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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크린 속으로

과속스캔들, 코미디가 아닌 '가족영화인 이유 3'

by 홈쿡쌤 2008.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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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 코미디 / 한국 / 108 분

개봉 2008. 12. 08.

감독 : 강형철

출연 : 차태현(남현수), 박보영(황정남 / 황제인), 왕석현(황기동)

등급 : 국내 12세 관람가



줄거리

2008년, 사건 사고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마약, 성형, 섹스 스캔들보다 무서운 과속스캔들이 온다!

한때 아이돌 스타로 10대 소녀 팬들의 영원한 우상이었던 ‘남현수’(차태현).

지금은 서른 중반의 나이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잘나가는 연예인이자, 청취율 1위의 인기 라디오 DJ.


어느 날 애청자를 자처하며 하루도 빠짐없이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오던 황.정.남(박보영)이 느닷없이 찾아와 자신이 현수가 과속해서 낳은 딸이라며 바득바득 우겨대기 시작하는데!! 그것도 애까지 달고 나타나서……

현수의 집은 물론 나와바리인 방송국까지. 어디든 물불 안 가리고 쫓아다니는 스토커 정남으로 인해 완벽했던 인생에 태클 한방 제대로 걸린 현수. 설상가상 안 그래도 머리 복잡한 그에게 정남과 스캔들까지 휩싸이게 되는데……


나 이제, 이거 한방 터지면 정말 끝이다! 끝!!



'과속스캔들'은 딸이라고 우기는 스토커의 등장으로 인해 연예계 생활 최대 위기에 놓인 라디오 DJ 남현수와 예측불허의 행동들로 남현수를 당황하게 만드는 귀여운 스토커 황정남, 그리고 그녀의 여섯 살 난 아들 황기동이 벌이는 코믹한 에피소드를 그리고 있습니다.


라디오 프로도 이젠 인터넷으로 사연을 올리고 그 사연을 들어주는 코너에 단골로 등장하는 황정남. 미혼모 이야기와 아버지를 찾아 가지 못하는 이야기....황정남으로 인해 애청자들이 늘어나고 잘 나가는 프로로 자리메김하게 됩니다. 남현수는 바람기가 다분히 있지만, 다른 연예인들처럼 뒷마무리를 잘(?) 하는 덕분으로 킁킁거리며 냄새 잘 맡는 연예기자들에게 스캔들 하나 없는 깔끔한 DJ 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짐 보따리를 들고 나타난 황정남과 황기동. 중학교 때 5살 연상의 누나를 사랑한 것이 그에게 엄청난 사건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녀 역시 고등학교 때 아들을 낳아 손자까지 데리고 나타나 스토리 설정 자체가 조금 이해되지 않았지만 보면 볼수록 코미디로 보기 보다는 가족 영화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버지와 딸 손자가 한 집에서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 황정남이 사진작가를 꿈꾸던 헤어진 남자친구를 우연히 만나게 되어 헤어져 집으로 돌아가는 그녀의 모습을 찍기 위해 되돌아갔다가 아버지와 함께 진한 농담을 하는 것을 듣고 사진을 찍어두게 됩니다. 사진관에서 일하던 황정남의 남자친구는 웨딩촬영을 하러 온 연예기자의 눈에 남현수가 황정남의 엉덩이를 만지는 사진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로 인해 남현수의 ‘보이는 라디오’ 시간에 이름을 속이고 나간 황정남과 동거를 한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였습니다. 스캔들로 위협을 느낀 나머지 남현수는 황정남과 황기동을 내 보내려고 합니다. 그러자

“왜 내가 없어야 하는데. 여기 있잖아 내가 여기 있는데 왜 내가 없어야 하냐고!! ”

“난 널 원한 적 없어!”

목을 조이는 듯 스캔들 속으로 빠져들려고 하자 그는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것입니다.


단호한 아버지의 말에 황정남은 아들을 데리고 집을 나와 식당에서 일을 하게 됩니다.

“할아버지 집에 안 가?”

