은 영화를 지켜보는 관객들을 울려버린 명장면이기도 했습니다.

아픈 역사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과 그의 후손들은 우리와 함께 지금도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속울음을 삼켜가면서 말입니다.

"잘못했다. 미안하다." 그 말이 그렇게 어려운 것일까?

무고한 시민을 학살했기에 사과한다고 해서 '그 사람'이 용서되는 일은 아니지만,
상처받은 사람의 마음 달래주어야 할 의무가 있는 것 같은데,
생각이 우리와 많이 다른 세상에 사는 화성인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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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늑대 소년' 관객 수가 줄어들지 않는 이유





좀처럼 시간 내기가 어려웠던 고3 딸...
요즘은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딸과 함께 심야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영화의 시작은 1960년대 인적이 드문 산골 마을에 귀신이 나올법한 집을 찾아가 회상하는 할머니의 아련한 추억여행입니다.

건강이 좋지 않은 유약한 소녀 순이(박보영)는 가족과 함께 시골로 요양을 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헛간에서 야생의 늑대 소년(송중기)을 발견하게 됩니다. 야생에서 홀로 자란 소년은 흡사 들짐승 같습니다. 소녀의 어머니(장영란)는 그런 소년을 거두지만, 순이는 내심 못마땅합니다.






순이는 폐병으로 자책하는 일기장 대신 동물 길들이기 책을 읽으며 늑대 소년을 길들입니다.
'기다려!'
잘했다고 머리를 쓰다듬어 줍니다.





순이는 늑대 소년에게 '철수'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말과 글을 가르치고 애정을 주자 철수는 어린 왕자의 여우처럼, 김춘수의 '꽃'처럼, 소녀에게 오직 세상에 하나뿐인 존재가 되어버렸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늑대 소년을 이용하려는 악의를 볼 때 안타깝기만 합니다.
순이는 따라오지 말고 멀리 도망치라는 울며 외치지만
"가지마."
이 말은 짐승의 울부짖음밖에 모르던 소년이 처음으로 내뱉은 단어였습니다.
비록 어눌한 발음이지만 단 세 마디가 관객의 눈물을 훔치고 말았습니다.









순이의 "기다려" 한 마디에 귀를 쫑긋 세우고,
머리를 쓰다듬어 달라며 고개를 숙이는 송중기의 연기는
감수성 예민한 소녀와
아줌마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고
상영한 지 오래되었으나 관객 수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이유인듯합니다.
 


"기다려, 꼭 다시 올게"
이 영화가 잔잔한 잔상을 남기는 것은 사람이 사람에게 길들여짐을 놓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존심 앞에서 무너지고,
돌아서고,
쉽게 사그라지고.
마음이 변하고,
잊어버리며 사는 우리 아니던가.


딸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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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대선 후보에게 권하고 싶은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작은 추석날, 지지고 볶고 차례 음식 준비를 마치고 나면
동서와 조카들을 데리고 영화관으로 향합니다.
"무슨 영화 볼까?"
"광해!"
이구동성입니다.

시원한 밤거리를 달려 함께 한 시간이었습니다.





하늘이 내린 임금이 천하를 호령하던 시대, 아무도 모르게 왕의 대역을 맡은 천민이 있었다는 신선한 발상이 기발하기만 합니다. <광해, 왕이 된 남자>. 상상력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를 통해 역사 뒤에 감춰진 다양한 인물들의 사연을 담아낸 휴먼 팩션 드라마로 진한 웃음과 감동으로 사로잡아 버렸습니다.








광해군 8년, 광해(이병헌)가 식사를 하려던 은수저의 색깔이 검은색으로 변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독살을 의심한 광해는 암살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도승지 허균(류승룡)에게 자신을 대신해 위협에 노출될, 자신과 똑같이 닮은 대역으로 기방에서 왕과 당대의 세태를 풍자하는 만담으로 인기를 끌던 하선(이병헌)을 발견하게 됩니다. 광해를 만나게 된 하선은 광해의 말투와 행동을 완벽하게 따라 하는 재주를 보이고 그날 이후로 하선은 광해 대신 용포를 입고 밤 늦도록 광해의 자리를 지킵니다. 광해는 결국 쓰러져 생사의 갈림길에 서게 되고 허균은 광해가 쾌차할 때까지 하선에게 광해의 대역을 맡깁니다.

자신의 안위와 왕권만을 염려하던 왕 광해와 달리 정치가 무엇인지는 몰라도 사람과 백성을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는 잘 아는 하선의 모습은 시대를 초월한 감동과 여운을 느끼게 해 줍니다. 비록 은 20냥에 수락한 15일 간의 왕 노릇이지만 그 어떤 왕보다 위엄 있는 목소리를 내게 됩니다.


그대들이 말하는 사대의 명보다 내 백성이!
백갑절 천갑절은 더 중요하오!






영화 속엔 임금에 대한 위엄보다는 웃음과 해학이 들어있었습니다.











"네 이름이 무엇인고?"
"사월이라 하옵니다."
"어쩌다 예까지 왔는고?"
사월이(심은경)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소통을 합니다.

