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모님 이야기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대학생인 딸아이가 방학하고 집에 왔습니다.

맛있는 것도 해 먹고 잠만 자던 녀석

"엄마! 그 영화 봤어?"
"무슨?"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아니."
"그걸 안 봤다고?"

딸이 없으니 영화관 가는 일도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엄마 아빠랑 꼭 가서 봐야 하는 영화라며 카톡으로 예매했다며 아빠와 함께 보고 오라는 게 아닌가.

할 수 없이 남편과 시간을 내 보고 왔습니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2014)

My Love, Dont Cross That River 
9
감독
진모영
출연
조병만, 강계열
정보
다큐멘터리 | 한국 | 85 분 | 2014-11-27
글쓴이 평점  

 

 

 

※ 줄거리

 

우리는 76년째 연인입니다.

조그만 강이 흐르는 강원도 횡성의 아담한 마을

89세 소녀감성 강계열 할머니, 98세 로맨티스트 조병만 할아버지
이들은 어딜 가든 고운 빛깔의 커플 한복을 입고 두 손을 꼭 잡고 걷는 노부부이다.

봄에는 꽃을 꺾어 서로의 머리에 꽂아주고, 여름엔 개울가에서 물장구를 치고,
가을엔 낙엽을 던지며 장난을 치고, 겨울에는 눈싸움을 하는 매일이 신혼 같은 백발의 노부부.

강원도 횡성의 산골마을에는 잉꼬부부로 소문이 자자한 노부부가 산다. 98세인 남편 조병만 씨와 89세인 강계열 씨 부부. 동화 속의 나무꾼처럼 튼튼하던 남편도 어느덧 기력이 약해지고 밤새 기침에 시달리는 날이 많아진다. 부인은 집 앞의 강가에 앉아 말없이 강물을 쳐다보는 일이 잦아진다. 남편과 수시로 건너오고 건너가는 저 강이, 남편이 자신을 홀로 두고 먼저 건너게 되는 강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이른다.

 

 

 

※ 우리 부모님 이야기

세상을 어렵게 살아오신 우리 부모님 이야기였습니다. 친정엄마는 16살, 살림이라곤 하나 없이 큰집에서 머슴살이하는 아버지와 결혼을 했습니다. 뼈 빠지게 일만하다가 아무것도 없이 분가를 하고 죽도록 일만 하며 살아가야 하는 가난한 농부였습니다.

남의 땅을 빌어 농사를 짓고 한푼 두푼 모아가며 집을 사고 땅을 사고 자식을 낳아 키웁니다.

8남매를 낳았지만 키우면서 둘은 잃어버려 가슴에 묻고 6남매(4남 2녀)를 낳아 내 한 몸 바쳐 자식 위한 삶이 시작됩니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는 돈을 벌기 위해 오일장을 떠도는 소 장사를 하셨고 엄마는 자식들 돌보며 농사일에 하루가 모자랐습니다.

부모님은 서당 앞에도 가 보질 못하셨기에 자식만은 당당한 삶을 살기를 바랬습니다. 그 시대에 시골에서 대학을 가는 건 생각도 못 한 일이었지만 아버지는 열심히 돈을 모아 등록금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육 남매 모두 자기 할 일을 찾아 직장생활을 하고 결혼도 했습니다. 그렇게 모두 부모 품에서 떠나보내고 노부부만 남게 됩니다. 간간이 찾아뵙는 게 전부인 자식들을 바라보며 이제 행복만 누리면 될 터인데 갑자기 찾아온 아버지의 뇌졸중으로 쓰러져 바깥출입조차 힘들게 되었습니다.

엄마는 지극정성으로 아버지를 돌보십니다. 너무 누워있어 욕창이 와 등 갈비뼈가 보여도 하루 몇 차례 씩 소독을 해 줍니다. 똥오줌을 받아내면서도 방에 들어가면 냄새 하나 나지 않게 하는 깔끔한 엄마였습니다.

알콩달콩 영화 주인공처럼 장난치고 사랑 나누는 부부애는 없었지만, 그 삶은 비슷해 보였습니다.

 

 

 

※ 우리 부부가 배워야 할 점

영화를 보는 내내 할아버지의 장난기 어린 행동이, 할머니의 다정한 성격이 눈에 보였습니다.

한 사람이 태어나 삶을 살아갈 만큼의 76년간의 세월을 살면서 작은 삐침이었지 부부싸움은 하지 않았을 것 같았습니다.