“할아버지 보고 싶어?”
“괜찮은 사람이 더만~”

아이가 돌아누우면서 한 이 말 한마디에 영화관은 웃음의 바다가 되었습니다.


차츰 평정을 찾아가는 듯 하여도 아버지의 마음속에는 딸과 손자 걱정이 가득하였습니다. 한참 사연이 올라오지 않자 남현수는 황정남에게 방송을 통해 메시지를 남깁니다.

“지금 황정남씨가 이 방송을 듣고 있다면 아버지의 마음이 진심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꼭 아버지에게 전화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치 DJ 자신의 딸에게 말하는 것처럼 온 세상을 향해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보이는 라디오’에서 예선을 통과하고 본선에 오른 황정남에게

“미혼모라고 꿈이 없는 건 아니잖습니까. 그 꿈을 포기하지는 마십시오. 절대.”


결국, 황정남은 아들을 데리고 공개방송에 출연하기로 마음먹습니다.

잠시 아이를 혼자 둔 채 자리를 비웠다 돌아오니 기남이는 장난감 하나만 남겨두고 가방까지 매고 있어야 할 자리에서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정남은 구두를 벗어던지고 얼굴엔 새까만 마스카라가 얼굴을 뒤덮고 이리저리 뛰어 다니며 아들을 찾기 시작합니다. 할 수 없이 공개방송이 시작 된 아버지(남기현) 앞으로 뛰어가

“아버지~ 아버지~ 기동이가 없어졌어요.”

방송을 방해하는 황정남을 문 밖으로 끌어내자 남기현은 막아서며 방송을 포기하고 아이를 함께 찾기 시작합니다. 그 아이는 스캔들을 밝히려는 집요한 연예기자가 데리고 가 버렸던....



영화속의 황기동. 여섯 살 난 그 아이의 연기는 어른을 농락하는(?) 고스톱 실력과 악의 없는 ‘썩소!, 어른의 심리를 누구보다 더 빨리 알아차리는 눈치9단의 센스, 유치원에서 발휘하는 로맨스본능과 짝꿍한테 실연당한 뒤 처연하게 쳐다보는 표정연기 등. 억지웃음이 아닌 자연스런 웃음을 유발하며 관객의 배꼽을 잡게 만들었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그냥 웃어넘기기 보다는

첫째, 중3이라는 어린나이에 아버지가 되어 있고, 고1에 딸이 엄마가 되는 것을 보니, 한 순간의 실수가 얼마나 큰 사건으로 다가오는 지 알 것 같았습니다. 우리가 자랄 때에는 성(性)은 그저 부끄러운 것이기만 했습니다. 그렇지만, 요즘 청소년들에게는 보고 배울 매체들이 너무 다양해졌습니다. 그로 인해 무분별한 음란물이 우리 아이들을 망치고 있어 올바른 성교육은 꼭 필요하다는 걸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둘째, 자신이 한 일에 대한 책임감

아무리 아니라고 우겨도 벗어날 수 없는 할아버지와 엄마 그리고 손자라는 가족입니다. 한 때의 실수라도 인정하고 나 몰라라 하지 않고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에서 가족의 소중함을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셋째, 미혼모도 꿈과 희망을 버리지 말자.

그녀의 꿈은 가수였습니다. 한 번의 실수로 미혼모가 되었지만, 하고 싶은 것이 있고 꿈과 희망은 있다고 했습니다. 자식을 위해서라도 오뚝이처럼 우뚝 일어서는 엄마였음 좋겠습니다. 이혼으로 무능력으로 어른들의 잘못으로 이 세상에 버려지는 아이들 또한 한 둘이 아닙니다. 더 이상의 아픔을 아이들에게 물러주지 말아야 할 것 같았습니다.

바로 이런 것들이 제가 가족영화라는 이유입니다.



유치원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아 '가족 장기 자랑'에 나가게 됩니다. 할아버지, 엄마, 손자가 각각 악기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고, 모든 사람들의 박수를 받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어때요?

과속 스캔들, 보고 싶어지지 않습니까?


 

 *스크랩을 원하신다면 http://blog.daum.net/hskim4127/13744269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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