광해를 죽이러 죽에 독약을 넣으라고 할 때
사월인 자신이 먹고 숨을 거두고 맙니다.






도부장(김인권)이 가짜 왕임을 알고 사실을 밝히려다 실패하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합니다.
'너의 칼은 임금을 지키는 데만 사용해야 하느니라.'

'너희들에게는 가짜일지 모르나 나에게는 진짜다!'
끝까지 가짜 왕을 지켜주는 도부장입니다.



두 사람의 이야기로 영화 속에는 사람의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보여줍니다.



광해군은 대신들이 사방을 둘러싸고 엎드리자 멈칫하며 뒤로 물러서지만, 하선은 자신들의 요구를 들어주거나, 아니면 차라리 등을 밟고 가라는 유생들의 요구에 화끈하게 등을 밟고 지나가 버립니다. 비록 영화이지만 우리가 바라는 진짜 왕의 모습이었습니다.

진정한 리더를 바라고 꿈꾸는 이
특히 대선 후보들이 꼭 봤으면 하는 맘 가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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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피에타는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뜻으로, 성모 마리아가 죽은 그리스도를 안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그림이나 조각상을 말합니다. 하지만 < 피에타 > 는 그 어디에서도 자비의 기운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기름때와 땀으로 범벅이 된 노동자들이 그곳에서 그저 죽지 못해 살고 있습니다. 김기덕 감독은 자신이 젊었을 적에 실제로 이곳에서 기계를 만지며 일한 기억이 < 피에타 > 에 반영돼 있다고 했습니다. 생생한 현장모습이 삭막하기만 한 우리의 삶을 대변해주고 있었습니다.

청계천 공구상가를 무대로, 강도(이정진)는 끔찍한 방법으로 채무자들의 돈을 뜯어내며 살아갑니다. 손가락을 자르거나 다리를 부러트리는 인위적인 방식으로 채무자들에게 상해를 입혀 보험금을 뜯어냅니다.

노동자들은 그렇게 홀어머니 앞에서 구타를 당하고, 채무기간을 연장하려고 몸을 팔려고 하며, 급기야 자살에 이르기도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피붙이 하나 없이 냉혈한으로 자라온 강도에게 한 여자(조민수)가 자신이 엄마라며 불쑥 찾아옵니다. 내쫓고 때리며 여자의 정체에 대해 끊임없이 의심하지만 '너를 버려서 미안하다'며 찾아오는 그녀에게 강도는 조금씩 빠져들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엄마는 사라지고 둘 사이의 잔인한 비밀이 드러나게 됩니다.

 강도에게 아들의 목숨을 앗아간 엄마는 모성애를 가장한 복수를 하게 됩니다.
빨간 스웨터를 한올 한올 뜨는 모습을 보고 강도는 엄마가 자신에게 주는 생일선물이라 여깁니다.
따뜻한 가족애를 느낀 강도는 빨간 스웨터를 자신이 입고 나란히 누웠습니다.

엄마는 자식을 향한 복수,
강도는 엄마를 향한 모성애를 느끼는
묘한 영화였습니다.
Posted by *저녁노을*




1. 줄거리

금보다 귀한 권력의 상징 ‘얼음’

총명함은 타고났으나 우의정의 서자요, 잡서적에 빠져 지내던 ‘덕무’(차태현). 얼음 독점권을 차지하려는 좌의정 ‘조명수’에 의해 아버지가 누명을 쓰게 되자 그의 뒤통수를 칠 묘안을 떠올린다. 바로 서빙고의 얼음을 통째로 털겠다는 것! 한때 서빙고를 관리했지만 조명수 일행에 의해 파직당한 ‘동수’(오지호)와 손을 잡은 덕무는 작전에 필요한 조선 제일의 고수들을 찾아 나선다.

그들이 움직이면 ‘얼음’이 사라진다!

한양 최고의 돈줄 ‘수균’(성동일)을 물주로 잡고, 도굴 전문가 ‘석창’(고창석), 폭탄 제조 전문가 ‘대현’(신정근), 변장술의 달인 ‘재준’(송종호), 총알배송 마차꾼 ‘철주’(김길동)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을 불러모은 덕무와 동수. 여기에 동수의 여동생인 잠수전문가 ‘수련’(민효린)과 아이디어 뱅크 ‘정군’(천보근), 유언비어의 원조 ‘난이’(김향기)까지 조선 최고의 ‘꾼’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게 되고, 3만정의 얼음을 훔치기 위한 본격 작전에 나서기 시작한다!

“우리는 돈, 금, 얼음을 가지고 바람과 함께 사라지는 겁니다!”



조선 영조 시대, 부패한 좌의정 세력은 금보다 더 가치있는 얼음의 독점판매를 꿈꾼다. 하지만 청렴결백한 우의정이 방해가 되자 그의 서자 이덕무(차태현)를 음모에 빠뜨려 역모죄로 잡아넣는다. 우의정은 아들을 구하기 위해 귀양길에 오르고 풀려난 덕무는 자신의 어리석음을 책하며 좌의정을 응징하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바로 좌의정의 아들이 관리하는 서빙고의 얼음을 훔쳐내는 것.