우리는 자그마한 일에 화내고, 내 입에 혀처럼 해 줬으면 하는 맘으로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나와 다른 인격체임에도 불구하고 부부라는 틀을 만들어 놓고 조금만 잘못해도 심한 말을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 영화 속에서 노부부는 절대 반말을 하지 않습니다.

서로 존댓말을 하다 보면 부부싸움도 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신혼부부에게 당부하고 싶습니다. 첫 단추가 중요하다고 서로 존댓말을 해야 합니다. 습관이 무서운 법이거든요.

 

 ㉡ 부모에게 안부의 전화라도 해 보자.

내 살기 바빠 시골에 계신 부모에게는 늘 소홀하게 됩니다.

효도는 별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부모가 있어 내가 있다는 걸 생각해 보면 전화 한 통이라도 걸어 안부를 묻는 게 효도인 것 같았습니다.

 

 

 

하늘에 계신 부모님 생각이 간절합니다.

언제나 우리의 든든한 후원자이셨기 때문입니다.

엄마, 아부지!~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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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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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보면 울먹일 것 같아 차마 보질 못하겠네요. ㅜㅜ

    2015.01.06 08: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2개월전에 영화봤는데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받을만한 영화일 것 같은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지금은 엄청나게 흥행 성공한 영화가 되었더군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2015.01.06 08: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울면서 영화를 봤습니다.
    저도 엄마,아부지가 보고 싶네요.ㅠ

    2015.01.06 08: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좋은영화라는얘기는 많이 들었어요~ 엄마랑 한번 보러가야겠어요

    2015.01.06 08: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이 영화 보면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날꺼 같아요 ㅠㅠ

    2015.01.06 08: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윤중박희명

    대강은 알았으니 이제는 영화를 볼 일만 남았습니다 ㅎ

    2015.01.06 09:23 [ ADDR : EDIT/ DEL : REPLY ]
  8. 낭만고양이

    참 행복한 부부애였지요.
    잘 보고가요

    2015.01.06 09:27 [ ADDR : EDIT/ DEL : REPLY ]
  9. 영화는 보지 못했지만...
    저도 늙어가며 저런 삶을 살고 싶으내요~

    2015.01.06 09: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이쁜원이

    저도 이영화 볼까합니다.
    재밌을것같아요.

    2015.01.06 09:40 [ ADDR : EDIT/ DEL : REPLY ]
  11. 부부가 저렇게 금술 좋게 함께 해로하는 것도
    복 중에 제일인 것 같습니다~
    이 영화가 대한민국의 부모를 다시 생각나게
    하는 좋은 영화 같습니다^^

    2015.01.06 09: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음 ~~ 정말 보러가야할 영화네요
    잘보고갑니다

    2015.01.06 10: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저도 아내랑 보았습니다
    감동적이었어요..
    부럽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했던..

    2015.01.06 10: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우리들이 배워야 할 소중한 교훈들이 담겨저있어요 우리들도 이래야 하는데 안탑내요

    2015.01.06 10: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저는 눈물이 멈추지 않을 것 같아 일부러 이영화를 외면했습니다.
    언젠간 보게되겠지만 말이죠..ㅜㅜ

    2015.01.06 10: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저는 이거 다큐로 할때 봤는데... 찡~~ 하더군요... ㅠㅜ

    2015.01.06 11: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영화를 보고 나중에 TV에서 방영한 걸 봤습니다.
    TV에서는 할아버지가 굉장히 말이 많으시던데 영화에서는 굉장히 조용하신데다 조금 신경질적이기까지..

    세월이 참..

    2015.01.06 11: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이거보면 가슴이 먹먹해질것 같아요~^^
    행복한 시간 되세요~^^

    2015.01.06 11:42 [ ADDR : EDIT/ DEL : REPLY ]
  19. 사진만 봐도 뭉클하네요~~

    2015.01.06 12: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이 영화가 사회 전반에 많은 경종을 울리는 듯 합니다. ㅎㅎ
    잘보고 갑니다.
    행복한 날 되십시요^^

    2015.01.06 12: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영화상영 시작부터 울면서 봤습니다. 마음이 미어지는 영화였지요. 육남매 모자람 없이 키우신 저녁노을님의 부모님또한 자식들에게 감동주는 삶을 살고 계시네요,,

    2015.01.07 14: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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