올곧은 성품 때문에 누명을 쓰고 귀양을 떠난 빙고별장 백동수(오지호)를 비롯해
 
돈줄 수균(성동일),

도굴 전문가 석창(고창석),

폭탄 제조 전문가 대현(신정근),

변장과 사기의 달인 재준(송종호),

마차꾼 철주(김길동),

잠수 전문가 수련(민효린) 등 조선 최고의 꾼들이 뭉친다.


Posted by *저녁노을*


 관객 1천만의 마음을 훔친 영화 <도둑들>



이 영화를 본 지는 꽤 오래되었습니다.
방학이라 지인들과 함께 보게 되었는데 모두 내놓으라 하는 유명 연예인이라 그런지 맡은바 배역에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았습니다.







출연진 : 김윤석 (마카오박 역), 이정재 (뽀빠이 역), 김혜수 (팹시 역),
                     전지현 (예니콜 역), 임달화 (첸 역) , 김해숙(씹던 껍 역), 오달수(엔드류 역),
                김수현(잠파노 역)




★  줄거리

10인의 도둑, 1개의 다이아몬드
그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 팀으로 활동 중인 한국의 도둑 뽀빠이와 예니콜, 씹던껌, 잠파노. 미술관을 터는데 멋지게 성공한 이들은 뽀빠이의 과거 파트너였던 마카오박이 제안한 홍콩에서의 새로운 계획을 듣게 된다. 여기에 마카오박이 초대하지 않은 손님, 감옥에서 막 출소한 금고털이 팹시가 합류하고 5명은 각자 인생 최고의 반전을 꿈꾸며 홍콩으로 향한다.

홍콩에서 한국 도둑들을 기다리고 있는 4인조 중국도둑 첸, 앤드류, 쥴리, 조니. 최고의 전문가들이 세팅된 가운데 서로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는 한국과 중국의 도둑들. 팽팽히 흐르는 긴장감 속에 나타난 마카오박은 자신이 계획한 목표물을 밝힌다. 그것은 마카오 카지노에 숨겨진 희대의 다이아몬드 <태양의 눈물>.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위험천만한 계획이지만 2천만 달러의 달콤한 제안을 거부할 수 없는 이들은 태양의 눈물을 훔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다.

그러나 진짜 의도를 알 수 없는 비밀스런 마카오박과 그런 마카오박의 뒤통수를 노리는 뽀빠이, 마카오박에게 배신당한 과거의 기억을 잊지 못하는 팹시와 팀보다 눈 앞의 현찰을 먼저 챙기는 예니콜, 그리고 한국 도둑들을 믿지 않는 첸과 중국 도둑들까지. 훔치기 위해 모였지만 목적은 서로 다른 10인의 도둑들은 서서히 자신만의 플랜을 세우기 시작하는데…
<다음 영화 중에서>








한국 도둑 다섯명이 마카오로 갑니다. 거기서 중국 도둑 네명을 만나 한팀을 이룹니다. 마카오 박(김윤석)이라는 인물이 이 팀을 조직하고 주도하게 됩니다. 마카오의 대형 카지노에 있는 '태양의 눈물'이라는 값비싼 보석을 훔쳐내기 위해 뭉칩니친 팀입니다. 그런데 들여다보면 각자 속사정이 따로 있습니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있듯 누군가는 팀원 중 하나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고 누군가는 나누지 않고 혼자 통째로 가지려 합니다.



▶ 아마 50~60대를 영화관으로 불러들인 배우 김해숙의 중년의 사랑 때문이 아닐까?



영화 <도둑들>은 각기 다른 개성과 기술을 지닌 10인의 도둑 각자의 캐릭터가 주요한 몫을 차지하는 게 영화의 가장 큰 관람 포인트가 됩니다. 주연과 조연을 가리지 않고  개성의 캐릭터를 만들어 내고 각자의 매력과 역사를 반영한 이름부터 남다른 독특한 개성으로 스크린 속을 가득 채웁니다.
 




과거 마카오 카지노에서 하룻밤에 88억을 땄다는 전설로 인해 ‘마카오박’이라 불리기 시작한 작전 설계자 마카오박은 다이아몬드를 훔치는 모든 계획을 지휘하지만 속내를 짐작하기 어려운 비밀스러운 인물입니다. 그리고 그의 제안에 홍콩으로 향하는 5인의 한국 도둑들은 손에 걸리는 건 무엇이든 다 딴다는 전설의 금고털이 팹시(김혜수)와 목적을 위해선 누구라도 이용하는 뽀빠이(이정재), 범죄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는 줄타기 전문 예니콜(전지현), 은퇴 말년의 연기파 도둑 씹던껌(김해숙), 순정파 신참 도둑 잠파노(김수현)는 독특한 개성을 지닌 캐릭터들로 재미를 더하는 동시에, 각각 서로 다른 사연으로 극에 예상할 수 없는 긴장감을 불어 넣습니다.



<사진은 다음 영화에서>



한국과 중국 배우들이 모여 한팀을 이루고 그 팀의 음모와 배신이라는 긴장감으로 움직이게 하는 발상 자체가 참 재미있습니다.


‘태양의 눈물’이라는 하나의 목표로 모였지만 이를 취하려는 기술이 각자 다른 것처럼 속내도 개성도 다른 10인의 도둑들. 도둑이지만 그 안에서 누군가는 한방을 꿈꾸고, 누군가는 전설을 꿈꾸고, 누군가는 복수를 꿈꾸는 10인 도둑들의 다양한 매력은 올 여름 1천 만 관객들의 마음까지 강하게 훔쳐 버렸습니다.


2003년 강우석 감독의 <실미도>가 천만 관객 시대를 열고 난 이후 여섯 번째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 한국 영화가 됐으며 2009년 <해운대> 이후 3년 만에 나온 기록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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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사람의 욕심이 부른 재앙 '연가시'


올여름, 물을 통해 감염되는 치명적인 공포가 치사율 100% 변종 연가시가 사람들을 극장으로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영화를 본 지 오래되었건만 이제서야 리뷰를 쓰게 되었습니다.

며칠 전, 우연하게 연가시의 원작가가 제가 사는 진주 대학생이란 걸 알게 되었습니다.
2009년 당시 한 다큐멘터리에 소개된 연가시는 물에서 곤충의 몸속으로 침투, 산란기가 되면 숙주의 뇌를 조종해 물속에 뛰어들어 자살하게 만드는 독특한 생존 방식이 대중에게 ‘에일리언’과 비슷해 큰 화제를 일으켰던 기생충입니다.
 
그런데 이 ‘연가시’가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웃긴 대학’과 네이버 공포소설 카페 ‘유령의 공포문학’ 두 곳에 실린 원작을 바탕으로 영화화된 사실이 알려졌고 그는 현재 한국국제대학교에 재학 중인 대학생 조동인(26) 씨 였습니다.






▶ 증상 1단계
 사망 수 개월 전부터 식욕이 과할 정도로 왕성해진다.

증상 2단계
 섭취량에 비해 체중이 전혀 늘지 않는다.

증상 3단계
 이르러 사망 2-3일 전부터 식욕이 없어지고 극심한 구갈 증세를 호소한다는 것.


1. 연가시가 무엇일까?


연가시(학명: Gordius aquaticus)
연가시란, 곤충의 몸에 기생하는 가느다란 철사 모양의 유선형 동물로, 물을 통해 곤충의 몸 속에 침투했다가 산란기가 시작되면 숙주의 뇌를 조종해 물 속에 뛰어들어 자살하게 만드는 기생충입니다. 어떻게 숙주의 뇌를 조종하여 자살을 유도할 수 있는 지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밝혀 지지 않았기에 그에 대한 공포는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물가로 유인하는 신경조절물질을 분비하여 자살을 유도한다고 알려져 있고, 2009년 한 다큐멘터리를 통해 대중에게 알려진 연가시는 그 독특한 생존 방식 때문에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를 본 사람들은 연가시를 ‘에일리언’이라고 부르며 온라인상에서 폭발적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사람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물을 통해 감염 된다는 점, 환경 오염으로 인해 변종 기생충이나 바이러스들이 속속 등장함에 따라, 변종 연가시가 나타난다면 사람에게도 감염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점 또한 우려와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2. 인간의 욕심이 부른 재앙

㉠ 동네 이장님의 욕심
이장님은 잠이 오지 않아 늦은 밤 밖으로 나와 바람을 쐽니다.
늦은 시각에 트럭으로 뭔가를 싣고 와 버리고 갑니다.
그것은 연가시를 실험하던 죽은 개였습니다.
이장님은 버리고 간 죽은 개를 건져 땅 속에 파묻었습니다.
마치 아무 일도 없는 듯...
그리고 그 계곡에서 일가족이 사망하게 됩니다.
그때에도 경찰에게 모든 사실을 숨긴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여름 한철 장사인데, 소문이 퍼지면 피서철에 관광객이 오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 연구원들의 욕심
한참 잘 운영되던 제약회사가 돈벌이가 안 된다는 이유로 방향을 바꿔 하루아침에 다른 회사로 넘어가고 연구원들이 갈 곳이 없어져 버렸습니다. 그러자 연가시를 연구하던 연구원들이 모여 모의를 꾸미게 됩니다.
세상을 조금 떠들썩하게 주목하고 주가를 조작하여 돈을 벌기 위함이었습니다.

하지만 눈덩이처럼 불어나 버렸고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3. 힘들고 어려울 때 힘이 되는 건 가족애뿐~


고요한 새벽녘 한강에 뼈와 살가죽만 남은 참혹한 몰골의 시체들이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연가시는 인간의 삶과 필수불가결의 존재인 물을 통해 무방비 상태로 감염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게 됩니다. 한편,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며 하루를 살아가는 재혁은 변종, 연가시에 감염되어 버린 아내와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다가 재난사태와 관련된 심상치 않은 단서를 발견하고 사건 해결에 나서게 됩니다.

아이들을 살리기 위한 모성애, 가족을 책임진 아버지의 무거운 어깨, 어렵고 힘겨운 일이 닥쳐도 이겨나갈 수 있는 건 오직 하나 가족애뿐이었습니다.


대형 스크린으로 흐르는 공포감,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가족애,
사람이 제일 무서운 세상,
그래서 사람들이 극장으로 몰려가는 게 아닐까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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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저기요, 이런 미인을 만난 것도 영광인데 제가 밥한 번 살게요.“ 

 

이리저리 흔들리는 지진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얼굴을 마주하며 무서워하는 여자에게 남자 주인공이 하는 말입니다.

그렇게 둘은 깊은 사랑에 빠지게 되고 결혼까지 하게 됩니다.

 

연애할 때 '너만 있으면 돼'라고 생각하게 만들던 달콤한 콩깍지가, 결혼 후 '너만 없으면 살겠다'는 서슬 퍼런 애증으로 뒤바뀌는 불편한 진실이 벌어집니다. 그래서 두현은 계획하게 됩니다. 입만 열면 독설에 짜증을 달고 사는 아내와의 완벽한 이별을.....







결혼 7년 차, 사랑하는 이 때문에 세상이 아름다워 보이기만 하는 콩깍지가 벗겨지기 시작합니다. 우리가 연애할 때 느끼지 못했던 미처 알지 못했던 성격 차이, 상대방의 단점, 사소한 실수 등에서 비롯된 갈등과 다툼이 시작됩니다.

 
현실 속의 사랑은 완벽할 수 없기 때문에 연애 중에도, 심지어 결혼 후에도 많은 이들이 헤어지고 또 아픔을 감내하며 살아갑니다.

<내 아내의 모든 것>은 결혼 7년 차 사랑에 대한 환상은 바닥나고, 보이는 건 단점뿐인 아내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는 남자의 이야기를 카사노바를 등장시켜 아내를 유혹하게 하는 재치 있는 설정을 통해 더욱 유쾌하게 이끌어 갑니다.

 

요리를 잘하고 남들이 보기엔 여전히 매력적인 여자지만 남편에겐 입만 열면 독설인 최악의 아내 정인, 그리고 밖에선 잘나가는 건축가지만 집에만 오면 소심해지는 남편 두현의 모습과 일상은 바로 나의 이야기, 우리의 이야기였습니다.

 

카사노바를 투입, 아내 몰래 완벽한 결별을 위한 작전을 펼쳐 나가는 흥미진진한 과정은 예측을 뛰어넘는 전개로 웃음을 유발하고, 카사노바의 종횡무진 활약에 자극받으며 조금씩 변화해 가는 두현과 정인의 관계는 남녀 모두 공감할법한 심리 묘사로 현실감을 더해 갑니다.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 본 헤어짐의 과정, 영원할 수 없는 사랑의 이면을 재기 발랄하게 파헤친 코믹 로맨스 <내 아내의 모든 것>. 마치 자신의 이야기를 보고 듣는 듯 때론 뜨끔하면서도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감형 코믹 로맨스였습니다.
 

 



“살다 보면 말이 없어집니다. 서로 안다고 생각하니까 굳이 할 말이 없어지는 거예요. 거기서부터 오해가 생겨요. 침묵에 길들여지는 건, 무서운 일이죠.
자신의 공간을 침묵이 삼키게 내버려 두지 마세요. 니가 항상 투덜대는 게 외로워서 그런 거였구나. 내가 외로우니까 그렇더라고.."




아내가 애교스럽고 수다쟁이였음 합니까?
아내가 말없이 그저 주부로서 충실함을 원합니까?

우리 부부는 서른셋, 서른넷 노처녀 노총각이 만나 한 달 만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지금은 여고 3학년인 딸, 고2인 아들과 함께 살고 있지만 서로 다른 성격때문에 이혼해 버릴까? 하는 생각 떨쳐버릴 수 없을 때가 허다합니다.

영화주인공처럼 속사포처럼 쏘아대진 않지만, 말이 없는 것 또한 남편은 스트레스인가 봅니다.
"남자인 내가 마누라 턱밑에서 이래야 해?"
이야기를 하다가도 화가나는가 봅니다.

신혼 초, 학교에서 속상한 일이 있어 마음에 있는 말을 털어놓았더니
"야! 그건 네가 잘못했어. 교장 선생님이 옳아!"
"..............."
모든 일에 마누라 편이 아닌 남의 편이었습니다.
안 그래도 이야기하는 것 보다 듣는 걸 좋아하는 성격인데 뭐라 야단하니 말문이 막혀버리고 입을 다물어 버리게 되더군요.

그저 내 편이길 아내는 원합니다.
"그랬어?"
"그랬구나."
"화가 많이 났겠구나."
"내가 가서 때려줄까?"
장단만 맞춰줘도 화가 풀리게 되는데 말입니다.
 
쉰을 넘긴 아내에게
"밖에 나가서 저러고 다니는 거 아냐?"
물가에 내놓은 아이라고 생각하니 어쩔 수 없었습니다.
나를 사랑하니 저러나 보다 생각을 고쳐먹으니 편안해졌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내 마음을 헤아리고 난 지금은 많이 고쳐진 편입니다.
그렇게 부부는 서로 많이 달라도 모자란 곳을 채워가며 사는 것 아닐까요.

연애와 결혼
애인과 부부
이상과 현실 같은 차이이지요.



누군가 내 옆에 있어줄 때 그 소중함을 알고
서로에게 너무 편안해지고 길들여진다고 해서 그 소중함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항상 그 자리에 있음을 당연히 여기고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할 것 같습니다.

지겨움을 느끼는 커플,
권태기가 찾아온 부부,
이런 분들에게 강추합니다.

 

처음 만난 그 설레임을 잊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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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아련한 첫사랑이 떠오르는 '건축학 개론'



고등학교 2학년인 아들이 중간고사를 끝내고 나더니
“엄마! 우리 영화 보러 가요.”
“친구들이랑 같이 가라.”
“다들 보고 왔데요.”
“그래? 그럼 엄마가 따라가 줄게.”
열심히 공부했는데 머리도 식힐 겸 함께 보게 된 ‘건축학 개론’입니다.





 

 

1. 순수했던 캠퍼스 시절이 그리워진다.

 

이 영화는 1990년대 초·중반에 대학을 다닌 세대, 그러니까 이제 갓 마흔을 넘어서거나, 마흔에 턱걸이하고 있거나, 마흔을 향해 달려가는 이들에게 특히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혼자 조용히 듣고 <건축학개론 >주인공처럼 친구에게 살짝 들려주는 식으로, 조용히 귀에서 귀로 전달하고픈 가슴 한 켠에 묻어둔 첫사랑의 기억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하고자 영화 음악에도 힘을 기울였습니다. 영화에는 90년대를 풍미한 그룹 전람회의 ‘습작의 기억’이 울려 퍼지며 캠퍼스 문화와 어우러져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하고도 남았습니다. '제우스' 티셔츠를 '게스' 티셔츠로 알고 애지중지하고, 허리에 '삐삐'를 차고는 헤어 무스로 '올백' 머리를 만들며, 이어폰을 하나씩 귀에 나눠 꽂은 채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을 듣습니다. 슬그머니 웃음 짓게 만드는 그런 추억으로의 여행을 떠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2. 가슴 한컨에 자리한 첫사랑이 떠오른다.



영화의 줄거리는 과거 첫사랑의 기억으로 얽혀 있는 두 남녀가 15년이 지난 후 다시 만나 추억을 완성하는 이야기입니다. 건축학과 신입생 승민(이제훈)은 '건축학개론' 수업에서 처음 만난 음대생 서연(배수지)에게 반하게 됩니다. 둘 다 같은 버스를 타고 다니며 정릉에 산다는 것을 알고 둘은 함께 만나 숙제를 하게 되면서 차츰 마음을 열고 친해지지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데 서툰 순진한 승민은 고백하기 직전, 자신의 같은 과 선배이자 서연의 방송반 선배를 둘러싼 오해로 서연과 멀어지게 된다. 그로부터 서른다섯의 건축사가 된 승민 앞에 15년 만에 불쑥 나타난 첫 사랑 서연.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승민에게 서연은 자신을 위한 집을 설계해달라고 합니다. 이들은 함께 집을 지어 가는 동안 스무 살의 첫사랑 시절과 15년이 지난 현재를 오가며 기억의 조각을 맞춰가고, 차츰차츰 감정을 쌓아 갑니다.






그로 인해 결혼식 준비에 소홀한 그를 보고 약혼녀 은채(고준희)는 못마땅해 합니다. 하지만 승민이 실연의 고통으로 홧김에 걷어찼던 대문을 15년이 지나 펴서 고칠 순 있어도 이미 변해버린 감정과 상황을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어버렸습니다.



 

3. 지금 나의 첫사랑은?

하늘하늘 바람에 휘날리는 흰 안개꽃처럼 온 밭에 소금을 뿌린 듯한 정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때. 메밀꽃이 필 무렵이면 난 여학교 때 내 가슴속에 품었던 첫사랑을 조용히 떠올려 봅니다. 무리지어 가득한 메밀꽃이 필 무렵 큰오빠네에서 공부하던 여고 시절 주말을 맞아 시골 부모님께 들렸다 가 되돌아가면서 한 번도 타지 못했던 기차를 친구와 함께 타게 되었습니다. 버스만 이용하다가 친구의 권유로 타게 된 기차 안에서 중학교 동기인 남자 친구를 만나게 되었답니다.

"어!~ 야!~ 오랜만이다. 얼마 만이야?"

"응..그래. 중학교 졸업하고 처음이지?"

"그런 것 같애. 아 참!~ 내 친구야 인사해..시내 사는 친구인데 우리 집에 놀러 왔다 올라가는 길이야"

"어~~~응!~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우와!~ 굵직한 목소리!~~'

나의 첫사랑은 도시에서 자라서인지 뽀오얀 피부에 여자처럼 빨갛고 도톰한 입술을 가졌고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검은 눈썹이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때는 교복을 입고 다녔던 때라 어디 다니는 줄은 다 알고 있었으며, 그렇게 만난 인연으로 아름다운 사연 담아서 수 없이 오갔던 편지들....글은 나의 마음을 전 할 수 있었고 첫사랑인 너의 마음을 받을 수 있었고,서로를 알아가면서 그리워하기도, 보고 싶어 하기도 하면서 사랑인지도 모른 체 감정 키워 갔었습니다. 

가끔 만나서 같은 사물을 바라보기도 하고, 같은 생각에서 까르르 웃기도 하며,
네가 있어 모든 것이 아름다워 보이고
내가 있어 고와 보이는 세상,
따뜻하게 손잡아 본 게 전부이지만,
사람을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었던 첫사랑.
조용필의 고추잠자리를 즐겨 불렸고, 기계를 다루는 사람과는 달리 시를 좋아하고 감성적이었던 사람. 아름다운 사랑 키워 가다가 나의 첫사랑도 사회에 첫발을 내 딛고 저도 먼 곳으로 발령을 받다 보니 서서히 멀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아무런 이별도 없이 아무런 기약도 없이 그렇게 멀어져 버린 사이...나이어린 사랑이라 풋사랑이었을까요? 아니면 진정한 인연이 아니었을까요?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 거래요'
누군가 말처럼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지금도 가끔 아니 이렇게 메밀꽃 필 무렵이면 내 가슴속에 애잔하게 남아 일렁이는 이유는 영원한 이별을 하지 않은 탓일까요?


남편은 가끔 놀려 대기도 합니다.
"
당신 첫사랑 궁금하지 않아?"
"몰라!"
슬쩍 넘겨 버리며 외면하곤 합니다. 누구나 가슴에 품고 사는 첫사랑, 낡은 사진첩 속에 숨어 있는 옛 추억, 어디서 무엇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무척이나 궁금해졌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오는데 연세가 지긋이 든 두 부부가 앞에 나가면서
“당신은 영화 어땠어요?”
“응. 첫사랑이 저절로 떠오르네.”
“나도 나도.”

정말 가슴 깊숙이 담고 있는 첫사랑을 떠올리기에 충분했습니다. 세월을 다시 되돌릴 순 없고, 화려하진 않았지만 순수하고 젊음 가득했던 그 시절이 그리워지는 영화였습니다.


그리움 가득한 추억 속으로 떠나보는 건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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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꿈과 정치풍자, 두 마리 토끼 잡은 영화 <댄싱퀸>




< 댄싱퀸 >은 두 주인공의 이름이 실재 배우 이름과 똑같은 '엄정화'와 '황정민'으로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부산에서 전학 온 황정민을 선생님은 옆자리가 비어있는 엄정화 옆에 앉게 합니다. 그러자 “이의 있습니다. 자리가 비어있다고 해서 당사자의 뜻을 묻지도 않은 채 원치 않은 사람과 짝을 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어긋난다고 생각합니다.”라며 항의를 하고 학생들은 '민주적'인 토의로 영화는 시작됩니다.






1. 빚보증에 처가에 손 벌리는 민선 변호사


 

 


초등학교 때 주인집 딸과 셋집 아들로 만난 두 사람이 대학교 때 만원 버스 안에서 졸지에 황정민이 성추행범이 되어 경찰서에서 싸우며 우연히 만나게 되어 결혼까지 하게 됩니다. 법대생인 황정민은 변호사가 되고 엄정화는 딸 하나를 낳고 남편 뒷바라지를 위해 에어로빅 강사를 하며 생계를 꾸려가고 있습니다. 변호사라고 하면 누구나 잘살 것이라 여기지만 빚보증을 잘못 서 전셋집에서 살아갑니다.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전셋값, 천만 원을 올려달라고 하지만 돈을 구하지 못하고 처거에 손을 벌리며 사는 평범한 우리의 삶이었습니다.


7전 8기 끝에 사시에 합격해 변호사로 활동하는 황정민은 삶 자체가 코미디였습니다. 얼떨결에 시위대에 끼어 백골단의 방망이에 쓰러져서는 '민주투사'가 되고, 누군가에 밀려 지하철 선로에 떨어져서는 역시 얼떨결에 사람을 구해 '용감한 시민'이 됩니다. 그런 그를 민선당에서 국회의원인 친구가 끌어들입니다.







2. 우연한 기회에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변화하는 그의 삶



경선 출마를 위해 토론회를 하는데 모두 시장이 되면 무얼 어떻게 바꿔가겠다는 공약을 발표합니다. 저출산을 위해 1인당 50만 원을 지원하겠다며 황정민에게 대책을 말해 보라고 합니다.

'사실 나는 잘 모릅니다.' 하면서
마트에 나란히 진열된 분유를 보며 돈이 없어 비싼 것 못 먹이는 부모의 마음을 아느냐? 
모유 수유 하자는데 엄마들이 무슨 젖솝니까! 짜면 막 그냥 나오구로!
얼라들 학교 급식이요? 엄마 아빠 다 맞벌이로 회사 나가 있는데 애들 아무도 없는 집으로 기냥 보내요? 혼자 밥 차리 먹으라꼬? 학교에서 애들 돌봐주는 기지요. 엄마 아빠가 느그들 이렇게 밥 먹일라꼬 열심히 일하신다는 걸 알게 해야지요.

가슴에 쏙쏙 들어오는 현실적인 말을 해 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얻게 됩니다.
사투리 때문에 '서울특별시' 발음도 제대로 되지 않아 늘 '턱벨시'라고 말하지만 가슴으로 다가서려는 진정성이 보이는 후보를 사람들은 알아보았습니다.







3. 엄마처럼은 살지 않겠다고 말하는 딸



요즘에는 대부분 맞벌이를 하지만, 70~80년대 엄마는 현모양처가 많았습니다.

남편을 위해 자식을 위해 나를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게 여자의 삶이었습니다.
어느 날, 외할머니에게 
"나는 엄마처럼은 살지 않을 거야!"
그 말을 들은 엄정화는 적잖은 충격을 받게 됩니다.
그저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데 엄마처럼은 살고 싶지 않다고 말을 하니 말입니다.

엄마이지만 가슴속에 꿈 하나는 가지고 삽니다.
하지만 가족 때문에 그 꿈마저 구깃구깃 가슴속에 담고 살아가는 엄마입니다.
딸의 한 마디에 꾸물꾸물 꿈이 되살아나기 시작합니다.
왕년에 신촌 마돈나였던 엄정화는 <슈퍼스타 K>에 도전하게 되고 짝을 잘못 만나 안타깝게 떨어졌다는 방송을 보고 매니저인 이한위가 마음을 흔들어 놓습니다.







4. 서울시장 사모님의 모습은?



시장님의 사모님은 어떤 모습을 원할까요?

'어디 시장 사모님이 궁둥이 흔들며 춤추는 댄스가 말이 되나요?'
'수신제가 치국천하'라고 했는데 가족도 못 다스리면서 무슨 시장을 한다고?

밀가루 달걀 세례를 받으며 사퇴를 강요받습니다.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마이크 앞에 서서 눈물을 흘리며 연설을 합니다.
우리 마누라는 신촌 마돈나였습니다. 비록 보기에는 날라리로 보이지만 우리의 가족을 이끌어 온 사람입니다. 가족은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서울시민과 머리를 맞대고 더 잘살기 위해 함께 풀어가고 싶습니다.

봉사활동 가서 카메라가 움직이면 하는 척만 하고, 아이를 안으면서 사랑하는 마음 하나 들어있지 않은 행동은 위선으로만 보였습니다. 이런 사모님보다는 엉덩이를 흔들더라도 무대에 당당히 서서 춤추고 노래하는 댄싱가수가 더 나아 보였습니다.






5. 꿈을 접은 분들을 위해!

저는 댄싱퀸을 보고 참 많이 울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게 그 꿈을 접으며 지내라고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남편은 몇 해 전 도의원에 나섰다가 떨어진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나 보궐선거에 나갈란다."
그 말에 "이혼도장 찍고 하려면 해. 난 절대 찬성할 수 없어."
그날 이후 싸움을 한 것처럼 각자의 할 일만 하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살림 거덜 내고 패가망신한 사람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돈 드는 선거가 아니기에 목표만 있다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습니다.
'개나 소나 정치한다고 야단이야!'  그 말이 정말 듣기 싫었습니다.

누구처럼 휴직까지 내고 팔을걷어 붙이고 도와줄 여력도 없습니다.
지인은 '이왕 하는 것 옆에서 힘이 되어줘야지.' 귓등으로 들었습니다.

하지만, 댄싱퀸을 보고 오는 날 저녁에는 남편을 위해 따뜻한 밥상을 차렸습니다.
다음 날 출장이라 "당신 명함 몇 장만 줘!"
"어? 응. 알았어."
처음으로 남편의 명함을 받아 지인들에게 나눠주었습니다.

여고생인 딸아이는 '아빠 힘내세요' 하면서 초콜릿을 사 주는 걸 보니
'엄마! 아빠 맛있는 것 좀 해 줘.'

딸보다 못한 아내였던 것입니다.






우리는 인생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이래서 못하고, 저래서 접고, 녹녹찮은 삶을 살아갑니다. 
하지만 꿈은 꾸는 자의 것이고 가지는 자의 것이라 했습니다.

또한, 진심은 통한다고 했습니다.

어려운 현실 앞에 잠시 꿈을 접은 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영화,
우리가 진정 바라는 정치가 무엇인지를 말해주
는 영화,
부부애를 더 샘솟게 해 주어 부부가 함께 보면 좋을 영화,

4월 11일, 우리를 위해 일을 할 정치인은 어떤 사람이어야 한다는 걸 말해주는 영화,
잔잔한 웃음을 주는 코믹 영화이면서 많은 교훈을 주는 멋진 영화 <댄싱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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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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